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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3 Chapters

제2641화

툭.바닥에 떨어진 수류탄은 폭발하지 않고 계속 돌고 있었다.사람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부들부들 떨면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어? 폭발하지 않는데?”“죄송해요. 불이 꺼졌네요?”김예훈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맹승현의 몸에서 다른 수류탄을 꺼내 또다시 안전핀을 뽑았다.“풀어줄게! 내가 사람을 풀어주겠다고!”맹승현이 반응할 틈도 없이 남윤지가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방금 죽을 고비를 넘긴 남윤지는 다른 사람들처럼 죽고싶지 않았다.탄탄대로인데 절대 여기서 죽고 싶지 않았다.표정이 일그러진 맹승현은 한숨을 크게 들이마시다 자기 몸에서 나는 지린내를 맡았다.이순간 그는 땅에 머리를 박아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맹승현은 살면서 이렇게 두려워하는 순간이 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곧이어 남윤지의 전화 한 통에 몇몇 보디가드들이 강서연을 데려왔다.그녀는 얼굴이 조금 창백했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 같았다.결국 서로 다 아는 사이이기에 남윤지도 함부로 할 수 없었다.동하임과 추하린이 달려와서 강서연을 뒤로 보호하는 사이, 이상한 눈빛이 김예훈을 향했다.“오늘은 내가 졌어.”전세 역전에 지린내가 진동하는 맹승현은 표정이 극도로 어두워졌다.“나보고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무릎은 꿇을 수 있지만 네가 감당할 수 있겠어?”이 순간까지도 맹승현은 김예훈을 도발하고 있었다.강서연은 맹승현이 무릎을 꿇으려고 하자 순간 본능적으로 말했다.“김예훈 도련님, 이제 그만 해요...”다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두 김예훈을 바라보며 자비를 베풀었으면 했다.김예훈 도련님이라는 호칭에 남윤지는 그제야 고개를 들어 김예훈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았다.다음 순간 그녀는 온몸을 떨면서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너였어? 맹승현 도련님의 무릎을 꿇게 하는 순간 맹씨 가문, 남씨 가문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내가 사람을 놓아주라면 놓아주고, 무릎 꿇으라면 꿇고, 사과하라면 사과해야 하는 거야.”퍽!김예훈은 앞으로 다가가 맹승현을 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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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2화

맹승현은 김예훈에게 얼굴이 짓밟혀 있었고, 그의 몸에서 살기가 느껴지자 결국 이를 악물고 말했다.“미안해.”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그제야 오른발을 내렸다.맹승현은 서둘러 일어나지 않고 무릎을 꿇은 채 김예훈을 노려보며 짐승 같은 기운을 뿜어냈다.“네가 바로 김예훈이야? 좋아. 오늘 일을 똑똑히 기억해 두겠어. 넌 반드시 후회할 거라고!”김예훈이 피식 웃었다.“그거 알아?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건 누군가 내 앞에서 허세를 부리는 거야.”김예훈은 바로 한 손으로 맹승현의 목을 잡았다.그러고 나서 안전핀을 뺀 수류탄을 그의 입에 집어넣었다.“허세를 부리지 못하게 입을 막아야지. 잘 물고 있어. 입을 여는 순간 터질 수 있으니까. 그때가서 날 탓하지 마.”김예훈은 맹승현의 오른쪽 뺨을 툭툭 쳤다.“다음에 만났을 때 살아있었으면 좋겠어.”맹승현은 무슨 말을 하고 싶어도 그저 뚫어져라 김예훈을 노려볼 수밖에 없었다.김예훈은 또다시 그를 발로 차서 바닥에 넘어뜨렸다.맹승현은 이미 안전핀을 뺀 수류탄 두 알을 필사적으로 보호하느라고 처참하기 그지없었다.이 순간 김예훈은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남윤지도 이때 다가와서 김예훈을 노려보며 말했다.“김예훈, 운이 좋은 줄 알아! 그런데 하늘에 대놓고 맹세하는데 어제와 오늘의 치욕은 반드시 되갚아 줄 거야. 기다려 봐. 내가...”쨕!김예훈은 남윤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녀의 뺨을 때렸다.“여기가 네가 말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 무릎 꿇어!”남윤지는 원망이 가득한 표정으로 자기도 모르게 바로 무릎을 꿇었다.김예훈을 상대로 복수는커녕 또 한 번 체면을 잃었다.김예훈은 피식 웃더니 사람들을 데리고 옥루 회관을 떠났다.그의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남윤지는 무릎을 꿇은 채로 원망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잠시 후, 맹승현은 떨리는 손으로 겨우 안전핀을 다시 수류탄에 끼워 넣었다.이순간 그의 얼굴에도 마찬가지로 원망이 가득했다....“뭐라고? 김예훈 그 자식 옥루 회관에 갔다고? 맹승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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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3화

