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Bab 1091 - Bab 1100

1716 Bab

제1091화

방소원은 분노하여 소리를 질렀다.“배신자! 너희는 반드시 죽어서 지옥 갈 거야!”많은 제자들도 따라서 노발대발하였다.하지만 더 많은 제자들은 여전히 눈빛이 흔들리고 있다.생사의 갈림길에 처했을 때 생존 본능이 모든 것을 차지한다.그들은 죽고 싶지 않다.적어도 지금 죽는 것은 아니다.서현우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모든 걸 지켜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공가연은 마음속에 슬픔으로 가득했다.그곳에 무릎을 접고 앉아 입을 열었다.“항복하고 싶은 사람은 항복해도 좋다. 신약문은 이 재난을 피할 수 없다. 나도 다른 세 의존도 너희들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항복하고 싶었지만 마음속에 꺼리던 일부 제자들은 즉시 뛰쳐나가 끊임없이 소리쳤다.“항복하겠습니다!”“저도 항복하겠습니다!”“시무를 아는 자는 준걸이다! 죽고 싶지 않습니다! 항복하겠습니다!”300여 명이 벌 떼처럼 뛰어나갔다.최명 등 의존은 주먹을 꽉 쥐고 여러 차례 손을 쓰려고 했지만, 결국 주먹을 놓고 탄식하며 투항한 제자들을 죽이려는 생각을 접었다.이로써 신약문 제자 40여 명만이 항복하지 않았다.그들은 잇달아 3대 의존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가득 찼다.“너희들도……, 항복하고 싶으면 항복하거라.”최명이 입을 열었다.“스승님, 저는 스승님의 제자이고 신약문의 일원입니다! 죽더라도 스승님과 함께 서겠습니다!”방소원은 최명을 바라보며 의지를 굳혔다.최명의 씁쓸한 얼굴에는 간신히 흐뭇한 웃음이 번졌다.“우리는 모두 신약문의 제자이니 신약문과 함께 끝까지 해야 합니다!”40여 명의 제자들이 잇달아 고개를 저으며 항복하고 싶지 않으려고 했다.그들도 죽고 싶지 않았지만 사문을 생사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다.위난의 순간에야 비로소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그들이야말로 신약문의 진정한 중추이다.“노의존, 유의존, 뭘 더 기다리십니까?”왕의존은 다시 소리쳤다.“공가연의 말대로 신약문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두 분은 7급 의존이고 진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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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화

네 명의 의존이 동시에 두 손을 맞대었다.그러자 네 개의 단약이 놀라운 빛을 발하며 고공으로 돌진했다.그리고 서로 쫓으며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마치 네 가지 색깔의 조리개처럼 보였다.이 조리개는 서현우가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점점 커지더니 마지막에는 신약문 전체를 뒤덮었다.곧이어 짙은 흰 안개가 용솟음쳐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다.거의 모든 사람의 시야가 가려졌다.“이거 뭐야?”“안개 속에 독이 있어!”호종대진에서 비명이 들려왔다.천지인신영 5단 독진은 신약문의 바탕 보물이다.비록 1단이 부족하지만, 나머지 4단으로도 충분한 위력을 이뤄낼 수 있다.그러나 연마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흰 안개가 만연할 때 소라 하나를 꺼내 입에 넣고 가볍게 불었다.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오히려 무서운 흡인력이 소라 속에서 흘러나왔다.광풍이 불자 흰 안개가 잡아당겨지고 찢어지며 삼켜버렸다.사대 의존은 점점 사색이 되어 갔다.“제가 가서 저 소라 깨버리겠습니다.”서현우는 성큼성큼 걸어갔다.“현우야!”공가연은 걱정이 태산이었다.적은 많고 아군은 적은데, 서현우 홀로 간다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다.하지만 공가연은 막을 수도 없었다.실력으로 말하면 진아경의 수라는 신약문 여러 사람 중 최강자라고 할 수 있고 의심할 여지도 없다.만약 서현우조차도 이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면, 이 의리를 지킨 신약문 제자들은 정말 신약문과 함께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수라 나왔어!”“많이 기다렸어!”연마는 차가운 얼굴로 방대한 체구를 지니고 한 걸음씩 서현우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다가갔다.폭발음이 진동하고 호종 대진에 더 많은 균열이 떠올랐다.서현우 역시 냉담하게 연마를 바라보며 피에 굶주린 늑대와 같은 얼굴로 입꼬리를 올렸다.두 눈동자는 순식간에 핏빛으로 물들었다.긴 머리카락도 핏빛을 띠며 빠르게 자랐다.마치 막 핏물에서 건져낸 것처럼 핏방울이 끊임없이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오른손을 들어 가느다란 핏줄이 빠르게 응집되어 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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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3화

