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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2661 - 챕터 2670

2687 챕터

제2661화

총성이 울리면서 용천수의 이마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그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하고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이때 주위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주위 사람들은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용천수가 이렇게 쉽게 김예훈의 손에 처리당할 줄 몰랐다.용천수가 처리되고, 이어 추문성의 손짓하나에 진주·밀양 용전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현장을 진압했다. 그리고 몇몇 장병급 인물들도 잡아 천옥으로 호송했다.김예훈은 처음부터 용태웅과 제대로 이야기를 나눌 마음이 없었다.용문당 집법부대에서 자꾸만 먼저 김예훈을 도발했고, 김예훈도 집법부대 제자들을 그렇게나 많이 죽였는데 말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장관회와 용문당 당주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김예훈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그저 집법부대가 이렇게 법을 무시하고 하고싶은대로 해서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강씨 가문에서는 강준과 강서연을 데려갔고, 진주·밀양 용문당 회장의 권력을 김예훈에게 넘겨주긴 했지만 그래도 애제자들을 데려갔다.이 사람들은 강씨 가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 보였다.추씨 가문, 허씨 가문과 동씨 가문은 원래부터 진주·밀양의 가족 세력으로 알아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다.아무리 내일 용태웅이 진주에 군림한다고 해도 용문당 내부의 일이라 다른 사람들에게는 영향을 미칠 리가 없었다.김예훈은 모든 준비가 완료되고, 전문 인원이 용문당 도관을 다시 깨끗이 청소한 후에야 뒷마당에 있는 정원에 가서 앉았다.그는 차를 마시면서 멀리 있는 빅토리아 항구 야경을 유심히 쳐다보았다.내일 용태웅이 온다고 하니 진주·밀양에 먹구름이 밀려오는 느낌이었다.유독 김예훈만은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그는 유유자적 차를 마시며 간만의 평화를 즐기고 있었다.“도련님, 내일 용태웅 당주님이 찾아올 건데 전혀 두렵지도 않으세요?”바로 이때, 뒤에서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왔다.이어 우아한 그림자가 나타나 김예훈 곁으로 다가와 빅토리아 항구의 야경을 감상했다.김예훈은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추하린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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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2화

김예훈은 대답하지 않고 피식 웃기만 했다.“이런 쓰레기들은 오는 대로 다 죽여버릴 거예요.”추하린은 표정이 변하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도련님, 제가 이런 말을 하는 목적은 사람을 죽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도망치려면 오늘 밤이 마지막 기회라는 말을 드리고 싶었어요. 내륙으로 돌아가면 용태웅 당주님께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지만 일본 야마구치파 검신, 그리고 일본 무신인 미야다 신노스케는 그러지 못할 거예요.”김예훈이 피식 웃었다.“오늘 집법부대를 평정하고 용천수를 죽였는데 이대로 도망치라고요? 그러면 제 체면이 뭐가 돼요.”추하린은 고개를 흔들었다.“도련님께서는 평범한 분이 아니시기에 생사 앞에서 체면 같은 건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완벽한 확신이 없으시면 떠났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걱정된다면 얼마든지 진주·밀양 용전을 포기하고 함께 떠날 수 있고요.”추하린은 모든 용기를 다 해서 이 말을 꺼냈다.그녀의 차가운 얼굴은 은은하게 빨개지기 시작했다.분명 얼음장처럼 차가운 사람이었지만 이웃집 누나처럼 수줍음이 가득한 모습이었다.김예훈은 본능적으로 그녀를 힐끔 쳐다보며 웃음을 터뜨렸다.“왜요? 제가 내일 패배해서 죽을까 봐 걱정인 거예요? 그래서 저를 떠나게 하려고 저한테 몸을 바치겠다는 거예요?”“도련님께서 원하신다면 저는 작은 마누라를 해드릴 수 있어요.”그녀의 눈빛은 부드럽기만 했다.하지만 김예훈은 한숨을 내쉬며 화제를 돌렸다.“됐어요. 이런 말은 더 이상 하지 말아요. 제가 집법부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일본 야마구치파를 건드렸을 때부터 이날이 올 줄 알았어요. 정말 저를 도와주고 싶다면 미야다 신노스케와 용태웅의 계획을 철저히 조사해 주세요. 여기서 가만히 있긴 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아는 게 모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김예훈은 원래 이런 것들을 알 필요가 없었다.하지만 추하린에게 이런 거라도 시키지 않으면 부하들 걱정에 더 긴장하고 두려워할 것이 뻔했다.김예훈의 말을 듣고 추하린은 그제야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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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3화