김서하가 신경 쓰는 것은 이 포인트가 아니었다.“그 자식 용기가 그렇게 대단해? 정말 수류탄을 바닥에 던졌다고? 안전핀까지 뽑았는데 왜 폭발하지 않아?”김현민은 차를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누가 조사해 봤는데 고장 난 수류탄이었대요. 안에 있는 폭탄에 이미 문제가 있었던 거죠. 그 자식이 운이 좋아서 고장 난 수류탄을 집어 든 건지, 아니면 애초에 고장 난 걸 알아챈 건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의 행동 때문에 다들 숨을 쉴 수가 없었대요.”김현민은 핸드폰을 꺼내 김서하에게 동영상을 보여주었다.두 사람은 모든 과정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세 번이나 반복해서 확인한 김서하와 김현민은 한숨을 내쉬었다.김예훈이 어떻게 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가 입장한 순간부터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었다.김서하는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이 자식 정말 여자한테 인기가 대단한데? 추하린, 동하임도 모자라 강서연까지? 다들 진주·밀양에서 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잖아. 이번에 남윤지의 충동 때문에 강씨 가문이 완전히 우리의 대립 구도에 서게 되었어. 추씨 가문, 동씨 가문, 강씨 가문, 허씨 가문...”김서하가 혼자서 중얼거렸다.‘김예훈 이 자식 진주·밀양에 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런데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그를 뒤따르고 있는 거야?’김서하는 또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현민아, 이 자식을 이대로 내버려 두면 안 되겠어. 내버려 뒀다간 너의 자리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김현민은 별다른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허씨 가문도, 동씨 가문도, 추씨 가문도, 강씨 가문도, 처음부터 저한테 마음이 없었어요. 그저 지난 시간 동안 진주·밀양에서 저와 맞설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대놓고 드러내지 못했던 거예요. 지금은 저랑 힘을 겨룰만한 사람이 나타났으니 당연히 꿈틀거리겠죠. 그런데 고모, 이것도 좋은 일이에요. 최소한 이런 상황에서 누가 저한테 충성할 사람인지, 누가 제 등 뒤에 칼을 꽂을 사람인지 구분할 수 있는 거잖아요?”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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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4화

