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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2661 - Chapter 2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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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1화

강성 공항.전호영은 일찍 공항에 도착해 하예진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큰형 전태윤이 맡긴 임무인데 전호영이 오지 않을 리가 없었다.하지만 전태윤이 전호영에게 부탁하지 않았어도 하예진이 온 것을 알게 되면 공항으로 마중 나왔을 것이다. 하예진은 전호영 형수님일 뿐만 아니라 우빈의 엄마이기도 했다.그들은 모두 전씨 가문의 친척이었다.전호영은 시계를 자주 들여다보았다.바깥은 시간이 갈수록 어두워졌고 어두움이 하늘을 완전히 뒤덮은 뒤에야 하예진이 강성에 도착했다.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한 뒤 하예진은 휴대전화의 비행 모드를 끄고 하예정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예정아, 나 강성에 도착했어. 금방 공항에 착륙했거든. 좀 이따가 하루 호텔에 도착하면 내가 다시 전화할게.”하예진은 강성의 하루 호텔에 묵을 예정이었다.지난번에 이경혜를 따라왔을 때도 호텔에서 묵었다.이번에 강성에 왔을 때 이경혜는 하예진에게 집을 고르라고 말했다.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이경혜가 사주겠다고 하면서 좋은 집을 고르라고 했다.강성에 오래 묵을 예정이기 때문에 자꾸 호텔에 묵으면 불편한 점이 많다면서 말이다.관성에 있는 하예진의 집도 전태윤이 최저가로 하예진에게 판 것이다.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하예진이 고집부리는 바람에 전태윤은 마지못해 돈을 조금 받았다.그래도 하예진의 개인 적금은 거의 다 털렸다.강성에서 집을 사려면 하예진의 능력으로는 아직 사지 못할 것이다. 그 때문에 하예진은 이경혜가 나중에 집을 사주게 되면 부동산 소유증에 이경혜의 이름을 쓰려고 했다.앞으로 하예진과 이경혜가 강성에 자주 와야 했기에 강성에 집이 있는 것이 훨씬 편했다.사실 이번에 이경혜도 오려고 했지만 데, 유청하가 산후조리 중이라서 하예진이 먼저 강성으로 오게 되었다.이경혜도 하예진 자매와 성소현에게 하예진을 배양해 이씨 가문을 이어받게 하려는 계획을 알려주었다.하여 현재 하예진의 어깨에 짊어진 짐이 가장 무거웠다.하예정은 곧 회답했다.[알았어. 호텔에 도착하면 밥부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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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2화

전호영은 하예진의 캐리어를 끌고 가면서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누나, 제가 우리 호텔에 좋은 룸을 남겨두었어요. 요리도 주문했으니, 우리가 호텔에 도착하면 곧 식사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먼저 호텔에 가서 식사해요.”그가 여의 팰리스에 사놓은 집은 아직 실내장식이 끝나지 않아 하예진을 그의 집으로 초대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하예진도 전호영의 개인 별장에 들어가서 지내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하여 하루 호텔에 하예진 일행을 묵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호영 씨, 제가 신세를 많이 지게 되네요.”“신세라니요. 다 한 가족인데. 앞으로 강성에서 누나가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게 되면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제가 도울 수 있는 것은 반드시 도울 거예요. 제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제가 사람을 찾아서라도 누나를 도와드리게 할게요.”하예진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저는 시장을 조사하러 왔는걸요. 호영 씨의 조언과 의견을 물어보고 싶네요.”