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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Chapter 2301 - Chapter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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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1화

진시우는 강설과 눈을 맞추었다. 사장님은 잘 모르겠지만 두 사람은 이해했다.이건 진짜 남성의 대표자를 내세우려는 의도다.서씨 가문이 고족의 남성 지배력을 끝내려는 것 같았다.예상대로라면 오늘 서교에서 열리는 이 성대한 회의의 목적은 고족 사람들을 한꺼번에 잡아내 고족 사람들을 고족으로 돌아가야 만들 의도이다.‘서씨 가문의 야망이 이렇게 커진 건가?“사장님, 요즘 남성에서 이 일 외에 다른 흥미로운 일이 있었나요?”사장은 생각하다가 다리를 쾅 내리쳤다.“아, 진짜 있어요! 우리 남성에 있는 기씨 가문 알죠?”“그 기씨 가문 정말 대단했는데 무슨 손님이 와서 기씨 가문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대요.”“며칠 전, 기씨 가문 대문 앞에 두 사람을 걸어 놓았다고 하더군요. 기씨 가문에 대항한 결과라고.”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직감적으로 이 두 사람이 진약원에서 온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시간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사장님도 정보가 꽤 많으시네요. 더 많은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진시우는 몇 장의 지폐를 꺼냈다. 사장은 그걸 보고 웃으며 말했다.“이 거리 따라 쭉 가서 500미터 정도 가면...”“오른쪽에 서남풍 맛집이 있는데 그 집 사장이 정보가 제일 많아요. 거기 가서 물어보세요.”진시우는 일어나서 돈을 테이블에 놓고 웃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사장님.”사장도 그 감사를 받아드렸다. 이 시대에 정보는 돈과 바꿀 수 있으니까!진시우는 사장의 말 대로 그 맛집에 도착했다.오늘은 손님이 적은지라 사장은 그들이 들어오자마자 환한 미소로 맞았다.“어서 오세요, 몇 분이신가요?”“두 명입니다. 어디 앉으면 되죠?”“이쪽으로 오세요!”진시우와 강설은 괜찮은 자리로 안내받았다.진시우는 음식 몇 가지를 시킨 후 웃으며 말했다.“사장님, 뭘 좀 여쭤봐도 될까요?”사장은 마흔이 넘은 마른 남자로 평범해 보였다.“그럼요, 제가 아는 건 모두 말씀드릴 수 있어요. 물론 틀릴 수 있겠지만.”진시우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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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2화

“근데 이번에 송씨 가문이 왜 이렇게 조용한지, 전혀 신경을 안 써요.”“이건 내가 들은 건데 송씨 가문은 더 이상 힘이 없대요. 지금의 송씨 가문은 예전 같지 않아요.”사장님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예전엔 송씨 가문이 기씨 가문과 맞서서 우리 같은 소상인들도 그래도 잘 지냈는데...”“기씨 가문이 독주하면서 우리 같은 장사군이 더 힘들어졌어요. 근데 감히 기씨 가문 사람에게 대들 수도 없고.”“예전엔 기씨 가문 사람에게 화를 내면 송씨 가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고, 송씨 가문 사람에게 화를 내면 기씨 가문에 도움을 청할 수 있었는데 말이에요.”진시우는 이 대화를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어디에서나 균형의 법칙이 인기 있구나.’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후, 진시우는 강설과 함께 식당을 나섰다.“난 기씨 가문에 가서 사람을 구할 생각인데 같은 갈 건가요? 아니면 어디 숨을 곳을 찾을 건가요?”“나도 대종사인데 기본적인 방어는 할 수 있어요. 진 선생님은 대종사 이상의 고수들만 맡아주면 돼요.”진시우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그런 말 하는 거 부끄럽지도 않으세요?”“내가 약하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강설은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귀찮아 더 이상 강설과 따지지 않았다.곧 진시우는 기씨 가문의 문 앞에 도착했다.문 앞에 누군가 경비를 서고 있었고, 진시우를 보고 잠시 멈칫했다. 그 중 한 명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진시우의 위엄을 알고 있는 것 같았는데 아마 지난번에 진시우에게 맞았던 사람인 듯했다.“너, 너, 너...”진시우는 신경 쓰지 않고 대문을 가로질러 걸어갔다.다른 경비원이 나서려 하자 진시우를 알고 있는 경비원이 급히 말렸다.“죽고 싶어?”“하지만...”“쟤 진시우야!”진시우를 모르는 경비원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진시우?’‘아슬아슬하게 목숨을 건졌어!’진시우는 기씨 가문의 안으로 들어가 신념을 펼쳤다.기군성은 보이지 않고, 오직 몇 명의 천인초기 고수들만 있었다.훅, 훅, 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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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3화