눈앞의 추문성은 예전과 많이 달라 있었다.유난히 방탕하던 부잣집 도련님 특유의 경박함이 사라지고 이제는 진중하기 그지없었다.이에 김예훈은 뿌듯한 마음이다.‘어젯밤 노력이 헛되지 않았네.’“하룻밤 고생했는데 좀 쉬지 그래.”김예훈은 차를 따라 마시면서 흥미롭게 질문했다.김예훈이 나타나자 추문성은 멈칫하더니 경건하게 대답했다.“밤새 얻은 소식이 있는데 총사령관님께 보고하려고요. 그런데 계속 쉬고 계셔서 방해하지 않았어요.”“수고했어.”김예훈이 말했다.“아니에요.”추문성이 고개를 흔들었다.“원래 잠도 오지 않았어요.”김예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잠이 안 온다고? 분해서?”“아니요.”추문성이 고개를 저었다.“당도 부대에 있을 때 총사령관님께서 장병에서 무신으로 거듭나려면 자기 내면을 직면해야 하고,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셨잖아요. 예전에는 이 말의 뜻을 잘 몰랐는데 어제 좀 알겠더라고요.”어젯밤 일을 겪더니 좀 단련된 것 같았다.불가능한 것을 해내고, 고통을 감내하는 것은 일반인이 해낼 수 없는 것들이었다.김예훈이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좋아. 좋은 일이야. 자기 내면을 직면하게 되면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수 있는 거야. 이제 무신 수준으로 거듭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무신은 단순히 실력 향상일뿐만 아니라 일종 정신적 경지의 승화인 거지. 네가 싫어하는 모습이 아니라 너 원래의 모습으로 살고, 속세에 얽매이지 않으면 그 수준에 가까워질 거야.”추문성은 생각에 잠긴 채 고개를 끄덕였다.‘역시 총사령관님은 총사령관님이셔. 곁에 있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실력이 급격히 향상되었어. 이제 무신이 될 가능성이 큰 것 같아.’이순간 추문성은 도대체 흥분해야 하는 건지, 차분해야 하는 건지 몰랐다.“아, 강서연 씨를 데려다줬어? 강씨 가문 상황은 어떤데?”김예훈은 또 다른 일이 생각났다.추문성은 핸드폰을 꺼내 여기저기 전화한 후에야 대답했다.“어젯밤 저희가 바로 강서연 씨를 집으로 보내드렸어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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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5화

지금 이 순간, 불빛이 환하게 비추는 강씨 가문 대저택. 모든 강씨 가문 사람들은 거실에 둘러앉아 하나같이 심각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강서연을 위해 복수하자는 말은 지금까지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다.퍽!강씨 가문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을 때, 입구에서 거대한 소리가 들려왔다.이어 열몇 대의 검은 리무진이 돌진해 왔다.차 문이 열리고, 수십 명의 용문당 집법부대 제자들이 각자 무기를 들고 살기를 뿜어내면서 차에서 내렸다.원래 강씨 가문 저택을 지키던 용문당 제자들은 집법부대 제자들을 보자 하나같이 표정이 굳어져 함부로 하지 못했다.집법 부대 제자들은 콧방귀를 뀌면서 곧바로 능숙하게 강씨 가문 저택을 포위했다.이어 류서우가 멋지게 등장하면서 열몇 명의 부하들과 함께 당당하게 거실로 들어왔다.강서연이 본능적으로 물었다.“지금 뭐하는 거예요?”퍽!류서우는 강서연을 쳐다보지도 않고 손바닥으로 쳐서 그대로 날려버렸다.이어 그녀는 핸드폰 속 사진과 강서연을 대조하면서 냉랭하게 말했다.“이 사람 맞아. 도련님께서 무도관으로 데려오라고 했어.”류서우의 명령과 함께 몇몇 집법부대 제자들은 마치 늑대처럼 달려와 강서연을 붙잡고 밖으로 끌고 나갔다.강서연의 아버지는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분노하며 말했다.“당신 도대체 누구야. 여기가 어떤 곳인 줄 알고! 아무리 집법부대 제자라고 해도 우리 강씨 가문 사람을 함부로 잡을 수 없어! 우리 집 어르신이 진주·밀양 용문당 회장인 거 몰라? 제36대 회장이라고!”쨕!류서우는 두말없이 강서연 아버지의 뺨을 때려 바닥에 넘어뜨렸다.다른 강씨 가문 사람들은 하나같이 분노하면서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어디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 죽고 싶어?”몇몇 충성심이 가득한 강씨 가문 경호원들이 손을 쓰려했지만 집법부대 제자들에게 발로 차여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총구가 그들의 이마를 겨냥하고 있었다.류서우가 가소로운 표정으로 말했다.“이제부터 용문당 집법부대 당주님의 말씀을 전하겠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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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6화