“당연히 도와드려야죠. 누나가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어제든지 저한테 말씀해주세요.”전호영이 하예진 일행을 데리고 공항을 나서는 모습을 파파라치들이 몰래카메라로 찍어두었다.연예 기자에게는 이런 장면도 뉴스로 쓸 수 있었다.전호영은 줄곧 고현에게 매달려 있었기에 고현도 동성애자로 뒤바뀌는 줄 알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전호영이 지금 젊은 여성과 함께 웃으며 걸어갔고 심지어 자상하게도 그 여자의 캐리어도 끌어주었다. 그 여자가 얼굴도 예쁘고 기품도 좋은 것으로 보면 어느 가문의 딸일 수도 있다.그 연예 기자는 전호영의 신분을 알아보고 몰래 그 장면을 찍은 후 전호영 일행을 미행하여 하예진의 얼굴을 가까이서 몰래 찍으려 했지만, 전호영이 눈치챌까 봐 그만두는 수밖에 없었다.전호영이 틀림없다는 사실만 확인해도 재미있는 뉴스로 될 것이다.절대 틀릴 리가 없다.강성에서 전호영은 많은 젊은 여성들의 공동의 적수이기도 했고 고현과 자주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은 전호영의 얼굴을 잘 알고 있었다.전호영이 하예진을 태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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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3화

한참을 생각하던 고현은 전호영이 돌아온 뒤 다시 실시간 검색어에 관한 일을 알려주기로 했다.고현은 이미 비서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시켰으니 그 실시간 검색어는 곧 내려갈 것이다.고현의 비서뿐만 아니라 전호영의 비서도 그 소식을 알자마자 바로 실시간 검색에 관한 일을 처리했다.결국, 그 실시간 검색어는 순위권에 얼마 오르지도 못하고 이내 사라졌다.관성에 있는 하예정 부부와 우빈은 사실 노씨 가문에 남아서 밥을 먹고 있었고 하예진이 무사히 도착했다는 것을 알고 노동명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언니가 호텔에 돌아가면 동명 오빠한테 연락할 거예요.”휠체어를 탄 채 전태윤에게 밀려가던 노동명이 대답했다.“알아요. 아까 예진이가 저한테 회답했어요.”하예정은 웃었다.“잘됐네요. 오빠들의 일은 두 사람이 알아서 해결하세요. 우빈아, 내려와서 좀 걸어. 아저씨한테 자꾸 안기지 말고.”“괜찮아요. 저는 우빈이가 제 품에 앉아 있는 느낌이 좋아요.”노동명은 우빈을 친자식처럼 여길 것이라고 말한 적 있었다.우빈이는 노동명의 허벅지에서 뛰어내리더니 물었다.“이모, 식사 후에 걸어 다니면 어떻게 된다고 하셨죠?”“아흔아홉 살까지 살 수 있다고 했지.”“맞아요. 맞아요. 저는 뚱보가 되고 싶지 않아요. 설날에 용정이와도 만나는데 제가 뚱뚱해지면 용정이도 저를 비웃을 거예요.”우빈이 녀석도 체면을 중시하는 아이였다.“만약 네가 뚱뚱해진다면 용정을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 네 체중으로 용정을 제압할 수도 있거든.”우빈이 바로 되물었다.“이모, 그렇게 하면 정말 제가 이길 수 있어요?”만약 용정을 이길 수 있다면 우빈은 온 겨울방학 동안 자랑거리가 생길 것이다.전태윤도 웃었다.“당연히 거짓말이지. 네가 뚱뚱한 사람이 되어 행동이 민첩하지 못하면 처참하게 질 거야. 체중으로 사람을 제압하는 것은 상대방의 실력이 약한 상황에서만 적용되는 거야. 그런데 용정의 실력은 매우 강하잖아.”늙은 신의의 옛 친구들 중 아무나 용정을 가르치게 된다면 용정은 일반적인 사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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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4화

정원을 한 바퀴 산책한 하예정은 지쳤고 그 상황을 본 전태윤은 그녀와 우빈을 데리고 노씨 가문의 별장을 떠나 결혼하기 전에 살던 큰 별장으로 돌아갔다.결혼 휴가가 곧 끝나기 때문에 전태윤 부부는 모두 예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야 했고 편하기 출퇴근하기 위해 서원 리조트에 살지 않기로 했다.집에 들어서자마자 전씨 할머니의 언성 높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전태윤 부부가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집에 돌아가서 전씨 할머니를 볼 줄은 전혀 몰랐다.“증조할머니!”