기씨 가문 사람들은 빠져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빠르게 몸을 날려 한 대고수의 가슴을 발로 차서 즉시 기절하게 만들었다.퍽퍽!모든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진시우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진시우는 그들을 신경 쓰지 않고 기씨 가문의 안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거대한 방 안에서 손성현과 진약원 사람들을 발견했다.“진, 진 선생님!”전국진은 진시우를 보고 눈물을 글썽이며 비틀거리며 일어섰다.“어르신.”진시우는 급히 다가가 그를 부축했다. 전국진의 상태를 보니 큰 고통을 겪은 것 같았다.“진 선생님, 제발 도와주세요. 주인님과 대장로가 중상을 입었어요.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해요.”“네.”진시우는 상황을 살펴보았다. 중상자들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용혈생사단이 아직 두 개 남아 있어 손성현과 위하가 각각 하나씩 복용하면 될 것 같았다.다른 진약원 사람들은 그들보다 상처가 덜했는데 아마도 그들이 약하고 반항이 적었기 때문일 것이다.약을 복용한 후, 손성현과 위하는 천천히 깨어났다.“진, 진 선생님, 선생님이 우리를 구해준 건가요? 이게 꿈이 아니죠?”“네, 꿈이 아니에요.”진시우는 그들에게 간단한 치료를 해주고는 말했다.“좀 처리해야 할 일이 있거든요. 지연이가 서문성에게 붙잡혔어요. 먼저 지연이를 구해야 해요.”“지연이가요?!”손성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진 선생님, 지연이 어떻게 서문성에게 잡혔나요? 선생님과 함께 있었던 게 아니었나요?”“고족에서 일이 좀 생겼는데 재미가 없으니까 먼저 떠났거든요. 근데 돌아가서 폐허가 된 진약원을 볼 줄이야.”손성현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소중한 딸 자식이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되니까.“기씨 가문에선 주인님과 장로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 일단 기씨 가문을 제압하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세요.”손성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진 선생님, 꼭 조심하셔야 해요!”진시우가 나타난 것을 보고 손성현은 고족의 위기가 해소된 것을 알았다. 이제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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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4화