“도대체 뭘 어쩌겠다는 거야?”강서연의 아버지가 분노에 차서 물었다.강씨 가문은 진주·밀양 용문당을 오랫동안 운영해 오면서 이런 치욕을 당한 적은 없었다.강준도 행방불명이 되고, 강서연도 강제로 납치당했었는데 이들이 도대체 뭘 하려는지 몰랐다.“뭘 어쩌겠냐고?”류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아주 간단해. 우리는 진술과 증거가 필요해. 강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데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 반 시간만 줄 테니 강씨 가문이 외적과 내통한 증거를 찾아내. 아니면 내가 체면을 지켜주지 않고 손을 댔다고 탓하지 마.”류서우의 말에 강씨 가문 사람들은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았다.이건 명백한 모함이었다.강서연의 아버지가 억지로 한마디 내뱉었다.“집법부대에서 이렇게 함부로 행동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쨕!류서우는 또 한 번 그의 뺨을 때려 저 멀리 날려 보냈다.“대가? 어디 잘 얘기해 봐.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수색해! 외적과 내통한 증거가 어디에 있는지 낱낱이 확인해봐!”말이 떨어지자마자 열몇 명의 집법부대 제자들이 거칠게 각 방을 살펴보기 시작했다.하지만 손발이 깨끗하지 않아 값진 물건을 보면 주머니에 챙겼고, 아름다운 여성을 보면 만지기도 했다.강씨 가문 남자들이 본능적으로 말리려고 했지만 집법부대 제자들에게 발로 차여 넘어지고 말았다.비록 강씨 가문 사람들이 어느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다지만 용문당 집법부대 제자들은 일반 용문당 제자들보다 한수 위라 전혀 말릴 수가 없었다.곧 강씨 가문의 값진 물건들은 거의 다 뒤집어졌다.하지만 류서우가 원했던 이른바 증거는 찾지 못했다.“말해! 증거가 어디 있는지!”류서우는 강서우 아버지의 멱살을 잡아 위로 들어올렸다.“증거를 대면 죽이지 않을게. 안 주면 바로 죽여버릴 거야. 어차피 너도 용문당 제자라 집법부대에 반항했다는 핑계로 얼마든지 죽일 수 있어. 네가 똑똑한 사람이라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거야. 아니면 이 진술서에 서명하든가.”류서우는 미리 준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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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7화

“나 륭서우가 강씨 가문이 유죄라고 하면 유죄인 거야! 나랑 한번 해보려고?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 예수님이 오셔도 너희를 구하지 못할 거야. 감히 김예훈에게 힘을 실어주다니. 너희들은 이제 죽었어!”류서우의 명령과 함께 한 무리의 집법부대 제자들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전에 김예훈에게 된통 당했으면서 지금 이순간에는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잃어버린 체면을 강씨 가문에서 되찾으려는 모양이다.퍽!집법부대 제자들이 어떻게 해보려는 순간, 누군가 갑자기 문을 걷어찼다.문이 날아가고, 한 사람이 뒷짐을 지고 걸어들어왔다.“내가 없는 사이에 집법부대에서 나한테 외적과 내통했다는 죄명을 뒤집어씌웠다면서? 그리고 강씨 가문 사람들을 이용해 나를 모함하려고? 왜. 저번에 그것으로 부족했어? 그렇게 죽고 싶어?”김예훈이 거실로 들어왔다.불빛 아래, 김예훈은 말라보였지만 그 기세는 어마어마했다.그가 차가운 눈빛으로 쓱 훑어보자 모든 사람은 본능적으로 소름이 끼쳤다.강씨 가문 사람들은 전에 김예훈의 사진을 본 적 있어 바로 본능적으로 예의를 차렸다.“김예훈 회장님!”김예훈이 나타났을 때, 강씨 가문 사람들의 표정은 복잡미묘하기만 했다.전에 강준이 김예훈의 편을 들어주기로 했을 때 강씨 가문 사람들은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하지만 강준의 생사가 불명확한 이 상황에서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이 김예훈이라고?이로 인해 그들의 심정이 복잡미묘해진 것이다.“김예훈, 드디어 나타났군. 그동안 진주·밀양 용전에 숨어서 못 나올 줄 알았어.”김예훈이 갑자기 닥쳐들어 와 전에 호되게 당했던 류서우는 본능적으로 깜짝 놀라고 말았다.이번에 강씨 가문 사람을 잡으러 오면서 김예훈이 나타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지금 이런 말투를 보이는 것도 다소 기가 막혀서 그런 걸 수도 있었다.곧이어 류서우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이번에는 용 도련님이 뒤를 봐주고 있는데 김예훈이 아무리 대단해봤자 용 도련님까지 건드리겠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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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8화

