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701 - Chapter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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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오훈과 오적의 도발에 윤도훈은 잠시 멈칫거리더니 분개하는 기색이 역력해졌다.“지금 그게 무슨 뜻이야? 초기 경지 후기인 너희들인데, 내가 왜 너희들과 시합을 해야하는 거지?”얼굴이 약간 붉어지면서 달갑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초급 경지 후기면 뭐? 그럴 용기가 있냐 없느냐 난 지금 그걸 묻고 있어. 할 수 없으면 네가 병신이라는 것밖에 증명 안 되고.”무지막지한 표정과 어투로 오훈이 말했다.“맞아! 초급 경지 후기나 중기 실은 그리 큰 차이는 없어. 고작 그 정도의 차이로 모든 면에서 너보다 강해야 한다는 거야? 못난 놈! 그나마 방어에 약한 편인데, 나랑 한번 해볼래?”오적도 윤도훈을 향해 극도로 비아냥거리며 말했다.그들도 어제 하숙에서 있었던 일을 들었다.‘고도훈’이 호정우에게 발길질을 당했고 감히 겁도 없이 그에게 결투를 신청했다는 것.그래서 그들이 보기에 ‘고도훈’은 눈에 뵈는 게 없는 어리석은 놈으로 그 어떠한 억울함과 굴욕도 참을 수 없는 사람이다.바로 그러한 이유로 두 사람은 윤도훈을 끊임없이 도발했고 그가 순간 이성을 잃은 틈을 타 서 주동권을 쟁취하여 마음대로 휘두르려고 했다.생각과 달리 현실은 더없이 참혹했다.최종 결과로는 그들이 윤도훈 손에 놀아났으니 말이다.오훈과 오적이 끊임없이 비아냥거리는 것을 듣고 윤도훈은 안색이 점점 붉어졌으면 달갑지 않음과 노여움이 얼굴에 가득했다.“병신? 내가?”윤도훈은 이를 갈며 분개했다.“하하, 그래 너! 네가 병신이라고. 왜? 의견 있어?”“함께 테스트받기 싫어하는 거 보면 겁이 나서가 아닐까? 그래서 병신이라는 거야.”오훈과 오적은 비웃음을 연발하며 경멸하는 표정을 보였다.“그래! 그깟 테스트인지 뭔지 한 번 하자! 어떻게 하고 싶은데?”윤도훈은 이를 갈며 낮은 소리로 외쳤다.두 눈은 약간 붉어졌고 잔뜩 화가 난 모습이었다.“룰은 아주 간단해. 내가 선택한 공격 강도대로 너도 똑같은 걸 선택하면 돼. 어때? 아니면 남들이 내가 널 괴롭혔다고 할 수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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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그전까지만 해도 백아름은 내심 윤도훈을 살짝 궁금해하고 있었다.어제 백아름이 나서서 대신 문제를 ‘해결’해 주었을 때 윤도훈이 대수롭지 않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혹시나 범상치 않은 모습이 있을 줄 알고 역시나 자기 그 생각이 맞았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뜻이 아니라 나쁜 뜻으로 똑같았다.허영스럽고 유치하고 우스운 인간이라며.모든 사람 중에서 고향기와 고연만이 윤도훈을 위해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도훈, 함부로 하지 마. 그냥 쟤들 말 다 무시하고 네 실력에 따라 선택해. 흥분하지 말고.”급한 마음에 고향기가 달려와서 윤도훈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고연 역시 윤도훈이 순간 충동할까 봐 눈살을 찌푸렸다.걱정하는 그녀들과 반대로 윤도훈은 달갑지 않아 하며 귀찮다는 듯이 고향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걱정하지 마. 나한테 다 생각이 있어.”“다 생각이 있다잖아.”“고수, 아직 네 차례 아니야. 룰 깨지 말고 당장 네 자리로 돌아가.”오훈이 고향기를 향해 말했다.이제 겨우 넘어올 것 같은데, 고수의 권고로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갈까 봐 은근히 걱정되었다.“자, 본격적으로 제2차 테스트를 진행하겠습니다. 외부인들은 나가주시기 바랍니다.”이때 은둔 오씨 가문의 대표가 엄숙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무대 위의 ‘심판’들은 오훈과 오적이 끊임없이 윤도훈을 도발하고 있을 때도 이처럼 재촉하지 않았다.그러나 말도 안 되는 순간에 테스트를 시작하겠다고 엄숙하게 말하고 있다.