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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1화

‘쌓이고 쌓인 원한들은 반드시 갚아야 해!’그러나 다음 순간, 강유호의 눈빛은 섹시한 모습에 굳게 고정되었다. 금색 프린세스 스커트를 입고 정교한 황금 머리 장식을 쓰고 있어서 고귀하고 매혹적이었다. 특히 화끈한 몸매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바로 임청은이다!다만, 주위 사람들의 기쁨이 넘치는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임청은은 멍하니 거기에 앉아 넋을 잃은 것처럼 표정이 쓸쓸하고 사람들의 동정을 자아낸다!강유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의기소침해진 임청은은,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지만 모두 제때에 발견되었다.오늘 함께 경기를 관람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임청은은 얼마나 괴로웠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 그녀는 그곳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눈앞의 참가자를 보지도 않고 머리속에는 온통 강유호 뿐이다.‘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죽었고, 나도 살아갈 의미가 없어.’‘누가 부마가 되든 상관없어.’‘청은…….’이 순간, 강유호는 돌진하고 싶었지만 참았다.그는 단지 이틀 동안 보지 못했을 뿐인데, 임청은은 많이 말랐고, 정신도 활기가 없어 보였다.강유호의 마음은 극도로 아파왔고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애썼다. 한 바퀴 둘러보니 익숙한 모습이 적지 않았다.무당파의 엽문천, 천산파의 장로, 그리고 다른 문파의 엘리트 제자…… 그들 모두가 무비 오디션에 참가하러 왔다.특히 이 엽문천은10년 전에 바로 무당파 중 젊은 세대의 백미였는데, 지금은 이미 다음 세대의 무당 장문으로 선출되었다. 실력도 2단 무황의 경지에 이르러 앞날이 창창했다.‘아는 사람이 정말 많구나!’마음속으로 중얼거리던 강유호의 눈빛이 반짝이면서, 갑자기 음산한 표정으로 변했다.‘니X랄!’‘쟤는 왜 온 거야…….’바로 맞은편 군중들 속에서 오만하게 선 그림자와 자신감과 오기가 보였다.바로 명교 부교주 육강철이다!그를 보고 강유호는 눈썹을 찌푸리고 의아해했다.‘저 육강철은 10년 전에 나한테 중상을 입지 않았어? 지금은 멀쩡하게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비무 대회도 참가하러 온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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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하하…….”육강철은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강무상을 향해 말했다.“제자야, 안심해라. 사부가 반드시 이겨서 너의 작은 이모를 아내로 맞이할 거야.”육강철은 일생 동안 미녀를 무수히 보았지만, 이 임청은은 정말 다른 맛이 있었다. ‘이 여자는 공주의 귀족적인 분위기에 화끈한 몸매까지 완벽해. 이 여자와 결혼할 수 있다면, 남은 생은 복받은 거야. 게다가 지금은 명교가 이미 재기했으니, 영월공주와 혼인을 맺는다면 반드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이때 모든 참가자가 도착했다.구양단 주변에도 많은 백성들이 모였고, 많은 사람들이 속삭이면서 아주 흥분했다!결국, 이 무비와 문비에 의한 부마 선발은, 그들 같은 일반인은 평생 한 번 만나기 어렵기에 백성들은 분분히 의견을 주고받았다.“강호의 고수들이 정말 많구나.”“그래,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누가 마지막에 부마가 될 수 있을까…….”바로 이때 서천 황제는 강유성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무비 오디션을 지금 시작한다!” 강유성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큰 소리로 입을 열었다!말이 떨어지자, 강유호와 수만 명의 참가자들은, 재빨리 수십 개의 조에 배정되어 실력 테스트를 시작했다.바로 보았는데, 경기장에는 10여 개의 백옥석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 백옥석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1톤이 넘는다.오디션 테스트는 매우 간단하다. 바로 참가자가 이 백옥석들을 옮기는 것이다.보통 사람들은 당연히 이 백옥석들을 바라보며 탄식하겠지만, 수련자는 무성의 경지에 도달하기만 하면 옮길 수 있다.일반적으로 1단 무성은 백옥석을 옮길 수 있는데, 오디션 통과의 기준은 3개를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즉, 참가자는 적어도 3단 무성이 되어야 오디션을 통과할 수 있다.‘3단 무성이면 오디션을 통과할 수 있어.’‘완전 가뿐하네.’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한 줄기 미소를 지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제1조의 참가자는 천천히 경기장의 백옥석을 향해 걸어갔다.“와! 들었다!”“대단해…….”순식간에 많은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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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3화

