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1401 - Chapter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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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화

이태호가 신수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을 때 백지연은 백정연을 옆으로 끌고 가서 말했다.“정연 씨, 우리 다 여자니까 그 마음 알아요. 저랑 수민 언니도 정연 씨가 진심으로 태호 오빠를 좋아한다는 걸 눈치챘어요.”거기까지 말한 뒤 백지연은 잠깐 뜸을 들였다가 말했다.“이번이 좋은 기회예요. 꼭 이 기회를 잡아야 해요.”백정연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두 사람은 신경 쓰지 않는 거예요?”“당연하죠. 우리가 신경 썼다면 정연 씨에게 이런 말을 했겠어요?”백지연은 웃으며 말했다.“이번에는 단둘이 있을 테니까 이 기회를 틈타 거리를 확 좁혀야 해요. 또는 신분을 아주 확실히 해야 해요. 태호 오빠는 좀 무뚝뚝하고 고지식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도 분명 설렐 거예요. 저도 먼저 태호 오빠를 좋아한다면서 쫓아다녀서 성공한 거예요.”그 말을 들은 백정연은 저도 모르게 눈을 빛내며 자신감이 생겼다.“정말요? 그런데 이제 곧 떠나야 해서 시간이 없네요. 다시 돌아오게 되면 꼭 얘기해줘요. 어떻게 성공했는지!”백지연은 씩 웃으며 말했다.“하하, 사실 별거 없어요. 그냥 얼굴에 철판 깔면 돼요.”백정연은 빨간 입술을 깨물었다. 얼굴에 철판을 까는 건 그녀에게 어려운 일이었다.백정연은 잠깐 고민하다가 백지연에게 물었다.“지연 씨, 노하우 같은 건 없어요?”백지연은 백정연을 훑어보다가 말했다.“그건 정연 씨 스스로 알아봐야 해요. 어쨌든 기억해요. 꼭 적극적이어야 해요. 섹시한 옷을 입어도 괜찮아요. 남자들은 감성적인 동물이고 정연 씨는 또 예쁘잖아요. 태호 오빠가 같이 가자고 한 걸 보면 정연 씨를 적어도 싫어하지 않는 거예요. 그렇다면 이건 분명 기회예요. 그러니까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쑥스러워하지도 말고요. 알겠죠?”“정연아, 이만 가자.”이때 이태호가 백정연을 불렀다.백정연은 웃으면서 백지연에게 말했다.“그러면 전 먼저 가볼게요. 걱정하지 말아요. 전 비록 뻔뻔하지는 못하지만 한 번 시도해 보기로 마음먹었거든요.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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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그래. 사람이 없는 곳에 가야 해. 누군가 보기라도 한다면 놀랄까 봐서 말이야.”이태호는 웃으며 혼자 앞서갔다. 그는 자신의 말 때문에 백정연이 뒤에서 망상을 하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백정연은 어이가 없었다. 이태호는 그래도 점잖아 보였는데 이렇게 마음이 급할 줄은 몰랐다.그녀는 문득 백지연이 전에 했던 얘기가 떠올랐다. 이태호는 겉으로는 점잖은 척해도 사실은 설렜을 거란 걸 말이다. 그것은 일종의 암시였다. 이태호는 분명 가벼운 남자일 것이다. 백정연은 진도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되어 불편했다. 심지어 이태호는 지금까지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그녀를 데리고 숲속으로 가서 그런 짓을 할 생각인 듯했다.백정연은 조금 망설여졌다. 그녀는 이태호와 조금 더 가까운 사이가 되길 원했지만 이런 속도를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그녀는 이태호의 뒤를 따르면서 걸음이 점점 더 늦춰졌다. 그녀는 자신의 처음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호텔, 그것도 안 되면 모텔, 심지어 숨겨진 동굴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지금 이런 숲속에서 처음을 경험해야 한다니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너도 다른 사람들이 놀랄까 봐 걱정돼?”백정연이 말했다.“그렇다면 다음에 해요. 전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그러나 이태호는 그녀의 중얼거림을 듣지 못했다.