바보가 아닌 이상 모두 그 이유를 알기 마련이다.오훈과 오적 그리고 윤도훈은 어느새 십존동인 양쪽에 자리를 잡았다.동인마다 그 뒤에 공격 강도를 조절하는 하란파 제자들이 서 있었다.“고도훈, 난 초급 경지 후기 강도로 할 생각이야. 어디한 번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오적이 윤도훈을 향해 도발적하며 말했다.이때 오훈 역시 옆에서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고도훈, 모두가 보고 있어. 조금 전에 약속한 대로 해야 하지 않겠어? 이 시점에서 물러선다면 너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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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이번 방어 테스트에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많다.더 높은 난이도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선택할 수도 있다.말이 떨어지자, 오적은 눈빛을 몇 번 반짝이며 무대 위 백장미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저요! 이번 테스트 공격 강도를 초급 경지 후기 절정으로 올리겠습니다.”말하면서 그는 겨우 바닥에서 기어서 일어선 윤도훈을 향해 도발했다.“고도훈, 따라올 테면 어디 한번 계속 따라와 봐. 방어가 네 주특기라며. 설마 살짝 다쳤다고 물러서는 건 아니지?”오훈 역시 계속 부채질을 했다.“맞아! 고씨 가문의 영광이 너한테 달렸어.”그들의 목적은 윤도훈을 미친 듯이 가지고 노는 것이다.이번 테스트에서 완전히 망가뜨려 그 뒤로 진행될 테스트에 참여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속셈이다.이렇게 되면 고씨 가문의 고수가 아무리 실력이 막강하다고 해도 고씨 가문이 고대 무술 연합회에서 자격을 박탈당하는 건 틀에 박힌 일이 된다.피를 토하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윤도훈을 보고서 그들은 멈출 수 없었다.강도를 높여 계속 ‘계획’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이때 호정우가 냉소를 지으며 큰 소리로 비웃기 시작했다.“그럴 용기가 없을 것 같은데... 저런 병신같은 놈이 대체 무슨 용기로 나한테 결투신청을 했는지 도통 이해가 안 되네.”“야, 이 병신아, 그냥 잠자코 당장 내려와. 초급 경지 후기 공격도 너한테 버거울 정도인데, 그깟 오기로 계속 따라가다가 너 더 큰 망신만 당하게 될 거야.”호정우도 여세를 몰아 옆에서 부단히 부채질을 하며 일부러 윤도훈을 폄하하고 자극했다.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마치 좋은 구경이라도 난 듯이 흥미진진했다.또 다른 이들은 윤도훈의 선택이 궁금했고 기다려졌다.“고도훈, 그만 해! 초급 경지 중기 실력인 네가 그 정도 공격을 당해낸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아주 좋았어.”“당장 내려와. 지금 이 정도 성적이라면 절대 탈락하지 않아. 그러니 제발 인제 그만내려와.”고향기가 초조해하며 소리를 질렀다.“고도훈, 그만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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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초급 경지 후기 실력으로 후기 절정의 공격을 마주한다는 건 실은 아주 리스크가 큰 결정이다.심지어 이미 부상 입을 각오까지 한 상황이다.고도훈만 구덩이로 밀어버릴 수 있다면 그로 인해 입는 상처 따위는 그리 개의치 않았다.남은 테스트에 참여할 수 없게 되더라도 오씨 가문의 다른 자제들도 많으니, 세가의 자격을 보장할 수 없을 염려는 전혀 없었다.하지만 그와 반대로 고씨 가문에는 고도훈과 고수 단둘이다.고도훈만 완전히 무너뜨린다면 고씨 가문도 따라서 완전히 무너지는 격이다.일단 고대 무술 연합회에서 고씨 가문을 밀어내면 오씨 가문에서는 아무런 거리낌도없이 고씨 가문을 없애고 두 가문의 수십 년간의 원수를 끝맺을 수 있다.