“세상에, 12개를…….”“이건 모든 시합 이런 거겠지, 바위를 가장 많이 옮기는 거겠지…….”“말이 더 필요해? 그는 명교 부교주야…….”놀란 소리들이 계속 흘러나왔고, 옆에 있던 테스트 요원들의 말투도 떨렸다.“육강철, 4단 무황의 실력이며 통……통과했습니다!”말소리가 떨어지자, 장내는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해졌다.4단 무황!강호에서는 절정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주위 사람들의 충격을 받은 가운데, 육강철은 미소를 지으며 시원하게 걸어갔다.“하하…….”서천 황제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말했다.“오디션도 모두 이렇게 훌륭하고 좋구나. 특히 이 육강철은 실력이 이렇게 강대하고 기세가 비범해. 짐은 그에 대해 아주 좋게 생각해.”서천 황제는 고개를 돌려 임청은을 향해 말했다.“영월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오늘 이렇게 많은 강호의 고수들이 왔는데, 아무나 튀어나와도 강유호보다 나을 거야.’任盈盈苦笑了下,没说话。임청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육강철은 물론 낯설지 않았다. 명교 부교주, 강호인들은 사군이라고 불렀다. 예전에 그녀는 육선미의 생일잔치에 서경인과 함께 갔다가, 강유호가 명교를 피로 씻어내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강유호야. 무비의 1등이 육강철이든 다른 사람이든, 나는 죽어도 그들에게 시집가지 않아.’‘니X랄!’‘이 육강철은 상처가 나았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많이 향상되었어.’강유호는 이 육강철의 실력이 곧 5단 무황에 도달할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강유호는 마음에 두지 않았다. ‘정말 그 후의 경기에서 육강철과 마주친다면, 나는 절대 사정을 봐주지 않겠어.’곧 강유호가 등장할 차례가 되었다.“휴!”그 백옥석 더미 앞에 이르자 강유호는 암암리에 숨을 내쉬며, 간신히 백옥석 세 개를 옮기는 모습을 연출했다.그렇다, 강유호는 고의로 실력을 숨겼고, 오기 전에 ‘귀허단’을 복용했다!귀허단은 수련자의 기운을 숨겨서 진정한 실력을 감출 수 있다. 이전에 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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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4화

“와!”강유호가 쉬고 있는데, 여관 1층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와, 정말 잘 생겼어, 멋있어!”“이렇게 많은 부하들이 따라다니는데, 어느 가문의 도련님이야? 너무 쩔어…….”여자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자, 강유호는 갑자기 마음이 어수선해졌다.“대룡, 아래층에 무슨 일이야?” 강유호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대룡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큰 형님, 어느 큰 가문의 도련님인 것 같은데, 오후의 문비 오디션에 참가할 예정인 모양이예요…….”‘누가 이렇게 허세를 부리는 거야?’강유호는 눈살을 찌푸리고 밖으로 나갔다.밖에 나가니 4봉 자매들도 하나같이 홀딱 빠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강유호가 그녀들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니, 1층의 탁자에 한 사람이 앉아서 천천히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완전무결한 미남이, 하얀 실크 코트에 범상치 않은 기질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 미남의 뒤에는 검은색 정장 차림의 10여 명의 사내들이 조용히 서 있는데, 그의 경호원이 분명했다.“황보 가문의 큰 도련님, 황보승구야.”황보 가문은 원중대륙에서 아주 명망이 높은 수련 가문으로서, 원중대륙의 강호에서 명망이 높다. 이 황보승구는 바로 황보 가문의 큰 도련님이다.이 황보승구는 잘 생겼을 뿐만 아니라, 행동거지는 더욱 범상치 않았다. 자신에게 빠져 있는 주위의 많은 여자들을 마주하고, 미소를 지으며 소탈한 기품을 내비쳤다.황보승구를 잘 아는 사람들은 모두 이 황보 가문의 큰 도련님이 유명한 인재로, 거문고와 바둑, 서화에도 능통하고, 또한 독서도 많이 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지금 문비에 참가하러 온 것은, 당연히 일등을 하기 위해 온 것이다.“아…….”“정말 너무 멋있어…….”황보승구의 웃음에 주위의 여자들은 갑자기 함락된 듯 끊임없이 비명을 질렀다.“휴!”이 장면을 본 강유호는 암암리에 한숨을 쉬었다.‘보아하니 이번 부마 선발 비무 대회에는 내 적수가 적지 않은 것 같아.’강유호는 이 황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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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5화

