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2491 - Chapter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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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1화

양행주도 더는 권하지 못했다. 황제의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이 약은 내가 직접 조제해야 한다. 처방하면 안 된다."부진환은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를 방어하는 것이다.처방정이 있다면 양행주가 필요 없었다.부운주가 말했다. "그를 데리고 가 약을 조제하라.""예."곧 양행주가 약을 조제하기 시작했다. 그는 직접 약을 달여 부운주에게 내밀었다.그러나 부운주는 마시지 않았다. "됐다. 다 내려가라. 약이 식으면 짐이 마시겠다."양행주가 신신당부 했다. "전하, 이 약은 귀한 것이옵니다. 한 번만 쓸 수 있으니 절대 낭비하지 마십시오.""알겠다."부진환은 양행주를 데리고 나갔다.양행주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황제께서 생에 대한 욕심이 없다.""마음의 병을 얻은 것 같아.""병의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그를 구하지 못할 것이다."부진환의 미간이 찌푸러졌다.부운주의 마음의 병은 쉽게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다.내전.부운주가 침대 옆에 있는 탕약을 쳐다보더니 눈을 감았다.옆에서 시중을 들던 내시가 조심스레 탕약을 가지고 나갔다.그러더니 새로운 탕약을 다시 올려놓았다.원래 있던 탕약은 내시가 가져가 버렸다.잠에서 깬 부운주는 그날 밤 옆에 올려두었던 탕약을 마셨다.마시자마자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저녁 무렵에 황후가 왔다.침대 위에 잠들어 있는 황제를 바라보더니, 침대 옆의 비어 있는 약사발을 쳐다보았다. 황후가 다시 밖으로 나갔다."본궁이 오늘 섭정왕부가 직접 의원을 청해 황제를 치료했다고 하던데, 사실이오?"내시가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처방전을 본궁에게 보여달라.""처방전이 없습니다. 의원께서 직접 약을 조제했습니다.""그 탕약은 소인이 직접 버렸습니다.""제가 전하께 드린 것은 평소에 드시던 보신탕약입니다.""황후마마께서도 안심하십시오."엄내심은 그제야 안심한 듯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잘했다.""전하의 옥체가 얼마나 귀중한데 외부인이 처방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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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2화

여국.진익의 계획이 시작된다.낙요는 침서를 유인하는 것을 도울 것이다. 미리 만족 랑목 왕자에게 서신을 보냈다.랑목 왕자가 그녀에게 협조해 여국으로 데려가도록 했다.며칠 뒤, 낙요는 만족이 여국 국경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낙요는 궐에 들어가 어서방으로 향했다.황제가 창백한 얼굴로 있었다. 기력이 쇠약해 보였다."대제사장, 무슨 일이오?"허약한 목소리로 물었다."전하, 국운에 관계되는 큰 일이 있사옵니다."황제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무슨 일이오?"낙요가 답했다. 며칠 간, 여국에 불상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천운 때문인 것 같습니다.""만족에서 시작되었습니다."황제의 안색이 사뭇 달라졌다."만족? 만왕은 그대 아닌가?" 황제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낙요가 계속해서 말했다. "그렇사옵니다. 그러나 전 이미 오랫동안 만족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오늘 이 소식을 알게 된 것은 그들이 이미 여국 국경을 진입한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이 일은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황제가 충격을 받은 얼굴로 물었다. "그렇게 심각하오?"낙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전하께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침서와 동행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황제가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침서를 데려가거라.""해소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지금은 전쟁을 할 수 없다."황제는 자기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을 할 수 없다.낙요는 여국의 대제사장이자 만족의 왕이었기 때문에 황제는 낙요에게 희망을 걸었다.떠나려던 낙요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물었다. "천종제 때의 동초 대제사장이 어떻게 죽었는지 아십니까?"황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황제가 급히 기침을 했다."큼큼, 그런 것은 왜 물어보는 것이냐?""무언가를 알고 계시는군요."낙요가 담담하게 말했다. "국운을 추산할 때 무언가를 보았습니다. 선명하지 않아 여쭙는 것입니다.""국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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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3화