펑펑펑-동인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한바탕 무서운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윤도훈은 지난번과 더더욱 비참한 모습으로 거꾸로 날아가 버렸다.오적 역시 이번엔 피를 토하고 거꾸로 날아가 버렸다.무의식적으로 윤도훈이 날아가는 방향을 바라보았는데, 눈빛에는 아직도 험상궂고 매서운 기색이 역력했다.윤도훈이 그곳에 엎드려 시체가 되는 장면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눈빛이었다.“크크... 큭큭...”하지만 거꾸로 날아간 윤도훈은 기침을 두어 번 하더니 다시 힘겹게 일어났다.비록 그의 입과 비강에서 피가 미친 듯이 흘러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섰다.“대... 박...”“어떻게... 그 지경이 되었는데 일어설 수 있는 거야...”오적은 충격에 부상까지 겹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심신의 파동으로 또 한 모금의 피가 뿜어져 나와 기운이 쇠퇴했다.윤도훈이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것을 보고 장내는 갑자기 떠들썩한 소리가 났다.“대박! 안 죽었다고?”“죽지 않았어도 저 꼴을 보니 거의 죽은 것과 같지 않아? 그냥 쓰러져 있을 것이지 왜 일어났지?”“피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데, 가만히 누워있지 그래.”“저 바보 같은 녀석 설마 계속 방어하려는 건 아니지?”오씨 가문 사람들은 놀라운 광경에 서로 멍하니 바라보았다.오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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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미쳤어! 저 자식 미쳤어!”“미친 게 분명해.”“감히 결단 초기까지 강도를 올리라고 하다니, 이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뭐가 다르다는 거지?”“젠장, 초급 경지 후기 절정 공격으로 저 지경이 되었는데, 계속한다고?”윤도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바보를 보는 듯한 눈빛에는 미친 놈을 보는 듯한눈빛으로 변했다.윤도훈의 미친 듯한 도발에 오적은 얼굴에 몇 번 경련을 일으켰다.“제길... 정말 미친놈이야?”미친 듯한 얼굴로 윤도훈은 그를 향해 이를 갈았다.“왜? 겁나? 똑같은 등급으로 공격받기로 했잖아. 내가 어디까지 가면 너도 따라서 와야 하는 거 아니야? 설마 모두가 보는 앞에서 물러서려는 건 아니지?”“따라와!”말하면서 윤도훈은 피거품을 토하고 비틀거리며 자신의 동인을 향해 걸어간 후 오적을 향해 소리쳤다.“따라오라고!”오적의 안색은 한동안 흐리멍덩했다.이때 모든 사람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어 그로 하여금 진퇴양난의 길에 들어서게 하였다.오산은 눈빛을 몇 번 반짝이며 오훈과 다른 오씨 가문 자제들에게 손을 흔들어 그들이 오적과 교류하거나 설득하는 것을 막았다.그의 눈빛에는 기대와 차가운 빛이 반짝였다.내심 오적이 윤도훈의 도발을 받아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 오산이다.설사 오적이 몸에 중상을 입거나 심지어 죽는다고 하더라고 오씨 가문 전체에 있어서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고도훈을 끌어당기는 것으로 고씨 가문이 고대 무술 연합회 멤버 자격이 박탈당하게 된다면 제자 한 명쯤은 희생해도 괜찮았다.지금, 이 순간 오적의 안색은 흐리멍덩했고 무의식적으로 자기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며 문의와 도움을 청했다.마음속으로 오씨 가문 쪽에서 누군가가 나와서 체면을 살려주며 안전하게 그만둘 수있게끔 도와줬으면 했다.그러나 오산 등은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았다.덩그러니 서서 망설이는 듯한 오적의 모습을 보고서 장내는 또다시 야유 소리와 더불어 의논이 분분했다.“쳇! 오씨 가문에서 쫄았네.”“먼저 도발하더니 자기 먼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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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지질하게 피하지 마!”