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2181 - Chapter 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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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1화

옆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맹동석, 윤하영 등은 선우정혁의 말을 듣자 속으로 일제히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방금 연태건 등이 갑자기 이태호를 향해 비난할 때 맹동석은 머리가 갑자기 하얘졌고 초조해서 애간장을 탔다.이태호가 정말 경기 자격을 박탈하면 그들이 전에 퍼부었던 투자와 내기에 걸었던 물건들이 모두 물거품으로 된다.그가 이태호를 위해 나설까 망설이고 있을 때 선우정혁이 나서서 제지하였다.선우정혁이 이태호의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을 보자 원래 불안했던 이들은 저도 모르게 홀가분해졌다.방금 기고만장했던 연태건도 찍소리하지 않았으나 얼굴에는 여전히 달가워하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이를 본 맹동석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하였다.“연 봉주, 선우 종주님의 말씀은 일리가 있잖아. 기성우가 죽기 전에 패배를 인정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니 이태호가 일부러 죽인 것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이어서 맹동석은 입꼬리를 올리면서 비꼬는 말투로 말하였다.“연 봉주는 정말 남에게 죄를 덮어씌우기를 잘 한다니까. 기성우가 죽기 전에도 내공을 모두 내뿜고 이태호를 죽이려고 했잖아?”옆에 있는 윤하영, 진남구 등도 맞장구를 쳤다.“맞아. 종주님은 틀린 말씀을 하지 않았어!”“연무대에서 대결할 때 실수할 수도 있는 거지.”“연 봉주는 실수로 상대방이 중상을 입게 한 제자들이라면 모두 죽일 셈인가?”“...”이에 연태건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고 음침하기 그지없었다.기를 펴고 득의양양한 맹동석 등을 보자 그는 반박하고 싶었으나 선우정혁이 이태호를 감싸는 모습에 결국은 침묵을 지켰다.마지막에 맹동석을 향해 콧방귀만 뀌었다....허공에서.이태호는 자신을 보호하는 천지의 힘을 제거한 다음 바로 고공에 있는 선우정혁을 향해 포권을 취하고 말하였다.“종주님, 감사합니다.”어쨌든 기성우는 진전 제자이고 천교인데 자신에게 격살당했으니 종문에게 적절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다.게다가 맹동석 등과의 내기가 있고 또 고준서를 지지하고 있었기에 연태건 등은 그의 경기 자격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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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2화

다행히 이태호를 직접 종문에 들인 장본인으로서 선우정혁은 이태호의 자질이 얼마나 뛰어난지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본인은 이태호의 딸인 신은재의 스승이기도 해서 기성우는 이태호에 비해 중요하지가 않았다.그래서 연태건이 비난하고 임중안이 손을 쓰자 그가 나서서 제지한 것이었다.선우정혁은 퉁명스레 이태호에게 경고를 한 뒤 속으로 묵묵히 한숨을 내쉬었다.‘절대로 날 실망시키지 마라...’지금 종문 제자 중에서 그는 고준서와 이태호를 가장 중시하였다.고준서는 두말할 필요 없다. 그는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8살부터 수련을 다시 시작했는데 1년 만에 무왕 경지로 돌파했고 그 후 파죽지세로 내공을 올렸다.이런 천교는 어디에 있든 모두 각 대종문의 보배일 것이고 애지중지하게 양성했을 것이다.그러나 고준서는 천품 공법 태일보서를 수련하지 않았기에 진정한 태일종 제자라고 할 수 없었다. 평소에 제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제자는 고준서뿐이라 선어정혁도 이에 대해 모른 척하였다.그러나 지금 이태호가 나타났다. 선우정혁은 이태호가 더 마음에 들었다.이태호는 종문의 전승 공법 태일보서를 수련하였다. 만일 중주의 태일성지로 가게 된다면 그는 바로 성지의 보전 성경을 수련할 수 있다.이렇게 생각한 선우정혁은 고개를 흔들면서 마음을 진정시켰고 눈을 감고 정신을 수양하기 시작했다.연무대 위에 있는 이태호는 이를 보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는 허공에서 바로 연무대 근처로 날아갔다.아내들과 대장로 등의 곁으로 돌아가자 신수민이 바로 달려왔다. 그녀는 걱정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태호, 다치지 않았어?”방금 기성우와 이태호가 경기할 때 신수민 등은 마음이 조마조마하였다. 각종 신통의 공격들이 무서워 보였고 연무대의 진법마저 파괴되었다. 게다가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지고 붕괴하였고 어마어마한 기세를 내뿜었다.신수민 등 여인들은 그 기세에 억눌려서 머리털이 곤두섰고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다행히 마지막에 이태호가 경기에서 이겼다.그러나 신수민 등 여인들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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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3화

