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2501 - Chapter 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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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1화

7,8일을 걸어서야 숲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눈앞에 작은 마을이 보였다.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고묘묘는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가렸다.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마주할 수 없었다.읍내에 도착한 서진한은 가장 먼저 면사부터 샀다.면사로 고묘묘의 얼굴을 가려줬다.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성에서 아주 먼 곳이라 아무도 공주마마를 모릅니다."부드러운 목소리와 부드러운 행동이 고묘묘의 마음을 흔들었다."도성으로 돌아가면 모후께 말해 큰상을 내리겠다.""수주가 몹시 추운 곳이라고 하던데, 부황께 말해 널 다시 도성으로 부르겠다."서진한이 살짝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공주님, 감사합니다."그들은 묵을 객사부터 찾았다.서진한은 고묘묘를 위해 옷 한벌을 사 왔다.깨끗하게 씻은 고묘묘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거울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바라보니 얼굴이 많이 초췌해져 수척했다.한 나라의 공주의 꼴이 말도 아니었다.침서 생각을 한 고묘묘는 후회가 되면서도 가슴이 아팠다.서진한이 문을 두드렸다. "공주님, 상처를 치료하는 약을 사왔습니다.""들어와."서진한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눈부시게 화려한 모습의 고묘묘만 봤다.그런데 지금 그의 눈 앞에 서 있는 고묘묘는 장신구가 없는 수수한 옷차림을 한 채 수수하고 창백해 보였다.사람의 보호욕구를 자극했다."뭘 보는거냐?" 고묘묘가 눈살을 찌푸렸다.서진한은 그제야 시선을 돌리며 약을 건넸다. "바르는 약입니다.""먼저 이것부터 바르세요. 제가 탕약을 달이겠습니다.""여기 하룻밤만 묵을 수 있으니 편히 쉬십시오. 내일 출발할 겁니다."고묘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이튿날, 서진한은 마차 한 대를 준비했다.고묘묘는 이렇게 세심하고 자상한 서진한에게 감동했다.그녀를 태운 마차가 천천히 마을을 벗어났다.뒤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려왔다. "궁에서 왕비를 뽑는다고 하네. 현령의 아씨도 입궐할 것 같아. 넌 이제 끝났어."고묘묘가 놀랐다."간택한다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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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2화

길에 오른 뒤로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전부 숲과 황야였다.사람은 보이지도 않았다.그렇게 일주일 가량 걷자, 드디어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음식과 물을 보충할 수 있었다.고묘묘는 객사로 들어갔고 서진한이 말했다. "여기서 기다리십시오. 저희는 나가서 음식을 구해오겠습니다."고묘묘가 고개를 끄덕였다.서진한이 나가자 고묘묘도 방문을 나섰다. 그녀는 밖에 앉아 있는 하인 둘을 바라보았다.서진한은 두 사람을 남겨놓고 그녀를 지켜보게 했다.고묘묘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그녀는 결국 방에 있는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무술을 할 줄 알지만, 상처가 낫지 않아 뛰어내릴 때 발을 삐었다.벽을 짚고 일어선 그녀는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빠른 걸음으로 이곳을 벗어났다.큰길로 나간 그녀는 떠들썩한 다관으로 향했다.한쪽 모퉁이에서 차루에 있는 점원을 붙잡았다."물어볼게 있다. 여기에서 도성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느냐?""