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원수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Kabanata 1301 - Kabanata 1310

1359 Kabanata

제1301장

목정침은 마음 속에 경고음이 울렸다. “둘이 설마 애 둘 나한테 맡기고 나갈 건 아니지? 나 돌아버릴 수도 있어! 나가지 마!”  온연은 말을 절대 잘 듣지 않았다. “금방 올게요, 어차피 당신 나가지도 않는데, 좀 봐줄 수 있잖아요? 한 명은 친 자식이고, 한 명은 절친의 자식인데, 수고 좀 해줘요.”  말을 끝내고 그녀는 얼른 도망쳤다. 목정침은 거절하려고 했던 말이 목구멍에 걸렸다. 그는 지금까지 한번도 두 명의 아이를 동시에 본 적이 없었고, 만약 두 아이에 동시에 깨어난다면, 그건 상상만 해도 악몽이었다…  나가는 길, 진몽요는 운전을 하면서 신나는 음악을 틀고 몸을 움직였다. “이전에는 차에 애를 태워니까 자유롭지 못 했는데, 갑자기 인생이 아름다워진 느낌이야. 목정침씨한테도 오늘 같은 날이 있구나!”  온연은 웃으며 아무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목정침이 아이들이 깨어났을 때 얼마나 허둥지둥할지 상상했고, 계속 전화로 재촉하며 그녀에게 집에 오라고 할 것 같았다.  그녀들을 놀라게 만든 건, 외출한지 3시간이 지나도 목정침은 아무 소식이 없었고 진몽요는가만히 있지 못 했다. “뭐지? 우리 아들 그렇게 오래 안 자는데. 일어나면 울면서 밥 달라고 할 텐데, 왜 목정침씨는 아무 소식도 없는 거야?”  온연도 상황이 어떤지 몰랐다. “아마… 유씨 아주머니가 달래고 있을 거 같은데, 아님 우리 지금 들어갈까?”  진몽요는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쇼핑을 멈췄다.  목가네로 돌아온 후. 1층은 조용했고, 진몽요는 쇼핑에서 얻은 전리품을 내려놓은 뒤, 살짝 뛰어서 위층으로 올라가 안방 문을 연 순간, 그녀는 소리를 내지 못 했고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온연도 따라가서 보니, 목정침이 아기 침대 앞에서 콩알이를 안고 진몽요의 아이를 놀아주고 있었고, 콩알이도 더 이상 친구에게 경계심을 갖지 않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아이의 얼굴을 만지며 신기해하고 또 신나 보였다.  이 장면을 보고 목정침이 정말 최고의 아빠라고 해도 과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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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2화

온연은 경계하고 있었다. “뭐야? 설마…?”  진몽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네가 생각하는 그거. 내 것도 샀어.”  온연은 불편해졌다. “너나 가져가서 써, 난 필요 없어.”  진몽요는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웃음이 음흉했고 온연은 얼른 그녀를 저 멀리 발로 차버리고 싶었다. “얼른 가! 갈 때 운전 조심하고.”  해성, 국가네.  아택은 옆에서 캐리어를 정리하고 있었고, 예군작은 국청곡의 화장대 앞에 앉아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다.  국청곡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돌아오라고 재촉하시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급하게 가려고 해요?”  예군작은 담담하게 웃었다. “여기 온지도 좀 됐고, 이정도 같이 있어줬으면 됐잖아요. 아니면 나랑 같이 가든지요.”  국청곡은 망설였고 예군작이 그녀를 향한 태도가 명확하다는 걸 그녀는 알았다. 제도에 가도 그녀는 배가 나와서 불편할 테니 친정에 있는 게 나았다. 그녀는 원래 예군작이 여기서 그녀와 오래 있었으니, 아이를 다 낳은 다음에 같이 제도로 돌아갈 줄 알았으나, 생각지도 못 하게 그는 상의도 없이 오늘 저녁 비행기표를 끊었다.  마음이 있는 사람은 남으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지만, 마음이 없는 사람은 붙잡을 수 없었다. 이 원리를 이해한 그녀는 웃었다. “됐어요, 그냥 혼자 가요, 어차피 못 붙잡을 거 알아요.”  예군작 손목시계를 보더니 일어나서 말했다. “시간 거의 다 됐네, 아택, 정리 다 했어? 이제 출발해야지.”  아택은 캐리어를 정리했다. “네, 거의 다 됐습니다.”  국청곡은 창문 앞으로 걸어가 등을 돌렸다. “마중은 안 나갈게요.”  예군작은 망설이다가 그녀의 뒤로 걸어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아이 낳을 때 꼭 옆에 있어줄게요. 당신이 여기가 좋으면 여기 남아 있어요.”  국정곡은 대꾸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부드러움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늘 구분할 수 없었다.  비행기가 제도에 도착하니 시간이 이미 새벽12시가 넘었고, 누군가 공항에 데리러 나왔다. 아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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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장