우르릉-천지가 뒤흔들리고 있다.하늘을 찌를 듯한 연기와 먼지가 휩쓸고 일어나 흰 안개와 어우러져 흰 안개를 누렇게 물들었다.이 소라는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서현우의 수라참에도 부서지지 않았다.그러나 소라의 반짝이는 빛은 극히 미약해졌고 재빨리 작아졌다.서현우를 거의 똑바로 서지 못하게 하던 무서운 흡인력도 종적을 감추었다.서현우는 손을 뻗어 잡았지만, 훑어볼 시간도 없이 이 소라를 저장 반지에 넣었다.연마는 이를 보고 두 눈이 붉어졌다.그 소라는 연심부의 진귀한 보물 중의 하나이다.왕의존은 철저히 항복했다.그리고 그는 신약문 5대 의존이 각자 손에 단이 하나 있는데, 연합하면 5단독진을 포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두 개가 없어도 나머지로도 사단이나 3단 독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정진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연마에게 이 보물을 준 것이다.그러나 지금 서현우의 손에 떨어졌고, 그는 당연히 연심부에게 돌려주지 않을 것이다.보물 하나를 잃어버린 이상 연마는 이대로 돌아가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바로 이때 우르릉 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신약문의 호종 대진은 너무 많은 공격을 받았고 받쳐주는 힘도 없었기에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죽여! 신약문에 있는 모든 사람을 죽여라!”연마는 눈시울을 붉히며 소리를 질렀다.“죽여!”10만 무자는 어떤 개념인지 전쟁터에 나가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끝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무궁무진하며 조수처럼 미친 듯이 밀려드는 것이다.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아찔해지고 심장이 조여오며 숨이 턱턱 막히는 정도다. 하지만 서현우는 놀라워하지 않았다.그의 휘하에는 일찍이 백만 대군이 있었고 18개국 연합군이 용국을 공격하는 대재앙도 겪은 적이 있다.단칼에 수백만 명을 죽인 서현우다.그리하여 10만 명의 규모는 아무것도 아니다.하지만 이 10만 명은 모두 무자다.제일 약한 무자라도 무존경이다.게다가 전진을 결집하는데 공격력이든 방어력이든 모두 급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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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4화