“절대 그럴 리 없어. 지질한 놈아!”윤도훈과 오적은 두 미치광이처럼 큰소리로 포효하며 노호하였다.두 눈이 빨개지고 감정이 격해지면서.지금, 이 순간 군중 속에서 고향기과 고연은 서로 고개를 저으며 어이없는 동시에 조급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그녀들은 이미 절망했고 윤도훈을 다시 불러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미 미쳤어.’‘몇 마디에 자극받고 목숨 걸고 싸우고 있으니 참나...’고향기의 아름다운 얼굴에 짙은 조롱과 실망이 떠올랐다.‘할아버지, 아버지는 왜 그렇게 바보처럼 이런 쓰레기 같은 놈을 찾아오셨지?’‘사람이 없어서 그러신 걸까?’‘끝났어. 윤도훈 이번엔 정말로 안녕할 것 같아.’‘우리 집안도 마찬가지고.’한편 호정우는 양팔을 안은 채 고소한 얼굴로 미쳐 날뛰는 윤도훈을 바라보고 있다.조롱과 농담이 가득 담긴 두 눈으로.“병신아, 내가 널 직접 죽이고 싶어도 인제 그럴 기회가 없을 것 같구나.”무대 아래서 백아름도 고개를 저었다.“어쩜 저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다 있을까... 이번에 고씨 가문에서 테스트에 참여하러 온 사람이 고작 두 명이라고 하던데, 고도훈 정말로...”그녀는 경멸로 가득 찬 말투로 내내 중얼거렸다. “스스로 결정한 일이니 그 책임은 스스로 짊어지시기 바랍니다.”“준비!”“공격!”무대에서 백장미 장로의 명령과 함께 또다시 피바람이 불어왔다.순간 윤도훈과 오적이 각각 마주한 동인에게서 공포스러운 강대한 기운이 솟아올랐다.곧이어 동인의 팔은 결단 초기 강자에 해당하는 최강의 한방의 위력을 안고 두 사람을 향해 휘둘렀다.“아! 들어와!”오적은 히스테리를 부리며 자신을 고무시키고 마음속의 두려움을 쫓아냈다.그와 반대로 윤도훈은 조용히 공격을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펑펑-두 번의 둔탁한 소리와 함께 오적은 몸이 날아가 버리면서 공중에서 미친 듯이 피를 뿜어내어 피 안개가 형성되었다.찰칵-찰칵-심지어 내장 조각 두 개가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 땅에 떨어졌다.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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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초급 경지 후기 절정의 공격에, 그보다 한 단계 약한 공격에도 윤도훈은 피를 토하고 거꾸로 날아갔었다.그러나 결단 초기의 공격에 그는 단지 뒤로 몇 걸음 물러섰을 뿐이었다.가만히 서 있는 윤도훈의 모습은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중상을 입은 채 피를 뿜어내고 있던 그 사람이 아닌 것만 같았다.우뚝 서 있는 그 모습이 얼마나 아우라가 넘치는지 모른다.다쳤다는 티가 전혀 나지 않을 정도로.쓰읍-윤도훈의 모습을 보고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으며 입에서 여러 가지 괴상한 소리와 냉기를 거꾸로 들이마시는 소리가 났다.오산과 오훈 등 오씨 가문 사람들은 놀라는 기색이 역력하여 저마다 표정이 다채로웠다.호정우는 얼굴에 경련을 몇 번 일으키며 윤도훈을 노려보는 것이 귀신을 보는 것 같았다.백아름 역시 눈살을 찌푸리며 의외라는 빛이 얼굴에 가득했다.무대 위의 백장미 장로를 비롯한 심판들도 놀라워 마지 못한 모습이다.윤도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실력을 초급 경지 중기로 억누르고 진기를 동원할때만 실력을 드러냈다.따라서 백장미 장로와 같은 실력이 윤도훈보다 훨씬 높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윤도훈의 진짜 실력을 들여다보지 못했다.결단 초기의 공격을 막아낼 때 윤도훈 체표의 호체진기도 초급 경지 중기 실력을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다.짊어질 수 있었던 것은 윤도훈의 육신 강도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그의 육신은 용기의 자양 개조를 거쳐 결단 초기 강자의 육신 강도에 비견되며 결단 초기의 공격을 견디는 것은 자연히 말할 필요도 없다.이것이 바로 그가 실력을 숨긴 이유도 아니면 물러설 필요조차 없다.“휴...”