말하면서 강유성은 한 바퀴 둘러보며 미소를 지었다.“글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바로 오디션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말이 떨어지자, 현장에 있던 참가자들은 모두 눈살을 찌푸리고 생각에 잠겼다.‘이런 X발.’‘이것은 고대의 과거와 좀 비슷한데.이 순간, 강유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작문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나는 이런 고체의 문장은 문외한이잖아.’‘맞다!’고민하던 강유호는 갑자기 눈이 밝아지며 생각이 나서, 영롱보탑 속의 을파소를 향해 분부했다.“을파소, 이런 글을 쓸 수 있겠어?”“하하…….”을파소는 가볍게 웃었다.“주군, 안심하세요. 이런 건 저에게는 식은 죽 먹기입니다.”고구려의 명 재상으로 이름난 인물이니, 작은 문장은 말할 것도 없다.을파소는 깊은 소리로 읊조리며 입을 열었다.“우리는 그냥…… 어떻게 서열을 매길 것인가에 대한 글을 만들어 보죠.”‘응!’강유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분부하였다.“그래, 문채는 보통이면 돼. 오디션을 통과할 수 있으면 되니까 너무 잘 할 필요는 없어!”‘니X랄!’‘서천 황제가 바로 위에서 보고 있으니 너무 떠벌려서는 안 돼. 만약 글을 너무 잘 써서 서천 황제의 주목을 받으면 내가 바로 폭로될 수도 있어.’“알겠습니다, 주군!”을파소는 대답한 뒤 잠시 생각하다가 문장을 말했다. 을파소가 한마디 하면 강유호가 한마디를 썼다.“와…….”절반쯤 썼는데, 주위에서 다시 비명이 들려왔다.“황보 도련님이 답안지를 냈어요!”“벌써 답안지를 제출하다니, 역시 이름난 인재구나…….”주위에서 구경하던 많은 여자들은 모두 사모하는 얼굴이었다.강유호가 눈을 들어 보니 황보승구가 일어서서 이미 자신의 글을 제출했고, 주위에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심하며 붓을 휘두르고 있었다.“훌륭한 문채야, 절묘하다!” 옆에 있던 시험관은 결국 황보승구의 글에 감탄했다.곧바로 강유성에게 맡겼고, 강유성은 홀대하지 못하고 서천 황제 앞으로 직접 건네졌다.“절묘하구나!”글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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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6화

‘하하…….’강유호는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무비와 문비의 오디션을 모두 통과했으니, 내일 시합을 기다리면 돼.’오디션 경기장을 떠나면서 강유호는 고개를 돌려 높은 무대에 앉아 있는 임청은을 보았고, 마음이 좀 급해졌다.‘청은, 사흘만 기다려.’‘3일 후에는, 내가 반드시 결승전에 진출할게.’즉시 강유호는 여관으로 돌아가 4룡4봉과 합류하려고 했다. 바로 그때, 어떤 사람이 황급히 대회장에서 나오다가 바로 강유호의 몸에 부딪쳤다.쾅!‘니X랄, 대회장의 출구에서 그렇게 빨리 가면 이렇게 부딪힐 수 있는데, 이 사람은 왜 급하게 가는 거야?’강유호는 마음이 답답하면서 동시에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아주 부드러웠는데, 방금 내가 어디에 부딪친 거야…….’다음 순간, 눈앞의 사람을 본 강유호는 갑자기 멍해졌다.이 사람은 얼굴이 눈처럼 하얗고 빼어난 용모였다. 옅은 노란색 긴 셔츠에 선비 차림을 하고 있으니 문비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분명했다. 그러나 방금 부딪혔을 때, 강유호는 순간 무엇인가 깨달았다.‘남장을 한 여자야!’그렇다, 강유호는 이 사람이 남장을 한 여자가 틀림없다고 생각했다!이 순간, 강유호는 얼떨떨해졌다. ‘여자가 남장을 하고 문비에 참가하러 온 거야? 설령 그녀가 우승을 한다 하더라도, 그녀가 여전히 임청은을 맞이할 수 있어?’“어떻게 보고 걷는 거예요?” 결국 강유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상대방이 먼저 입을 열면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응?’‘날 치고도 어떻게 보고 걷냐고?’강유호는 눈살을 찌푸린 채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이 여자는 연자의라고 하는데 황해대륙 명검산장의 큰아가씨입니다!명검산장은 병기를 주조하는 것으로 세상에 유명한데, 천여 년 동안 전승되면서 황해대륙의 강호에서 아주 높은 명망을 가지고 있다.명검산장 장주의 딸인 연자의는 타고난 자질이 총명해서, 수련에 대단히 높은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름난 재원이기도 하다. 연자의는 일찍 강호를 유람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서천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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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사실대로 말하자면, 강유호는 원래 그녀와 말다툼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오디션은 이미 통과했고 당분간은 괜찮으니, 그녀를 놀려주고 싶었다.