몇 라운드의 경기가 빠르게 지나갔다.이번 라운드는 신수민 등 여인들과 남두식 등이 등장할 차례가 되었다. 이들은 요광섬 출신이기에 연무대에 올라서자마자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켰다.왜냐하면 요광섬은 이태호가 수련하는 곳이고 이태호 같은 강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제자는 요광섬 내에 자원이 매우 풍부하다는 소문을 들었다. 평소에 신수민 등은 단약을 밥을 먹듯이 많이 먹는다고 하였다. 또한, 이태호가 종문에서 빠르게 성장해서 많은 사람은 그에게 아부하고 잘 보이고 싶었다.그러나 이태호는 온종일 폐관 수련을 하지 않으면 단약을 만들고 있어서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래서 이들은 눈길을 요광섬의 기타 사람들에게 돌렸다. 이럭저럭 내왕하면서 그들은 남두식과 대장로 등과 친해졌다.“그쪽에 있는 권민정 사저보다 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네 여인들은 이태호의 아내들이야.”“저기에 있는 영감 중에 이태호의 장인어른이 있고 친구들도 있대.”“큰일이네. 휴...”“어떻게 경기에서 이 사람들을 만났지?”“...”주변 제자 중에서 신수민 등을 아는 자가 있어서 옆사람에게 설명하였다.그러나 신수민 등의 상대는 이 상황을 알게 되자 연달아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방금 이태호가 기성우를 격살한 장면은 아직 이들의 뇌리에 박혀 있었다. 그러나 연무대에서 마주친 상대가 이태호의 가족과 친구였으니 어찌 놀라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다음 경기를 시작하겠다!”고공에 있는 봉주들의 목소리가 울리면서 연무대에 오른 제자들은 바로 경계하는 자세를 취하였다.연무대 위에 서 있는 신수민은 온몸의 근육이 팽팽해졌고 5급 존황의 내공이 폭발하면서 굉음이 울려 퍼졌다.신수민의 상대는 생김새가 평범하고 4급 존황의 내공을 가진 제자였다.신수민의 내공이 폭발하면서 숨이 막히는 기운이 덮쳐온 것을 느끼자 그는 힘겹게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신 사저... 잠시 후에 살살해 주세요.”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멀지 않은 곳에 떨어진 신수민은 갑자기 움직이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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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4화

신수민의 상대 선수는 자신이 다친 것을 감지한 후 주저하지 않고 바로 영패를 번쩍 들고 큰 소리를 질렀다.“저요! 저 졌어요!!”혹여 늦게 말하면 죽을 것처럼 다급했다.고공에 있는 장로들은 이를 보고 마지못해 한숨을 내쉬고 진법을 발동시켜 그 제자를 연무대 밖으로 전송했다.이와 동시에 다른 연무대에서.청색 도포를 입은 남두식은 뒷짐을 지고 정중한 표정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그의 상대는 내공을 완성한 4급 존황급 수사였다. 그 수사는 온몸에서 날카로운 기운을 발산했고 은은한 검의를 내뿜었다.무릇 검수라면 모두 자신보다 경지가 높은 상대와 싸울 수 있다고 한다.남두식의 상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남두식이 요광섬에서 나왔고 이태호와 관련이 있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않았다.오히려 굳센 검골(劍骨)을 가지고 있어서 정정당당하게 대결하기를 원하였다.그 검수는 온몸이 영광으로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기운을 폭발적으로 내뿜었고 공간에서 광풍이 거세게 휘몰아쳤다.그는 손을 들고 검을 뽑자 검에서 용과 같은 기세를 내뿜었고 은은히 발산했던 검의가 더욱 날카롭게 변했으니 피부에 감전된 느낌을 주었다.그가 검을 뽑은 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남두식을 향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남 사형, 받으시죠!”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번개처럼 빠른 검빛이 순식간에 남두식을 향해 날아갔다.대결에 정신을 몰두하고 있는 남두식은 잽싸게 반응했고 바로 영보를 꺼내서 막았다.“펑펑펑!!!”두 사람이 맞서 싸우면서 각종 신통 무기를 사용하였고 연무대 위에서 격렬한 폭발과 충격파를 불러일으켰다.연무대에 진법의 보호가 있어서 이런 충격들을 바로 흡수해 버렸고 연무대 옆에서 경기를 보고 있는 제자들에게 미치지 않았다.두 사람이 백여 수를 주고받다가 마지막에 남두식은 짙은 내공을 바탕으로 우세를 차지했다.그리고 남유하, 백지연, 대장로 등도 모두 쉽게 상대 선수를 이겼다.주변의 제자들은 이를 보고 표정이 제각기 달랐다. 감탄하는 자가 있었고 부러워하는 자도 있었다.정예 제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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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5화