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졌을 때, 오로지 고향기와 고연만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때 오훈은 비분하게 울부짖으며 오적의 시체를 향해 달려가 동생의 시체를 안았다.“적아! 적아! 정신 차려!”그는 오적의 시체를 미친 듯이 흔들고 화가 난 표정으로 윤도훈을 노려보았다.“너... 넌 왜 죽지 않은 거야? 적이도 죽었는데, 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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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이성을 잃은 듯한 모습이 가짜였다.피를 토하고 부상을 크게 입은 듯한 모습도 가짜였다.미친 듯이 날뛰는 모습도 마찬가지로 가짜였다.윤도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정신으로 미친 연기를 한 것이다.“재미있는 녀석이야.”백장미 장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윤도훈을 자세히 살펴보고 관찰하면서 의미심장하게 웃었다.그녀는 금단 중기의 존재였지만, 뜻밖에도 윤도훈을 꿰뚫어 볼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그 은둔 오씨 가문 심판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윤도훈을 주시하는 눈빛이 살기를 띠고 있었다.무대 아래에서 하란파 미녀 소주 백아름 역시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들썩였다.줄곧 고도훈의 행위가 유치하고 가소로우며 대체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경멸을 했었는데, 그 모든 것이 뒤엎어지는 순간이었다.실제로 백아름 뿐만 아니라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다.세상 우스운 일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었는데, 자기가 가장 큰 웃음거리라는 것을 그제야 발견했다.이윽고 방어력 테스트는 계속 진행되었다.윤도훈도 모든 이들의 다양한 주시를 받으며 군중 속으로 돌아왔다.“네 배후의 세력이 네가 밖에서 죽을까 봐 전문 방어 능력만 키워줬나 봐? 무슨 짐승도 아니고.”돌아온 후 고향기가 작은 소리로 윤도훈에게 다가가 말했다.고연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고도훈, 우리 정말 식겁했어.”“허허... 저한테 다 생각이 있다고 했잖아요.”윤도훈은 고연을 향해 담담하게 웃었다.순간 고향기는 표정이 굳어지면서 자기 말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윤도훈의 모습에 분노가 치옷아 올랐다.방금 윤도훈의 표현은 고씨 가문의 천재 소녀인 고향기로 하여금 이상한 감정이 들게하여 그만 참지 못하고 조롱한 것이다.별로 좋은 말 같지는 않지만, 농담하는 어조로 말했는데, 그가 무관심하고 아랑곳하지 않으며 심지어 대답조차 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야, 너 짐승이라고. 안 들려?”고향기는 이를 악물고 윤도훈을 한스럽게 노려보았다.윤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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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두 번째 방어력 테스트도 점심이 다 되어서야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테스트에서 윤도훈은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뜻밖에도 마치 다크호스처럼 이번 테스트에서 제1위를 차지하였다.하지만 윤도훈만 1위인 것이 아니라 총 3명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금도문의 임수학 그리고 하씨 가문의 하장풍 역시 윤도훈과 마찬가지로 결단 초기의 공격을 이겨냈다.두 사람 자체의 실력이 결단 초기고 난이도를 선택할 때도 딱 자기 수준에 맞게 선택했으므로 꽤 신중했다고 볼 수 있다.차원이 높아질수록 모든 작은 경지의 실력 차이는 매우 크다.