“정상대회인데 저기 젊은 친구가 주최한 거예요. 어떤 배경을 가진 인물인지 기씨 가문까지 말 듣게 한다니까.”“저기 링 위에 있는 사람들은 다 누구죠?”젊은 무자는 약간의 경외심을 드러내며 말했다.“젊은 친구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기씨 가문의 새 가주 기군성이고, 그 옆은 장씨 가주 장문형이예요.”“그리고 저 사람은 곽씨 가주, 곽병재이고.”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물었다.“송씨 가문은요? 남성에 송씨 가문이라는 강력한 세력이 있다고 들었는데.”“송씨 가문이라...”젊은 무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내가 듣기로는 송씨 가문은 기씨 가문이 남성을 차지하는 걸 그리 찬성하지 않는대요. 그래서 위에 앉을 자격이 없는 거죠.”“물론 오늘 이 정상대회는 원래부터 남성에 대한 선언 같은 거라서 우리 같은 소시민의 의견 따위는 전혀 묻지도 않아요.”서문성의 배경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기씨 가문을 지원하겠다고 했으니 그 누구도 감히 의문을 제기할 수 없었다.남성이라고 해봤자 작은 곳이어서 기껏해야 말이 통하는 세력들은 장씨 가문, 곽씨 가문, 그리고 기씨 가문뿐이었다.이제 기씨 가문이 올라설 차례인데 장씨 가문과 곽씨 가문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남은 송씨 가문도 어쩔 수 없다.이때 서문성이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는 가득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여러분, 오늘 정상대회의 목적은 여러분도 이미 짐작하셨을 겁니다.”“여러분 중에는 실력 있는 분들도 있을 테고, 제가 기씨 가문을 추대하는 걸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분도 있을 거예요.”“하지만 미안하게도 저는 기씨 가문을 선택했고, 기씨 가문 외에는 누구도 남성을 지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사실 오늘 이 대회를 연 또 다른 이유는 여러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분은 링에 올라오세요. 제 옆에 있는 이 검객과 싸워 이긴다면 남성 향후 주도권은 그쪽이 가져가도 됩니다.”이공유가 무표정하게 일어나며 엄청난 위압감으로 주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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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5화

송천수는 확실히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서씨 가문의 실력을 직접 확인해보려 했다.하지만 현실은 너무도 절망적이었다. 서씨 가문 도련님의 데리고 고수가 너무 강해서 단 한 칼에 송천수를 제압해버렸다.서문성 옆에 있던 기군성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송천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대이기 때문에 그의 처참한 패배를 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내가 선택한 길이 맞겠지?’‘진시우가 다시 나타난다 해도 이공유와는 상대가 되지 않을 텐데.’‘서씨 가문과 맞서는 건 죽음을 부르는 일이야.’송천수의 패배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송천수가 이렇게 순식간에 제압당하자 불만을 품고 있던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들 또한 저항을 포기하고, 기군성이 남성의 대변인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은 듯했다.서문성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아직 불만이 있는 사람 앞으로 나오시죠. 오늘 이 자리는 불만의 목소리를 누르기 위해서입니다.”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고요한 가운데 장씨 가문의 주인 장문형이 입을 열었다.“도련님이 누구를 남성의 대변인으로 정하면 누가 남성의 제일 세력이 되는 거죠. 저희 장씨 가문은 동의합니다.”“저희 곽씨 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련님의 의지에 발맞추겠습니다.”서문성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두 분이 이렇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그의 말이 끝나자 한 목소리가 불만을 터뜨렸다.“진시우가 너희를 저지할 거야!”서문성이 돌아보니 그에게 묶인 손지연이었다.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깨어났네요. 아까 말한 그 진시우 이 사람인가요?”그의 손짓과 함께 기씨 가문의 무자가 부상당한 사람을 끌고 올라왔다.그 무자는 부상자를 아무렇게나 던지더니 발로 차서 그의 얼굴을 보였다.“진, 진시우?!”손지연은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소리쳤다.아래 사람들은 그를 보며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동정의 눈빛을 보냈다.‘어느 정도로 미움을 받았으면 저렇게 때렸을까!’“아니야, 그럴 수 없어...진시우가 이렇게 맞을 리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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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6화