“용문당 집법부대 당주라는 사람이 일본인과 은밀히 거래하면서 저에게 내통죄를 뒤집어씌우다니.”김예훈은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이 점만으로도 반드시 죽어야 할 목숨이에요. 그 사람이 안 죽으면 용문당에 얼마나 많은 남자가 이런 파렴치한 사람한테서 피해를 볼지 몰라요. 미야다 신노스케라는 사람은 일본 무신이자 야마구치파 검신이면 저를 괴롭히는 것도 정상이에요. 제가 먼저 야마구치파의 좋은 일을 망쳤으니까요. 원래 시간 나면 일본에 가서 야마구치파 패쪽을 부수려고 했는데 제 발로 찾아온다고 하니 힘을 아낄 수 있겠네요. 가끔은 이 일본인들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 인정하지 않을 수밖에 없어요. 아무튼 저를 찾아오는 사람은 한 명도 빠져나갈 수 없을 거예요.”김예훈의 담담한 말에 추하린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잠깐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아, 맞다. 다른 소식도 있어요. 대한민국 몇몇 무술 성지에서도 내일의 일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오륜 사찰을 선두로 많은 젊은 층들이 관전하러 올 거예요. 앞장서는 사람은 오륜 사찰의 선재 스님이라고 도련님도 아실 거예요. 그 외에도 일본 6대 파벌도 대표를 보낸다고 해요. 전해진 바에 따르면 야마자키파 아마미네 다이토가 직접 사람을 이끌고 올 거래요. 이 사람은 야마자키파 아마미네 토시로의 아들이거든요. 아버지한테서 80%의 실력을 물려받았다고 하는데 단순히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니라 소위 심판 역할을 하려고 할 거예요. 미야다 신노스케와의 대결을 지켜보려고 하는 거죠.”김예훈은 피식 웃고 말았다.“언제부터 제 일에 무술 성지에서 심판 역할을 했다고 그러세요? 시비 걸러 오는 것이 아니고요? 그리고 야마자키파 아마미테 토시로는 맨날 저를 죽이겠다고 하더니 자기가 직접 안 오고 아들을 보낸대요? 뭐 하려는 건지.”추하린은 고개를 흔들었다.“도련님, 이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난 것도 당주님이 초대해서 그런 걸 거예요. 집법부대 당주이자 용씨 가문 제13대 수장이잖아요. 용문당이나 용씨 가문에서 모두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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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4화

김예훈이 오늘 저녁 미리 남양회관에 온 것은 양상철의 체내에 있는 극야한독을 완전히 해결해 주기 위해서였다.이것을 해결해 주면 히든카드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었다.비록 김예훈은 용태웅이 두렵지 않았지만 상대방이 단단히 준비했는데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으면 그건 너무 어리석은 짓이었다.이순간 그는 쓸데없는 말을 건너뛰고 담담하게 말했다.“저를 안으로 안내해 주시죠.”양유선도 아무 말 없이 김예훈을 데리고 그때 그 남양풍의 마당으로 향했다.양유선은 문을 열고 부드럽게 말했다.“할아버지, 김예훈 도련님께서 오셨어요.”김예훈은 양상철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방안에는 독기가 가득했지만 예전처럼 극야한독은 없었다.이 밖에도 주변에는 마치 잠자고 있던 사자가 깨어나려는 것처럼 전투의 기운이 감돌았다.김예훈은 속으로 의아하기만 했다.그는 남양무신인 양상철이 조금만 회복했는데도 무신의 풍채를 다시 갖출 줄 몰랐다.이 점에서 봤을 때 그를 살려줄 수만 있다면 반드시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도련님, 오셨어요? 어서 와요.”양상철은 상태가 나빴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많이 회복한 상태였다.이제는 혼자서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김예훈이 오자 그는 눈빛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김예훈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어르신은 정말 제 예상 밖이네요. 최소한 6박 7일은 지나야 지금 이 상태로 회복할 줄 알았는데 고작 3일밖에 걸리지 않았네요.”양상철은 중독되기 전에 실력이 어마어마해서 무신 중에서도 최상위인 것이 틀림없었다.아니면 이렇게 빨리 회복될 수가 없었다.비록 자신이 독으로 독을 물리치라고 했지만 이제와서 보니 특효약이었다.그런데 양상철이 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견뎌내고 심지어 그 과정을 가속했다는 것은 김예훈의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었다.보아하니 오늘 헛걸음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몰랐다.“다 도련님 덕분이죠. 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오래 버티지도 못했을 거예요.”양상철이 솔직하게 말했다.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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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5화