황제 간택이 사실이냐?"점원이 웃으며 말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고묘묘가 물었다. "이유를 아느냐?""막 왕위에 오른 황제께서 후궁을 간택하는 게 이상한 일입니까? 당연히 후사를 위해서겠죠!" 그 말을 들은 고묘묘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새로운 황제? 누구인데?"점원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모르십니까? 대황자께서 왕위를 계승받았습니다."고묘묘가 손바닥을 꽉 움켜쥐었다."그럼 태상황은 왜 물러난 것이냐? 태후는 어쩌고?"고묘묘가 다급하게 추궁했다.진익이 왕위를 계승받았다는 말에 고묘묘는 깜짝 놀랐다. 부황은 늘 진익을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그런 진익에게 자리를 물려줄 수 없었다.점원은 아무것도 모르는 고묘묘를 쳐다보았다."태후라니요!""태상황이 퇴위전, 황후를 폐위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시는 겁니까?"고묘묘는 정신이 아득해졌다."어쨰서 폐위한 거냐? 황제께서 황후를 얼마나 아끼셨는데! 왜!"점원이 설명했다. "황후가 다른 사람과 밀통해 공주를 낳았어요. 황제의 핏줄이 아니니 당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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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3화

진익은 그녀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그녀는 가짜 공주다.부황이 죽었고 모후도 폐위되었다.도성으로 돌아가 모후에게 모든 것을 일러바칠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간신히 살아서 나왔더니 이렇게 사람을 무너뜨리는 소식을 접하게 될 줄 몰랐다.고묘묘가 상심에 가득 차서 엎드려 울기 시작했다.울음소리가 너무 슬펐다.서진한이 객사로 돌아왔을 땐, 이미 고묘묘가 사라진 뒤였다. 그는 밖으로 뛰어나가 고묘묘를 애타게 찾아다녔다.서진한은 고묘묘가 남몰래 도성의 소식을 알아보기 위해 나간 것을 눈치챘다.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으로 향했다.차루를 지나칠 때, 구석에 있는 그림자가 보였다. 서진한이 황급히 그녀에게 다가갔다.그런데 너무 서글프게 울고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그녀가 모든 것을 알아차린 것 같았다.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던 서진한은 그녀의 어깨에 손을 갖다 댔다.고묘묘는 고개를 들어 분노에 찬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왜 날 속였어!""날 갖고 노니까 재밌었느냐!"고묘묘는 화를 내며 뛰쳐나갔다.서진한은 미처 설명할 기회도 가지지 못했다.빠르게 그녀의 뒤를 쫓았다.고묘묘는 마을 밖으로 뛰어나갔다.서지한은 애타게 그녀의 뒤를 쫓았다.그러나 발을 삔 고묘묘는 숲속으로 달려가던 중 앞으로 넘어졌다.다시 일어나지 못했다.서진한이 그녀를 따라잡았고 그녀를 안아 풀밭에 앉혔다.그녀의 앞에 쭈그리고 앉은 뒤 걱정스럽게 물었다. "삐었습니까? 어느 발입니까? 이쪽입니까?"고묘묘는 그를 밀쳐내며 눈물을 흘렸다. "나 걱정하는 척 하지 말거라!""모후께서 폐위되었다며! 나한테 잘해줘봤자 아무 쓸모가 없어!"서진한이 수주로 가는 것도 분명 진익이 그를 못마땅하게 여겨 내린 어명일 것이다.그는 다시 도성으로 갈 수 없는 몸이다. 도성에 갔다간 죽을 수도 있었다.서진한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묘묘의 어깨를 누르며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가짜로 잘해주는 게 아닙니다.""속이려고 그런 것도 아닙니다.""단지 진실을 알게 된 공주님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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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4화

