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한식이 재빨리 나침어 앞을 가로막았다.“나침어 씨, 빨리 도망쳐요! 이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해요!”나침어는 서문성의 의도를 눈치채고, 고민할 새도 없이 링 아래로 뛰어내렸다.하지만 몸을 돌리는 순간 나침어는 공중에서 날아오르는 진시우를 보았다.“뭐?!”나침어는 발을 멈추고, 허공에서 내려오는 진시우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봤다.‘진시우? 이 자식 죽은 거 아니었어?’‘그럼 링 위의 맞은 사람이 가짜였던 거야?’“멍청하긴!”진시우 어이없는 말투로 한 마디 내뱉었고, 나침어의 분노 섞인 시선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순식간에 부한식 옆으로 다가왔다.“너...”부한식은 진시우를 보고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진시우는 부한식을 뒤로 밀치며 금빛으로 빛나는 손바닥을 높이 들어올렸다. 그러더니 ‘펑!’ 소리와 함께 거대한 검의 기운을 단숨에 손으로 붙잡았다.엄청난 힘이 부한식을 뒤로 밀어내고, 검의 기운은 링을 갈라버렸다. 공포스러운 검의 기세가 사방으로 퍼지며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었다.진시우를 본 서문성은 눈에 빛을 보였다.‘드디어 나타났네, 이 녀석이 사람들 속에 숨어 있었다니!’기군성은 진시우를 보고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그러면서도 서문성의 눈치를 살피며 겁먹은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서문성의 관심은 오직 진시우에게만 쏠려 있었다.“공유 할아버지, 시작하시죠.”서문성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네.”이공유가 가볍게 발을 디디며 허공을 날아 링 위로 내려섰다.“내가 휘두른 검을 맨손으로 막다니, 실력이 꽤나 대단한데.”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하지만 아무리 잘난 척해봤자 천인초기에 불과해.”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멍하니 서 있는 부한식을 향해 말했다.“부 조장님, 나침어를 데리고 내려가세요.”부한식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급히 말했다.“이분은 서씨 가문의 이공유야. 나침어 씨 말로는 이분이 대원만이래...”“알고 있어요.”진시우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이공유의 거대한 기세가 얼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