“용태웅 이 사람들은 그냥 광대일 뿐이에요. 사람을 데리고 온다는 데 저도 체면이 있지, 제 편을 좀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김예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솔직하게 말했다.멈칫하는 양유선과는 달리 양상철은 박장대소를 지었다.“도련님 성격이 점점 더 마음에 드는데요? 사내라면 바로 이래야죠. 할 건 하고, 책임질 건 책임지고. 숨기고 감추는 비겁한 자식보다는 낫죠. 도련님께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저도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을게요. 오늘 잠 도련님이 제 몸 안의 독소를 말끔히 제거해 준다면 그러면 그 순간부터 도련님 일은 제 일이나 마찬가지예요.”기다리던 말을 들은 김예훈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양유선에게 미리 준비해둔 독극물을 끓여서 가마솥에 넣으라고 했다.가마솥 밑에 있는 장작이 활활 타오르면서 검은 거품이 하나씩 올라오며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찔러 구역질이 났다.하지만 김예훈은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그는 양상철의 몸을 꼼꼼히 확인한 후 양유선에게 수술용 기구를 몇 세트 가져오라고 했다.밤 12시가 되었을 때,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김예훈은 직접 양상철을 일으켜 그를 가마솥에 놓고는 명령했다.“앞으로 두 시간이 제일 중요해요. 유선 씨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밖에서 기다리셔야 할 거예요. 방해받는 순간 모든 것이 수포가 될 거예요.”김예훈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했다.제어불능이 될 정도는 아니지만 방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독이 역류할 가능성이 있었다.그렇게 되면 독소를 제거하기는커녕 잘못하면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었다.김예훈의 심각한 얼굴을 보자 양유선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그녀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도 방해하지 못하게 할게요.”양유선은 열몇 명의 신뢰할 수 있는 부하들을 불러와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마당을 지키게 했다.그녀 역시 방 문을 지키고 서서 긴장한 얼굴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김예훈은 수술칼을 꺼내 만지작거렸다. 서두르지 않고 양상철의 몸이 독액에 잠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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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6화

“어르신, 오늘은 독의 뿌리를 뽑는 거라 이 과정에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거예요.”김예훈은 수술 도구를 꺼내며 말했다.“잠시 후 조금만 참아주세요.”양상철이 웃으며 말했다.“도련님, 저도 전쟁터에 나가본 한때의 무신인데 두려운 것이 뭐가 있겠어요. 그리고 이 극야한독보다도 더 독한 놈이 있을것 같지도 않아요.”“그러면 저희 시작할게요.”김예훈은 미소를 지으며 거대한 주사기를 꺼내 양상철의 척추에 찔렀다.주사기를 당기자 검은 액체가 빨려 나왔다.양상철 몸 안에 있던 독소가 대부분 척추에 숨겨져 있었다.독소가 빠져나가서 양상철의 안색이 바로 좋아지면서 생기가 넘치는 것이 몇 살 젊어진 것 같았다.이 모습에 김예훈은 웃더니 수술칼을 꺼내 양상철 몸에 있는 각 혈을 찔렀다.푹! 푹! 푹!검은 피가 튀어나와 가마솥에 있는 독액과 서로 중화되어 이상한 향기가 퍼졌다.김예훈이 이렇게 하는 것은 이전에 남아있던 독소마저 뽑아내는 것이다.하지만 진정한 극야한독은 양상철 체내의 가장 깊은 곳에 숨어있어 쉽게 제거해 낼 수 없었다.김예훈이 그것을 완전히 파괴하려고 하자 독소들이 격렬하게 반항하기 시작했다.“웁!”한때의 무신이었던 양상철마저도 이 순간에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그는 가마솥 손잡이를 어찌나 꽉 잡고 있는데 곧 깨질 것만 같았다.양유선이 감정이 북받쳐서 소리를 질렀다.“할아버지!”“움직이지 마세요. 현재 상황이 특수해서 이 독액이 어르신 몸 안에 들어가 극야한독과 완전히 중화되어야 해요. 그래야만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거예요.”양유선은 고통스러워하는 양상철을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중독된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독소를 제거할 수 없어요. 그런데 걱정하지 마세요. 어르신은 무신 급 실력자가 극야한독 때문에 목숨을 잃을 리는 없어요. 이 정도는 어르신께 아무것도 아닐 거예요.”양유선은 많이 안심되는 느낌이었다.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마솥에 있던 독액의 색깔이 점점 연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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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7화

