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능장군 용수님: Chapter 1611 - Chapter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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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1화

최근 교토에서 발생한 일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호원에게 인사를 건넸다.“청희 씨 찾으러 왔어요. 이미 미팅 예약은 했습니다.”“들어가시죠.”경호원은 막지 않았다. 막고 싶어도 감히 그러지 못했다.그때 마침 QS 건물 앞에 수많은 기자가 몰려와서 강서준의 모습을 찍었다.그 바람에 순식간에 실검에 올랐다.단지 조회수를 노리는 기자들은 내용을 부풀려 기사를 썼다.QS 건물 18층, 회장 사무실에서 서청희가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그 옆에는 정장 차림에 키가 늘씬한 여자도 서 있었다.바로 송씨 가문의 송유리다.지금 그녀는 송씨 가문의 가업을 이어받은 서청희를 협조하러 왔다.“서 대표님, 소식은 이미 내보냈어요. 모레 아침에 QS상사의 회원들이 모여서 1차 회의를 열 겁니다. 이건 최근에 정리한 리스트예요. 한번 보세요.”서청희가 손을 살짝 흔들며 말했다.“일단 옆에 놓으세요. 이따가 볼게요.”“네.”송유리가 테이블 옆에 놓았다.“참, 유리 씨.”서청희가 갑자기 뭔가 생각났는지 하던 일을 멈추고 그녀에게 물었다“우리가 회원 가입 조건을 너무 높게 책정했나요?”송유리가 대답했다.“너무 높지도 않은데요? 대동상회에 비하면 까다롭지 않은 편이죠.”“서준 씨는 무적의 상회를 만들고 싶어 해요. 지금 상회에 가입한 회원은 대부분 규모가 큰 회사들이죠. 제 생각은 조건을 낮춰야 된다고 생각해요. 일단 1차 회의를 마치고 상회의 명성을 올린 뒤에 조건을 낮춰서, 일부 기업과 가문을 들여야 해요. 그래야 신속하게 상회의 부를 축적할 수 있거든요.”송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되죠. 하지만 편하게 관리하려면 회원들을 받기 전에 자세하게 심사해야 해요. 아니면 나중에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거든요.”그때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강서준이 들어왔다.“서준 씨.”서청희가 그를 반갑게 불렀다.송유리도 인사를 건넸다.“천수님.”강서준은 손짓으로 인사하고 사무실 소파에 앉았다.서청희가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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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2화

”참.”그때 강서준은 김초현이 말한 것이 떠올랐다.그가 서청희를 보며 물었다.“지금 상회에 가입하려면 어떤 조건들이 있어요?”서청희가 대답했다.“조건이 높아요. 일단 회사 시가가 10억은 돼야 신청 자격이 있어요. 게다가 상회에 회원 가입 신청을 했어도 저희 측 전문 팀에서 장부에 자금이 충족한지 조사할 거예요. 그래야 상회에 들어올 수 있어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SA 가문에서도 상회에 가입하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융통할 수 있어요?”서청희가 피식 웃었다.“상회는 서준 씨 것이고 QS도 서준 씨 거예요. 나는 대신 관리해 주는 입장이니 누굴 가입시키고 싶다면 서준 씨가 결정하면 돼요.”서청희의 말에 강서준이 안심했다.“별일 없으면 먼저 돌아갈게요. 내가 사람을 시켜 조세현을 비밀리에 보낼게요. 하지만 지금 조세현이 대중들 앞에 정체를 드러내면 안 되니까 꼭 주의해야 돼요. 일단 신분이 폭로되면 위험해져요.”“그래요?”서청희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그렇다면 내가 직접 강 씨 저택에 가서 얘기 나눌게요.”“그럼 더 좋죠.”두 사람은 간단하게 얘기를 나누고 흩어졌다.강서준은 다시 집에 돌아왔다.김초현이 다가오며 물었다.“어떻게 순조롭게 됐어요?”“네, 순조롭게 됐어요. 청희한테도 SA 가문 얘기도 했으니까 융통해 줄 거예요.”강서준은 소파에 기대앉아 관자놀이를 가볍게 문질렀다.그는 다음 계획을 생각했다.