고묘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정말 날 수주로 데려갈 생각이냐?""날 평생 보호할 수 있느냐?"서진한은 고묘묘의 직설적인 질문에 살짝 당황했다.고묘묘는 눈시울을 붉히며 살짝 긴장했다. 서진한은 충동적인 기분을 느꼈다.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었다."공주님이 원하시면 평생 보호할 생각입니다."고묘묘가 눈물을 흘렸다."전에는 왜 몰랐지? 넌 정말 바보구나."서진한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묘묘의 눈물을 닦았다."발목을 삐셨습니다. 업히세요."고묘묘는 고개를 끄덕였다.서진한은 그녀를 업고 읍내로 향했다.고묘묘는 떠들썩한 읍내를 바라보며 희망을 가졌다.그녀는 이번생에 다시는 도성으로 돌가갈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수주야말로 그녀의 귀착지일지도 모른다.-어서방."간택일을 내가 도와야 한다니? 너무 터무니없는 짓 아니오!"낙요가 초상화 한 더미를 안아 탁자 위로 던졌다.진익이 대제사장부로 보내온 후궁 후보들의 초상화다.그녀는 진익이 장난스레 한 말인줄 알았다. 그러나 정말로 그녀에게 맡길 줄 몰랐다.진익은 화내지 않고 설명했다. "내 상에 쌓인 상서들을 보시오.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바빠서 그걸 처리할 겨를이 없소.""게다가 이번에 선발에 참여한 사람이 너무 많아 볼 시간이 없소.""대제사장이 짐을 도와주시오!"낙요가 불만스럽게 말했다. "다른 이를 찾아 도움을 청하시오!""난 대제사장이지 후궁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오. 그런데 내가 어찌 왕비 선정에 관여할 수 있단 말이오!"진익이 거듭 간청했다. "날 도와주시오.""대제사장이 사람 보는 눈이 뛰어나잖소. 그러니 황실의 후손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상대를 골라야 하오.""대제사장이 선택하는 게 훨씬 좋은 게 아니겠소?""황실이 안정되면 대제사장도 편하게 일할 수 있지 않겠소?"낙요는 그의 말에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여겼다."왕비만 뽑고 갈 것이오!"진익이 답했다. "그러시오!"낙요는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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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5화

그녀는 빨리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오늘 간택이 끝나면 내일 당장 천궐국으로 떠날 수 있었다.6명의 처자들이 안으로 들어왔다.낙요는 그들의 세가 배경이 기록된 것을 보았다.도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난 해 귀비마마의 조카딸이다. 나와 한 자리에 설 수 있다고 여기느냐?" 강상군의 기세가 도도했고 다른 처자들이 그녀를 볼썽사납게 쳐다보았다.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강상군의 집안이 대단했기 때문이다.낙요가 살짝 멈칫했다.'해 귀비의 조카?'그녀가 책자를 훑어보았다.낙요가 미소를 지었다. "강상군의 집안은 장사를 하는 군. 아주 작은 벼슬직 몇 명이 배출된 집이야. 해 귀비와 친척이긴 하나 오촌이군.""난 또 해 귀비의 친조카인 줄 알았네."낙요의 말에 옆에서 듣고 있던 여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강상군의 안색이 굳었다. "그래도 귀비마마의 조카딸이다!""언제부터 궐의 법도가 변한 것이냐! 왕비를 어찌 여인이 뽑는단 말이다!"강상군은 낙요를 무시했다.물론 낙요도 사전에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지 않았다.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그래서 간택에 참여한 그들도 그녀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낙요는 아랑곳하지 않고 강상군의 이름에 밑줄을 그었다."진옥정과 모가옥만 남으시오.""다른 분들은 돌아가시오."그녀의 말에 사람들의 희비가 교차했다.강상군이 어두운 얼굴로 불만스럽게 말했다. "내가 탈락했다고?""왜!""집안이나 외모 어느것 하나 저들보다 뒤처지지 않는데!""난 귀비마마의 조카다! 귀비마마가 누군지 아느냐? 태상황의 총애를 받던 분이다!"낙요가 담담하게 말했다. "태상황은 궐에 없소. 해 귀비가 뭐라도 되는 줄 아시오?""돌아가시오!"강상준은 화를 내며 나가지 않았다."난 가지 않아! 내가 너보다 젊고 아름다운 것을 질투해서 날 탈락시킨 게 분명하다! 일부러 못생긴 것을 골라 황제께 드리는 거야!""말도 안 되는 소리! 네가 뭔데 황제를 대신해 선발한다는 것이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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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6화

