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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8화

강서준의 차 앞에 군용차가 몇 대 나타났다.

모두 군혼의 차였다.

차에서 무장한 전사들이 내려오더니 검정색 총을 강서준의 차를 향해 들고 있었다.

강서준은 평상복을 입고 있었다.

그는 차에서 내려 앞을 가로막고 있는 군혼 전사들을 보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무슨 짓이야? 누구의 차를 막았는지 알고 있어?”

“알지. 잘 알다마다.”

전사들 속에서 40대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걸어 나왔다.

남자는 조선 시대의 옷을 입고 있었다.

강서준은 그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아무리 기억을 되새겨 봐도 교토에서 이런 인물을 본 기억이 없었다.

“당신은 누굽니까?”

“다들 나를 천이라고 부르지.”

그 말에 강서준의 안색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천.

어떻게 그 이름을 모를 수가 있겠는가?

100년 전 양왕의 부하 4대 고수의 수석이다.

이미 100년 전에 강자인데 지금 모습을 보니 실력이 더 강해진 것 같았다.

아니면 이렇게 젊어질 리가 없다.

강서준이 싸늘하게 웃었다.

“당신이군요. 군혼을 이끌고 앞길을 막다니 무슨 뜻입니까?”

천은 강서준의 뒤에 있는 차를 힐끗 보며 담담하게 웃었다.

“별 뜻은 없고, 한 사람을 내놓기만 하면 돼.”

천이 말하는 동시에 차를 가리켰다.

“차에 앉은 사람을 넘기면 바로 갈게. 아니면…”

“아니면 어쩔 건데요?”

강서준이 싸늘하게 말했다.

“여긴 교토예요. 당신이 뭘 할 수 있겠어요? 굳이 싸우겠다면 끝까지 해보죠.”

“난 시간을 끌 수 있다. 군혼의 일부 전사들이 이미 QS 건물로 가서 불법 모임을 한다는 이유로 강제로 QS상회 회원들을 체포할 거다. 내가 그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24시간 가두는 건 문제없거든.”

천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강서준은 형검을 꽉 쥐었다.

여기가 교토성이 아니고 주변에 시민들이 없다면 진작에 공격했다.

그러니 지금 싸우면 안 된다.

일단 싸우게 되면 전투 여파로 주변의 건물들이 전부 무너지게 된다.

“참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강서준은 목에 핏대를 세우고 살기를 뿜어냈다.

“난 조세현만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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