뚫렸다!서현우는 10만 무자의 전진을 뚫어버렸다.몸에 상처가 널려 있었지만, 이 상처들은 빠르게 회복되어 옅은 흔적만 남았다.“마귀!”“수라는 너무 무서워!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어!”설사 정진에 의해 명령이 낙인되었다고 하더라도 서현우의 광적인 살육에 무자들은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모습을 보이며 황급히 도망쳤다.그 장면은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연마는 두 눈이 찢어질 듯했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그의 허리에 무서운 상처가 하나 생겼는데, 하마터면 서현우 손에 허리가 잘릴 뻔했다.만약 무술을 연마한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일반인이었다면, 아마 이미 죽었을 것이다.“갑시다!”천람전 장로와 목씨 가문의 공양 장로는 연마를 데리고 도망쳤다.신약문 사람들은 서현우의 뒤를 바싹 따라다니며 악마의 신과 같은 그의 모습을 보고 경외해 마지않았다.서현우는 이때 이미 구경만 하고 있던 군중들 앞에 이르렀다.핏발이 가득 선 두 눈으로 그들을 노려보며 소리쳤다.“꺼져! 내 앞길을 막는 자는 모조리 죽여버릴 것이다!”아무도 감히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분분히 옆으로 비켜서며 막힘이 없는 길을 내주었다.서현우는 손에 혈도를 들고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마침내 신약문 사람들은 포위에서 벗어났다.다시 폐허가 된 신약진을 보면서 신약문 제자들은 또 다른 대재앙에서 살아난 느낌이 들었다.서현우 뒤에 있던 거대한 허영은 사라지고 온몸의 혈살의 힘도 거둬들였다.그러자 혈색의 긴 머리카락도 회백색으로 돌아오고 눈도 정상으로 회복되어 별다른 이상한 점이 없어 보였다.“갑시다!”서현우는 유광으로 변하여 질주해 갔다.사람들도 그의 뒤를 따라 잇달아 날아올랐다.신약산에서 멀리 떨어지고 나서 몇 시간 뒤에 사람들은 환경이 아름다운 산골짜기에 떨어졌다.서현우는 온몸의 극심한 통증과 머리가 터질 듯한 고통을 참으며 사람들에게 말했다.“이곳은 그나마 안전할 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수라, 네 덕분에 살아남은 건 사실이지만, 난 너에게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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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저도 함께 가고 싶습니다.”최명이 입을 열자, 방소원은 즉시 맞장구를 쳤다.“저도 함께 가고 싶습니다.”최명 휘하의 제자들은 대부분 종문 세가의 자제가 아니어서 아무런 근심도 없다.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니 계속 최명을 따라가면 실력도 높일 수 있고 안식처를 찾을 수도 있다.서현우는 기뻐하며 말했다.“두 팔 벌려 최의존을 환영합니다.”그러고 나서 서현우는 나머지 몇 명의 의사들을 바라보았다.“여러분은 어떻게 선택하시겠습니까? 만약 갈 곳이 있다면 저는 절대 방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알고 계셔야 할 것이 입니다. 연심부의 세력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야망도 큽니다. 만약 성국에 계속 남으신다면 아마 다시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그러니 차라리 저와 함께 저의 고향으로 가시는 건 어떻습니까? 만약 가보고 나서 제 고향이 성에 차지 않으시다면 용국에 남거나 다른 곳으로 가셔도 좋습니다. 저는 절대 여러분의 자유를 간섭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럼, 다 같이 갑시다.”서로 눈을 마주치며 일시에 좋은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서현우의 신분은 수라가 확실하지만, 시비를 가리지 않고 선악이 불분명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따라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신약문이 없어져서 그들도 공가연과 마찬가지로 괴로워하고 있다.장소를 바꾸어 그들은 다시 신약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한다.“그럼, 인제 그만 출발합시다.”서현우는 마음속으로 기뻐해 마지못했다.공가연과 최명 두 명의 7급 의존이자 진아경 강자, 6급 의사, 십여 명의 5급 의사와 4급의사가 용국으로 향하고 있다.이는 성국에서도 결코 만만치 않은 힘이다.용국으로 사면 더욱 큰 재산이 될 것이 분명하다.서현우가 예상한 대로 된 셈이다.한 달 후.고공 위에서 방대한 청풍조 한 마리가 날개를 펴고 질주하고 있다.서현우와 신약문 사람들은 청풍조 등에 앉아 있다.이 청풍조도 참 재수가 없었다.힘들게 도망쳤는데, 다시 서현우를 마주치게 되었다.서현우는 신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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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저건 어떤 수련 방식입니까?”“어수종입니까? 어수종이라고 하더라도 저렇지 않습니다.”“어떻게 평지에서 토장을 세울 수 있습니까?”“와, 백귀수다! 근데 백귀수가 어떻게 인간을 돕고 있는 겁니까?”“물불을 조종하는 겁니까? 능력이 아주……, 저 사람 정체가 뭡니까? 연체 무자 입니까? 어떻게 온몸이 강철처럼 될 수 있습니까?”“저기 좀 보세요! 싸우고 있어요! 근데 저 사람 뒤에 있는 건……, 독살모사입니다! 그럼, 저 사람 상대자는 무슨 공법을 수련한 겁니까? 화신입니까?”비명이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았다.그들은 마치 세상 물정을 모르는 촌놈과 같았다.“류……, 서현우 씨, 이곳 무자들은 왜 성국과 다릅니까? 어떻게 수련한 겁니까?”방소원은 여전히 류삼중이 서현우라는 사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물불을 조종할 수 있든 강철처럼 몸이 바뀌든 그들은 모두 무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들을 능력자라고 합니다. 이른바 초능력이란 어떤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일어나긴 했는데, 구체적인 돌연변이 방식은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구체적인 건 제 아내에게 물어봐야 합니다.”“유전자가 뭡니까”방소원은 다시 물었다.다른 사람들도 모두 망연자실했다.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명사로써 그들은 들어 본 적이 없다.“유전자는 과학 기술 명사입니다.”“과학기술……, 그건 또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서현우는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그도 만능이 아니다.이 방면은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설명하기도 비교적 번거롭다.“그럼 다른 건 또 뭡니까? 뒤에 흉수의 허영이 있는 그 무자들은 어떻게 된 겁니까?”서현우는 서서히 초점을 잃어갔다.서현우도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성국으로 가기 전에 이런 사람이 존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능력자인가? 근데 왜 흉수하고 어울려졌을까?’‘설마…….’서현우는 가슴이 움찔거렸다.“제가 답해드릴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꼭 의문을 풀어줄 수 있을 겁니다.”서현우가 막 대답하자마자 귀를 찌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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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7화