이태호는 고개를 돌려 백정연을 바라보다가 그녀를 재촉했다.“정연아, 왜 그렇게 늦게 걸어? 얼른 와. 난 기다리지 못하겠다고. 혼자서 뭘 중얼거리고 있어? 걸음도 느리고 말이야!”백정연은 정신이 아찔했다. 이태호는 아주 성급했다.‘세상에.’이때 백정연은 큰 충격을 받았다.그러나 그녀는 이태호를 사랑했고 만약 이번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가 화를 내거나 언짢아해서 다음번에는 자신을 찾지 않을까 봐 걱정되었다.백정연은 무척 망설였다.드디어 한 곳에 도착해서야 이태호는 그제야 멈춰 섰다. 그는 몸을 돌려 다가오는 백정연에게 말했다.“여기에서 하자. 여기 사람이 없으니까.”백정연은 식은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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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백정연은 순간 뻘쭘해졌다. 그녀는 이태호가 가리킨 게 비검이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를 아주 크게 오해했다.이태호가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알아챌까 봐 두려웠던 백정연은 곧바로 비검 위로 뛰어오른 뒤 화제를 돌렸다.“이 비검 정말 멋진데요? 보기에도 예쁘고요. 속도는 어때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엄청나게 빨라.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급한 게 아니니 너무 빨리 날 필요는 없어.”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영기와 정신력을 발아래 비검에 주입하여 천천히 허공에 뜬 뒤 순식간에 먼 곳으로 날아갔다.“속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비검 위에 서서 구름을 바라보던 백정연은 감탄했다. 비검은 속도도 빠르고 소모하는 영기도 많지 않은 걸 보니 보물이 확실했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지금 이 속도는 이 비검의 최고 속도의 반도 안 돼. 이건 9품 영기이고 이름은 혈살검이야.”“9품이라니, 세상에. 제가 아는 영기들은 기껏해야 4품이나 5품 정도인데 무려 9품 영기라니 놀라워요.”백정연은 다시 한번 놀라워했다.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런 영기는 우리 풍월종에는 없어요.”말을 마친 뒤 백정연은 뭔가 떠올린 건지 이태호에게 물었다.“이런 보물을 꺼내서 제게 보여주다뇨, 빼앗길까 봐 두렵지 않아요? 이런 물건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게 좋아요.”이태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빼앗긴다고? 그것도 네게 빼앗을 능력이 되어야 빼앗는 거지.”백정연은 진땀을 뺐다. 그녀는 이태호가 이걸 자신에게 보여준 이유가 이것이 비록 중요한 보물일지라도 그녀를 믿기 때문에, 그녀를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사실 이태호는 단지 그녀의 실력을 얕보는 것뿐이었다.이때 이태호가 한 마디 보탰다.“그리고 넌 그럴 사람이 아니잖아. 난 너에게 3품 단약을 줘서 네가 내공을 쌓을 수 있게 도와줬는데 설마 은혜를 원수로 갚을 건 아니지?”백정연은 마음이 따뜻해져서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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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화

이태호는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너 종문에서 지위가 높은가 보네.”백정연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제가 종주 딸이거든요. 제가 나와서 놀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이태호는 살짝 당황하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너 풍월종 종주 딸이었구나. 하하, 그건 의외네. 예전에 얘기한 적 없잖아.”백정연은 비검에 앉아서 말했다.“물어본 적도 없는데 제가 왜 먼저 말하겠어요? 