"아요, 힘들면 마차에 올라타.""아닙니다. 길을 재촉해야 합니다."침서가 말을 채찍질하며 미소를 지었다. "나 따라올 줄은 몰랐다.""만족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구나. 랑목 왕자는 아무 소식도 없느냐?"낙요는 침서가 일부러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눈치챘다. 랑목 왕자가 죽었으면 몰라도 만족은 여국에게 먼저 전쟁을 선포하지 않을 것이다.낙요의 명령에 따르는 것일 수도 있었다.그래서 낙요를 시험하는 것이다.낙요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동초 대제사장을 아십니까?"침서는 그 이름을 듣고 멍해졌다.침서의 반응에 낙요는 그가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침서는 분명 정체불명의 사람과 아는 사이다. 정체불명의 사람은 동초 대제사장의 부활을 원한다. 침서도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침서는 그녀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알고 계시나 봅니다.""동초 대제사장이 어찌 죽었는지도 아시겠군요."침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낙요도 침묵했다.오랫동안 침묵이 이어졌다.침서는 그 일에 관해 말하기 꺼려 하는 눈치같았다. 말하기 꺼려지는 비밀이 있어 보였다.국경에 다다르자 대오가 걸음을 멈추었다.침서가 다시 낙요에게 말했다. "막사가 준비되었으니 어디에 묶을 것이냐?"낙요는 대충 아무거나 골랐다."오랫동안 길을 재촉해 지친것 같으니 하루정도 쉬고 내일 다시 만족을 조사합시다."침서가 고개를 끄덕였다.낙요는 최대한 시간을 끌려고 했다.진익은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그가 정말로 그 시일내에 해결할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었다.그래서 최대한 시간을 끌려 했다.진익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다.서진한도 그리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낙요는 밤중에 숲 속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신이 그녀의 팔 위로 날아갔다.낙요는 아신의 발톱에 있는 편지를 떼어내고 내용부터 확인했다. 그리고 간단히 답장을 남겨 아신에게 다시 보냈다.랑목 왕자는 근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낙요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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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4화

낙요가 깜짝 놀라서 물었다. "도성은 왜요?"침서는 말을 빠르게 몰았다. 밤바람이 귓가를 가르며 지나갔다. 오싹한 기운이 들었다."이상하지 않아?""며칠간 만족을 조사했는데 흔적도 없다. 분명 누군가 우리를 가지고 노는 거다.""청희에게 비합전서를 받았다. 도성에 일이 생겼다는구나.""돌아가서 확인해야 한다."낙요는 깜짝 놀랐다.도성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포함하면 진익에게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줄 수 있었다.그러나 아직 부족했다."그냥 이렇게 돌아갈거예요?" 낙요가 물었다."그러지 않으면? 아요, 나랑 같이 가자." 침서가 가볍게 웃었다.낙요가 그를 제지했다. "돌아갈 수 없어요.""왜?" 침서가 일부러 물었다.사실 침서는 모든 것을 눈치챘다. 낙요가 일부러 그를 붙잡고 있는 것도 눈치챘다.낙요도 침서가 눈치챈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더는 숨기지 않기로했다."도성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잖아요.""그 이유를 알고 싶은 거면 이틀후에 단혼언덕에서 만나요.""우리도 매듭지어야 할 일이 있잖아요."말을 마친 낙요는 몸을 날려 말에서 벗어났다. 가볍게 나무 꼭대기로 날아가 바람을 가르며 사라졌다.나뭇잎이 우수수 떨리는 소리만 났다.침서가 말을 멈춘 뒤, 낙요가 사라진 방향을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매듭 짓는다라..."어두운 밤, 그의 표정을 헤아릴 수 없었다. 낙요는 막사로 돌아가지 않고 랑목 왕자와 합류하러 갔다.주락과 계진도 이곳에 있었다.부소에게 도움을 청했다.지도를 꺼낸 낙요는 단혼언덕을 짚으며 말했다. "이틀 후 이곳에 매복해 주십시오."랑목 왕자가 답했다. "이번에 많은 고수를 데리고 왔습니다. 전부 파견하겠습니다."주락이 걱정했다. "침서가 약속을 지키겠소?"주락이 눈을 가늘게 떴다. "반드시 올 거요."주락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목적은 침서를 잡아두는 것이니 적이 될 필요는 없소." 낙요가 말했다. "그렇소. 이번 계획이 워낙 갑작스러웠던 탓에 주도면밀하지 못하오. 그러니 자기를 보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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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5화