아택은 고개를 끄덕였고, 예가네 차가 멀어지는 걸 보며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예전에는 혼자였으니 어떤 것에 대한 그리움이 없었으나, 아이가 생긴 후로 그는 어딜가든 다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집이 있다는 느낌은 참 좋았다. 언제든 상관없이 집에 그가 돌아오길 바라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고,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의 머릿속에는 안야가 아이를 안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 느낌은 참 안정적이고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이번에 돌아올 땐 그는 그녀가 바보같이 새벽까지 그를 기다리고 있을까 봐 걱정되어 미리 안야에게 말하지 않았다.  집에 도착한 후, 그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고, 안방에 들어가서 갈아입을 옷을 챙긴 뒤 욕실로 들어갔다. 몸에 더러운 걸 씻어내야 아이한테 가까이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샤워를 마치고, 그는 망설이다가 안야와 아이가 자고 있는 안방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그와 안야는 여전히 각방을 썼다. 어차피 그가 자주 집에 오지도 않으니 말이다. 어둠속에서 잠에 든 아이를 보며 그는 부드럽게 웃었고, 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 아쉬워하며 놓아주지 못 했다.  침대 맡에 있는 스탠드가 갑자기 켜졌고 안야가 일어나 앉았다. “아택씨, 왔어요? 왜 미리 말 안 했어요? 밥은 먹었어요? 뭐 좀 해줄까요?”  아택은 허리를 펴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나 배 안 고파요, 배고프면 아주머니한테 부탁할 테니까 뭐든지 당신이 할 필요 없어요. 그동안 집에 무슨 일 없었죠? 돈은 충분했어요?”  안야는 얼른 말했다. “별 일 없었어요, 돈도 충분했고요. 다음 달은 돈 안 줘도 돼요, 당장 있는 돈으로 아주머니 월급 주고도 남아요. 내가 돈 많이 쓰는 편도 아니라 매달마다 쓰고도 남아요. 당신이 왔으니… 예군작씨도 왔겠죠?”  아택은 아무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이번에 예군작이 제도로 돌아왔다는 건 어쩌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왜냐면 예가네 어르신이 또 입원을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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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말이 여기까지 나왔으니 아택은 이제 물러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여전히 망설였고, 안야가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걸까 봐 두려웠다. “아니면… 다시 생각해 보는 거 어때요? 나도 잘 생각해볼 게요. 내일 아침에 각자의 대답을 말해보자고요.”  안야는 이미 생각이 끝났고, 몇 날 며칠을 생각해 왔다. “알겠어요, 내 결정은 바뀌지 않아요. 내일 당신이 줄 답변 기다릴게요.”  다음 날 아침, 안야는 일찍 일어나서 아침 밥을 차렸다. 평소에는 아주머니가 밥을 하지만, 오늘은 아택이 오랜만에 집에 왔으니 그녀가 직접 하고 싶었다.  아주머니는 아이를 안고 그녀가 바쁘게 일하는 걸 보며 칭찬했다. “사모님, 손이 진짜 빠르시네요. 선생님은 무슨 일 하세요? 자주 집에 안 계시길래요. 아이가 태어난 뒤로 집에 별로 안 있으시던데, 아이가 아빠랑 친하지 않을까봐 해서요.”  안야는 아택의 직업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대충 돌려서 설명했다. “그 사람은… 직업 특성상 출장을 자주 가요, 다 가정을 위해서 그런 거니까 전 이해할 수 있어요. 나중에 아이가 크면 아빠랑 친해질 거예요.”  아주머니는 부러워하는 눈빛이었다. “선싱냄께서 이렇게 마음씨가 착하신 아내분을 두셔서 마음 편히 밖에서 일하시나 봐요. 선생님 같은 나이의 남자들은 책임감이 많이 없거든요, 저는 여자들한테 기대서 살 거나 부모한테 빌붙어 남자들을 많이 봤어서요. 사모님은 좋은 분 만나셨네요.”  안야는 다른 사람이 아택 칭찬하는 걸 좋아했다. 매번 이런 칭찬을 들을 때마다, 그녀는 속으로 매우 만족스러워 했고, 유일하게 만족하지 못 한 건 그녀와 아택이 정상적인 부부 같지 않다는 거였다.  어제 너무 늦게 돌아와서 아택은 9시가 넘어서 일어났고 안야는 그에게 새로운 칫솔을 꺼내주었다. “얼른 씻고 와서 밥 먹어요, 아침 준비 다 됐어요.”  아택은 그녀의 안색을 보며 어젯 밤 답변을 주기로 한 일이 생각났다. “나… 생각 다 됐어요.”  안야는 그의 답변을 계속 기다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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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5장