우빈은 전씨 할머니를 보더니 무척 기뻐하며 이모와 이모부를 남겨두고 전씨 할머니에게 달려갔다.전씨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우빈이가 달려와 그녀의 품에 안기기를 기다렸다.“형, 형수님.”방안에는 전씨 할머니 말고도 전이혁이 있었다.하예정이 들은 전씨 할머니의 언성 높은 소리는 전씨 할머니가 전이혁을 욕하고 있는 소리였다.그들은 전이혁이 왜 어르신을 화나게 했는지 몰랐다.전태윤은 전씨 할머니에게 인사를 드린 뒤 하예정과 함께 앉으며 전이혁에게 물었다.“할머니를 화나게 했어? 우리가 집 문 앞에 도착했을 때부터 할머니께서 욕하시는 소리를 들었거든.”전이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그 상황을 보더니 무슨 일인지 짐작한 전태윤은 손을 뻗어 동생의 어깨를 툭툭 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우빈이가 오자 전씨 할머니는 전이혁을 더는 욕하지 않으셨다.전이혁은 그 틈을 타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할머니도 그를 붙잡아 두지 않고 콧방귀만 뀌었다.전이혁은 할머니의 콧방귀가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챘다.그가 전씨 가문의 손자인 이상 어디로 도망가던지 소용없을 것이다.전이혁은 분명 불효자가 아니었으니까.전씨 할머니가 조금 전에 전이혁을 호되게 욕하긴 했지만, 할머니와 손자 사이의 감정은 더없이 두터웠다.그들은 가끔 전씨 할머니를 화나게 만들어 할머니에게 욕을 먹기도 했다.서른이 다 되어가는데 할머니한테 꾸지람 듣는 것도 일종의 행복이다.......이씨 가문.이윤정은 쟁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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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5화

조윤은 잠시 생각하더니 김여희에게 말을 건넸다.“제 방에 들어가서 얘기해요.”그렇게 두 사람은 몸을 돌려 조윤의 방으로 돌아갔다.김여희도 조윤을 따라 들어갔다.방문을 닫은 조윤은 김여희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우리가 연합하면 윤정이를 쫓아낼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지금 윤정이를 보기만 해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어요. 그런데 어머님은 화가 나셨지만 여전히 윤정이를 엄청나게 아끼고 계세요. 예전에 윤정이가 이씨 가문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을 때 윤정이가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자랐잖아요.”“형수님, 윤정이 쫓아낼 방법이 없을까요? 어머님을 단념하시게 하고 윤정이를 미워하게 하면 윤정이가 이씨 가문에서 쫓겨날 수 있을 텐데. 최대한 강성에서 살아가지 못하게, 재산 일 푼도 가지지 못하고 떠나게 하고 싶어요.”조윤과 김여희도 사실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었다. 이윤정이 세 오빠를 도와준 탓으로 조윤 일행의 미움을 사게 되었고 그녀들은 지금 이윤정이 모든 것을 잃었으면 했다.이때 조윤이 말을 건넸다.“아이디어가 하나 있긴 한데 동서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내 말을 들어보고 동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우리 같이 실천에 옮겨요.”“네, 말씀해보세요.”조윤은 김여희에게 속삭였다.“이번에 아버님께서 왜 얻어맞고 벌 받으신 줄 아세요?”김여희가 멈칫하더니 바로 대답했다.“밖에서 불륜을 저지르셔서 어머님께 딱 잡히셨잖아요. 우리 남편이랑 윤정이가 준 돈으로 나가서 바람피우셔서 어머님께서 벌을 주셨죠.”“맞아요. 어머님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남편이 밖에서 딴 여자 만나는 것을 극히 싫어하시는 분이세요. 제 생각에는 모든 아내가 자신의 남편이 나가서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참지 못할걸요.”“형수님 말씀은 윤정이가 다시 아버님께 돈을 드리게 하여 아버님이 다시 바람을 피우게 하시겠다는 뜻이에요?”조윤이 차갑게 웃었다.“윤정이가 바보예요? 윤정이가 지금 아버지를 돌보면서 효녀 행세를 하고 있어요. 윤정이는 이 집에서 어머님께 잘 보여야 한다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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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6화