치료는 곧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김예훈은 수술칼을 꺼내 조심스럽게 양상철의 미간을 찔렀다.미간에 검은 핏줄이 있었는데 이것만 제거라면 양상철 체내에 있는 극야한독이 말끔히 사라질 수 잇었다.그의 무신 급 강력한 회복력을 봤을 때 하룻밤 사이에 상처가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었다.퍽!김예훈이 마지막으로 중요한 독소를 빼내려 할때, 열몇 대의 지프차가 남양회관을 마구잡이로 들이닥쳤다.차 문이 열리고, 열몇 명의 남양인들이 차에서 내렸다.이들은 하나같이 표정이 차가웠고, 허리춤에 총과 칼을 지닌 것이 딱봐도 전문적인 경호원으로 보였다.뒤이어 가장 중간에 있는 차 문이 열리더니 남녀 몇 명이 뒷짐을 쥐고 차에서 내렸다.가장 앞장선 사람은 단발머리의 남양 여성이었다.타이트한 원피스를 입고 있어 매끈한 구릿빛 피부와 날씬한 몸매가 여실히 드러났다.그야말로 매혹적이었다.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거만하기만 했고, 걸을 때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면서 전체적으로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겼다.남양회관 입구를 지키고 있던 경호원들은 그녀를 보자마자 표정이 확 변하고 말았다.그녀가 회관 내부로 들어가자 사람들은 전부 미간을 찌푸렸다.심지어 매우 경계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미소를 짓던 남양 청년은 그녀를 보자마자 표정이 확 변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신유림이 왜 진주에 왔어. 남양 3대 가문 중의 하나인 신씨 가문이 진주에서의 권력을 빼앗아 남양파를 접수하려는 건가? 남양파는 지금 양유선 수장님 손에 있잖아. 그런데 신유림은 남양에서 너무 강력한 존재야. 그리고 신씨 가문은 이제 남양 3대 가문에서 으뜸이라 신유림이 권력을 쥐면 수장님도 어떻게 할수가 없을거야.”“어르신께서 중독된 이후로 양씨 가문도 나날이 쇠퇴해지는구나.”“어르신께서 계셨다면 아무리 신씨 가문에 무신이 버티고 있다고 해도 양씨 가문을 건드리지 못했을 거야.”“쳇. 신씨 가문의 무신이라는 사람은 전쟁터에서 대한민국 총사령관님의 뺨 한 대에 죽었다지 않았어?”“신씨 가문은 지금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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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8화

쨕!신유림은 아무 말 없이 길을 가로막는 그의 뺨을 때리면서 차갑게 말했다.“이 자식이. 말버릇이 왜 이래. 남양 3대 가문에서 남양파를 함께 세운 거라는 걸 잊었어? 신씨 가문은 그중에서도 으뜸인데 내가 오면 안 돼. 언제부터 남양파에 오려면 너한테 미리 보고해야 하는 거야. 무슨 자격으로? 양유선 옆에 오래 있다 보니까 주인이 누군지 벌써 잊었어?”신유림은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숨길 수 없는 살기를 내비쳤다.이 남자의 다음 말이 그녀를 조금이라도 불쾌하게 한다면 바로 죽일 것만 같았다.그 남자는 얼굴에 뺨자국이 나 있는 채로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하지만 화를 낼 수 없어 허리를 굽히면서 미소를 지었다.“농담도 참. 주인이 누군지 당연히 알고 있죠. 다른 뜻은 없었어요. 그냥 시간도 늦었는데 남양에서 오느라 힘드셨을 텐데 좀 쉬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저희 수장님께서 시즌 호텔에 스위트를 준비해 두셨는데 언제든지 가서 쉬셔도 돼요.”쨕!신유림은 또 그의 뺨을 때렸다.“내가 언제 쉬고 싶댔어? 몰래 무슨 짓을 하길래 자꾸만 나를 보내려고 하는 거야. 강아지 한 마리가 감히 내 앞길을 막아? 절대 잊지 마. 양유선이 수장이긴 해도 다른 두 가문은 남양파를 충분히 감시할 자격이 있다는 거. 그리고 우리가 양유선이 마음에 안 들어서 수장 자리에서 끌어내려고 해도 한마디면 해결될 일이야.”신유림은 한껏 싫증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리고 내가 말해주는데, 별일이 없으면 나도 굳이 찾아오지 않았어. 진주 사람들은 대한민국 사람들처럼 똑같이 인성도 안 좋고 못생겼어. 이런 곳은 우리 남양인 손에 쥐어져야 진정한 국제 대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신유림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거만하게 말했다.하지만 신분이 만만치 않아 아무도 뭐라 할수가 없었다.“네. 유림 씨 말씀이 맞아요. 시키실 거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그는 허리를 굽신거리며 믿을만한 부하에게 양유선한테 알리라고 손짓했다.“너 같은 놈한테는 쓸데없는 말 하기도 싫어.”신유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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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9화