‘더구나 장무사의 조장인데 함부로 장명시를 떠나는 건 분명 문제가 되겠는데?’‘장명시 상황이 그렇게 복잡한데...’부한식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진시우는 내 장무사 소속이니 그를 데려가 치료하는 건 내 책임이자 의무예요.”“도련님이 명문가 출신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자를 마음대로 죽일 수는 없어요.”“하하하...”서문성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조장님이 그런 소리 할 자격이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그럼 나까지 더한다면?”차가운 목소리가 사람들 속에서 억눌린 분노와 함께 터져 나왔다.진시우는 그 소리를 듣고 부한식이 왜 장명시를 떠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제기랄, 나침어도 왔어?’사람들이 길을 비키며 흰 드레스를 입은 나침어가 링 위로 천천히 올라왔다. 그녀는 뛰어난 미모를 지녔고, 달빛처럼 차가운 눈빛을 가졌다.모든 이들은 나침어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이 미녀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했다.“누구시죠?” 서문성이 일부러 물었다.나침어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문성, 장난은 그만 하지. 내가 나침어라는 걸 모르겠어?”“아!”서문성은 무관심한 태도로 말했다.“나씨 가문 아까씨? 그쪽 이름도 나침어예요?”나침어는 서문성의 태도에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서문성의 태도가... 이상해!’“진시우를 놓아주면 다른 일에는 참견하지 않을게.”나침어가 냉정하게 말했다.“아니면 나씨 가문이 네 상대가 될 거야. 너도 나씨 가문과 서씨 가문의 충돌을 원치 않을 거라 생각해.”서문성이 웃으며 말했다.“세상이 변했구나, 나씨 가문 나침어 행세를 하는 사람도 있다니.”“부한식 조장님, 나씨 가문 아가씨로 가장한 사람을 데리고 행세를 부리는 게 얼마나 큰 죄인지 알고 있나요?”“...”부한식과 나침어는 동시에 멈칫했다.‘가장?’‘서문성이... 도대체 뭘 하려는 거지?’“공유 할아버지, 나씨 가문 아가씨로 가장한 이 여자를 처리하세요. 진짜 모습을 드러내게!”“네.”이공유가 대답하며 칼을 꺼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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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7화

부한식이 재빨리 나침어 앞을 가로막았다.“나침어 씨, 빨리 도망쳐요! 이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해요!”나침어는 서문성의 의도를 눈치채고, 고민할 새도 없이 링 아래로 뛰어내렸다.하지만 몸을 돌리는 순간 나침어는 공중에서 날아오르는 진시우를 보았다.“뭐?!”나침어는 발을 멈추고, 허공에서 내려오는 진시우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봤다.‘진시우? 이 자식 죽은 거 아니었어?’‘그럼 링 위의 맞은 사람이 가짜였던 거야?’“멍청하긴!”진시우 어이없는 말투로 한 마디 내뱉었고, 나침어의 분노 섞인 시선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순식간에 부한식 옆으로 다가왔다.“너...”부한식은 진시우를 보고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진시우는 부한식을 뒤로 밀치며 금빛으로 빛나는 손바닥을 높이 들어올렸다. 그러더니 ‘펑!’ 소리와 함께 거대한 검의 기운을 단숨에 손으로 붙잡았다.엄청난 힘이 부한식을 뒤로 밀어내고, 검의 기운은 링을 갈라버렸다. 공포스러운 검의 기세가 사방으로 퍼지며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었다.진시우를 본 서문성은 눈에 빛을 보였다.‘드디어 나타났네, 이 녀석이 사람들 속에 숨어 있었다니!’기군성은 진시우를 보고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그러면서도 서문성의 눈치를 살피며 겁먹은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서문성의 관심은 오직 진시우에게만 쏠려 있었다.“공유 할아버지, 시작하시죠.”서문성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네.”이공유가 가볍게 발을 디디며 허공을 날아 링 위로 내려섰다.“내가 휘두른 검을 맨손으로 막다니, 실력이 꽤나 대단한데.”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하지만 아무리 잘난 척해봤자 천인초기에 불과해.”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멍하니 서 있는 부한식을 향해 말했다.“부 조장님, 나침어를 데리고 내려가세요.”부한식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급히 말했다.“이분은 서씨 가문의 이공유야. 나침어 씨 말로는 이분이 대원만이래...”“알고 있어요.”진시우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이공유의 거대한 기세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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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8화