제가 먼저 제가 종주 딸이라고 얘기했다면 제가 자랑질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제가 종주 딸이든 아니든 뭔 상관이에요? 그렇죠?”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긴 하네. 우리 둘이 친구라는 데 전혀 영향 주지 않지.”두 사람은 잠깐 대화를 나눴고 백정연은 화제를 찾지 못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그렇게 넓지 않은 비검 위에서 조금 어색해졌다.백정연은 잠깐 생각한 뒤 이태호에게 물었다.“참, 태호 오빠. 저한테 수민 씨, 지연 씨와 어떻게 알게 된 건지 얘기해줄래요? 연애했을 때는 어땠는지 얘기해줘요. 그거 꽤 재밌을 것 같아요.”백정연은 잠깐 생각한 뒤 이태호에게 물었다.“그래, 어차피 할 것도 없고 너도 외부인은 아니니 얘기해줄게.”백정연은 그 말을 듣자 기뻤다. 외부인이 아니라는 걸 보면 그와 그녀가 그런 사이라는 걸 인정한 게 아닐까?그러고 보면 이태호의 마음속에 그녀가 전혀 없는 건 아닌 듯했다. 백지연의 말대로 조금 더 용기를 내고 노력한다면 가능할 것 같았다.백정연은 이태호의 옆에 앉아서 그가 해주는 얘기를 들으며 그를 조금씩 알아갔다.그녀는 이태호의 잘생긴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가끔 그가 잘생긴 얼굴로 미소를 지을 때면 백정연은 완전히 홀려서 넋을 놓았다.시간은 아주 빨리 지났고 날이 어두울 때쯤 이태호와 백정연은 아주 황막하고 오래되어 보이는 성지에 도착했다.이태호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성지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이건 어느 성지지? 예전에는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용성연합국의 지도에 따르면 이런 성지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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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냈다.“이런 곳이 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하하, 이번에 내 견문을 넓히게 되었네.”거기까지 말한 뒤 이태호는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그러면 저기에 강자들도 많겠지?”백정연은 웃으며 말했다.“다른 사람들이었다면 강자들이 많다고 느꼈을 거예요. 하지만 오빠는 내공이 아주 뛰어나잖아요. 오빠 장모님이 오빠가 존자라고 하던데 그러면 소위 말하는 강자들은 오빠에게 아무것도 아닐 거예요.”백정연은 잠깐 생각한 뒤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안에 무황급 강자들이 꽤 많은 거예요. 속세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죠. 그리고 무왕급 사람들은 널렸고요. 기사들이 오히려 더 적어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넌 이곳에 와본 적이 있는 거야?”그러나 뜻밖에도 백정연은 고개를 저었다.“전 와본 적이 없어요. 전 대장로에게서 들은 얘기예요. 제 기억이 맞는다면 여기가 맞을 거예요. 여기까지 왔는데 오빠도 저도 여기에 꽤 관심이 많은 것 같으니 안에 들어가 볼까요? 저기서 하루 쉬는 것도 좋아요.”“그러면 일단 내려가서 안으로 걸어 들어가자. 혹시나 다른 사람이 봤다가 욕심내서 달려들지도 모르니 말이야.”이태호는 비검을 바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멈춰 세웠고 두 사람은 비검에서 뛰어내렸다. 비검은 이내 작아졌고 이태호는 그것을 자신의 사물 반지 안에 넣었다.“가요. 레스토랑도 있는데 맛있는 요수 고기도 판대요. 맛도 좋다고 하더데, 예전부터 맛보고 싶었어요.”백정연은 어깨를 으쓱이며 기대에 가득 차서 앞으로 걸어갔다.“하하, 좋아. 내가 널 데리고 나왔는데 오히려 네가 가이드가 됐네. 밥은 내가 살게. 먹고 싶은 것만 먹어.”이태호는 그녀의 기뻐하는 모습에 참지 못하고 웃었다.그러나 뜻밖에도 두 사람이 떠나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 한 명과 남자 한 명이 멀지 않은 숲속에서 걸어 나왔다.두 사람은 20대 정도로 보였다.“문호 오빠, 봤어요? 저 비검 분명 보물일 거예요.”