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비강이 답했다.“네.”그와 중에 소천경이 약간 불평을 토로했다.“근데 일이 잘 안 풀리네요.”양정국 안색이 어두워지며 미간을 찌푸렸다.“일이 잘 안 풀려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양정국은 담비강을 바라보았다.“담 대표,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진시우 생각대로 두 사람은 누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모양이다.진시우 관계도 있고 양정국은 윤정민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윤정민도 이젠 끝장인 것을 알고 등골이 오싹해지며 다급하게 말했다.“아이고, 담 대표님, 소 대표님, 다 오해십니다.”“사실 영양제약 제품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저희도 사고가 날까 봐 좀 엄히 처리했을 뿐입니다.”“우리 어떤 사이인데, 신청서 다시 올리시면 바로 통과해드리겠습니다.”윤정민은 미친 듯이 담비강에게 눈짓을 하며 용서해달라고 애원했다.담비강이 아직 생각 중일 때 소천경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했다.“그런가요? 윤 서장님?”“아까랑 말이 다른데요. 방금 우리 회사 제품 신청을 다 기각하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아 참, 오늘 누가 와도 소용없다고 얘기도 했죠?”“그리고 여기 조 팀장님, 우리가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이유 없이 영양제약을 적대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누구 지시를 받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이렇게 우리를 대하데는 분명 이유가 있겠죠?”“음, 그리고 당신들이 우리를 모욕한 일은 김예진 씨가 이미 증언을 했는데 아직 정확한 답도 주지 않고요...”양정국은 순간 얼굴이 더없이 어두워졌다. 약품감독관리국은 그의 담당 구역인데 지금 구미시에서, 그것도 그가 있는 곳에서 진시우 회사에 문제가 생겼으니 자기 얼굴에 먹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었다.“윤정민!”양정국은 차갑게 소리쳤다.“도대체 무슨 일이야?!”순간 윤정민의 얼굴색이 변하더니 두 다리도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황급히 말했다.“양, 양 서장님, 저, 일부러 그런 게 아닙니다...”윤정민은 이제 끝장이라는 생각에 비틀거리며 무릎을 꿇은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