김예훈은 무표정한 얼굴로 공진해에게 문자를 보내 용천수의 배경을 조사해 보라고 했다.류서우는 김예훈이 자신을 무시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에 인내심이 폭발했다.“김예훈, 그만 허세 부려. 용천수 도련님은 아무도 못 건드려. 네가 사람을 불러와도 소용없어. 마침 잘 왔어. 나랑 함께 가서 용문당 천옥에 있으면 되겠네. 언제 용천수 도련님이 놀다가 지쳐서 시간 되면 제대로 이야기해 보자고. 반항하지 않는 게 좋을거야. 전에는 용문당 회장 신분이 너를 보호해 줄 수 있었는지는 몰라도 용천수 도련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순간 용문당 당주님도 너를 보호해 주지 못할 거야. 너는 그저 당주님이 눈여겨보는 후배일 뿐 용천수 도련님은 친척이라고. 당주님 마음속에 누가 더 중한지 잘 알아두는 게 좋을거야.”류서우는 웃으며 김예훈에게 계속해서 그와 용천수 사이의 신분 차이가 엄청나다고 강조했다.다른 사람들은 김예훈의 뒤를 봐주고 있는 용문당 당주를 두려워할 수 있지만 용천수 앞에서는 용문당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류서우의 말에 한 무리의 집법부대 제자들이 비웃으며 이상한 눈빛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전에 우리한테, 류서우한테, 용현성 부당주님한테 도전장을 내밀더니 이번에 죽이지 않으면 우리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모를 거야. 이대로 나갔다간 용문당 집법부대의 권위가 남아있을까?’이것이 바로 당주가 직접 용천수를 진주·밀양에 보낸 이유이기도 했다.“강 회장님은 나의 잊지 못할 벗이자 강 회장님의 가족은 내 가족과 다름없어. 내 사람을 건드리고 내 앞에서 거들먹거리는 것도 모자라 나한테 외적과 내통하는 죄를 뒤집어씌우려고?”김예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류서우를 쳐다보았다.“보아하니 저번 일로는 아직 부족해서 또 나를 건드리러 왔나 보네.”“조용히 해! 너 같은 쓰레기가 나한테 뭐라고 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지금 나를 욕했어? 죽고 싶어?”김예훈의 으름장에 류서우의 표정은 바로 어두워졌다.전에 진주·밀양 호텔에서 있었던 일과 동씨 가문 별장에서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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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9화