안야는 고개를 저었다. “난 이미 여러 번 잘못된 결정을 했었어요. 이번엔 내 자신에게 어떠한 여지도 남기지 않았고, 이미 생각도 확실하게 했어요. 아택씨, 고마워요. 나에게 빠져나갈 수 있는 마련해줬으니 나도 당신에게 똑같이 해줄게요. 어느 날 당신이 질리면 내가 떠날게요. 당신의 모든 건 다 가져가지 않을거고요.”  두 사람은 서로의 마지막 답변을 줬고, 안야의 불안했던 마음도 드디어 안정이 되었다.  한편, 예가네 개인 저택.  예군작은 어르신의 방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고, 손 옆엔 어르신이 아끼던 예군작의 사진이 있었다. 그게 진짜 예군작이었고, 가짜인 그가 아니었다.  그는 어르신이 낮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심심할 때마다 사진을 계속 보는 걸 알았다.  지금 어르신은 병원에 있었고, 병원은 제도에 있었다. 증세가 심각해서 해성에 돌아가서 치료할 겨를도 없었고, 어쩔 수 없이 급하게 해성에 있는 개인 의사를 불러와서 옆에서 보살펴 주게 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예가네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말지는 이번에 봐야한다는 걸 알았다. 만약 어르신이 이번에 다시 일어서면, 그는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었고, 만약 어르신이 죽는다면, 그를 다시는 구속할 사람이 없었다…  그는 원래 단호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으나, 또 왠지 모르게 망설여졌다.  집착이 심한 이 노인네는 사실상 그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고, 사이도 안 좋았었는데, 그는 자신이 왜 망설이는지 알 수 없었다. 양심 때문인가?   이 단어를 떠올리니, 그는 자신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생각했고, 그 웃음은 옆에 있는 사람이 봤을 땐 무서워 보였다.  옆에 있던 경호원은 차가운 공기를 마시고 흔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어르신 병문안 가시겠습니까? 차는 이미 준비해 뒀습니다.”  예군작은 그 자신을 침대 위에 뒤집어 둔 위 일어나서 말했다. “가자.”  병원으로 가는 길, 그는 많은 건강식품을 샀고, 자신에게 이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일 뿐이라고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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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장

그가 멀어지는 걸 보고, 개인의사는 안도하며 병실로 들어갔다. 어르신은 깨어 있었고, 방금 예군작과 의사가 한 대화를 그를 하나도 안 빼고 다 들었다.  개인 의사는 예군작이 가져온 물건을 서랍 위에 두었다. “도련님이 사오신 음식들은 다 드셔도 되세요, 드시면 안되는 게 없더라고요. 도련님이 이렇게 쉽게 가셔서, 어르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무섭진 않았어요…”  어르신은 물건들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건 선생님이 걔를 몰라서 그래요. 이번에 온 건 분명 그냥 상황을 살피려고 온 거겠죠, 내가 얼마나 버티나 보려고요. 내 증상이 좋아질 거 같은 기회가 보이면, 분명 내 숨통을 끊을 방법을 찾겠죠. 사실대로 말해주세요, 지금 제 상황 어떤가요?”  의사는 한숨을 쉬었다. “제가 최대한 노력하면 3개월 정도 더 버티게 도와 드릴 수 있습니다. 3개월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는 장담은 못 해드려요. 이 정도 시간이면 아마 급하실 건 없으실 것 같네요.”  어르신은 웃었다. “그렇게 되길 바라야죠… 제 병이 좀 나아지면, 마지막엔 병원에 안 묶여 있고 나가서 바깥 햇빛도 보고 싶어요. 퇴원하고 나서는 해성으로 보내주세요. 뭐든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법이니, 저도 제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죠. 걔가 만약 양심이 있다면 제가 이 과정을 다 걸어나갈 수 있게 해주겠죠. 그런데 손자가 태어날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  예가네 어르신이 해성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은 빠르게 경소경과 목정침의 귀로 들어갔다. 이번에 예가네 어르신은 정말 얼마 못 살지도 모른다. 사람은 늙으면 늘 이런식이다. 살 수 있는 날까지 사는 거고, 정해진 날짜가 없었다.  예군작은 어르신과 함께 해성으로 돌아갔다. 자신에게 3개월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걸 알고, 어르신도 더 이상 두려울 게 없었다. 예군작이 아무리 인내심이 없어도 3개월도 못 기다리진 않을 테니 말이다.  경소경은 예군작이 전지라는 사실을 더 오래 못 숨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가네 어르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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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장

