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2091 - Chapter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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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1화

소용돌이 출구 앞.이태호는 현장에서 대전이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는 것을 감지하였다. 그는 무표정이지만 마음속으로 이미 예상하였다.심운이 죽은 소식은 숨길 수 없었다.더구나 조광학 등이 먼저 나왔기에, 이 소식을 신소문에게 전했을 것이다.신소문은 자신의 천교가 죽은 사실을 듣고 당연히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이태호는 자기가 나오자마자 성자급 수사가 공격해 온 것을 보자 마음속으로 냉소를 지었다.눈앞의 이 곽진섭이란 장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신소문의 인솔 장로로 될 수 있다면 필연코 9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갖고 있을 것이다.성자급 수사가 화를 내면 천지가 변색하고 큰 산과 같은 위압을 분출할 수 있다.이태호는 자신의 곁에 있는 신수민 등이 위험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그는 바로 하늘로 솟아올라서 제7봉 봉주 맹동석의 곁으로 갔다.맹동석이 이태호가 온 것을 보자 그는 곽진섭의 팽배한 기운에 저항하면서 신식으로 이태호에게 전음했다.[자네 때문에 내가 고생하고 있네.]맹동석은 투덜거리면서 쓴웃음을 지었다.그는 이태호가 정말 신소문의 천교 심운을 죽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이번에 큰 사고를 쳤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태호가 이화 성왕의 전승 공법과 최상급 영보를 얻은 것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이 두 가지 보물은 수많은 성자급 수사들이 탐나고 있었다.맹동석은 각 문파의 인솔 장로는 지금 모두 속으로 이태호를 죽이고 보물을 빼앗으려는 꿍꿍이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자칫하면 자신의 실력만으로도 창망산맥을 벗어나기 힘들 수도 있다.맹동석은 검수이고 전투력은 같은 경지의 성자급 수사를 훨씬 능가했으나 창망산맥에서 성자급 수사는 곽진섭뿐만 아니었다.가까운 곳에 있는 조씨 가문의 조시환도 지금 옆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살기와 탐욕의 기색이 역력했다.이 자도 조광학을 위해 복수하고 싶었다.좀 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청허파의 장로, 묘음문의 장로 선월아, 풍씨 가문의 장로 등은 모두 수수방관하는 태도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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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2화

곽진섭은 어두운 표정으로 맹동석을 바라보면서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좋소!! 그럼 우리 실력으로 말합시다!”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는 장포를 휘날리면서 온몸의 세포에서 뜨겁고 신성한 빛을 뿜어냈다. 농후한 천지의 힘은 마치 찬란한 빛처럼 하늘로 치솟았다.순식간에 창망산맥에서 휘황찬란한 빛이 폭발하여 대지를 비추었다.빛이 비치면서 끝없는 공포스러운 기운이 상승했다.이 광경을 본 수많은 사람은 이태호에 대한 대전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는 것을 알았다.지금 이 순간에 많은 사람은 찬란한 빛에 휩싸인 곽진섭이 천천히 손가락 하나를 내민 것을 보았다.그러자 온 하늘이 진동하였고 하늘을 꿰뚫을 수 있는 듯한 빛기둥이 손가락에서 뿜어 나오면서 곧장 아래에 있는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순식간에 하늘에서 광풍이 세차게 휘몰아쳤고 천둥번개가 치면서 은색 빛줄기가 춤을 추었다. 지금의 창망산맥은 마치 세계의 종말을 맞이하는 것 같았다.“철컥...”