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시선에 최의존은 신경이 제대로 곤두섰다.최의존의 신분과 지위 그리고 탁월한 의술 수준과 무도 실력이라면 성국에서 감히 그를 이런 연민하는 눈빛으로 보는 사람이 없다.그러나 지금 잔치 국수 가게의 사장은 지금 그런 눈빛으로 왕의존을 바라보고 있다.“나 원 기가 막혀서!”최의존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그렇다고 사장에게 손찌검할 수 없는 노릇이다.“최의존!”이때 서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절체절명의 순간에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천사가 따로 없었다.최의존을 고개를 돌리자, 서현우가 성큼성큼 걸어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너 마침 잘 왔다! 나 진짜 창피해서 죽을 것 같아!”최의존은 구세주라도 본 듯했다.“남제 뵈옵소서!”골목의 수많은 사람은 서현우를 보고 놀라 하면서 기뻐 마지 못했다.그들은 잇따라 서현우에게 인사를 하며 절을 올렸다.“여러분,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서현우는 손을 흔들며 최의존에게 물었다.“어떻게 된 겁니까?”“그게……, 내가…….”최의존은 보기 드물게 얼굴이 붉어졌다.“하마터면 바보 취급을 받을 뻔했어!”서현우는 마냥 어리둥절하여 눈만 깜빡였다.‘최의존이 바보 취급을 받는다고?’‘여우보다 총명한 최의존을 바보 취급하는 사람은 얼마나 어리석을까?’“이곳의 거래 화폐를 모르고 그만…….”최의존은 자초지종을 서현우에게 말해 주었다.서현우는 차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그는 죄송해하며 사장에게 말했다.“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영업하시는데, 폐를 끼쳤습니다. 저도 지금 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사람 시켜서 보내드리겠습니다.”“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미안합니다. 우리 집으로 오신 것만으로 영광인데, 제가 실례가 많았습니다. 돈은 필요 없습니다.”사장님은 흥분하기 시작했다.“그래도 돈은 드려야 합니다. 마침 저도 배가 고파서 그러는데, 한 그릇만 올려 주시겠습니까?”“당연히 그래야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당장 대령해 드리겠습니다.”사장님은 흥분해 마지 못했다.대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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