이 모습에 류서우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눈에 살기가 가득했다.그녀는 김예훈이 용천수에게 반항할 용기가 있다고 믿지 않았다.용천수는 용씨 가문과 용문당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말이다.그를 만나면 김현민마저도 체면을 세워줘야 하며 성의로 선물도 보내드려야 했다.‘그런데 김예훈이 무슨 능력으로 그런 도련님을 건드릴 수 있겠는가?’다른 집법부대 제자들도 서로 눈치를 보더니 그중에 짧은 머리의 녀석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이 자식이. 감히 우리 사람을 건드려? 그렇게 대단하면 어디 한번 죽여보시지? 뺨 한 대로 뭘 해결하겠어. 나를 죽일 수 있으면 인정할게.”명백히 그는 김예훈이 허세 때문에 손바닥을 휘두른 거지, 그들을 진짜로 죽일 용기는 없다고 생각했다.빠직!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예훈은 앞으로 나서서 이 거만하지 그지없는 집법부대 제자의 목을 비틀었다.끔찍한 소리와 함께 그는 바닥에 널브러져 숨도 쉬지 않았다.그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충격이 가득했다. 김예훈이 정말 자신을 죽일 줄 몰랐는지 분통한 모양이다.집법부대 제자들은 하나같이 멈칫하면서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이때 류서우가 더욱 강한 목소리로 말했다.“김예훈! 죽고 싶어? 감히 집법부대 제자를 죽여?”열몇 명의 집법부대 제자들이 동시에 총을 꺼내 김예훈을 겨냥했다.김예훈이 담담한 표정으로 발로 바닥을 내리치는 순간 타일이 갈라지며 조각들이 사방으로 날아갔다.“악!”연이어 비명소리가 퍼져나가고, 김예훈을 겨냥하던 집법부대 제자들은 하나둘씩 목을 감싸고 바닥에 쓰러졌다.단 몇 초 만에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어 나가자 류서우는 표정이 확 변하면서 분노했다.“김예훈, 감히 집법부대 사람들을 죽여? 누가 준 용기인데! 넌 이제 끝났어. 증거가 없이도 너를 충분히 죽일 수 있으니까.”김예훈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또 한 번 손바닥을 내밀었다.류서우는 본능적으로 허리춤에서 긴 검을 뽑으려고 했지만 움직임이 너무 느렸다.쨕!거대한 소리와 함께 류서우는 저 멀리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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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0화

“너!”류서우는 말문이 막히긴 했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나를 죽이지 않은 걸 보면 정말 내 신분이 두려운가 봐.’원래 두려움에 떨고 있던 류서우는 다시 오만해지면서 냉랭하게 말했다.“김예훈, 나를 건드리는 순간 강 회장님이 목숨을 잃을 거야. 솔직히 말해서 너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강 회장님은 이미 천옥에 갇혔어. 그리고 너랑 소개팅했던 강서연은 이미 용천수 도련님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을 거야. 내가 말해주는데 용천수 도련님이 가지고 놀다가 싫증 나면 똑같이 죽여버릴 거야. 모두 내 손안에 있는데 뭘 어떻게 해보려고? 허세 부리지 마. 넌 절대 나를 죽이지 못해. 나를 죽이지 않으면 강 회장님이랑 강서연이 조금 살 수 있는 희망이 남아있겠지만 나를 죽이는 순간 용천수 도련님이 화가 나서 여기저기 시체가 널브러져 있을 거야. 그때되면 전체 강씨 가문이 너와 함께 땅에 묻힐 거라고!”김예훈은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날 줄 몰랐는지 눈빛이 차가워지고 말았다.“나를 건드리는 순간 강 회장님이 죽게 될 거라고.”김예훈은 피식 웃으며 표정이 극도로 차가워졌다.“이 여자를 없애버려.”김예훈의 손짓하나에 추문성이 앞으로 다가오자 류서우는 다시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빠직!이순간 그의 사지가 동시에 부러지고 말았다.“악!”비명소리가 울려 퍼지고, 류서우는 고통스러운 나머지 경련을 일으켰다.“지금 뭐하는거야. 내 팔다리를 부러뜨렸으니 용천수 도련님께서는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야.”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너를 아직 죽이지 않은 것은 네가 말하는 용천수 도련님을 직접 보고 싶어서야. 나는 집법부대를 건드린 적도 없는데 왜 집법부대에서는 한번이고 두번이고 자꾸 나를 괴롭히는 거지? 이럴 바에 당주님을 대신해 깨끗이 정리해야겠어.”...부릉부릉.토요타 프라도 한대가 진주·밀양 용문당 무도관을 향하고 있었다.김예훈은 류서우에게서 얻은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열 번 정도의 전화 연결음 이후, 전화기 너머에서 혼란스러운 소리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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