진시우와 이공유가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이공유님!”갑자기 장문형이 소리쳤다.“고작 천인초기 정도인데, 어르신께서 나서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이 정도 실력의 무자는 저 장문형이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서문성이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은 단순히 무도 등급으로 판단할 수 없어요.”장문형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래서 천재라도 된다는 겁니까? 염려 마십시오, 저도 젊었을 때는 천재 소리를 들었으니까요.”“저 녀석이 감히 도련님과 이공유님을 도발하다니, 절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오늘 제가 반드시 그 버르장머리 고쳐 놓겠습니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문형은 서문성의 허락도 구하지 않고 바로 몸을 날려 링 위로 올랐다.‘이 기회에 잘 보여야 해.’‘서씨 가문의 눈에 들면 나도 기군성처럼 출세할 수 있을 지도 몰라.’곽병재도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미 장문형에게 기회를 뺏겨버렸다.‘다음 기회를 노릴 수밖에 없어.’서문성은 장문형이 링에 오른 걸 보더니 별다른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장문형의 손을 빌어 진시우의 실력을 시험해 보는 거야.’장문형은 고개를 깊숙이 숙이며 말했다.“이공유님, 저 녀석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어르신께서는 편히 구경하시지요.”이공유는 장문형을 한 번 쳐다본 뒤 말없이 물러났다.장문형의 속으로는 기회가 왔다며 쾌재를 불렀다.드디어 서문성 앞에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 것이다.그는 진시우를 향해 비웃으며 말했다.“이놈, 감히 도련님께 불경을 저지르다니, 천하에서 너만큼 대담한 자는 없을 거다.”“하지만 내가 기회를 줄 테니, 지금 당장 서문성 님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빌면 네 목숨만은 살려줄게.”진시우는 장문형을 보며 비웃었다.“내가 이공유 칼을 받은 걸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참 어이가 없네...네 배짱만은 인정해 줄게.”장문형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네놈, 내가 기회를 줬는데도 그걸 발로 차다니...”“좋다, 그럼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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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9화

이공유의 검이 날아오는데도 진시우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그는 천천히 손을 들어올리더니 손바닥에서 황금빛이 번쩍이기 시작했다.마치 금으로 물든 듯, 그의 손은 빛을 발하더니 이공유의 검기를 손쉽게 부숴버렸다.이 광경에 아래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분명 방금까진 이공유가 힘을 아낀 듯 보였는데 이번에도 그런 걸까?’서문성의 표정 변화는 없지만 속으론 복잡한 생각이 스쳐갔다.‘진시우의 힘이 왜 이렇게 강해진 거지?’이 계획에서 가장 자신 있었던 건 진시우의 실력 한계였다.‘지’자급의 이공유가 현재 남성에서 제일 강한 무자라고 생각했으니까.‘근데 진시우가 예상보다 강하다면? 이공유조차 간신히 진시우를 억누른다면?’‘이번에 남성을 봉쇄하려던 계획도, 할아버지와의 약속도 허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야.’‘그리고 나침어가 여기서 살아나간다면 나씨 가문의 그 분에게 이번 일을 전하게 될 텐데...’‘그 노인은 절대 이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야. 반드시 우리 가문에 상처를 입히려고 덤벼들 거야.’서문성이 생각에 잠긴 동안, 무문 도장은 링 위에 서 있는 진시우를 보며 혼잣말을 했다.“이 상황이면 내가 나설 필요는 없겠는데?”“진 선생이 진짜 천인대원만, 통천자랑 맞붙을 수 있단 말인가?”무문 도장은 머릿속이 복잡했다.‘이 시대에 이런 재능이 나올 수 있다니.’‘이 정도의 천재라면 도문에서도 최상급일 텐데...’“나침어 씨, 진시우가 이길 수 있을까요?”부한식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힘들 거예요.”나침어는 서문성처럼 불안하지도, 무문 도장처럼 희망적이지도 않았다.나씨 가문 출신인 그녀는 이공유 같은 고수의 강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진시우가 강하긴 하지만 이공유를 이기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천인대원만, 즉 통천자라고 불리는 존재는 이미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자들이다.“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하죠?”부한식은 나침어가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속이 타들어갔다.“모르겠어요.”나침어는 깊은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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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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