손가락처럼 생긴 거대한 통천인(通天印)이 떨어지면서 주변의 공간에서 감당할 수 없듯이 깨지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그 통천인이 곧 이태호에게 떨어지는 것을 보자 풍씨 가문 구역 내의 풍민국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그는 이태호를 뚫어져라 노려보면서 입꼬리를 올렸다.“이태호! 이제 어떻게 도망치는지 보자고!”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청허파에서 이태호와 원수를 진 안재남은 이 광경을 본 후 비웃음을 머금은 표정을 지으면서 콧방귀를 뀌었다.“흥. 성자급 강자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겠어?”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아쉬운 기색을 드러냈다.“내 손으로 직접 죽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군.”궁전 내에서 성왕의 유물을 쟁탈할 때 이태호에게 강제로 쫓겨난 후, 안재남은 화가 나서 살의를 품었다.당시 이태호의 위압 때문에 그는 이길 자신이 없어서 할 수 없이 궁전에서 물러났다.지금 성자급 장로가 직접 손을 썼으니 안재남은 당연히 마음속으로 기쁨을 금치 못했다.이때 검은 장포를 입은 청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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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3화

풍민국은 맹동석이 곽진섭의 공격을 막아낸 것을 보자 원래 기쁨을 머금은 표정이 사라졌고 울화통이 터져서 속으로 욕설을 퍼붓고는 아쉬워했다.풍민국뿐만 아니라 이태호가 무사한 것을 보고 아쉬워하는 자들도 많았다.맹동석은 앞으로 한 걸음 나서서 온몸의 웅장한 기운을 미친 듯이 확산하였고 지켜보는 모든 사람에게 위압감을 주었다.이와 동시에 맹동석도 이태호에게 전음하였다.[어서 도망쳐!]이에 이태호는 추호의 망설임 없이 온몸의 내공을 발동시켰고 곧바로 하늘로 솟아 올라가서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창망산맥의 밖으로 날아갔다.이태호가 하늘로 치솟은 것을 본 곽진섭은 바로 신소문의 제자들에게 명을 내렸다.“신소문의 제자들은 명을 들어라. 모두 가서 이태호를 막아라. 절대로 도망치게 하면 안 돼.”그의 말이 떨어지자, 신소문의 제자들은 잇달아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신소문의 제자들이 싸움에 개입하자 현장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맹동석의 옆에서 이를 본 한용운과 권민정도 맹동석의 명령을 받았다.“자네들도 이태호가 도망치는 것을 도와주게. 내가 곽진섭과 조시환을 막을 테니.”그는 말을 마치고 손을 휘두르자 영보 장검이 나타났다.다음 순간, 그의 몸에서 팽배하고 뜨거운 검의가 화려한 빛을 발산하였고 하늘을 꿰뚫듯이 허공에 치솟아 올랐고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었다.동맹석이 영보를 꺼낸 것을 보자 곽진섭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가 양손으로 결인을 하자 온몸의 장포는 미친 듯이 휘날렸다.그가 결인을 한 동시에 몸에서 번개빛이 분출해 나와서 그의 앞에서 물통처럼 굵은 뇌정장모를 형성하였고 장모에서 끊임없이 압박하는 기운이 흘러나왔다.곽진섭은 대갈일성 하였다.“죽으라!”그러고 나서 천지가 심하게 뒤흔들었고 강렬하고 불길한 기운이 미친 듯이 이 천지 사이에서 확산하였다.이 기운을 느낀 후 멀리서 구경하고 있는 청허파 등 장로들도 안색이 확 변했다.“신소문의 뇌정 무기이군. 곽진섭은 이태호를 죽이려고 작정했네.”그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뇌정장모를 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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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4화