낙요는 침서가 분사검을 갖고 오지 않을 것을 발견했다.침서는 절대 검을 두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다.그런데 오늘 가지고 오지 않았다.낙요가 맹렬하게 공격했다. "검은 어디 있습니까!"침서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네 검이 내 검이다."낙요는 순간 손에 든 분심검을 통제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갑자기 검이 방향을 틀었다.낙요는 충격으로 분심검을 놓쳤다.결국 분심검이 침서의 손에 들어갔다.낙요는 깜짝 놀랐다. 분심검을 침서가 자유롭게 휘둘렀다.아무런 방비 없이 침서의 손에 들린 분심검이 낙요를 공격했다.낙요가 현저히 밀리고 있다.낙요는 뒤로 물러섰다. 랑목 왕자는 몰래 지켜보다 참을 수 없었다.그래서 뛰쳐나갔다.사람들이 침서를 둘러쌌다.주락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출격했다.낙요는 한켠에서 이 상황을 지켜봤다. 침서가 분심검을 휘두를 때 혼백에 녹아들었고 침서는 그 혼백을 조종하고 있었다.비록 분사검은 없지만 침서는 분심검을 아주 자유롭게 휘둘렀다.많은 사람들이 번갈아 공격을 했지만, 침서는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낙요가 눈썹을 찡그렸다. 침서에게 분심검을 넘겨줘서는 안된다.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분심검은 침서가 만든 것이지만 그녀가 사용했던 탓에 그녀와 합이 더 잘 맞았다.낙요가 나침반을 꺼냈다.분심검을 통제하기 위해 낙요가 정신력을 집중했다.가장 위급한 순간에 낙요는 침서의 손에서 분심검을 되찾았다.순간, 우위를 점하던 침서는 분심검을 잃고 바로 장검에 팔을 베었다.곧 하풍으로 떨어졌다.많은 사람들이 공격을 해대자 침서가 패배했다.그의 얼굴에 핏자국이 생겼다.주락의 장검에 베인 것이다.주락의 장검이 침서의 가슴을 찌르려던 순간, 침서가 외쳤다."아요!""난 네 손에 죽고 싶다!""네 스승님께서 약속한 것을 지킨 셈이다."낙요의 마음이 흔들렸다."무슨 말입니까?"낙요가 천천히 걸어왔다.주락도 손을 멈추었다"스승님의 약속이라니요? 무슨 약속을 하셨다는 겁니까?" 낙요가 혼란스러운 듯 물었다.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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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6화

낙요는 벼락을 맞은 것처럼 멍하게 굳어버렸다."무슨 말이세요?"그녀는 더는 믿을 수 없었다.침서가 웃으며 말했다. "너도 알고 있겠지만, 여국의 모든 대제사장이 천벌을 받았다.""널 죽인 건, 천벌을 피하기 위함이야.""네가 죽으면 내가 다시 너의 몸을 바꿔 50문의 저주를 깨뜨리는 거다."이 말을 들은 낙요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렸다."천벌...""스승님께서 계획한 일이라고요?"침서가 눈을 가늘게 뜨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널 죽인 건 천벌을 피하기 위함이지만, 이것도 하늘이 정해준 운명이야.""여국의 재난은 너로 종식되었고 전복되었어.""전부 스승님의 계획이다."낙요는 오랫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스승님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낙청연의 몸으로 태어난 것이 전부 스승님의 계획이었다.그녀의 영혼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스승님께서도 동초 대제사장의 일을 알고 계실 것이다. 여국의 재난을 일찍 알아차리고 그녀의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운명의 저주를 깨뜨리려고 한 것이다.그녀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낙요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스승님이 모두 계획한 일이라는 것을 쉽게 믿을 수 없었지만 침서의 말을 듣고 보니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침서가 계속해서 말했다. "내 운명도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니, 난 오늘 죽지 않을 거야.""날 죽일 수 없다면, 차라리 나와 손을 잡는 게 어때?"침서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낙요가 정신을 차리고 미간을 찌푸렸다.침서가 담담하게 웃었다. 침서는 낙요가 자기를 절대 죽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바로 그때 천공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낙요가 고개를 들었다. 아신이 그녀를 향해 날아왔다. 낙요가 팔을 올리자 아신이 그녀의 팔에 앉았다.낙요는 아신의 발에 묶여진 편지를 발견했다.연라가 보내온 편지다.천명의 군대가 만족이 있는 강변으로 향했다. 랑목 왕자도 향했다.낙요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침서가 노린 것이다.천인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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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7화