다음으로 상회 규모를 확장하는 동시에 가능한 빨리 고문의 잔여 세력을 제거할 것이다.그것도 빠른 속도로 고문을 제거하면서 고문이 설립한 백년 그룹도 손을 봐야 한다.그동안 백년 그룹은 신속하게 발전하여 이미 글로벌 제약 회사로 거듭났다.갑자기 봉쇄되면 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니 국제적으로도 타격을 줄 수 있다.지금 유일한 방법은 소리 없이 백년 그룹을 인수하는 것이다.강서준이 휴대폰을 들고 번호를 눌렀다.“백년 그룹을 조사해 봐. 그룹의 주주들 그리고 누가 대표인지 알아보고 연락 줘.”강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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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화

”초현아, 참 잘했다.”김천용은 들어오자마자 침이 마르도록 김초현을 칭찬했다.“넌 정말 우리 가문의 복덩이다. 너 때문에 우리 가문이 다시 빛을 발하게 됐다. 지금 교토로 들어오면 우리 가문의 세력이 더 강해질 것이고 앞으로 대하에서 손꼽히는 대가문이 될 것이다.”“전 먼저 방에 들어갈게요.”강서준은 김초현에게 한마디만 하고 방으로 올라갔다.김천용 일행과 인사도 하지 않았다.김현이 김초현을 보며 물었다.“누나, 형부 기분이 안 좋아?”김초현이 빙그레 웃었다.“피곤해서 그런 가 봐. 요즘 처리할 일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어.”“그래? 근데 형부 능력은 정말 대단해. 우리가 QS상회에 회원 가입하려고 몇 번이나 갔는데도 다 거절당했는데 누나가 얘기한 뒤에 그쪽에서 우리를 찾아왔어.”김초현은 미소만 지었다.예전 같았으면 SA 가문을 도와주지 않았다.하지만 살날이 몇 년밖에 남지 않았다.지금 그녀가 유일하게 걱정하는 것은 SA 가문이라 살아 있을 때 돕고 싶었다.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니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김천용은 김초현과 강서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러 방문한 것이다.때문에 김초현의 저택에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떠났다.내일 QS상회에서 여는 1차 회의에 참석하려면 준비할 것이 많았다.김초현은 그들을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강서준이 방에서 형검을 살펴보고 있었다.“여보.”강서준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형검을 거두었다.김초현이 말했다.“나 몇 년밖에 남지 않았어요. 지금 유일하게 걱정되는 것이 가족들이에요. 이렇게 하면 당신이 난처할 거란 걸 알지만…”강서준이 바로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괜찮아요. 별거 아니에요.”강서준이 나무라지 않자 김초현은 안심했다.“시간이 늦었으니 이젠 자요.”김초현이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말했다.“요 며칠이 임신 기간이니까 우리 더 노력해요.”“당신 몸은요?”강서준은 오히려 걱정스러웠다.차마 부담을 주기 싫어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아무 일 없어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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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4화

신검은 신검산장의 뒷산에서 제조한다.모용추는 신검산장의 노장주 카넬과 함께 서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노장주, 이번은 정말 경솔했어요. 귀한 신검인데 천하의 강자들을 불러서 신검의 탄생을 보게 하다니요. 그러면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서 검을 쟁탈하려고 전쟁이 일어날 겁니다.”카넬도 난처했다.“저도 어쩔 수 없어요. 신검이 진정으로 세상에 나타나려면 우리 가문의 피가 필요해요. 그것도 아주 강한 피로 인도해야 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신검이 세상에 나타나려면 어느 정도 희생은 불가피합니다.”