주위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강상군은 더욱 어쩔 줄 몰라 했다.지척에 가까운 그 얼굴을 보니 심장은 더욱 두근거렸다.후궁에 입궁도 못하고 오히려 침서의 마음에 든 건 아니겠지?예전에 고묘묘가 침서에게 시집가서 거의 죽도록 괴롭힘을 당했다고 들었다.“장군, 저는… “강상군은 수줍어하며 입을 열었다.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침서는 음랭한 목소리로 말을 끊었다.“그녀가 무슨 자격으로 폐하를 대신해 비를 간택하는지 알려주겠소.”“그녀는 여국의 대제사장이요.”“당신이 말해보시오. 그녀가 자격이 있는지?”그 음산한 소리는 사람의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강상군은 더욱 놀라서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침서의 그 눈빛은 사람을 잡아먹을 듯했고 눈길조차 마주칠 엄두가 나지 않았다.이윽고 침서는 그녀를 놓아주었다.강상군은 다리에 힘이 풀렸으며 고개를 숙이고 감히 말을 잇지 못했다.그녀는 온몸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주위는 쥐 죽은 듯 고요했다.침서는 뒷짐을 짊어지고 천천히 정자로 걸어가더니, 스스로 의자를 하나 가져와 다리를 꼬고 앉았다.“계속하시오. 나를 신경 쓰지 마시오.”낙요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를 슬쩍 쳐다보더니 진도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계속했다.다만 이번에는 아무도 감히 의론하지 못했다.어화원 전체가 얼마나 조용한지 발걸음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좋은 점은 점점 더 순조로워졌고, 밤이 되어서야 선정을 마쳤다.그리고 침서도 옆에 하루 종일 앉아 있었다.낙요는 선정된 책자를 정리하며 저도 몰래 물었다. “여기는 왜 오신 겁니까?”침서가 담담하게 말했다. “너를 도와주러 왔다.”“너더러 비를 뽑으라고 하면 이 여관들뿐만 아니라, 조정에도 뒷말이 많을 거다.”“필경 황제의 후궁은 대제사장의 관할 범위가 아니니까.”“하지만 내가 옆에 있으면 당연히 감히 아무도 뭐하고 할 수 없다.”그는 뭐라고 하는 자는 바로 죽여버릴 것이기 때문이다.낙요는 살짝 멍해 있더니, 그 말이 사실이긴 한 것 같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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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7화

하지만 여전히 의혹스러운 듯 추궁했다. “약로? 그 사람이 약로라는 말입니까? 그럼 진짜 약로는 어디에 있습니까?”침서가 대답했다. “량행주는 그해 하마터면 죽을 뻔했는데 약로가 그를 구해줬고 여태 약로 쪽에 숨어 있었어.”“약로가 죽자 그는 약로의 모습으로 위장하였고 줄곧 약각에 숨어 있었다.”“그는 복수를 위해, 또한 동초 대제사장을 되살리기 위해 오랫동안 칩거했고 스스로 무공도 3번이나 없애면서 복뢰장 수련에 성공했어.”“아무도 그를 제지할 수 없다.”“그는 지금 분명 천궐국에서 부진환 옆에 있을 것이다.”“그래서 너는 일단 천궐국으로 가지 않는 게 좋을 거다. 그는 네가 그를 막으러 온 줄 알고 너를 죽여버릴 수도 있다.”침서는 원래 이 사실을 낙요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았지만 낙요가 정말로 량행주를 찾아갈까 봐 어쩔 수 없이 말했다.낙요는 량행주의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이 말을 들은 낙요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 신비한 사람이 늘 그들 주위에 있었다니 믿을 수 없었다.어쩐지 그녀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니!낙요는 침서를 쳐다보며 물었다. “당신은 지금 량행주를 위해 일합니까?”침서는 량행주를 약간 두려워하는 게 분명하다.