젊은 여자는 춤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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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두 사람은 말을 마친 뒤 날아서 산골짜기 방향으로 향했다.이문호는 곧 이씨 가문 장로들과 가주를 한 곳에 불렀다.“문호야, 우리에게 할 얘기가 있다고? 하하, 얼마나 중요한 일이길래 이렇게 늦은 시간에 우릴 부른 것이냐? 내일 얘기하지.”이씨 가문 가주 이주영이 이문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이문호가 곧바로 대답했다.“가주님, 저랑 정윤이가 밖에서 놀 때 남자 한 명이랑 여자 한 명을 보았는데 둘이 비검을 타고 명문시 밖에 도착했어요. 그러고는 비검에서 내려와 비검을 거두어들인 뒤에 성안으로 들어갔어요.”이주영은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한 듯 말했다.“그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잖아. 그게 뭐가 그리 놀라운 거야?”대장로는 웃으며 말했다.“문호야, 자세히 얘기해보거라. 어떤 특이한 점이 있었느냐?”이문호는 그제야 말했다.“그 비검은 적어도 5품이나 6품 영기는 돼 보였어요. 멀리서 봤는데도 아주 강한 파동이 느껴졌거든요.”“5품이나 6품 영기라고? 그건 숨겨진 가문에서도 보기 드문 보물인데.”나장로는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냈다.“이런 보물이 여기에 나타나다니.”대장로는 조금 흥분한 듯 보였다.“이런 보물을 빼앗을 수 있다면 가주님의 실력이 한 단계 더 늘어날 겁니다. 목숨을 보전할 수 있는 중요한 패가 될 겁니다.”이주영도 마음이 설렜다. 그러나 그는 이성을 잃지 않고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그런 보물을 소유한 자라면 내공이 낮지 않을 텐데. 그들에게서 보물을 빼앗으려다가 되려 죽임당한다면 비극이 아니겠느냐?”대장로는 지혜로운 미소를 지으며 덤덤히 말했다.“문호는 똑똑한 아이입니다. 우리를 이곳에 불렀다는 건 분명 가능하다고 생각해서겠지요. 그렇지, 문호야?”이문호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역시 대장로님은 절 잘 아시네요. 제 분석에 따르면 두 사람이 종문의 사람이든 아니든 중요치 않아요. 우리가 그들을 죽이고 시체를 훼손해 없애버리면 되니까요.이런 곳에는 종문의 사람들도 거의 오지 않고, 제자 두 명이 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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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화

대장로는 흥분했다. 적어도 5품이나 6품 영기라니, 이런 보물이라면 숨겨진 가문들이 열광할 정도였다그는 가주 이주영이 꽤 원하는 것 같자 곧바로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여기 크고 작은 숨겨진 가문들이 꽤 많습니다. 저희 이씨 가문은 중등 수준이죠. 무황급 강자가 가주님을 포함해 총 5명뿐이니 조금 더 강한 숨겨진 가문과는 비할 바가 못 되죠.”대장로는 잠시 뜸을 들였다가 말을 이어갔다.“만약 가주님께 그런 비검이 하나 생긴다면, 속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강해질 겁니다. 어쩌면 그 비검을 전투에 써서 전투력이 훨씬 강해질지도 몰라요. 이길 수 없을 때가 오면 그것으로 도망쳐도 되지요. 7, 8급 무황이라도 가주님을 막지 못할 겁니다. 그 비검은 속도가 아주 빠를 테니까요.”대장로가 분석하자 이주영은 더욱더 그것을 탐냈다.나장로는 잠깐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놈의 내공이 뛰어나지 않다면 시험해 봐도 좋아요. 하지만 다른 숨겨진 가문들이 그 사실을 알게 해서는 안 돼요. 그들이 알게 된다면 빼앗으려고 할 테니 말이에요.”이주영은 인정하듯 고개를 끄덕였다.“나장로의 말이 맞아요. 저희는 절대 다른 숨겨진 가문에서 이 일을 알게 해서는 안 돼요. 저희보다 강대한 숨겨진 가문에서 이 보물을 알게 된다면 분명 손을 쓸 거예요. 이런 보물이라면 그들은 분명 나설 거예요.”이문호가 말했다.“그들은 이미 성안으로 들어갔어요. 우리가 상대방과 전투하게 되면 그들은 우리가 강한 걸 알고 비검을 꺼내 도망치려 할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어요.”거기까지 말한 뒤 이문호는 잠깐 뜸을 들였다가 말했다.“게다가 상대방이 그 비검으로 저희와 싸우다가 남들에게 들킨다면 다른 가문에서도 그것을 빼앗으려고 들지 모릅니다.”