“피가 있어야 세상에 나타날 수 있다고요? 이런 사검을 왜 세상에 내보내는 겁니까?”모용추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럴 바에는 차라리 지금 파괴하는 게 나아요.”말하는 동시에 역용검을 향해 날아가며 손에 무서운 진기를 모았다.그 진기는 무형의 폭풍을 형성하며 커다란 용암 위에 떠 있는 역용검을 향해 휘몰아쳤다.순간 역용검이 붉은색으로 변했다.탕!어마어마한 진기가 폭풍처럼 역용검을 휩쓸 때 검에서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모용추는 반식을 당해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간신히 석벽 변두리를 짚고 일어섰다.“대, 대단한 힘이야!”모용추는 경악했다.전력을 다했어도 이 검을 파괴할 수 없었다.“하하!”카넬이 웃으면서 모용추에게 다가갔다.“모용 형님, 소용없어요. 이 검의 재료는 견고한 현철이에요. 1000년 동안 수많은 최고급 자료도 넣어서 검이 엄청 단단하고 힘도 강합니다. 세상에서 이 검을 파괴할 사람이 없어요.”“역용검이라…”카넬은 벌겋게 달아오른 검을 보았다.이 검은 용을 도살하기 위해 만든 검이다.검을 탄생시키는 것이 가문의 꿈이었다.비록 이 검을 통제할 수 없어도 검이 빛을 발산하는 것을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모용추가 진지하게 물었다.“정말 이 검을 세상 밖에 내놓을 겁니까? 만약 인성이 바르지 못한 사람에게 넘어가면 재난을 불어오지 않겠습니까?”카넬이 고개를 가로저었다.“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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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5화

강서준이 전화를 받았다. 강씨 가문의 강영이었다.“무슨 일이야?”휴대폰 너머로 강영의 목소리가 들렸다.“서준 오빠, 신검산장에서 영웅 초대장을 보내왔어요. 신검이 탄생하는 걸 보려고 천하의 모든 무술인을 불렀네요. 오빠도 초대장을 받았어요?”“아니? 그런 일도 있었어?”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신검산장의 일에 대해 알고 있었다.시간을 따져보면 요 며칠에 신검이 세상에 나온다.그런데 신검산장에서 천하의 무술인을 불러서 신검의 탄생을 보여줄 줄은 몰랐다.그때 김초현이 눈을 떴다.그녀는 이불로 가녀린 몸을 가리고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여보, 무슨 일이에요?”강서준이 전화를 끊으며 말했다.“강영의 전화예요. 지금 신검산장에서 영웅 초대장을 뿌려서 신검의 탄생을 보려고 천하의 무술인들을 초대한다네요.”“좋죠. 나도 가보고 싶어요.”김초현이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여보, 우리도 신검산장에 가서 봐요. 신검산장에서 천 년을 넘게 주조한 검이 내 진사검과 비교할 때 어느 검이 더 강한지 보고 싶어요.”“하지만…”강서준은 망설였다.지금 교토에 할 일도 많다.게다가 내일은 조세현을 데리고 QS상회에서 첫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그러니 갈 수 없다.자리를 비운 사이에 누군가 회의를 방해하고 조세현을 잡아간다면 큰일이다.김초현이 그의 생각을 알아챘다.“신검이 나오려면 아직 며칠은 있어요. 당신이 교토의 일을 해결하면 그때 가도 돼요. 지금 자리를 비우기 힘들면 안 가면 되고요.”“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김초현뿐만 아니라 그도 신검의 탄생을 보고 싶었다.게다가 지금 김초현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주려고 한다.“그럼 내일 출발해요. 내가 먼저 이혁한테 가서 상황을 물어볼게요.”어제 이혁에게 전화해서 백년 그룹을 조사하라고 분부했다.적염군의 정보망이라면 하루면 충분히 조사할 수 있다.“네, 다녀오세요.”김초현이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강서준은 옷을 챙겨 입고 세수를 한 뒤에 집을 나섰다.김초현은 아직 잠이 덜 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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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6화

