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비는 황제가 다쳤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되어 물었다."그럼 어의를 청해 보았는가?"목여 태감이 말했다."폐하께서는 어의를 찾지 않았사옵니다. 지금은 매우 초조한 상태시라 몇 마디 말만 하셔도 화를 내십니다. 방금 대신들이 좋지 않은 의견을 내자 이미 무릎까지 꿇었사옵니다. 아이고, 마마께서는 돌아가십시오. 소인이 마마에게 말했다는 것을 폐하께서 알게 해서는 안 되옵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인도 벌을 받아야 합니다."호비가 말했다."그럼 태감께서 폐하를 잘 보살피게나. 이 인삼탕도 달래서 드시게 하시게. 나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저 태자가 무사하기를 바랄 뿐이라네.""마마, 그럼 조심히 들어가십시오!"목여 태감은 어서방 쪽에서 인기척이 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라 얼른 인삼탕을 들어 배웅했다.호비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어서방 입구를 힐끗 쳐다 보았는데, 한 대신이 나서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그 대신이 위태부인 것을 단 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위태부의 발걸음은 힘이 없어 보였고 안색은 몹시 침울했다. 보아하니 태자의 상황은 정말 심각한 것 같다.호비는 떠난 후 마음속으로 정신이 없었다. 태자비의 꿈이 정말 들어 맞았다니, 이 일을 어찌해야 하면 좋을까? 그녀를 위해서라도 절대 그녀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그러나 회왕비는 내일 다시 찾아올 것이다. 그렇다면 회왕비에게 알려야 할까? 하지만 회왕비는 입이 가벼워 회왕비가 혹시라도 태자비에게 알리기라도 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호비는 처음에는 그저 우문호만을 걱정했을 뿐이였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조정의 대신들이 했던 말들이 떠올랐고 그녀는 속으로 더욱 두려웠다. 만약 태자에게 일이 생긴데다가 황제가 이렇게 그녀를 아끼니 열째가 모든 대신들의 눈엣가시로 될 것이다. 비록 열째도 어리지만, 황제는 아직 젊다. 게다가 열째와 태손은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 그녀는 아직 어린 열째가 이런 소용돌이에 휘말릴까 봐 두려웠다. 그녀는 열째가 평생 형님들의
Last Updated : 2024-03-2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