나장로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고 보니 귀찮구먼.”이문호는 잠깐 생각한 뒤 옆에 있던 김정윤을 보며 말했다.“이 일은 정윤이가 저희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저요? 전 내공도 낮은데 어떻게 돕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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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김정윤은 입을 비죽이며 생각하다가 말했다.“하지만 그 녀석 곁에 미인이 있는데요. 그가 함정에 빠지지 않으면 어떡해요? 게다가 전 그 여자가 저보다 더 예쁘다고 생각해요. 혹시나 그 사람이 호색한이 아니라면 어떡해요?”이문호는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남자라면 다 여자를 좋아해.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많은 걸 신경 쓰지 않을 거야. 곁에 예쁜 여자가 있다고 해서 밖에서 다른 여자를 찾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지. 알겠어? 네가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그가 과연 거절하겠어?”거기까지 말한 뒤 이문호는 뜸을 들였다가 말했다.“그가 미끼를 물지 않는다면 그가 널 성추행하게 만들어. 그렇다면 우리는 기회를 틈타 그에게 손을 쓸 수 있을 거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주님과 장로들이 아무 이유 없이 그를 공격했다가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살 수도 있으니 말이야.”김정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우리 언제 움직여요?”이주영이 곧바로 말했다.“바로 오늘 밤 움직이자꾸나. 만약 그들이 그냥 명문시를 지나가는 길이었다면 우리가 늦게 움직였다가 그들이 이미 떠났을 수도 있으니 말이야.”이문호가 말했다.“가주님 말씀이 맞아요. 이런 일은 빨리할수록 좋죠. 괜히 시간을 끌다가 일을 망칠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그들은 대책을 상의한 뒤 곧바로 출발했다. 그들은 이내 이태호 일행을 찾으러 떠났다.이문호와 김정윤 두 사람은 이태호 일행을 본 적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본 적이 없었기에 그들은 성문 쪽에서 두 팀으로 나뉘어 이태호 일행을 찾았다.그들은 이태호 일행이 그저 그곳을 지나가는 길이라 쉴 곳을 찾는 것이라면, 성문에서 너무 먼 곳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아무 데나 밥 먹을 곳을 찾은 뒤 그곳에 묵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들은 성문 근처의 호텔을 뒤지기 시작했다.이씨 집안의 예상과 비슷하게 이태호와 백정연은 한 호텔에서 술을 마시며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너무 많이 시킨 거 아니에요? 우리 둘이 이걸 다 먹을 수 있겠어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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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이태호는 말을 마친 뒤 술을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이곳 술이 꽤 맛있네. 영수 고기도 맛있고. 쫄깃쫄깃한 게 말이야.”“그래요? 맛있으면 많이 먹어요. 하하, 저희가 호텔을 잘 선택했나 봐요.”백정연은 싱긋 웃었다. 그 호텔은 예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고 멀지 않은 곳에 호수와 연꽃도 있었다. 바람이 살짝 불면 옅은 향기가 나기도 했다.이태호가 이때 웃으며 대꾸했다.“하지만 이 영수의 고기는 구워서 먹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향이 조금 부족해.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그런 향기가 말이야.”백정연은 그 말을 듣더니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에요?