강서준은 적염군 본부에 도착하자마자 사무실로 들어갔다.강서준이 소파에 앉고 이혁이 옆에 서 있다.“뭐 알아낸 게 있어?”그가 물었다.“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하지만은 뭐야? 있는 대로 말해.”그러자 이혁이 한 서류를 건네며 말했다.“백년 그룹의 내부는 우리 상상한 것보다 더 복잡해요. 주주들도 많고 대부분 거물급이더라고요. 그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구양우예요. 조사에 따르면 구양우는 구양랑의 손자이고 올해 54세, 현재 백년 그룹의 핵심 인물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여기 서류에 다 있어요.”강서준이 서류를 받고 자세히 들여다보았다.이혁이 말한 것처럼 백년 그룹 내부는 복잡하고 대부분 거물급인 주주들이 많았다.이 그룹을 일망타진하려면 이 세력들을 뿌리채로 뽑아버려야 한다.말로는 간단하지만 실행하려면 엄청 어려운 일이다.“그래. 알았어. 가서 일 봐.”강서준이 손을 저었다.지금은 상황을 알아보는 것일 뿐 당장 행동에 옮기지는 않을 것이다.만약 정말 제거한다면 내일 QS상회에서 회의를 마치고 신검을 보러 신검산장에 다녀온 뒤에 움직일 것이다.조사 결과를 받은 강서준은 더는 머물지 않고 집에 돌아왔다.“여보, 잘 되어가고 있어요?”집에 들어서자 김초현이 다가와 물었다.“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적염군 정보망을 통해서 백년 그룹을 조사했어요. 지금 백년 그룹의 조타자는 구양 가문이에요. 구양랑이 죽었지만 구양 가문에 전혀 타격을 주지 않았어요. 다만…”그의 안색이 굳어졌다.김초현이 물었다.“뭐예요?”강서준이 계속 말했다.“백년 그룹에 주주들이 꽤 많지만 한 사람당 1% 지분을 갖고 있더라고요. 이 사람들은 대부분 영향력이 있는 거물들이고 한 도시의 우두머리예요. 그니까 백년 그룹을 제거하려면 엄청 힘들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해요.”강서준은 이 사람들의 영향력을 잘 알고 있다.백년 그룹을 건드리면 이 사람들이 전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이렇게 많은 거물들이 한 번에 사고가 나면 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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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7화

강서준이 조세현에게 물었다.“어제 청희 씨가 다 말씀드렸죠?”“네.”조세현은 조금 들뜬 것 같았다.“청희 씨가 새로운 과학기술통신회사를 설립하겠다고 했어요. 전반 단계에 대략 200조를 투자해서 성과가 나오면 다시 2000조를 추가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대하를 중심으로 제트 네트워크 신호가 만들어지면 5년 이내에 제트 네트워크가 전국에 깔릴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10년 내에 업무를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어요.”…조세현은 숨도 고르지 않고 계속 얘기했지만 강서준은 그에 대해 잘 몰랐다.그가 조세현에게 물었다.“간단하게 말씀해 주세요. 당신에게 충분한 자금을 대주고 최고 과학자로 만들어 줄게요. 제트 네트워크를 완성하려면 시간은 얼마나 걸립니까?”조세현이 답했다.“제트 네트워크는 그저 통칭일 뿐 여러 단계로 나눠져 있어요. 만약 통신만 개발한다면 제가 이미 철저하게 장악했으니 언제든 신호를 만들어 내보낼 수 있어요. 하지만 네트워크는 여러 분야에 관련되어 있어요. 특히 가상 기술에 연결하는 거라 완전한 데이터를 실현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해요. 길게는 장담할 수 없지만 10년 이내에 초보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제트 네트워크는 너무 심오하여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한 강서준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그의 입장에서 오직 조세현을 끌어들여 모두가 이익을 나눌 수 있으면 된다.