신유림은 모든 사람을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보았다.양상철만 죽여버린다면 양유선은 남양파 수장 자리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양씨 가문은 이 위치에서 이미 많은 이익을 얻었다.신유림은 이 자리를 탐내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 엄청나게 부러웠다.남양파는 진주·밀양에서 홍성파와 나란히 할수 있는 세력이었다.진주라는 국제 대도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신유림의 말에 아가 그 남자는 눈가를 파르르 떨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어르신께서는 요즘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어요. 그리고 양유선 수장님께서 대한민국에서 대단한 분을 보셨는데 일전에 밀양 허씨 가문 문제도 해결해 주신 분이라고 하셨어요. 이분이 이미 독으로 독을 물리치는 방법으로 어르신을 도와주고 있으니 어르신께서는 곧 쾌차하실 거예요.”“뭐라고? 대한민국 능력자? 그깟 대한민국에 어떤 대단한 사람이 있다고.”신유림은 이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나서 그의 뺨을 또 때렸다.“허씨 가문 문제를 해결해 준 사람은 그냥 돌팔이 아니었어? 어떻게 사기꾼을 불러와 치료하게 할 수 있어. 그것도 모자라 독으로 독을 물리친다고? 미친 거 아니야? 양유선도 마찬가지야. 계속해서 몸만 팔면서 살 것이지 지금 뭐하는 짓이야. 진주 10대 명의, 리카 제국 최고의 전문가도 속수무책인데 대한민국 사람이 그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도 안 돼. 양유선이 제정신이 아니니까 너희들도 미친 거야? 어떻게 대한민국 사람을 어르신께 접근하게 만들어. 만약 치료하지도 못하고 어르신이 그동안 갈고닦은 무술 비법을 빼앗아 가면 어떡하려고. 내가 어르신께서 빨리 죽었으면 하는 것도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게 편안히 보내드리려는 거 아니야. 지금처럼 고통을 받고 모욕까지 당하는 것은 남양파, 남양 3대 가문, 남양국의 얼굴에 먹칠하는 거라고.”신유림은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한편으로는 양유선이 양상철을 다시 살리려고 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놈이 정말 양상철을 구해낼까 봐 걱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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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0화

나리는 비록 표정이 어둡긴 해도 양유선이 신뢰하는 부하들 열몇 명을 데리고 와서 말했다.“신유림 씨, 이만 멈추시죠. 지금 김 도련님께서 어르신을 치료해 드리고 있는데 수장님께서는 아무도 방해하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신유림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소설을 많이 본 거야. 아니면 드라마를 많이 본 거야. 어떻게 이런 말을 믿을 수 있어? 양유선 미친 거 아니야? 지금 이러는 거 어르신을 죽이려는 거라고. 내가 말해주는데 어르신은 아직 돌아가면 안 돼. 그동안 갈고닦은 수련 성과를 내놓기 전에 죽으면 안 된다고. 사기꾼 손에 죽는 날에 내가 너희들 모조리 죽여버릴 거야. 그리고 지금 당장 길 비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신유림은 살기를 뿜어내면서 아무나 길을 막으면 죽일 태세였다.나리는 두렵긴 했지만 무표정으로 말했다.“신유림 씨, 죄송하지만 수장님 말씀이 있기 전까지는 아무도 들일 수 없어요. 아니면 죽일 수밖에 없어요.”신유림은 쓸데없는 말하기 싫어 총을 꺼내 나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나리는 비록 무술이 뛰어났지만 제때 피하지 못해 총 한 방에 무너지고 말았다.한순간 그녀는 힘을 잃고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다.“움직이는 놈들, 다 쏴버릴 거야.”다른 양씨 가문 경호원들도 본능적으로 나서려고 했지만 신유림 경호원에게 모두 제압당하고 말았다.사람 수가 부족한 데다 신유림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이들은 함부로 할수가 없었다.나리가 피를 토해내며 말했다.“신유림 씨, 정말 들어가면 안 돼요...”피융!신유림은 또 나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는 앞으로 걸어가 꼭 닫힌 문을 발로 걷어찼다.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김예훈은 마침 마지막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칼로 양상철의 미간을 찌르려고 했다.이순간 김예훈은 온전히 집중하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실수했다간 양상철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이번 기회를 놓치면 양상철 몸속에서 독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이었다.이 모습에 신유림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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