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니, 그게 가능해요? 이곳도 이미 충분히 맛있는데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그렇긴 해. 하지만 내가 구운 고기보다는 많이 못 해.”“그래요?”백정연은 눈을 빛냈다.“기회가 된다면 오빠가 구워준 고기를 맛보고 싶네요. 여기 고기보다 맛이 없으면 오빠가 큰소리친 거겠죠.”이태호는 백정연이 믿지 않는 듯하자 장난스레 말했다.“하하, 내 요리 솜씨를 믿지 않는 것 같네. 난 스승님에게서 특제 향료를 만드는 법을 배웠었다고. 그 특제 향료를 쓰면 고기가 아주 맛있어져. 냄새만 맡아도 군침이 돌 정도지.”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백정연에게 말했다.“만약 내가 구운 고기가 여기 고기보다 맛있으면 어떡할래?”백정연은 고민해 보았지만 딱히 좋은 것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마음속에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제가 진다면 저한테 뽀뽀 한 번 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제가 이긴다면 3품 저급 단약 한 알을 줘요. 어때요?”이태호는 진땀을 흘렸다. 백정연이 뽀뽀를 걸 줄은 몰랐다. 이건 좀 너무한 게 아닐까?백정연의 아름다운 얼굴을 본 이태호는 넋을 놓았다. 백정연의 미모는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이태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정연은 심장이 두근두근 뛰면서 바짝 긴장했다.그녀는 자신이 너무 가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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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화

“자, 우리가 그렇게 큰 숲속에서 만날 수 있었던 건 우리가 인연이라는 걸 의미하겠지.”이태호는 술잔을 들고 백정연에게 말했다.“이 인연을 위해 한잔하자고.”백정연은 곧바로 술잔을 들어 이태호의 잔과 부딪혔다.“좋아요. 처음 만남이 인연이었다면 우리가 또 홍성시에서 만난 건 우리가 엄청난 인연이 있다는 걸 의미하겠죠. 어떤 일들은 운명이에요. 우리는 이 인연을 소중히 해야 해요. 하늘이 내려준 거니까 어기면 안 돼요. 알겠죠?”말을 마친 뒤 백정연은 얼굴을 붉히며 재빨리 잔 안에 든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그녀는 점점 더 긴장되었다.그녀는 이태호의 말을 듣고 자신의 속마음을 얘기했다. 그녀는 이렇게 노골적인 말을 평생 해본 적이 없었고 그런 말을 할 배짱도 없었다.그런데 오늘 그럴듯한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알코올 때문인지 그녀는 용기 있게 말했다.이태호도 백정연이 그런 얘기를 할 줄은 몰라서 멋쩍게 웃은 뒤 잔 안에 든 술을 마셨다.“가주님, 저기, 저기예요.”이때 이문호, 이주영과 대장로가 때마침 거리를 지나다 안으로 들어왔다가 이태호 일행을 발견했다.이주영은 곧바로 기뻐하며 이문호에게 말했다.“괜히 성급하게 움직이지 마. 나장로를 불러올 테니 그들이 음식을 다 먹고 이곳을 떠나려고 할 때 기회를 틈타 손을 쓰자고.”이문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전 지금 김정윤한테 전화해서 저희 위치를 알릴게요.”이주영 등 사람들은 자리를 찾아 앉은 뒤 음식을 시키고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따금 이태호 쪽을 몰래 살폈다.“드디어 배불렀어요. 너무 많이 먹었는데 살이 안 쪘으면 좋겠네요.”백정연은 음식을 다 먹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며 기지개를 켰다. 굴곡진 몸 선에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넋을 놓았다.이때 이태호도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하러 갔고 두 사람은 호텔에서 나왔다.이때 이미 도착한 김정윤 등 사람들이 이태호 일행이 떠나려 하자 곧바로 그의 뒤를 따랐다.이태호 일행은 할 일이 없었고 묵을 곳을 급하게 찾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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