자신이 인도하여 대하가 우선적으로 제트 네트워크를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면 나머지는 조세현과 서청희에게 맡겨서 완성시킬 것이다.“갑시다. 곧 QS상회에서 1차 회의가 시작하니 저랑 같이 가시죠.”…한편 교토의 어느 사합원.여기는 천의 거주지다.천도 신검산장에서 보낸 초대장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출발하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다.교토에 아직 처리할 일들이 많아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보스, 지금 상황이 낙관적이지 못합니다. 오늘 강서준이 설립한 QS상회에서 1차 회의를 진행합니다. 전한 소식에 의하면 강서준이 이미 조세현을 찾아내서 회의에 참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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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8화

강서준의 차 앞에 군용차가 몇 대 나타났다.모두 군혼의 차였다.차에서 무장한 전사들이 내려오더니 검정색 총을 강서준의 차를 향해 들고 있었다.강서준은 평상복을 입고 있었다.그는 차에서 내려 앞을 가로막고 있는 군혼 전사들을 보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무슨 짓이야? 누구의 차를 막았는지 알고 있어?”“알지. 잘 알다마다.”전사들 속에서 40대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걸어 나왔다.남자는 조선 시대의 옷을 입고 있었다.강서준은 그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아무리 기억을 되새겨 봐도 교토에서 이런 인물을 본 기억이 없었다.“당신은 누굽니까?”“다들 나를 천이라고 부르지.”그 말에 강서준의 안색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천.어떻게 그 이름을 모를 수가 있겠는가?100년 전 양왕의 부하 4대 고수의 수석이다. 이미 100년 전에 강자인데 지금 모습을 보니 실력이 더 강해진 것 같았다.아니면 이렇게 젊어질 리가 없다.강서준이 싸늘하게 웃었다.“당신이군요. 군혼을 이끌고 앞길을 막다니 무슨 뜻입니까?”천은 강서준의 뒤에 있는 차를 힐끗 보며 담담하게 웃었다.“별 뜻은 없고, 한 사람을 내놓기만 하면 돼.”천이 말하는 동시에 차를 가리켰다.“차에 앉은 사람을 넘기면 바로 갈게. 아니면…”“아니면 어쩔 건데요?”강서준이 싸늘하게 말했다.“여긴 교토예요. 당신이 뭘 할 수 있겠어요? 굳이 싸우겠다면 끝까지 해보죠.”“난 시간을 끌 수 있다. 군혼의 일부 전사들이 이미 QS 건물로 가서 불법 모임을 한다는 이유로 강제로 QS상회 회원들을 체포할 거다. 내가 그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24시간 가두는 건 문제없거든.”천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강서준은 형검을 꽉 쥐었다.여기가 교토성이 아니고 주변에 시민들이 없다면 진작에 공격했다.그러니 지금 싸우면 안 된다.일단 싸우게 되면 전투 여파로 주변의 건물들이 전부 무너지게 된다.“참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강서준은 목에 핏대를 세우고 살기를 뿜어냈다.“난 조세현만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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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9화

강서준은 깜짝 놀랐다.양이 죽었다는 소식은 너무 갑작스러웠다.“죽었어. 강지 손에 죽었지.”천은 사실대로 말하면서 몸에서 강한 기운을 뿜어냈다.이 기운은 강력한 대기를 형성하여 뒤에 있는 군용차가 순간 폭발하고 주변에 있던 전사들이 튕겨 나갔다.강서준은 제때에 이 기운을 막아서 뒤에 있는 차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그가 천을 뚫어지게 쳐다봤다.솔직히 경악했다.천의 실력은 듣기만 했을 뿐 한 번도 겨룬 적이 없다.100년 전 왕의 산하에 4대 고수가 있었다.바로 천, 지, 풍, 뇌다.천은 4대 고수 중에서 수석이다.