이태호가 몸을 안정시키자 뒤에 있었던 신소문의 제자들이 이미 쫓아왔다.이를 본 이태호는 즉시 곁에 있는 한용운과 권민정에게 말하였다.“저의 아내들을 호송해 주세요. 저는 쫓아온 자들을 해결하겠습니다.”그의 말을 들은 한용운은 안색이 변하였다. 그는 맹동석에게서 이태호를 호송하는 명을 받았는데 지금 이태호가 맨 뒤에서 엄호하겠다고 하니 본말이 전도된 것이 아닌가?그는 마음속으로 이태호가 혼자서 최고의 보물들을 독차지하는 행위를 싫어하였다. 그러나 지금 종문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해서 그는 음흉한 소인배처럼 행동할 수 없었다.그래서 한용운은 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안 되오! 태호 사제는 반드시 우리와 같이 떠나야 하오!”이태호는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제가 같이 가면 모두 떠날 수 없게 돼요!”바로 이때 뒤에서 쫓아온 신소문의 제자들이 점점 많아졌다. 이를 본 한용운은 더 이상 따지지 않고 바로 신수민 등 여인들을 데리고 창망산맥의 밖으로 날아갔다.신수민 등 아내들이 떠난 것을 보고 이태호는 돌아섰다. 그는 바로 현황종과 적소검 두 영보를 꺼냈다. 그는 온몸에서 지극히 강렬한 기운을 뿜어 내면서 쫓아온 신소문 제자들을 향해 날아갔다.“펑! 펑! 펑!”이태호는 내공이 최대 6~7급인 존황 경지의 신소문 제자들을 채소를 자르듯이 단칼에 한 사람을 죽였다.그는 사람들을 죽이면서 창망산백의 밖으로 철수하였다.신소문의 제자들의 포위공격도 이태호를 막을 수 없는 것을 보자 조시환은 맹동석과 싸우고 있는 곽진섭을 힐끔 쳐다보면서 속으로 초조해졌다.그래서 그는 대갈일성 하면서 손을 들고 손가락을 오므렸다.“빌어먹을 놈, 우리 조씨 가문의 천교를 다치게 해놓고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하늘에서 갑자기 큰 산처럼 거대한 짐승 발톱 형태가 나타났고 무서운 기운을 발산하여 현장의 모든 사람은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을 얻었다.조시환이 염치 불고하고 직접 어린 후배에게 손을 쓰자 곽진섭과 싸우고 있는 맹동석은 머리카락을 휘날리고 살의를 잔뜩 품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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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5화

노호와 함께 어마어마한 위압감이 덮쳐왔다. 마치 웅장한 큰 산이 어깨를 짓누르는 것처럼 사람들은 숨쉬기가 어려웠다.하늘에 치솟은 분노를 감지한 현장의 모든 사람은 안색이 확 바꾸었다.특히 푸른색 장포를 입고 어두운 표정을 지은 빼빼 마른 곽진섭은 이 소리에서 위압감을 느낀 후 저도 모르게 가슴이 떨렸다.그는 멀리서 나타난 무지갯빛을 보면서 눈동자가 거세게 뒤흔들었고 말투마저 더듬거렸다.“선우...선우정혁!”곽진섭 장로의 휘청거리는 모습과 내뱉은 ‘선우정혁’이라는 이름은 창망산맥의 모든 사람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태일종 종주 선우정혁이라고?!”“와...태일종의 종주, 성왕 경지의 강자야!”“태일종 종주 선우정혁이 직접 왔다니! 그럼 이태호가 목숨을 건졌다는 거잖아!”“...”사방이 발칵 뒤집어졌다.창망산맥의 상공에서 한 무지갯빛이 빠르게 이태호를 향해 날아왔다.무지갯빛 속에는 회색 장포를 입은 중년 남자가 있었다. 그 강직한 얼굴에 분노가 어려 있었고 웅장한 체구는 무궁무진한 힘을 담고 있는 듯하며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넘쳐흐르고 있었다.이 사람이 바로 태일종의 종주 선우정혁이었다!지금의 선우정혁은 날아오면서 만면에 노기를 띠고 있었으며 장포가 미친 듯이 휘날렸다.그의 어두운 눈빛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신소문의 장로 곽진섭, 그리고 이태호에게 손을 쓴 조씨 가문의 장로 조시환을 노려보았다.“곽진섭, 간덩이가 부었구나!”선우정혁의 노호에 천지 사이에서 끊임없이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순식간에 기세가 충만한 위압이 미친 듯이 아래로 퍼지면서 곧바로 곽진섭을 향해 날아갔다.선우정혁의 대갈일성에 방금 기세등등한 신소문의 장로 곽진섭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우물쭈물하며 입조차 열 수 없었다.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 장포를 입은 조씨 가문의 장로 조시환의 차가운 표정이 굳어졌고 놀랍고 두려운 기색이 역력하였다.선우정혁은 명실상부의 성왕급 강자였다.그러나 조시환은 불과 9급 성자급 수사이라 선우정혁 같은 강자와 마주하면 저항하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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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6화

