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주와 주진의 도착원경릉은 능히 감당할 수 있는게 아니고, 감당해야만 했다. 둘 중 한쪽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아이들이 있으므로 나머지 한쪽이 무슨 수를 써서 든 버티기로 부부가 약속했기 때문이다.탕양이 주진과 원경릉의 오빠인 원경주를 데리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중간에 역관에 들러 간단히 음식을 먹고 말을 갈아탄 뒤 바로 출발했다. 그렇게 하루 반나절만에 드디어 통주부에 도착했다.그들이 도착했을 때 자금탕 약효가 거의 다 되어 우문호의 의식은 점점 모호해지고 있었는데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누군가 자신의 손목을 쥐는 게 느껴졌다. “매제, 내가 왔어!”그러자 우문호는 눈을 번쩍 뜨더니 눈 앞에 있는 얼굴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눈가에 감격의 눈물이 고였다. “처남입니까?”“저도 왔어요. 그리고 태자비 마마는 아직 오시는 중이라 금방 도착하실 거예요.” 주진이 옆에서 말을 보태며 약상자를 열었다.회왕과 서일은 두 사람을 다 모르지만 탕양이 데려온 데다가 태자비의 약상자를 보고는 태자가 아는 사람 같아서 태자를 치료하는 걸 내버려 두었다.원경주가 청진기, 체온계, 혈압계를 전부 꺼내 검사를 시작했다.검사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임상경험에 의존해 진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원경주는 검사하면서 옆에 주진이 듣게 바로 상황을 전달했다. “39도, 혈압은 낮고, 쇼크 지수 높습니다. 2번, 3번 정도 갈비뼈 골절로 폐가 찔려 기흉이 있고, 폐에 물이 찼을 수도 있어 폐 감염이 심각할 것으로 의심됩니다. 청진기에 명확한 잡음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내출혈이 있어 보이지만 혈흉 정황은 안 보입니다. 이유가……”주진이 옆에 있던 서일에게 물었다. “내공을 주입한 적이 있나요?”서일이 놀라 고개를 끄덕였다. “있습니다!” 주진이 원경주에게 설명했다. “아, 저들이 인위적으로 혈행을 만들어 독맥을 지나게 해서 혈흉이 녹았어요.”원경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폐손상이 비교적 심각해서 일부 폐조직이 괴사되었을 것으로 의심되는데
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