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06화

“지질하게 피하지 마!”

“절대 그럴 리 없어. 지질한 놈아!”

윤도훈과 오적은 두 미치광이처럼 큰소리로 포효하며 노호하였다.

두 눈이 빨개지고 감정이 격해지면서.

지금, 이 순간 군중 속에서 고향기과 고연은 서로 고개를 저으며 어이없는 동시에 조급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들은 이미 절망했고 윤도훈을 다시 불러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미 미쳤어.’

‘몇 마디에 자극받고 목숨 걸고 싸우고 있으니 참나...’

고향기의 아름다운 얼굴에 짙은 조롱과 실망이 떠올랐다.

‘할아버지, 아버지는 왜 그렇게 바보처럼 이런 쓰레기 같은 놈을 찾아오셨지?’

‘사람이 없어서 그러신 걸까?’

‘끝났어. 윤도훈 이번엔 정말로 안녕할 것 같아.’

‘우리 집안도 마찬가지고.’

한편 호정우는 양팔을 안은 채 고소한 얼굴로 미쳐 날뛰는 윤도훈을 바라보고 있다.

조롱과 농담이 가득 담긴 두 눈으로.

“병신아, 내가 널 직접 죽이고 싶어도 인제 그럴 기회가 없을 것 같구나.”

무대 아래서 백아름도 고개를 저었다.

“어쩜 저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다 있을까... 이번에 고씨 가문에서 테스트에 참여하러 온 사람이 고작 두 명이라고 하던데, 고도훈 정말로...”

그녀는 경멸로 가득 찬 말투로 내내 중얼거렸다.

“스스로 결정한 일이니 그 책임은 스스로 짊어지시기 바랍니다.”

“준비!”

“공격!”

무대에서 백장미 장로의 명령과 함께 또다시 피바람이 불어왔다.

순간 윤도훈과 오적이 각각 마주한 동인에게서 공포스러운 강대한 기운이 솟아올랐다.

곧이어 동인의 팔은 결단 초기 강자에 해당하는 최강의 한방의 위력을 안고 두 사람을 향해 휘둘렀다.

“아! 들어와!”

오적은 히스테리를 부리며 자신을 고무시키고 마음속의 두려움을 쫓아냈다.

그와 반대로 윤도훈은 조용히 공격을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펑펑-

두 번의 둔탁한 소리와 함께 오적은 몸이 날아가 버리면서 공중에서 미친 듯이 피를 뿜어내어 피 안개가 형성되었다.

찰칵-

찰칵-

심지어 내장 조각 두 개가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 땅에 떨어졌다.

펑-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