정씨 가문의 사람들은 작은 이익을 탐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서 이씨 가문에 올 때마다 도적처럼 무엇이든 가져갈 수 있는 것을 전부 가져가려고 했다.다행히 이은화도 정씨 가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그녀의 동의 없이는 정씨 가문의 사람들도 감히 오지 못했다.만약 그런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게 되면 조윤 일행은 아마 미쳐버릴지도 모른다.“형수님, 그럼 그런 약을 구할 방법이 있어요?”남편의 외도한 사실이 언급되자 정군호와 이윤정이 한 짓들을 떠올린 김여희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조윤과 함께 힘을 합쳐 이윤정을 이씨 가문에서 쫓아내기로 했다.어쨌든 그녀들도 남편이 이씨 가문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차라리 이윤미를 도와 이윤정을 쫓아내려고 했다.앞으로 큰일이 생기게 되면 이윤미가 조윤 일행이 도와준 것을 봐서라도 일을 너무 매몰차게 처리하지는 않을 것을 바라면서 말이다.“그건 쉬워요. 사람을 시켜서 좀 구해오게 하면 돼요. 수아 동서도 불러서 우리 셋이 힘을 합치게 되면 바로 윤정이를 쫓아낼 수 있을 거예요.”“윤미에게 말할까요? 만약 일이 발생하면 우리를 지켜줄 사람이 필요하잖아요.”“말할 필요 없어요. 윤미는 마음이 독하지만, 가치관이 올바른 사람이라서 이런 비열한 수단을 쓰려 하지 않을 거예요.”조윤은 이윤미의 성격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이윤미가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이윤정을 상대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조윤은 잘 알고 있었다.“그럼 제가 지금 수아 동서 찾으러 갈게요. 우리 셋이 함께라면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어요.”조윤이 고개를 끄덕였다.계략을 논의하고 난 두 사람은 방에서 나오다가 마침 박수아가 위층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박수아가 두 사람을 보더니 무심결에 물었다.“어디 가시려고요?”“밥 금방 먹어서 나가서 산책 좀 하려고요.”“함께 가요.”박수아가가 생각해 보더니 두 사람을 따라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같은 시기, 이씨 그룹.이윤미는 대표 사무실 문을 두드렸고 이은화의 허락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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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7화

이은화가 입을 열었다.“난 배고프지 않아. 안 먹을래. 얼른 가서 먹어. 엄마 신경 쓰지 말고. 나 좀 이따가 돌아갈 거야. 너 저녁에 접대 있다고 하지 않았어? 공복에 술 마시면 안 돼.”이윤미가 회사 업무에 차차 적응해 나가자, 이은화는 접대 횟수를 줄이고 특별히 중요하지 않은 한 이윤미에게 맡겼다.이윤미는 이은화에게 물 한 컵을 가져다드리면서 걱정스레 물었다.“엄마, 아직도 아빠한테 화가 나세요? 형수님한테 들었는데 우리 아버지도 집에서 밥을 잘 드시지 않는다고 했어요. 아마 너무 많이 다쳐서 못 드시고 있는 것 같아요. 윤정이도 아버지께 끼니마다 밥을 가져다드리면서 보살피고 있어요. 엄마가 윤정이를 그렇게 아끼셨는데 윤정이는 왜 그만큼 엄마한테 신경 쓰지 않는지 모르겠어요.”이윤미는 이 기회를 틈타 이윤정의 뒷담화를 했다.“엄마, 윤정이가 아마도 엄마를 무척 원망하고 있겠죠? 윤정이는 언제나 엄마의 사랑만 받다가 갑자기 엄마가 윤정이한테 엄한 벌을 주셨잖아요. 지금쯤 아마 마음속으로 엄마를 욕할 수도 있을걸요.”이은화가 차갑게 말했다.“뭐가 무서워? 윤정이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야.”이은화는 친딸 이윤미를 바라보며 말했다.“이 기회에 윤정을 쫓아내고 싶지 않아?”이윤미가 웃었다.“엄마가 윤정이를 무척 아끼시는데 제가 쫓아내면 뭐해요? 엄마가 또 윤정이를 데려오실 텐데. 겨우 쌓은 엄마와 저의 감정만 깨뜨릴 텐데. 