강유호는 마음속으로 눈앞의 여자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이렇게 대담하게 감히 남장을 하고 서천 황실의 부마 선발 비무 대회에 참가했어. 신분이 노출되어 죽임을 당하는 게 두렵지 않은 거야?’“당신…….”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며 강유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가 어떻게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알았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내가 신청할 때부터 지금까지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는데…….’다음 순간 강유호가 웃는 듯 마는 듯 자신을 훑어보자, 연자의는 순간 무언가 깨닫고 낯빛이 단번에 붉어졌다.‘그래…….’‘방금 내가 그와 부딪혔을 때, 그가……느꼈을 거야…….’마음속으로 생각하니 연자의는 더욱 부끄러워졌다. 마치 잘 익은 사과처럼 얼굴이 빨개지면서, 마음도 적잖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어때?”그녀의 안색이 변하는 것을 본 강유호는 씩 웃으며 말했다.“그래도 나와 사실을 따져 볼 겁니까? 이번 무술 시합은 영월 공주의 부마를 선발하기 위해서인데, 만약 서천 황실에서 누군가 남장을 했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반응할까요?”“나는…….”연자의의 얼굴은 온통 새빨개졌고, 어색해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다음 순간, 연자의는 강유호를 끌고 아무도 없는 구석으로 가서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됐어요, 방금은 내가 잘못했어요. 이 일은 지나갔으니, 절대 말하지 말고 비밀로 해 줄래요?”이런 말을 하는 연자의의 눈에는 약간의 기대감이 배어 있었다.사실을 말하자면, 연자의는 강유호에게 간청하는 것이 정말 내키지 않았다. ‘내가 그래도 명검산장에서 애지중지하는 아가씨인데, 언제 남에게 잘못을 인정한 적이 있어?‘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내가 남장을 하고 시합에 참가한 건 확실히 규칙을 위반한 거야. 만약 서천 황실에서 알게 되면 골치아파.’‘진작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강유호는 미소를 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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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8화

“휴!”강유호가 만찬에 가겠다고 하자 연자의는 한숨을 돌렸다.이때 강유호는 궁금해했다.“아직 당신의 이름도 모르네요? 왜 남장을 하고 경기에 참가하려는 겁니까?”“나요?” 연자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연자의라고 하고, 황해대륙의 명검산장에서 왔어요. 이번 시합에 참가한 건 내 재능과 학문을 증명해서, 내가 남자보다 강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예요.”이런 말을 하면서, 연자의는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뭐?’‘명검산장?’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멍해졌고 속으로 은근히 놀랐다.강유호는 비록 황해대륙에 가 본 적이 없지만, 아홉 대륙이 이렇게 오랫동안 서로 통하게 되자, 황해대륙의 명검산장이 병기 주조의 명문 가문이라는 말을 일찍부터 들었었다.‘오늘 뜻밖에도 명검산장의 사람을 만날 수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당신은요?” 바로 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당신의 이름은 어떻게 됩니까?”강유호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내 이름은 호명월입니다!”‘호명월?’연자의는 마음속으로 은근히 중얼거렸다. ‘정말 이상한 이름이야. 언뜻 들으면 마치 여자 이름처럼 들려.’마음속으로 생각하다가 연자의는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서 손을 흔들었다.“그럼 저녁때 우리 둘이 총독군부 입구에서 만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약속하지요.”말이 떨어지자 연자의는 몸을 돌려 떠났다.그녀가 가는 뒷모습을 보던 강유호는 웃으면서 여관으로 돌아갔다.……어둠이 내렸다!서천 황성에는 화려한 등불이 켜졌다.황성의 거리는 번화하고 떠들썩한 모습이었다. 한낮의 문비와 무비 오디션을 거친 사람들 모두 편한 마음으로 거리에 나왔다.황성의 한 저택 안은 더욱 떠들썩하다! 저택의 정문에는 강부라는 두 글자가 크게 쓰여 있고, 총독군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바로 강유성의 저택이다!서천대륙에 온지 근 10년이 된 강유성은 작은 부관부터 한 계단씩 올라갔다. 지금은 예부상서와 총독군을 겸임하면서 조정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세력을 이루었다.그러나 야심이 넘치는 강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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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9화