주변의 제자들이 요광섬의 모든 사람이 무사히 경기에서 이긴 것을 보자 많이 부러워했다.특히 그들과 동시에 입문한 정예 제자들은 지금 경지가 가장 높은 것도 고작 2급, 3급 존황이었다. 종문에서는 중하위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신수민, 남두식 등은 이미 4급, 5급 존황 경지에 이르러서 동기를 훨씬 능가하였으니 사람들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일반 제자들이 부러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용운과 권민정 두 진전 제자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역시 한 사람이 출세하면 주변 사람들도 그 덕을 보게 되는군.” 신수민 등이 경기에서 이긴 것을 보자 한용운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종문의 진전 제자이고 천교라고 불리지만 당시 입문한 후 첫해에4급이나 5급 존황 경지에 이르렀는데 그것도 자신의 출중한 천부 덕분이었다.그러나 신수민, 남두식 등은 보체를 각성했지만 중상위 수준에 불과했다.일반적으로 입문해서 첫해에 2급이나 3급 존황 경지에 이르면 훌륭하다고 할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그들 중에서 최강 수준인 신수민 등 네 여인들은 이미 5급 존황의 경지에 이르렀고 조금 약한 남두식 등도 내공을 완성한 4급 존황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틀림없이 연단사인 이태호의 도움을 받았기에 이들은 다른 동문 제자와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한용운은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속으로 당시 자기에게 왜 이렇게 좋은 조건이 없냐고 감탄하였다.수행의 길은 하늘을 거스르는 것이고 물 위에 있는 작은 배처럼 나아가지 않으면 물러서게 된다. 더구나 법려재지(法侶財地), 운과 기연을 봐야 한다.당시 자기에게도 이렇게 좋은 기연이 있었다면 지금은 벌써 성자의 경지로 돌파했을 것이고 어쩌면 기성우, 여경구 등과 종문 겨루기 대회의 2위, 소종주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이때 옆에 있는 권민정은 한용운의 말속에 담긴 부러운 정서를 알아들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서도 씁쓸한 웃음이 나타났다.그녀는 다소 의기소침한 듯한 말투로 말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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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6화

결국 허준은 이태호에게 맞아 죽을 뻔했다.그 뒤로 이태호와 마주치더라도 꽁무니를 뺐다.그러나 이번 연무대 대결에서 뜻밖에 마주칠 줄이야.1년 동안 안 본 사이에 허준은 원래 내공을 완성한 5급 수사였는데 지금은 8급을 돌파하였다. 이에 이태호는 의외라고 생각해서 저도 모르게 허준을 몇 번 살펴보았다.종문의 수만 명 제자를 제치고 천교 랭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으니 보통 실력자는 아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인사를 주고받은 후 귓가에서 종문 장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경기 시작!” 이태호는 바로 앞으로 한 발짝 내딛고 온몸의 혈자리들이 반짝이면서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순식간에 단전에서 뿜어져 나왔다.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의 기운은 한순간에 주변 수 장(丈)거리의 공간을 찢었고 와르르 사방을 뒤흔들었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준은 불시에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들었고 강렬한 질식감이 들었다.온몸의 피부는 바로 크고 작은 닭살이 돋기 시작했고 털이 주뼛 서는 느낌이 들었다. 허준은 죽음의 기운에 감싼 것 같은 지극히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었다.“이... 이태호 사형! 저 졌어요!”그는 황급히 소리를 질렀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신혼까지 파멸할 것 같은 기세였다.이태호 앞에서 허준은 전혀 반항할 생각이 없었다.상대는 기성우 등 천교까지 무자비하게 죽일 수 있는 자이니까!자신의 8급 존황의 내공은 보잘것없어서 이태호의 공격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허준은 패배를 인정하고 나서 손에 든 영패를 다급히 이태호에게 던졌다. 이윽고 장로가 진법을 발동해서 그를 연무대 밖으로 전송했다.이태호는 천천히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영패를 보자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연무대를 떠났다.현장에 있는 제자들은 이를 보고 놀라지 않고 오히려 당연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경기 관람 구역에 돌아온 후 이태호가 방금 앉아서 쉬려고 할 때 영패가 다시 뜨거워지면서 장로가 연무대에 올라서라고 선포했다.그의 이번 상대는 다름 아닌 권민정이었다.지금 권민정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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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7화