“종주님, 드디어 오셨군요.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저는 아마도...”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리는 맹동석은 선우정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었다.이에 선우정혁은 시선을 곽진섭에서 거두고 아래에 있는 이태호의 몸에 곧 떨어질 거대한 손가락 모양의 허영을 바라보았다. 그는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조씨 가문의 절학(絶學), 통천인(通天印)?”그가 말하는 순간에 천지 사이에서 갑자기 광풍이 휘몰아쳤고 끝없는 기운이 하늘에서 아래로 퍼졌다.선우정혁은 회색 장포 사이로 바싹 마른 손바닥을 내밀었고 반짝거리는 별빛이 보였다.그는 두 손가락의 끝을 맞붙이고 튕기더니 오색찬란한 무지갯빛으로 변했다.이 무지갯빛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심지어 허공을 깨뜨리면서 곧장 아래의 통천인을 향해 날아갔다.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지갯빛이 스쳐 지나가면서 격렬한 굉음을 터뜨렸다.이런 굉음과 함께 천지가 뒤흔들기 시작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방금 기세등등했던 거대한 통천인이 바로 영광(靈光)으로 부서져서 하늘에 흩어졌다.영광으로 부서진 찰나에, 선우정혁은 다시 허공에서 이태호를 향해 손가락을 오므리자 이태호를 바로 자기 곁으로 데려왔다.선우정혁의 곁에 온 이태호는 급히 고마움을 표하였다.“종주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이에 선우정혁은 싱긋 웃었다.“이놈아, 역시 우리 태일종의 진전 제자답군. 7급 존황의 내공으로 신소문의 심운을 격살했다니.”종주가 이 일로 화내지 않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조용히 옆에 서 있었다.모든 일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었다. 사람들이 반응하기 전에 이태호는 이미 구출되었다.“제길! 빌어먹을!”이태호가 위기에서 빠져나간 것을 본 조씨 가문 구역 내의 조광학은 몸이 부들부들 떨리도록 화가 났다. 그는 분노의 눈빛으로 구출된 이태호를 죽어라 쳐다보았다.그는 이번에 이태호는 꼭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태일종의 종주 선우정혁이 직접 나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바로 이때 조광학의 머릿속에서 조시환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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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7화

“자네들도 우리 태일종 천교의 목숨을 노렸어?”선우정혁은 차분한 말투로 말했으나 이 한마디 말에서 공포스러운 위압과 만물을 진압하려는 기세를 느낄 수 있었다.근처에 있는 각 종문의 성자급 장로들이 이 말을 듣자 모두 흠칫 놀랬고 상대방의 눈빛에서 두려운 기색을 볼 수 있었다.선우정혁은 명실상부한 8급 성왕 경지의 강자이다.이제 성자 경지에 불과한 그들은 실력의 격차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만면에 노기를 띤 선우정혁의 질문에 청허파의 장로 하태원은 황급히 억지웃음을 지으면서 말하였다.“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저희 청허파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하태원은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말하고 나서 바로 청허파의 제자들을 거느리고 신속하게 이곳을 떠났다.선우정혁이 오기 전에 그들은 어부지리라도 얻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그냥 재빨리 먼 곳으로 도망치고 싶었다.선우정혁과 같은 성왕급 강자 앞에서 현장의 수사들이 모두 덤벼도 승산이 없었다.청허파가 떠난 순간에 기타 종문들의 장로들도 연달아 절대로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 나서 제각기 제자들을 데리고 떠났다.떠날 때는 모두 날개라도 달아서 빨리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었다.그들도 두려워했다. 