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명은 결코 우물쭈물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윤도훈이 자신의 말에 반대하지 않자 탁자를 치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오늘 밤에 모두 6개 가문에서 올 것입니다.”“서씨 가문, 한씨 가문, 이씨 가문, 엄씨 가문, 장씨 가문 그리고 호씨 가문.”“이 여섯 가문은 서동시의 고참 가문으로 뿌리가 깊고 세력이 방대합니다.”“그리고 그들 뒤에는 또 다른 고대 무술 가문이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저는 약품 대리 외에 지명 그룹도 다른 사업을 겸비하고 있거든요. 어떤 것들은 그들의 이익을 위협하기 때문에 저를 강제로 쫓아내려고 작정한 것입니다!”“다만 지금까지 그들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오늘 단단히 준비하여 온 것으로 보아, 말로 해결되지 않으면 반드시 손을 쓸 것 같습니다.”“그때가 되면 윤 선생님께서 나서눠야 할 것입니다.”홍지명의 말에 윤도훈 역시 허허 웃으며 말했다.“비즈니스 일은 잘 모르지만, 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해드리죠.”“하하하!”“쉬운 일이 아닐 것 같지만, 잘 부탁드립니다.”“오늘 이놈들에게 잘 보여줄 생각입니다. 제가 얼마나 대단한 놈인지 말입니다!”홍지명의 목소리가 떨어지자 밖에서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종업원의 목소리가 들렸다.“홍 회장님, 손님들 오셨습니다.”종업원의 말에 홍지명도 윤도훈에게 눈짓을 하더니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일어나 밖으로 나가 맞이했다.문이 열리자 밖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걸어 들어왔다.여섯 가문의 세력들이 하나둘씩 몰려와 방 전체가 잠시 붐볐다.“소통하러 온 거 아닌가요? 싸우러 온 것도 아닌데 뭔 사람이 이렇게도 많죠?”앞장 서 있던 한 노인을 향해 가벼운 웃음과 함께 홍지명은 경호원 모습이 역력한 사람들을 가리켰다.“먼저 내려가 있어. 여긴 홍 회장 지역이긴 하지만, 나를 여기서 건드릴 배짱은 없을거야.”서씨 가문 어르신의 말투는 거만하기 그지없었다.나지막히 말하고난 뒤 그는 손을 내저으며 그대로 의자를 당겨 앉았다.나머지 5명의 수장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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