엄마와 저의 정이 두텁지 않아서 제가 감히 그런 농담은 못 하겠어요. 윤정이가 어머니의 마음을 정말 속상하게 하지 않는 한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래요. 저는 어머니가 직접 윤정이를 쫓아냈으면 해요.”“그래야 윤정이가 절망할 거예요. 제가 쫓아내면 윤정이는 절망하지 않을걸요. 아버지와 어머니가 여전히 윤정이 대신 사정해서 자신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할 거니까요. 물론 저도 윤정이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예요. 윤정이도 어머니께 일러바쳤죠? 저는 일부러 윤정의 수입을 줄이고 있어요.”“매달 회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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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8화

모녀의 성격이 똑같았다.한참 만에 이은화가 말을 꺼냈다.“예진이가 왔어.”“알아요.”이윤미는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이은화는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자신을 비웃으며 말했다.“맞다. 네 옆에 특별 비서가 있었지. 우리 가문의 어느 조상께서 생각해 내셨는지 모르지만, 전업적인 훈련기지를 만들어 우리를 위해 최고의 능력을 갖춘 비서를 양성하고 있지. 난 네가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는데, 알아냈다니... 잘하네. 잘하고 있어!”이은화는 말을 마치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녀는 잔을 놓지 않고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의자를 돌려 이윤미를 등지고 창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밖에는 이미 어둠으로 뒤엎어져 불빛이 가득했다.이은화는 담담하게 말을 꺼냈다.“네 이모의 특별 비서가 생각나네. 실력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지. 내가 지금 곁에 둔 특별 비서보다 더 능력이 뛰어나거든. 게다가 성격도 좋고 사람도 잘생겼어. 내가 어려서부터 네 이모 밑에서 자랐는데 그 특별 비서를 자주 볼 수 있었어. 시간이 지나면서 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어. 그런데 그런 비서들은 결혼하면 안 되거든.”“아이를 가지고 결혼하게 되면 새로운 약점이 생길 테고 보호하고 싶어지는 사람이 생길 테니 우리한테 충성하지 않을 수도 있거든. 아, 현임 가주와 결혼하면 아들딸도 가질 수 있고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거야.”“하여 현임 가주가 그 특별 비서랑 결혼하지 않으면 그 비서는 병원에 가서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수술을 해야 하거든. 현임 가주를 등지고 밖에서 여자를 찾고 후손을 남길 수도 있으니까. 심지어... 진짜 남자로 될 수도 없거든.”이윤미는 방윤림과 같은 비서가 앞으로 그런 길을 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그녀는 이씨 가문의 조상들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다.이윤미는 특별 비서라는 존재가 다만 친척도 없고 현임 가주만을 바라보면서 충성심을 다 바치는 존재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그들이 후손을 남겨두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현임 가주와 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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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9화