그러자 동원은 씩 웃으며 손을 들었다.그의 팔에는 감지기 같은 것이 하나 있다.그 위에는 아주 작은 액정 스크린이 있는데, 지금 신약문 사람에게 비추면 위에는 의학계라는 글자가 나타난다.“이는 능력자 감지기라고 합니다. 능력자가 각성한 능력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은 능력자가 아니시고 몸에서 은은하게 약 냄새가 풍기고 있어 감지기는 이분들을 의학계로 감지하여 분별한 것입니다.”서현우는 문득 깨달으며 흥미를 느꼈다.“재미있는 물건이네. 누가 만들어 냈어?”“왕 교수님께서 만들어 내신 겁니다.”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역시 대단한 사람이야.’왕가연은 사람을 탄복하게 할 정도로 대단하다.서현우는 공가연 등에게 별도의 큰 정원을 마련해 주었다.아파트와 같은 건물로서 한 채에 근 100개의 방이 있다.현재는 비어있으며 앞으로 능력자들이 입주할 계획이다.그리고 지금은 신약문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소유연도 소식을 듣고 재빨리 달려왔다. 그녀는 현재 전반 무술 학원의 책임자이며 부원장의 타이틀을 달고 있다.원장은 당연히 서현우다.이것은 서현우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다.소유연은 전에 신약문에서 단지 작은 인물에 불과했다.다른 사람들은 거의 알지 못하고 가끔 한 번 본 적만 있다.하지만 공가연은 탄식해 마지않았다.소유연이 혈살문 사람에게 끌려 갔을 때, 서현우는 그녀가 자기 후배라고 했었다.그래서 공가연은 공을 들여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했었다.소유연에게 당연히 사고가 난 줄 알았다.소유연은 서현우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마음대로 방을 선택하게 하고 음식을 준비하라고 분부했다.신약문 사람들은 사실 밥을 먹을 필요가 없다.다만 습관적으로 조금 먹을 뿐이다.그러나 그들은 이 음식을 맛보고 나서 멈출 수 없었다.무술 학원의 모든 요리사는 특별히 모집되어 들어오는 것이다.대쟁앙을 겪기 전에 구멍가게를 했던 사람도 있고 특급 요리사도 있는데, 모두 실력이 대단하다.성국 사람들은 대부분 수련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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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8화

진아름은 이를 시작으로 아주 많은 이야깃거리를 꺼냈다.마지막으로 진아름은 간단하게 총결했다.“흉수의 특성에 따라 파워, 속도, 스마트, 보조 4가지로 세분된다고 보면 돼요.”서현우는 대충 알아들었다.인류가 흉수의 유전자를 차용하고 이를 융합하면서 다른 길을 개척하여 새로운 수련의 길을 파헤쳤다는 것이다.“그럼, 이런 무자들만의 이름은 있어?”서현우는 궁금해하며 물었다.“네, 우리는 수혼 무자라고 부르고 있어요.”“수혼 무자…….”서현우는 말을 반복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아주 알맞은 호칭이긴 하네.”“수혼 무자의 잠재력은 어때?”서현우는 물음이 끊기지 않았다.“흉수 유전자의 융합으로 탈바꿈한 거라 좋은 점은 많아요. 근데 치명적인 약점도 있어요. 융합된 흉수 유전자의 급이 얼마면 무자는 딱 그 정도밖에 올라가지 못해요. 그 위로는 올라가지 못하다는 말이에요.”“가연 씨하고 여러 흉수를 동시에 융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어요. 근데 이 과정에서 또 새로운 문제가 생겼는데, 흉수와 흉수사이에도 장애가 있어 변이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변이성을 통제하지 못하고 일단 풀리기라도 한다면 재난이 또다시 닥칠 거예요.”“초월할 가능성은 없어?”서현우는 약간 실망했다.끝없는 세월 이전에 흉수야말로 성국 대지의 주재자였고 인류는 흉수의 먹이였다.대대로 선인들은 몸부림치며 살아가다가 마침내 무도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인류는 스스로 수련하여 무궁무진한 가능성으로 억지로 일떠섰다.만약 수혼 무자가 융합된 흉수 급에 도달할 수만 있고 계속 진급할 수 없다면 계속 전진할 수 있는 기초를 잃게 된다.비록 짧은 시간 내에 실력을 빠르게 향상했지만 한눈에 끝이 보이니 스스로 수련하는 무자보다 못하다.“절대적인 건 아니에요.”“우리는 해결하려고 방법을 찾고 있어요. 수혼 무자는 새로운 돌파와 시작이라고 믿고 있어요. 반드시 인류의 무한한 가능성과 흉수의 야성적인 힘을 결합하여 건전한 무도 수련의 길을 닦아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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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9화