선우정혁이 불쾌해서 갑자기 그들에게 손을 쓴다면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청허파, 묘음문, 풍씨 가문, 그리고 대부분 산수는 바로 물러갔다.원래 떠들썩했던 창망산맥이 한순간에 조용해졌다.유독 신소문과 조씨 가문의 사람들만 남아 있었다.사람들이 줄줄이 떠났고 고공에 서 있는 회색 장포를 입은 선우정혁은 예리한 눈빛으로 아래에 있는 곽진섭을 지켜보고 있었다.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끄러미 곽진섭만 쳐다보았다.바로 이때 곽진섭은 공포스러운 죽음의 위기가 순식간에 덮쳐온 것을 느꼈다. 그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고 본능적으로 방어하고 싶었다.다만 그의 방어 속도가 너무 느렸다.선우정혁의 그림자가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곽진섭의 코앞에 나타나서 가차 없이 일장(一掌)을 내질렀다.가벼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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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8화

곽진섭은 고개를 들고 입가의 핏자국을 닦은 후에 공손한 말투로 선우정혁에게 말했다.“선우 종주님은 당당한 성왕급 강자이신데 저를 때리는 것은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가 아닙니까?”이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코웃음을 쳤다.“하하. 방금 자네도 약한 자를 괴롭히지 않았는가?”이에 곽진섭은 안색이 확 변했고 꿀 먹은 벙어리로 되었다. 그러나 곽진섭은 여전히 오기를 부렸다.그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태일종의 진전 제자 이태호가 유적 내에서 저희 신소문의 천교 제자를 죽였는데 태일종이 신소문에게 사죄를 해야죠.”선우정혁은 그의 말을 듣고 옷소매를 뿌리쳤다. 원래 냉소를 머금은 얼굴이 순식간에 엄숙해졌고 예리한 두 눈으로 곽진섭을 노려보았다.“동천 유적 내에서 보물을 쟁탈할 때 원래 강한 자가 가져가는 법이야. 자네 신소문의 천교는 실력이 부족해서 우리 종문의 진전 제자에게 죽은 건데 이건 하늘의 뜻이기도 하지. 다만 자네는 성자급 장로로서 염치 불고하고 어린 후배에게 손을 썼어. 오늘 이 일을 잘 해결하지 않으면 자네는 여기에 남아 있을 거야.”선우정혁의 말투가 점점 차가워졌고 몸에서도 더욱 공포스러운 위압으로 곽진섭을 뒤덮었다.그는 맹동석의 구원을 간청한 연락을 받은 후 가장 먼저 달려왔다.아니나 다를까 그가 도착하자마자 곽진섭과 조씨 가문의 조시환이 이태호에게 손을 쓰고 있는 것을 보았다.두 성자 경지의 장로가 존황 경지인 후배에게 손을 쓰는 것은 정말 염치 불고한 만행이 아닐 수가 없었다.선우정혁의 질문과 하늘을 뒤덮은 공포스러운 기세는 원래 중상을 입은 곽진섭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되었으며 온몸의 기운도 흐트러졌다.‘제길!’곽진섭은 속으로 가장 먼저 조력자를 청한 맹동석을 욕하였다.이런 공포스러운 기운 아래 억지로 버티고 있는 그는 진퇴양난에 빠졌고 선우정혁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이와 동시에. 한편으로 조시환은 곽진섭이 눈 깜짝할 사이에 중상을 입는 것을 보고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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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9화

선우정혁의 질책과 주변에서 만연한 지극히 공포스러운 위압에 직면한 곽진섭의 얼굴이 순식간에 시뻘겋게 달아올랐다.그는 이미 중상을 입어서 온몸의 도운이 어두워졌고 기운이 약해졌으며 체내의 영력이 거의 정체되었다.웅장한 큰 산과 같은 강한 위압감을 가진 성왕급 강자인 선우정혁을 마주 보니 그는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들었고 다리도 후들후들 떨렸다.곽진섭은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 공포스러운 위압을 무릅쓰고 마음을 졸이면서 말했다.“선우 종주님, 저도 영보 하나를 이태호 군에게 증여해서 이번 오해를 풀고 싶습니다.”그는 방울 모양의 영보를 꺼냈다.손바닥만 한 은색 방울은 하급 영보의 기운을 내뿜었고 범상치 않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곽진섭은 방울을 꺼낸 후 달가워하지 않았으나 가슴 아픈 표정을 지었다.