“엄마, 우리 이모의 특별 비서는 아직도 살아 계세요?”이윤미는 화제를 돌렸다.이은화가 가문의 규정을 바꾸는 것을 동의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네 이모가 사고를 당한 뒤로 이은숙의 비서도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생사는 누구도 몰라.”이은화가 이씨 가문의 주인 자리에 오른 후, 사람들을 보내 그 특별 비서를 찾도록 했지만 아무 소식도 없었다. 마치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진 것 같았다.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은화는 여전히 그 특별 비서를 찾아다녔다.그 당시 사고에 관한 일을 그 비서도 많이 알고 있을 것이고 그의 손에도 증거가 있을 것 같았다.그를 찾지 않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으면 폭탄을 남겨둔 거나 다름없는 일이다. 그가 언제, 어디에서 갑자기 나타나 이은화의 살인 증거를 내놓을지 누가 알겠는가!비록 어렸을 때 이은화의 짝사랑 상대일지라도, 이은화는 그녀의 후손을 위해서라도 그 비서를 찾으면 반드시 그를 죽이고 입을 닫게 하려고 했다.수십 년 동안 그 비서의 소식도, 두 조카의 소식도 없었다. 이은화는 자신의 외조카가 죽거나 영원히 나타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면 그녀는 평안하고 순조롭게 이씨 가문을 그녀의 딸에게 넘겨줄 수 있었으니까.하느님은 여전히 이은화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남겨 주셨다.두 조카 중 비록 한 명이 죽었지만, 죽은 조카가 두 딸을 이 세상에 남겨두었다.살아 있는 조카딸 이경혜는 부잣집에 시집가서 아들과 딸을 낳고 권세도 있어 건드리기가 쉽지 않았다.작은 조카 이경희의 두 딸 하예진과 하예정도 건드리기 어려운 존재였다.그녀들의 배후에는 여러 가문의 큰 세력이 서 있었고 그녀들을 건드리는 것은 그 가문들을 적수로 삼는 거나 다름없었다.요즘 이씨 가문의 실력은 예전만 못하기에 이은화는 그 세력들과 감히 맞서지 못했다.“나는 네 이모 가족의 죽음은 그 비서가 꾸민 음모라고 의심하고 있어. 그 비서는 네 이모를 좋아하지만 네 이모가 이모부와 결혼해서 마음속으로 원한이 맺혔을 거로 생각해. 사람들은 내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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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0화

이은화가 말을 이었다.“난 정말 먹고 싶지 않아. 너라도 얼른 밥 먹으러 가. 엄마는 좀 더 앉았다가 돌아갈 거야. 내가 약속할게. 이 정도 일 때문에 쓰러지지 않을 거야. 엄마도 이틀 지나면 기분이 금세 좋아질 거야. 내일 나도 네가 알고 있는 엄마로 돌아올게. 약속할게. 늙은 영감탱이 때문에 죽느니 마느니 하면서 난리 피우지 않을 거야. 말이 나온 이상 너한테 좀 물어보자. 예정이가 오면 어떻게 임할 생각이야?”“제 원칙을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대처할 거에요.”이은화는 멈칫하더니 칭찬했다.“역시 내 친딸이야! 엄마가 관성에 있을 때 경혜를 만났는데 나한테 원한을 품고 있더라고. 내가 어떤 말을 해도 경혜는 마음속으로 날 진범으로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나에게 민감하게 말을 하더라고. 경혜가 나보고 예진이한테도 기회를 주어 배양하라고 제안하더군. 예진이와 너를 평등하게 경쟁시켜 예진이가 지면 네가 이씨 가문을 이어받아도 아무런 의견이 없다고 했어. 그런데 예진이가 이기면 우리 모든 사람은 권세 중심에서 손을 떼라고 말하는 거야.”이경혜가 이렇게 명확하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뜻은 비슷했다.이은화는 딸 이윤미에게 말했다.“윤미야, 우리 집을 남에게 양보할 수는 없잖니? 그래서 엄마가 승낙하지 않았어. 예진이가 이번에 강성에 온 목적도 너무 단순하지 않을 거야. 잘 감시해. 예진이가 우리 가문의 친척들과 너무 많이 접촉하게 해서는 안 돼. 강성에서 사업을 펼쳐나가려면 돈이 있어야 할 거야. 예진의 사업의 앞길을 막아 돈을 벌지 못하게 하면 강성에서 버티지 못할 거야.”“강성은 우리 구역이야. 예진의 배후에 큰 세력이 있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을 거야. 여기는 우리 이씨 가문의 구역이니까. 만약 감쪽같이... 그러면 더 좋고.”이은화는 자신의 목을 손바닥으로 문질렀다.이윤미에게 하예진을 처리하라는 의미였다.“하지만 흔적을 남기면 안 돼. 만약 정말 그렇게 한다면 증거는 반드시 깨끗이 지워야 하거든. 예진의 뒤에 있는 몇몇 세력은 우리가 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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