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서현우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피하지도 않았다.“죄송합니다만, 저에게는 처자식이 있습니다.”“알아.”“비록 인정하지 않지만, 이 세상에서 남자 수많은 처첩을 둔다는 건 아주 흔한 일인 것 같아.”“나는……, 단지…….”“사과가 늦어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너무 급한 상황이라 저는 해미 씨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그 이유가 뭔지 상관없어. 난 그냥 나와 결혼해 줄 수 있는지 궁금해.”우해미는 입술을 가볍게 오므리면서 볼은 때때로 가벼운 홍조에 물들었다.그녀, 태어나자마자 행운에 빛나는 여인, 아름다운 용모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없이 많은 남성의 구애를 받아온 그녀는 젊고 훌륭한 이들과 끊임없는 만남을 즐겼다. 비범한 신분과 거물들과의 인연도 결코 적지 않았다.그런데도 이처럼 남자에게 주도적으로 '청혼'과 같은 말을 한 적은 없었다. 우해미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실제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신념의 융합이 신체적인 융합보다 더욱 철저하게 이루어진다. 억제할 수 없는 감정으로 우해미의 마음은 서현우에게로 향해 갈수록 더욱 깊어졌다. 더불어, 다른 여자와 함께 남편을 모실 정도로 애정이 더해져 있었다!“네가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너한테 시집갈게. 그 어떠한 후회도 없이 영원히 함께할게.”우해미는 두 눈이 초롱초롱 빛났지만, 진지함이 가득했다.“처자식이 있다고 해도 난 상관없어. 네 아내는 언니처럼 생각하고 딸은 내 친자식처럼 잘해줄 수 있어. 나는…….”“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우해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현우는 이미 고개를 저으며 말을 끊었다.순식간에 우해미의 곱고 붉은 얼굴은 창백해지고 핏기도 잃었다.그녀는 멍하니 서현우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내가 별로야? 나 좀 봐주면 안 돼?”“아니요. 해미 씨는 제 아내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예쁩니다. 그리고 제 아내는 해미 씨가 이룬 성과를 평생 얻지 못할 겁니다.”“이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