“이 영보는 통천령이라고 합니다. 이태호 군이 얻은 성왕 유물과 최상급 영보인 현황봉과 비교할 수 없는 하급 영보이지만 묘한 쓰임새가 있습니다.”그의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어리둥절했다.성왕의 유물?최상급 영보 현황봉? 그는 맹동석의 소식을 듣고 지체하지 않고 바로 달려왔다.이태호가 유적에서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 신소문의 천교를 죽였다는 것만 알고 다른 종문들이 왜 이태호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지 몰랐다.지금 곽진섭을 통해 이태호가 이화 성왕의 전승 공법과 최상급 영보를 얻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그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이제 제정신으로 돌아온 선우정혁은 저도 모르게 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었다.“하하하! 과연 우리 태일종의 천교답군!”그의 얼굴에 웃음 외에도 짙은 놀라운 기색을 띠었다.그는 당연히 이화 성왕은 만 년 전에 천남을 뒤흔든 대능력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태호가 상대방의 영보와 전승 공법을 가졌다는 것은 태일종에게 있어서 틀림없이 큰 경사였다.예전이라면 선우정혁은 이태호는 미래에 성왕 경지로 돌파하거나 더 강한 경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이태호가 성왕의 유물을 가졌으니 앞으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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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0화

선우정혁은 말하고 나서 조씨 가문에서 받은 사물 반지와 곽진섭이 준 영보를 모두 이태호에게 던졌다. 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이태호는 선우정혁의 칭찬을 받은 후 헤벌쭉 웃으면서 두 물건을 받아 갔다.이때 맹동석은 주변의 동문 제자들을 거느리고 선우정혁 앞에 다가와서 공손하게 인사를 드렸다.“종주님을 뵙습니다.”“...”이에 선우정혁은 손을 휘젖고 맹동석과 태일종 제자들을 바라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됐어. 유적에 대한 탐색을 마쳤으니 떠날 채비를 하거라.”그는 말하면서 허공을 향해 손을 내밀고 구름 한 송이를 움켜잡고 사람들 앞에 가져왔다.제자들은 이를 보고 일제히 하늘로 솟아올라서 구름 위에 올라탔다.이태호는 신수민 등 네 아내들의 곁에 가서 한용운과 권민정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 구름 위에 올라탔다.모든 사람이 올라타자 선우정혁은 몸에서 성왕 경지의 기운이 흘러넘쳤고 모든 사람을 데리고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창망산맥에서 사라졌다.태일종의 사람들이 떠날 무렵에 창망산맥 밖에서 십여 리 떨어진 작은 산에는 불만과 살기로 가득 찼다.“왜?! 넌 왜 안 죽었냐고?”원래 작은 산에 머물러서 대전을 구경하고 싶었던 풍민국은 얼굴이 새파래졌다.조씨 가문과 신소문의 두 성자급 장로가 손을 쓰면 이태호가 꼭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적어도 신소문의 곽진섭은 외손자를 위해 복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선우정혁이 왔더라도 이렇게 빨리 포기해서는 안 되었다.그러나 마지막에 두 사람이 다 물러섰고 이태호는 무사히 위기를 모면하였다.여기까지 생각한 풍민국은 속으로 몇 마디 욕하였다.한편으로 조씨 가문 구역 내에서.잘린 팔을 들고 있는 조광학은 머리를 풀어 헤쳤고 두 눈에는 핏발이 섰으며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하였다.그는 원한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태호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면서 표독스러운 말을 하였다.“이태호, 팔이 잘린 원수는 꼭 갚을 거야! 두고 봐!”그의 곁에 있는 조씨 가문 장로 조시환은 가문의 천교가 화를 잔뜩 품은 상태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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