단혼언덕의 매복도 종료되었다.침서와 낙요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갔다. 도성의 일은 아무도 꺼내지 않았다.침서는 도성으로 가지 않았다. 만족에게 보낸 천인군대도 모두 물러났다.두 사람은 그곳에서 이틀을 더 묵었다.침서는 낙요에게 편지 한통을 건넸다.낙요는 편지를 열어 보았다. 편지는 청희가 쓴 것이다. 도성의 상황을 보고한 것이다.진익의 일은 어느정도 끝났다.황제는 병으로 침상에서 내려올 수 없었고 진익이 자리를 물려 받았다.침서가 물었다. "이제 돌아가야 하는 거 아니야?""출발합시다."며칠 길을 재촉한 뒤에야 그들은 도성에 도착했다.도성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낙요는 가정 먼저 궁으로 들어갔다. 어서방에 들어가자 진익이 의자에 앉아 그녀를 기다렸다.곤룡포를 입은 진익은 고귀하고 위엄있어 보였다."드디어 돌아왔군! 오랫동안 기다렸소!" 진익이 반가운 얼굴로 다가왔다.낙요가 미소를 지었다. "적응이 빠른가 봅니다."진익이 웃었다. "이 자리에 있으면 누구든 적응이 빠를 것이오.""이번에 고생했소!""침서한테 의심스러운 곳이 있었소?"낙요가 대답했다. "의심스러웠소. 침서가 어디 쉬운 사람이오? 당신이나 조심하시오."진익이 얼굴을 찌푸렸다. "알겠소."낙요가 다시 물었다. "태상황은 어떻소?"진익이 얼떨결에 대답했다. "궐에 계시오. 수녕전으로 옮겨 요양을 하게 했소."낙요가 살짝 놀랐다. 진익이 태상황을 죽이지 않는 게 의외였다.태상황은 진익에게 양위했다. "약조했던 일도 다 끝냈소. 며칠 후에 대제사장 일이 끝나면 나도 가겠소."진익이 살짝 놀랐다.그가 황급히 말했다. "난 이 자리에서 많은 위협을 받고 있소. 그러니 잠시만 내 일을 도와주시오."낙요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번복하시는 거요?"진익이 해명했다. "아니오!""침서가 아직 내게 위협이 되고 호시탐탐 날 노리는 서진한도 있으니, 내가 감당하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것이오.""그대가 있어야 내가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소.""왕위에 올랐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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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8화

낙요가 나가자마자, 침서가 들어왔다.침서가 앞에 다가오자 진익은 약간 긴장했다."침서 장군, 국경 일은 어떻게 되었소?"진익이 의도적으로 물었다.침서가 대답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습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양위가 이렇게 갑작스러울줄 몰랐습니다. 감축드리옵니다."진익이 미소를 지었다. "태상황께서 홧병이 도져 건강이 안 좋았소. 근래들어 더욱 힘에 부쳐했소.""장군께서 의심되면 직접 가서 물으시오."침서가 미소를 머금고 답했다. "소신, 태상황께 문안인사 올리겠사옵니다.""소신 이만 물러나겠습니다."침서가 밖으로 나갔다.진익은 걱정되었다. 침서가 그에게 복종하지 않을까 봐.침서는 장군이다. 황제가 누구든 간에 그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침서의 세력이 커지는 게 두려웠다.진익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침서는 나가자마자 수녕전으로 향했다.태상황이 의자에 누워 햇볕을 쬐고 있었다.건강이 확실히 예전만 못했다.침서가 온 것을 발견한 태상황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물러나거라."그는 궁인을 물리친 뒤 침서와 단둘이 있었다."왜 물러나신 겁니까?"태상황의 얼굴이 굳었다. "짐이 진익의 야심을 과소평가했도다.""어린 애인줄 알았는데, 그런 능력이 있을 줄 상상도 못했다."태상황이 복잡한 듯 말했다."짐이 맡긴 일은 어떻게 되었느냐?""낙요는 죽었느냐!"침서가 차분한 얼굴로 대답했다. "아니요."태상황이 다급히 추궁했다. "어째서?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이냐? 낙요와 맞설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침서가 무심하게 대답했다. "죽일 생각이 없었습니다."태상황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무슨 뜻이냐!""감히 내 명령을 거역하는 것이냐!"침서가 담담하게 웃었다. "명령이라니요?""낙요를 죽이라고 하지 않았다면 오늘 당신 목숨은 살려뒀을겁니다.""낙요를 죽이라고 했기에 당신도 죽는 겁니다!"태상황이 깜짝 놀랐다.그러나 비명을 지를 겨를도 없었다.침서는 곧장 그의 목을 비틀었다.깔끔하게 목숨이 끊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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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9화

