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서는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 나 완전 프리해. 점심 같이 먹고, 오후에는 오빠랑 여기저기 구경할 예정이야. 식당도 이미 예약해 놓았어.” 고은서는 애교를 부리며 덧붙였다. “오빠, 짐 챙기고 있어~ 헬리콥터가 10분 후에 호텔 옥상에 도착할 거야.” 시후는 어쩔 수 없이 약속했다. “알겠어, 옷을 갈아 입을게.” 10분 후, 중형 헬기가 호텔 옥상의 헬리포트에 착륙했다. 시후가 탑승하자, 헬기는 빠르게 이륙하여 뉴욕을 향해 날아갔다. 프로비던스에서 뉴욕까지의 직선 거리는 230km가 조금 넘었고, 헬기는 단 1시간 만에 뉴욕 상공에 도착했다. 이후 헬기는 뉴욕에 있는 한 헬기 착륙장에 착륙했다. 비행기가 막 착륙하자, 검은 선글라스를 쓴 한 여성이 다가와서 막 내린 시후에게 말했다. “은서는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저를 따라가시죠.” 시후는 자신을 마중 나온 사람이 고은서의 매니저인 김지우라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고생 많았어.” 김지우는 푸념하듯 말했다. “오빠, 그렇게 예의 갖춰 말하실 필요 없어요.” 말을 하며 김지우는 시후를 헬기 옆에 세워둔 캐딜락 승용차로 안내했다. 그녀는 자발적으로 시후에게 뒷좌석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오빠 그럼 타세요.”“응 알겠어.” 시후는 몸을 숙여 차에 탔고, 김지우는 조수석에 앉았다. 운전석에는 백인 남성이 앉아 있었고, 그는 근육질의 체격에 무표정한 얼굴로 검은 전술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으며, 한쪽 귀에는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어 전문 보디가드 같은 모습이었다. 김지우가 차에 탑승한 후, 운전사에게 말했다. “출발해 주세요.” 운전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즉시 차를 몰고 한인타운으로 향했다. 최근 들어 뉴욕 한인타운은 매우 분주했고, 도로 양쪽 상점은 사람들이 몰려 장사가 잘 되고 있었으며,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캐딜락은 한눈에 보기에도 평범한 삼겹살 구이 가게 앞에 멈췄다. 김지우는 시후에게 말했다. “오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