결단 초기와 결단 중기는 동일시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정상적인 상황에서 한 결단 중기의 강자는 10명의 결단 초기를 강자를 아주 손쉽게 대응할 수 있다.하여 임수학과 하장풍은 더 높은 강도에 도전하지 않았고 설령 감당해 낼 수 있다고 한들 부상을 당하게 된다면 일은 틀어지게 되어있다.지금은 단지 가문을 대표하여 테스트하는 것뿐이고 이 절차가 끝나게 되면 개인랭킹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고향기, 호정우 그리고 태원문의 전진은 초급 경지 후기 절정 난이도를 선택하여 고동 2위를 차지하였다.오후에도 속도, 반응력, 지구력 테스트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점심에는 모든 인원이 하란파의 산문에 임시로 배치되어 휴식을 취했다.이와 동시에 뒤의 개인 순위 시련에 관한 규칙도 일 인당 1부씩 발급하였다.점심, 어느 정원에서.이곳에는 오씨 가문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은둔 오씨 가문의 청포 노인까지 함께했는데 다들 얼굴색이 그다지 좋지 않다.오훈은 동생 오적의 시체를 안고 슬픈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앉아 수시로 눈물을 훔쳤다.“병신!”청포 노인은 오훈과 오적의 시체를 차갑게 힐끗 보고는 콧방귀를 뀌었다.오산의 얼굴에는 쓴웃음이 떠올랐다.“청송 장로, 우리 또한 윤도훈이 그렇게 흑심을 품고 다가올지 몰랐어요. 방어력이 그리 대단할 줄도 전혀 생각지 못했고요.”“보아하니 고씨 가문에서 이번에도 요행히 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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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뺨을 세차게 맞은 오훈은 그대로 날아가더니 땅에 뚝 떨어져 몇 바퀴 구르기까지 했다겨우 몸을 일으켜 보니 입가와 비강에서 피가 미친 듯이 흘러나왔다.낭패하기 그지없는 얼굴을 가리고 그는 비분에 차 마지 못했다.그러나 아무리 노여워도 감히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다만 눈 밑 깊은 곳에서 짙은 비애와 분노가 솟아오르고 있었다.여하튼 자신과 동생은 모두 가족을 위해 일하고 있고 전에 했던 계획이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시도는 해 보았다.오적은 오씨 가문을 위해 오늘 목숨까지 바치고도 있다.오로지 가문을 위해 희생한 모든 것인데 돌아오는 건 쓴소리뿐이었으니 노여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비분과 불쾌감으로 가득 찬 오훈.고도훈 손에 죽은 오적이나 상대는 본래 오씨 가문과 적이니 별다른 ‘탓’을 할 수 없지만 가문의 어르신들은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위안은커녕 쓴소리만 하는 어른들에게 그저 더없이 한심할 따름이다.이때 은둔 오씨 가문의 청송 장로는 두 눈에 음험하고 차가운 억새를 반짝였다.“고수? 고도훈?”“특히 그 고도훈, 빌어먹을 놈!”“이번 청황 대회가 끝나고 어디 살아서 돌아갈 수 있나 한번 보자.”“이번에 자격을 지켰다고 한들 다음에도 순순히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이 말을 듣고 오산은 얼굴이 으스스해졌다.“청송 장로, 지금 하신 그 말의 뜻은...”청송 장로는 콧방귀를 뀌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이곳을 떠났다.이때 오훈은 머리를 숙이고 땅바닥에 앉아 청송 장로의 말을 듣고 눈빛이 한동안 반짝였다.무엇인가 계획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나 알 수 없었다.한편, 어느 정원 안.흑월교라는 고대 무술 문파의 한 인원이 점심에 임시로 이곳에 배치되어 휴식하게 되었다.방 안에는 세 사람이 단독으로 여기에 모였다.“개인 랭킹 시련이라 하란파의 신약 계곡에 가서 각종 비약을 채집해야 하는 거였어?”“허허, 나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 아니야?”검은 옷을 입은 한 청년의 얼굴에 흥분된 웃음기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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