궁중에 제사 예식이 거행되었다.낙요는 우유에게 제사 예절에 대해 가르쳤다.낙요가 분부했다. "그 성수는 절대 마시면 안된다."우유가 고개를 끄덕였다.십리탑 근처.서진한은 사람을 데리고 길을 재촉했다. 그는 수주로 향했다.도성을 떠난 것이 달갑지 않았지만 그래도 낙담하지 않았다. 언젠간 다시 도성으로 돌아올 것이다.그곳이야말로 그의 천하다.날이 어두워지자 대오가 멈춰 쉬었다. 먹을것을 좀 구한 뒤,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떠날 생각이다.그들은 10명 좌우였다. 서진한의 측근은 그를 따라 수주로 가기로 했다.노릇노릇한 고기 향이 퍼졌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 숨막히는 기분이 들었다."일찍 쉬고 내일 일찍 떠나자.""예."밥을 다 먹은 뒤 뼈다귀도 치우지 않고 각자 휴식을 취하러 갔다.모닥불만 활활 타올랐다.어두운 밤, 서진한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그는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났다.귀를 쫑끗 세우고 인기척에 주의했다.장검을 들고 조심스레 천막의 천을 걷어 올렸다.희미한 불더미 아래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가 뼈를 빨아먹고 있었다.서진한은 경계하며 다가갔다.여자는 뒤에서 다가오는 인기척에 재빨리 숲속으로 뛰어갔다.그러나 서진한이 더 빨랐다.서진한이 칼을 들어 그녀를 죽이려고 했다.그러나 머리카락 사이로 여자의 얼굴이 드러났다."고묘묘?"고묘묘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황급히 얼굴을 가렸다."고묘묘가 아닙니다. 사람 잘못 봤습니다."고묘묘는 도창치기 위해 발버둥 쳤으나 서진한이 그녀를 꽉 붙잡은 탓에 도망칠 수 없었다.서진한은 이런 곳에서 고묘묘를 만나게 될 줄 몰랐다.그녀가 여태 살아있을 줄 몰랐다.서진한의 뇌리로 번뜩이는 생각이 스쳐지났다."공주 마마, 겁내지 마십시오. 여기 먹을 것이 아주 많습니다."서진한은 고묘묘를 막사로 데려가 먹을 것을 주었다.그녀는 상대가 악의 없는 것을 알아차리고 빵을 받아 먹었다.허겁지겁 삼켰다.서진한이 그녀의 등을 두르리며 주전자를 건넸다.고묘묘는 목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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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0화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갖은 방법을 다 썼고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채 여기서 길을 잃었다.""며칠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그녀는 그간 당했던 일을 서진한에게 털어놓았다.고묘묘가 다급하게 서진한의 팔을 잡았다. "얼른 도성으로 데려가줘! 어마마마를 만나야 해!"서진한은 고묘묘의 애처로운 모습에 가슴이 먹먹했다.천궁도를 공격한 지 오래 되었으나 고묘묘가 이렇게 비참하게 고생할 줄 몰랐다.그녀는 아직 궁에 생긴 변화를 모른다.그녀의 모후는 오래전에 폐위되었다.부황도 퇴위했다.고묘묘의 간곡한 부탁에 서진한이 어렵게 말했다. "공주님과 함께 도성으로 갈 수 없습니다.""소인은 수주로 안배되어 그곳으로 가고 있습니다.""도성으로 갈 수 없는 몸입니다. 도성에 가면 엄벌을 받을 겁니다."고묘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다시 간청했다. "날 도성 근처까지만 데려다 줘!""모후를 뵈어야 한다. 건강하신지도 모른다! 부탁이다!"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믿을 것은 서진한 뿐이다. 그도 모후의 사람이기 때문이다.고묘묘가 서진한의 옷 소매를 잡고 늘어졌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다.눈물을 가득 머금은 고묘묘를 측은하게 바라보던 서진한은 그녀에게 결코 진실을 알릴 수 없었다."공주마마, 이렇게 하시지요. 먼저 쇤네와 함께 수주로 가시지요.""제가 공주마마의 안위를 보호하겠습니다.""이런 모습으로 황후님 앞에 나타나시면 분명 속상해합니다. 그러다 위독해질까 봐 걱정입니다.""먼저 황후마마께 공주님께서 안전하다는 서신을 보내겠습니다.""몸부터 추스르고 상처가 회복되면 저랑 같이 도성으로 가는 게 어떻습니까?"고묘묘는 지금 당장 도성으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달리 뾰족한 수가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우선 막사로 들어와 쉬십시오. 내일 아침 출발하겠습니다."고묘묘는 불안한 마음에 서진한의 옷소매를 움켜쥐었다."내 곁에 있어줄 수 있느냐?""전..."서지한은 그녀가 불안해하는 것을 눈치챘다."예."서진한이 불더미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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