강유성은 아주 기뻐하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빨리 가서 맞이해야 해!”그는 재빨리 대문 입구로 걸어갔다.진소희도 서둘러 따라갔다.이 순간, 강유성 부부는 마음속으로 더할 나위 없이 기뻐했다.‘하하…….’‘육강철은 서천대륙의 강호에서 명성이 대단한 큰 인물이야. 그가 내 초청을 받아들였으니, 정말 내 체면을 세워준 거야!’정문에 도착하자 육강철이 강무상을 동반하고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아하!”강유성은 크게 기뻐하며 빠른 걸음으로 맞이했다. 그의 말투는 비할 데 없이 공손하고 흥분되었다.“육 교주께서 누추한 집에 왕림하셨으니 우리 강부는 참으로 영광입니다…….”“강 대인은 정말 겸손하시군요!”육강철은 만면에 웃음을 띠고 강유성을 향해 예를 갖추었다.“강 대인은 폐하의 은총을 받고 높은 자리에 계시지만, 예의와 겸손으로 사람들을 대하시고 강호의 인물인 저를 초청해 주셨습니다. 저 육강철이야말로 대단한 영광이지요.”육강철은 천성이 오만해서, 이전에는 강유성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그러나 요 몇 년 동안 이렇게 많은 일을 겪으면서, 육강철은 이미 많이 부드러워졌다. 지금은 누구를 만나든, 육강철은 모두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육강철이 부마 선발 비무 대회에 참가했으니, 서천 황제의 총애를 받는 이 사람과 당연히 관계를 잘 맺어야 했다.“하하…… 그래요, 그래, 육 교주님 어서 들어오세요. 곧 연회가 시작됩니다.” 육강철의 말에 강유성은 마음이 들뜨면서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육강철이 살짝 웃으며 홀로 들어갔다!“와!”삽시간에 홀의 손님들 모두가 떠들썩했다.“육 교주도 왔어, 이 강 대인은 과연 대단하네.”“그래…….”“그건 말할 것도 없어. 강 대인은 폐하께서 아주 중용하시니, 육교주도 체면을 세워줘야 해…….”끊임없이 들려오는 얘기들에 강유성은 만면에 웃음을 띠었고, 내면의 우월감은 크게 만족했다. ‘육강철조차도 내 친구가 되었는데, 앞으로 누가 감히 나를 얕보겠어?’지금 이 순간. 강부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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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0화

그러나 강유호는 형수 진소희의 아름다운 외모 속에 있는 그 사악한 마음을 잊을 수 없었다. 강유호 부부에게 화를 뒤집어씌우고 모독했던 일을, 강유호는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강유성 부부 때문에 나는 제수를 더럽힌 짐승으로 여겨졌지. 부산시 시민들에게 욕을 먹었고, 강씨 가문에서도 쫓겨났어, 심지어 해동대륙 전체 강호의 타겟이 되었어.’그 일들은 다 끝났고 자신도 명성을 되찾았지만, 강유호는 항상 기억하고 있었다.특히 지난번에 강유호가 황궁을 크게 떠들썩하게 하면서 스승 남궁절의 복수를 했을 때,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강유성에게 기습을 당했다. ‘만약 임청은이 제때에 나를 구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강유성의 손에 죽었을 거야.’강유호는 강유성에게 복수하는 것을 잊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여기서 부딪쳤다.그리고 더욱 강유호가 생각지도 못한 것은, 연회를 연 사람이 바로 강유성인데 그가 바로 연자의가 말한 총독군이라는 것이다.‘니X랄!’‘너희 부부는 전에 나를 그렇게 비참하게 만들었는데도, 아직 죄값을 치르지 않고 이곳에서 아주 윤택하게 지내고 있네.’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강유호는 은근히 주먹을 쥐었다.사실, 부마 선정 비무 대회의 참가만 아니라면, 강유호는 즉시 손을 썼을 것이다.강유호의 눈빛이 줄곧 자신에게 향하자, 진소희는 마음속으로 매우 불쾌해했다.‘그런데 시종인 주제에 이렇게 제멋대로 나를 쳐다보다니, 정말 예의가 하나도 없어.’옆에 있던 강유성도 은근히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연자의가 옆에 있어서, 강유성도 화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이때의 강유성과 진소희는, 모두 눈앞의 이 자가 바로 그들이 꿈에서도 없애고 싶은 강유호라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분위기가 약간 묘했다.“왜요?”강유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차린 연자의는 참지 못하고 가볍게 입을 열었다.“당신은 이 총독군을 아나요?”“몰라요!” 강유호는 몰래 숨을 내쉬고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이렇게 말을 하면서, 강유호는 눈을 돌리고 얌전하게 본분을 지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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