연무대 위에서 권민정은 숨을 헐떡이면서 입을 열었다.“저 패배를 인정합니다!”그녀는 말을 마치고 나서 쓴웃음을 지으면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자신은 한평생 노력해도 이태호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종문의 천교로서 이태호가 입문하기 전에 그녀는 줄곧 태일종에서 가장 유명한 단도 천재였다. 늘 동문 제자의 추앙을 받았고 단도 천교, 종문 선자(仙子)라고 불렸으니 자연히 오기가 생겼다.그러나 이태호가 입문한 후부터 그녀의 단도 천재라는 명색이 점점 무색해졌고 유명무실해졌다.허지아가 연단 대결에서 이태호에게 패배해서 이태호의 시녀로 된 것을 보고 권민정은 이태호에 대해 점점 경계심을 갖게 되었다.오늘 연무대에서 상대 선수가 이태호란 것을 알게 된 후 그녀는 수만 명 제자들 앞에서 자신이 이태호보다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오기가 생겼다.창망산맥에서 이태호가 8급 존황의 내공으로 내공을 완성한 9급 존황인 심운을 격살한 일을 떠올리면서 이태호를 격살할 수는 없어도 백여 수를 버텨서 실력을 증명하려고 하였다.그러나 막상 이태호와 맞붙어 싸우고 보니 자신은 이태호와 엄청난 격차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방금 이태호는 한 손으로 싸웠고 오직 육신의 힘만 사용했는데 자신은 전력을 다했고 심지어 식은땀까지 줄줄 흘렸으며 심지어 억제를 당해서 어쩔 수 없었다.현실을 깨달은 권민정은 계속 싸우고 또 자신의 영보까지 꺼내서 싸우면 기성우의 전철을 밟게 될 것 같아서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였다.체면이 구겨졌지만 피안개로 된 기성우를 생각하면 권민정의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연무대 밖으로 전송된 후 그녀는 지금 적수가 없는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생각했다.‘저자는 정말 괴물과 같아. 괴물 같은 천교가 아니라면 절대로 이길 수 없어!”지금의 권민정은 진심으로 탄복하였다.같은 시각에 연무대 아래에 있는 제자들은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고 연무대 밖으로 전송해 나온 권민정을 보고 술렁거렸다.“이런! 권민정 사제는 수십 수만 견지하고 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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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8화

여경구는 망설임 없이 바로 패배를 인정하였다.방금 기성우의 죽음은 그에게 심한 트라우마를 심어주었다.여경구는 1급 성자 경지 후기의 내공을 가지고 있지만, 흉신(兇神)과 같은 이태호를 이길 자신은 없었다.만약 둘이 맞서 싸우다가 자신이 패배를 늦게 인정하면 또 기성우의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그때 가서 후회해도 늦었다.그래서 여경구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다급히 패배를 인정하였고 손에 들고 있는 영패를 이태호에게 건넸다.천천히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영패를 받은 이태호는 온몸의 근육이 팽팽한 여경구를 바라보았다. 지금 그는 울지도 웃지도 못한 상황에 부닥쳤다. 그가 기성우를 죽였다고 모두 자신을 보면 염라대왕을 본 것처럼 앞다투어 패배를 인정하였다.여경구의 얼굴에 드러난 불안한 표정을 보고 이태호는 속으로 비난하였다.‘그래도 명색이 종문의 성자급 천교인데, 어찌 싸울 용기도 없는가...’이태호는 여경구에게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서 결국 영패를 받았다.허공에서 여경구마저 스스로 패배를 인정한 것을 보자 제5봉 봉주 연태건 등은 눈을 부라리며 노기등등해졌다.“빌어먹을!”연태건은 화가 치밀어 올라서 울화통이 터질 것 같았다. 그는 참다못해 욕설을 퍼부었다.“당당한 종문의 성자급 천교가 싸우지도 않고 바로 패배를 인정하다니! 제길!”여경구의 행위는 연태건과 임중안 등 제1봉~제5봉의 다섯 봉주들을 매우 화나게 하였다.다른 제자들이라면 이태호와 마주쳐서 패배를 인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일반 제자의 내공은 높지 않고 이태호에 비해 실력이 아주 부족하니까.그러나 여경구는 1급 성자 경지 후기에 이른 내공을 가지고 있어서 이태호와 엇비슷한 실력을 가졌다. 그러나 손을 한번 쓰지 않고 바로 패배를 인정하니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었다.연태건 등이 화가 나서 씩씩거리고 있는 것을 보자 옆에 있는 맹동석 등은 복날에 얼음물을 마신 것처럼 속이 시원하고 후련하였다.이때 맹동석은 일어서서 무덤덤하게 말하였다.“연 봉주의 말이 너무 지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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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9화