국청곡은 할아버지의 확신하는 눈빛을 보고, 할아버지가 분명 방법을 남겨뒀다고 생각해서 안심했다.  그녀는 할아버지가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대담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할아버지, 아니면… 2달 지나면 제가 수술해서 아이를 일찍 낳을 수 있으니 그렇게 할게요, 그럼 할아버지께서도 아쉬움이 안 남으실 것 같아서요. 그때부터 출산 예정기간까지 조금 남긴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거예요.”  어르신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그럼 되겠어? 내가 아쉬워한다고 해서 아이를 미리 낳는다니, 엄마 뱃속에서 크는 게 제일 좋은 거니까, 그러지 마, 난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야. 청곡아, 넌 너무 철이 들었어. 너무 철이 든 여자한테는 쉽게 소홀해질 수 있어. 남자들은 약간은 거친 여자들을 좋아해.”  국청곡은 자신을 비웃듯이 웃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 말로는 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좋아할 때, 그 여자가 어떻든 다 아껴줄 수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여자가 아무리 잘해도 다 잘못됐다고 생각하겠죠. 그 사람이 절 사랑하지 않는데, 철이 안 들 수가 없잖아요? 제가 철이 들었으니 지금까지 참아준 거겠죠.”  어르신은 또 한숨을 쉬었고, 힘이 다 빠진 느낌이었다. 국청곡은 그런 그를 부축해서 눕혔다. ”할아버지, 쉬세요, 저는 그럼 더 방해 안 할게요.”  ......  목가네.  경소경은 갑자기 늦은 밤에 찾아왔고, 온연은 목정침이 일어나는 소리에 놀라서 깼다. “어디가요?”  목정침이 대답했다. “소경이가 왔어, 볼 일 있다고. 더 자.”  그녀는 잠이 살짝 달아났다. “이 새벽에 온 거면 급한 일 있는 거 아니에요? 나도 같이 가서 무슨 일인지 들을래요, 혼자 왔데요? 몽요는 안 오고요?”  목정침은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함께 내려갔다. 경소경은 이미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딱 봐도 표정이 심란하고 안 좋아 보였다.  온연은 대략적으로 무슨 일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그녀는 두 남자에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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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장

온연도 목정침의 생각에 동의했다. 예전에는 다들 숨길 수 있을 때까지 숨길 생각이었다. 왜냐면 그때는 진몽요가 임신중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망설일 게 없으니 미리 말하는 게 나았다.  경소경도 목정침의 제안에 동의하는 듯 보였지만 망설였다. “그럼 이 얘기는 누가 해? 어차피 난 못 하겠어… 아니면 온연씨가 하실래요? 몽요씨랑 사이도 제일 좋고 그 사람 성격도 잘 알잖아요.”  온연은 거절했다. “두 사람이 부부니까 소경씨가 말하는 게 제일 좋죠. 여자 달래는 법에 일가견 있잖아요? 저도 지금까지 같이 숨겼으니 걔가 화낼까 봐 무서워요. 소경씨가 하세요, 저한테 다 떠넘기지 마시고요.”  목정침은 서로 미루는 걸 보며 말했다. “됐어, 정 안되면 그냥 다 같이 말해, 아무도 피할 생각 말고.”  경소경은 의심스럽게 그를 보았다. “다같이에 너도 포함된 거야?”  목정침은 내키지 않았지만 친구를 위해 내려놨다. “나도 포함시킬게, 됐지? 자 이제 대책을 세웠으니 잠이나 자자. 토요일에 다같이 밥 먹는다고 하고 여기로 데려와.”  경소경은 걱정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그럼 나 가 볼게, 더 늦으면 내가 집에 없는 거 들킬지도 몰라. 우리 다같이 문제에 직면하기로 얘기된 거니까, 그때 가서 입 닫고 있으면서 나 혼자 다 뒤집어쓰게 만들지 마. 그럼 나 진짜 무서울 거 같아… 이번만 넘기면 진짜 그 다음부턴 너희가 시키는 거 다 할 게!”  온연은 울지도 웃지도 못 했다. “누가 뭘 시킨다고 그래요? 됐어요, 토요일에 얘기해요. 너무 마음고생 하지 말고 잠 잘 주무세요. 다크서클이 너무 내려와서 거의 팬더랑 맘 먹겠어요.”  경소경은 자신이 새벽에 몰래 나온 줄 알았으나, 백수완 별장에 돌아간 뒤 문을 들어서자 마자 진몽요 때문에 놀라서 기절할 뻔했다. 그녀는 머리를 푸르고 하얀 잠옷 원피스를 입은 채 계단 앞에 서서 그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어디 갔다 왔어요? 이렇게 차려 입고, 차까지 가져가고 말이에요.”  그는 심장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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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9장