서현우는 이 말을 듣고 뜨거운 피가 머리 위로 치솟는 것만 같았다.곧 진아름이 허리를 가로질러 품에 안고 발밑을 툭툭거리더니 포탄처럼 유성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칠흑 같은 밤하늘을 향해 돌진했다.연구 프로젝트와 연구원이 갈수록 많아짐에 따라 서씨 저택 뒤쪽의 실험 구역만으로는 부족했다.그래서 중영에서 다른 곳에 실험실을 세우게 된 것이다.그 면적은 매우 크고 천명이나 되는 혈졸이 수비하고 있어 연구원을 제외하고 허락 없이는 절대 진입이 불가능하다.서현우는 진아름을 안고 왔다. 하마터면 혈졸에게 공격을 당할 뻔했는데, 다행이 혈졸은 서현우의 얼굴을 확인하고 나서 연신 인사를 하며 제자리로 돌아갔다.실험실 밖의 공터에 도착하자 진아름은 왕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서현우가 손을 흔들자 거대한 호랑이 꼬리가 땅에 나타났다.펑-소리와 함께 먼지도 많이 일어났다.이를 보고 있던 진아름은 입을 크게 벌리고 한 참이나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꼬리 하나에 불과한데, 무려 건물의 하중 기둥처럼 굵다.이른바 8급 흉수의 몸집이 얼마나 큰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얼마 지나지 않아 왕가연은 연구원을 데리고 총총히 달려왔다.그들도 이 거대한 꼬리를 보고 눈이 밝아졌다.절세의 보물을 보는 것처럼 두 눈이 반짝거렸다.사실 이 꼬리를 절세의 보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필경 8급 흉수의 꼬리이기에 이것으로 무엇을 하든 누구에게나 아주 큰 기연이다.“당장 옮겨서 검사해요!” 왕가연은 당장이라도 침을 흘릴 것만 같았다.“너무 무거워서 옮길 수 없을 것 같아요.”진아름은 눈살을 찌푸리고 서현우를 쳐다보았다.“잘라도 돼요?”“자르든 말든 알아서 결정하면 돼. 만약 연구에 지장이 없다면 내가 자를게.”서현우는 덤덤하게 답했다.그러자 왕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잘라주세요.”서현우는 오른손을 살짝 벌리고 핏빛 실이 응집되어 살벌한 혈도로 모였다.혈살의 힘이 약간 확산하자 진아름 등은 모두 솜털이 곤두서고 막대한 위기감을 느꼈다.서현우는 칼을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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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화

“8급 흉수가 또 있어요?”왕가연은 두 눈이 휘둥그레져 믿어지지 않았다.진아름은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서현우로부터 죽은 지 오래지만 여전히 몸이 부드럽고 털이 반짝이는 백수천랑 새끼를 받고 몸을 돌려 갔다.또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햇살도 눈 부시다.진아름과 왕가연은 갔다가 다시 돌아와 방호 장비를 벗고 크게 숨을 헐떡이며 이전보다 더욱 격동되었다.“어때요?”서현우가 물었다.“이 8급 흉수 새끼는 아름 씨와 적합도가 매우 높습니다. 99%에 달하여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왕가연은 흥분에 마지 못했다.서현우는 한숨 돌렸다.‘일치하면 돼.’진아름에게 무도를 수련하게 하는 것은 이미 가장 좋은 시기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진아름은 수련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몸을 지니고 있다.지금 수혼무자라는 다른 길을 개척하는 수련의 길이 나타났고 진아름은 또 백수천랑의 유전자와 일치한다고 하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아쉽게도 융합할 수 없습니다. 전에 제가 말했듯이 신체 자질과 의지력이 표준 미달입니다.”왕가연의 눈에는 모든 것을 거의 숫자로 표현할 수 있다.하지만 그녀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서현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일단 일들 보고 있으세요. 제가 한 번 생각해 볼게요.”“좋은 방법이라도 있습니까?”왕가연의 눈에 또 빛이 나기 시작했다.그녀도 강해지고 싶어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에 처했을 때 다른 사람의 보호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게다가 일반인의 수명은 100년에 불과하며 흉수 유전자에 융합되어 수혼 무자가 된다면 생명 차원이 달라져 몇 배에서 수십 배의 수명을 더 낼 수 있다.왕가연은 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연구만 좋아한다.이렇게 긴 수명을 가지게 된다면, 그녀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아직 잘 모르겠어요. 가서 물어봐야 알 것 같아요.”서현우가 대답했다.진아름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어서 가 봐요. 정 안 되면 무리하지 말고요.”서현우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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