그렇기 때문에 그녀에게 천궐국으로 가지 말라고 귀띔하는 것이다.하지만 침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말했다. “량행주의 무공은 내 위에 있다. 네가 만약 천궐국에 가면 나는 너를 구할 수 없다.”“게다가 량행주는 더욱 안전하고 확실하게 동초 대제사장을 되살리기 위해 부진환이 자원적으로 제물이 되길 바란다.”“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제물이 되라고 부진환을 강요할 것이다.”“네가 만약 천궐국에 간다면 그가 압해서 부진환을 죽일지도 몰라.”비록 침서가 이렇게 말했지만, 여전히 낙요가 천궐국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알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이 말을 끝내고 낙요는 바로 떠났다.내일 천궐국으로 가려는 낙요의 결심은 변함이 없었다.반드시 진짜 신분으로 갈 필요도 없고, 반드시 량행주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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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8화

낙요는 살짝 놀랐다.이렇게 늦었는데 누가 왔을까?“들어오세요.”곧이어 월규가 방문을 열고 두 사람을 데리고 들어왔다.두 사람은 두봉을 걸치고 있었다.낙요는 두 사람을 알아보고 저도 몰래 놀랐다.“해 귀비? 늦은 밤에 어쩐 일로 출궁하셨습니까?” 궁 밖에서 해 귀비를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또한 해 귀비가 대제사장부를 방문한 것도 처음이다.그리고 뒤에 사람이 두봉 모자를 벗자, 낙요는 더욱 놀랐다.강상군이었다.해 귀비는 엄숙한 표정으로 강상군을 쳐다보았다. “당장 무릎 꿇고 대제사장에게 사과하거라.”낙요는 의아했다.강상군은 매우 억울한 듯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오늘 대제사장인 줄 모르고 무례하게 굴었습니다. 대제사장께서 넓은 아량으로 소인의 과실을 용서해 주기를 바랍니다.”이 광경을 본 낙요는 이해할 수 없었다.“나는 마음에 둔 적이 없소. 그러니 이렇게 특별히 사과하러 올 필요도 없었소.”강상군은 고개를 들고 말했다. “그럼, 왜 저를 제외하셨나요?”그녀의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더니 해 귀비는 노하여 질책했다. “입 다물 거라!”“일단 먼저 물러가라!”해 귀비는 강상군이 또 허튼소리를 해서 일을 망칠까 봐 두려웠다.강상군은 고개를 숙이고 언짢은 마음으로 방에서 나갔다.강상군이 나가자, 낙요는 해 귀비를 향해 앉으라고 자리를 권했다.해 귀비는 앞으로 다가가 앉으며 약간 미안해했다.“집안 손아랫사람이라 어렸을 때부터 교만 방자하니, 내가 대신 대제사장께 사과드리오.”낙요는 담담하게 웃었다. “괜찮습니다. 저는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해 귀비께서 오늘 특별히 강상군을 데리고 저에게 사과하러 오신 건 설마 제가 정말 앙심을 품어 강상군의 이름을 지우고 입궁을 못하게 한다고 생각해서입니까?”낙요가 해명했다. “폐하께서 저에게 선비(選妃)를 맡긴 이유는 주로 품행이 좋고 황족을 위해 후대을 이어줄 수 있는 후비를 뽑아달라는 목적이었습니다.”“강상군은 너무 교만하고, 안하무인입니다. 약간 신랄하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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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9화

“이것이 유일한 조건입니다.”이 말을 들은 낙요는 저도 몰래 화가 났다.“이 고집불통들은 어리석고 고지식하네요! 해씨 집안이 만약 귀비하나 믿고 8대 가문의 으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면 너무 쉬운 거 아닙니까?”“해씨 집안이 발붙일 수 있는 근본은 해씨 집안의 실력입니다.”“비록 당신은 귀비로서 그들을 도와줄 수 있고 여려 편리한 점도 있습니다.”“그러나 새로운 황제 진익이 즉위했는데 그는 당신이 그의 아버지가 총애하는 귀비라고 해서 당신 가족을 돌봐주지 않을 겁니다.”“강제로 당신을 궁 안에 남겨서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입니까?”해 귀비는 어이없다는 듯 탄식했다. “그들은 심지어 나더러 새로운 황제를 유혹하라고 했소.”