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민의 확고한 말에 다른 사람들은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하지만 마음속 한 가운데는 또 진시우가 양정국을 불러올 수 있을 것 같았다.양측 모두 당당한 모습에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몰랐다.담비강과 소천경은 분풀이를 하고 싶었다. 두 사람 모두 윤정민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이 개자식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랬다.전화가 연결되었다.진시우가 말했다.“양 서장님, 구미 약품감독관리국에 잠깐 들르시겠습니까?”“아, 오고 있나요? 네, 기다릴게요.”말을 마치자 진시우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윤정민은 비꼬며 웃었다.“제법 그럴싸한데! 이따가 양 서장님이 안 오시면 어떻게 뒷수습이 하려는 지 궁금해지네.”말하고 있을 때 그의 주머니에서 갑자기 핸드폰 소리가 울렸다.들어보니 뜻밖에도 보좌관의 전화였다.윤정민은 약간 놀라서 급히 수신 버튼을 누르고 말했다.“이형민 보좌관님, 윤정민입니다.”“네? 아... 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보좌관님도 오시겠다고요?”윤정민 얼굴에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네, 네, 알겠습니다, 곧 준비하겠습니다...”전화를 끊고 나서 그의 머리에는 식은땀으로 범벅되었다.그리고 윤정민은 조민철에게 고개를 돌렸다.“얼른 준비해, 양 서장이 온대, 이형민 보좌관과 같이!”한 번에 두 명의 거물들이 오니 윤정민은 좀 견딜 수 없었다.듣자마자 조민철의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급히 사람을 시켜 지저분해 보이는 곳을 정리했다.그러나 긴장이 끝난 후, 윤정민은 무언가를 문뜩 떠올리고 갑자기 고개를 돌려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양 서장이 정말 오셨어!’‘방금 이 녀석이 양 서장과 통과했다고 하지 않았어?’‘이형민 보좌관의 말대로라면 양 서장은 지금 오고 있는 중이고, 아까 진시우가 통화할 때도 양 서장이 오고 있다고 한 것 같은데?’순간 윤정민의 안색이 유난히 나빠졌다.그리고 나서 약간 겁먹은 듯하였다.‘설마 이 녀석이 말한 게 모두 사실이야?’조민철도 지금 윤정민이랑 같은 생각이었다. 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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