이태호는 말하고 나서 허공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주변에 있는 천지의 영기는 불시에 몰려와서 계단을 형성하였다. 이태호가 허공에서 이 계단을 밟고 연무대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갔다. 이윽고 그는 연무대에 올라갔고 고준서의 시선과 마주쳤다.두 사람이 모두 연무대에 올라간 것을 보자 공중에 있는 9대 장로는 일제히 손을 들고 영광이 번쩍이면서 진법을 다시 강화하였다.이태호이든 고준서이든 모두 성자급 수사로서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연무대 위의 진법은 오직 9급 성황급 수사들이 싸울 때 발생한 여파를 막아낼 수만 있었다. 진법을 강화하지 않으면 두 성자급 수사가 싸울 때 생긴 여파는 진법을 파괴할 수 있고 근처에서 구경하고 있는 관객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9대 봉주들이 연무대의 진법을 한바탕 강화한 후 주변에 있는 제자들은 낮은 소리로 쑥덕거리기 시작했다.“두 사형이 드디어 마주쳤어!”“한 명은 급부상한 천교이고 한 명은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인 천교인데 누가 마지막에 이길 것 같지?”“내가 보기엔 이태호 사형이 힘들 것 같아. 물론 실력이 강해서 기성우도 그의 상대가 아니지만 고준서의 실력은 기성우와는 전혀 비교조차 할 수 없지. 그리고 상고시대에 있었던 성왕급 수사의 환생이니까 여러 가지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을 거야.”“나도 고 사형이 이길 것 같아. 아무래도 종문의 서열 1위인 진전 제자니까. 이 사형도 천부가 뛰어나지만 너무 늦게 입문했어. 몇 년이라도 일찍 입문했다면 두 사람의 실력이 막상막하로 됐을 거야.”“어려울 거야! 고준서는 성왕급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현생에서 처음부터 다시 수련했지만 비장의 무기 같은 것이 없겠어?”“고 사형도 현황 신체(神體)를 가지고 있어. 그것도 신체 랭킹에서 상위 10위 이내에 드는 신체란다. 자질은 이태호 사형 못지않아.”“...”동문 제자들이 나지막한 소리로 논의하고 있었고 대부분은 여전히 고준서가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이태호는 확실히 출중한 천부적 자질을 갖고 있었다. 그는 단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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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0화

고준서의 실력도 약하지 않고 심지어 이태호보다 더 강하였다.한용운은 이태호의 승승장구한 기세가 이제 곧 꺾어질 것으로 생각했다.같은 시각에 고공에서.제2봉 봉주 임중안, 제5봉 봉주 연태건 등은 연무대에 있는 고준서와 이태호를 보고그동안 마음에 맺혔던 원한이 싹 사라졌다.방금 맹동석 등이 자신들을 조롱하고 비꼬는 말들은 아직 연태건 등의 귓가에 사라지지 않고 들리는 듯했다.그래서 연태건과 임중안 등은 고개를 들고 옆에 있는 맹동석 등을 바라보면서 냉소를 지었다.“이번에도 이태호가 연무대에서 서서 내려올 수 있는지 보자.”9대 봉주 중에서 제1봉부터 제5봉의 봉주가 명확하게 고준서를 지지하는 것은 비밀이 아니었다.다만 이태호와 기성우가 대결할 때 9대 봉주들이 내기를 걸었는데 이 다섯 봉주가 맹동석 등에게 져서 연태건 등이 앙심을 품게 된 것이다.그래서 그들은 이태호를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아니나 다를까.맹동석 등이 연태건의 말을 듣자 안색이 확 변했고 분노가 찬 눈빛으로 쏘아보았다.윤하영은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열다가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꾹 눌렀다.솔직히 말해서 그녀도 이태호가 고준서를 이긴다는 것은 매우 막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이태호가 너무 처참하게 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어차피 그들이 전에 이태호를 지지한 것도 이태호가 미래 종주의 자리로 올라가기를 바랄 뿐이었다.이태호가 1위로 되어 중주로 가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윤하영 등이 근심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연무대에 오른 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바라보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준서가 빠르게 연무대에 올랐다.“좋아, 배짱은 있네.”고준서는 아랫사람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이태호를 훑어보았고 후배를 가르치는 선배처럼 지시를 내리고 오만하고 건방진 말투로 말하였다.“아쉽지만 오늘 나를 만나서 1위는 바라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지금 패배를 인정하면 체면이라도 지켜줄게!”패배를 인정하라고?이태호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패배를 인정한 적이 없었다.이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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