바로 4대 고수가 있었기에 양이 왕의 자리를 온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지금 천은 어마어마한 기운을 내뿜었다.이 기운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점점 뒤로 물러났다.비록 두 사람이 겨룬 적은 없지만 기운을 봐도 천의 진기가 강서준 것보다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 말인즉슨 경지가 강서준의 위라는 것을 말한다.강서준은 아직 천제 6단계를 돌파하지 못했다.그러니 천의 경지는 적어도 천제 6단계 이상일 것이다.강서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천이 천천히 걸어서 다가왔다.그가 한발자국 다가오면 강서준은 한발자국 뒤로 물러섰다.곧 강서준이 군용차 앞까지 물러났다.“다시 한번 묻겠다. 이 거래를 할 것이냐, 아니면 거절할 것이냐?”천이 으르렁거렸다.목소리는 마치 천둥번개처럼 강서준의 귓가에 울렸다.순간 강서준은 구절진기를 끌어내 가까스로 압력을 막아냈다.그는 천천히 압박해 오는 천을 보았다.지금 허락하지 않는다면 치열한 전투를 피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천을 두려워하지 않았다.왜냐면 그의 금강신공의 방어력은 천자제일이기 때문이다.아무리 천의 경지가 그보다 높다고 해도 방어력은 뚫을 수 없다.하지만 여기서 공격하면 안 되었다.공격하는 즉시 주변이 폐허가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된다.강서준은 입을 열었다.“알았어요. 허락하죠.”지금은 대답하는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거래는 그에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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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0화

천이 왜 뱀파이어족을 멸망시키려고 하는지 알 필요가 있었다.어쩌면 그의 할아버지에게 물어보면 답을 찾을 것 같았다.강천이 뱀파이어족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더 생각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조세현은 이미 충격을 받았다.방금 한순간에 승용차와 사람이 날아가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보았다.‘실력이 얼마나 강하면 이 정도로 할 수 있을까?’“천, 천수님.”조세현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강서준이 미소를 지었다.“괜찮습니다.”그는 더 설명하지 않고 운전석에 앉은 전사에게 분부했다.“계속 가.”“네. 천수님.”적염군의 전사들은 비교적 소질이 좋아 마음속으로 충격을 받아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강서준 일행은 QS 건물로 향했다.그 시각, 천은 떠난 뒤에 전화를 걸었다.“철수해.”“네.”QS상회로 가던 군혼의 전사들이 신속하게 철퇴했다.강서준이 QS 건물에 도착하기 전에 천은 이미 집에 도착했다.“보스, 목적지에 다 갔는데 왜 철수하라고 하셨습니까?”부하가 이해할 수 없었다.천이 담담하게 웃었다.“지금 강서준의 세력이 너무 강하다. 그 녀석과 권력을 다툰다면 이길 가망이 없어. 그럴 바엔 왕의 자리를 내주고 거래를 하는 게 낫지. 그 녀석의 손을 빌려서 뱀파이어족을 멸망시킬 것이다. 그 가문이야말로 정말 귀찮은 존재거든.”“그러다 강서준이 번복하면 어떡합니까?”“그러진 않을 거다. 어떤 사람은 신용을 무엇보다도 더 중하게 여기지. 예를 들면 강서준 같은 사람들 말이다. 그러니 절대 번복하지 않을 것이다.”“보스의 실력으로 뱀파이어 따위는 쉽게 멸망시킬 수 있습니다. 굳이 강서준의 손을 빌릴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천이 손을 흔들었다.“넌 잘 모른다. 명을 전해라. 지금 당장 모든 인력을 교토에서 철수한다. 오늘부터 우린 교토의 그 어떤 일에도 관여하지 않는다.”“이, 이렇게 포기할 겁니까? 어렵게 대동상회를 장악했는데…”천의 안색이 싸늘해졌다.“지금 내 명령을 거역하는 거냐? 다시 한번 말하겠다.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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