“예전에 이런 선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라면서 말이오.”“비록 나도 그들과 타협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내 일 때문에 골치 아파서 잠을 못 이루는 게 싫었소.”“게다가 해씨 가문은 너무 방대하오. 그들이 8대 가문의 으뜸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 건 여태 마음을 합쳤기 때문이오.”“만약 이 일 때문에 내환이 생기면 그땐 분명 더욱 번거로워질 거요.”“그래서 대국을 고려하여 나는 당신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소.”“강상군을 입궁시켜 주시오. 그녀가 어디까지 가든, 적어도 나는 잠깐은 편안할 거요.”“가족의 장사를 정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오.”이 말을 들은 낙요는 그 뜻을 알아들었다.“그럼, 이번만 도와주겠습니다.”“내일 강상군의 이름을 적어놓겠습니다.”해 귀비는 기뻐하며 말했다. “고맙소!”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별말씀입니다.”“또 다른 난처한 문제가 있으면 얼마든지 말하세요. 제가 여국을 떠나면 그땐 늦습니다.”이 말을 들은 해 귀는 놀라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어디 가는 거요?”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내일 바로 출발할 생각입니다.”해 귀비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천궐국으로 가는 거요?”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알았습니까?”해 귀비가 대답했다. “오랫동안 부진환이 보이지 않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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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0화

낙요는 책자 위에 강상군의 이름을 적어 놓은 후 진익에게 돌려주었다.“당신의 그 몇 가지 일에 관한 해결 방법을 모두 적어 놓았소.”진익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이렇게 빨리? 역시 당신에게 어려운 일은 없소.”낙요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나갔다.대제사장부로 돌아온 후 바로 마차를 타고 출발했다.지금 부진환의 상황을 알 수 없다.량행주가 부진환 옆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을까?이 사람이 부진환 곁에 있으면 어디까지나 안전하지 않다.필경 그는 부진환이 죽기를 바라기 때문이다.그래서 이번에 천궐국으로 가면 절대 그녀의 신분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그리고 또 몰래 가야 한다.가기 전에 가면도 한 개 준비하고 의용도 하고 떠났다.원래는 계진 한 사람만 데리고 떠나려고 했지만, 주락이 말했다. “최근에 암시장에서 논검 대회를 개최한다고 들었는데 여러 지방의 고수들이 모두 간다고 하오. 어차피 지금 도성에 별일 없으니, 암시장에 가서 그들과 겨뤄보고 싶소.”이 말을 들은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이오.”“강여도 요즘 암시장 쪽에 있는 거 같던데?”주락이 대답했다. “그렇소, 강여도 논검 대회에 참석한다고 하오.”“그렇다면 우리 가는 길에 암시장에 들러 논검 대회를 구경하자고.”그동안 낙요는 이 제자를 별로 돌보지 않았다.그녀에게 비책 하나를 주었고 며칠 동안 주락을 따라 검을 연습한 후, 스스로 천하를 떠돌아다니게 했다.이번에 마침 암시장에 논검 대회를 보러 가는 김에 강여 지금의 실력을 볼 수 있다.주락과 함께 세 사람은 출발했다.암시장으로 가는 길에 그들은 많은 강호 사람을 만났다.거의 모두 암시장 논검 대회로 가고 있었다.낙요는 깜짝 놀랐다. “논검 대회의 소문이 자자하군요.”밖에서 마차를 몰던 주락이 말했다. “그렇소. 강호 전체가 떠들썩하오.”“이번에 이 대회를 개최한 주최자가 우승 상품으로 명검을 내놓았다고 들었소.”이 말을 들은 낙요는 호기심에 물었다. “어떤 명검이오?”하지만 주락은 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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