한바탕 끝난 뒤 진몽요는 만족스럽게 입가를 핥았다. “오늘 잘했으니까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요. 내가 한 말은 지켜야 되니까 먹을 거 만들어 줄 게요. 평소에는 당신이 다 하니까 나도 가끔은 당신한테 해줄 때가 있어야죠.”  경소경은 소파에 누워서 움직이고 싶지 않았고 온 몸에 기운이 다 빠진 느낌이었다…  그는 정말 그녀가 이렇게 평생 행복하면서 영원히 전지 같은 자식을 모르길 바랐다.  토요일 저녁, 경소경와 진몽요는 약속대로 목가네에 왔다. 맘껏 먹고 마시기 위해 진몽요는 아이를 데려오지 않았다.  진몽요가 샤브샤브를 좋아하는 걸 알고, 온연은 특별히 주방에 부탁해서 식재료를 준비했고, 진몽요는 헐레벌떡 앉아서 말했다. “연아 그래도 너가 날 제일 아는 것 같아. 소고기가 엄청 신선한 거 보니 비싼 거고만.”  온연이 경소경에게 눈치를 주자 경소경은 놀랐다. “우선 먹죠, 다들 가만히 있지 말고요.”  온연은 어쩔 수 없이 눈을 굴렸고 경소경이 겁먹을 줄 알았다. 그녀는 원래 자신이 입을 열생각이 없었어서 콩알이에게 맑은 국물에서 소고기를 집어주었다.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목정침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전지 아직 살아 있어요.”  진몽요는 몸이 굳었다. “갑자기 그 얘긴 왜 해요? 설마 내가 지금 그 사람 어딨는지 궁금해할까 봐요?”  누군가 말문을 열었으니 경소경도 더 이상 쫄지 않았다. “예군작이 전지예요, 진짜 예군작은 이미 남아프리카에서 죽었고요. 예가네 어르신은 이미 이 일을 알고 계신데, 예가네에 이 가짜 후계자 말고는 상속받을 다른 후계자가 없어서, 예가네 어르신이 어쩔 수 없이 전지를 진짜 예군작으로 받아들이기로 하셨어요.”  진몽요는 손에 있던 젓가락을 내려놓고 무표정으로 그들을 보았다. “이게 재밌는 농담 같아요? 예군작씨가 어떻게 전지예요…?” 말을 하면서 그녀도 의심하기 시작했다. 안야가 경소경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뒤집어 씌운 일만 연관시켜 보기만 해도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왜냐면 안야의 아이의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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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0장

진몽요는 갑자기 흥분해서 낮게 소리쳤다. “그만해요! 걔가 뭔데 날 위해요? 걔가 뭔데요? 날 그렇게 해친 걸로 모자랐데요? 걔만 아니었어도 우리 아빠는 죽지 않았을 거고, 우리 집도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거고, 나도… 그런 일 안 겪어도 됐었어요.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 놓고 그걸로 모자랐데요? 왜 날 놓아주지 않는 거래요? 내가 3년동안 진심을 다해서 개를 키웠더니, 돌아보니 그 개가 아주 세게 날 물었어요. 그 개가 이제 와서 죄책감 때문에 잘해보려고 그런 건 아니겠죠? 진짜 우습네요!”  예군작이 처음부터 그녀에게 접근해서 잘해줬던 걸 생각하면, 그녀는 무서웠다. 그녀는 이번생에 다시는 전지와 엮이고 싶지 않았고 평생 안 만나길 바랐다.  콩알이는 진몽요 소리에 놀랐고 온연은 아이를 품에 안았다. “몽요야, 진정해. 넌 전지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잖아. 걔가 돌아온 건 너를 위해서이고, 너에 대한 죄책감을 메꾸려는 거겠지. 근데 걘 집착에 미친 사람에 가까워. 그때 제일 좋은 너를 잃었고, 또 후회하고 널 붙잡으려고 하잖아. 감정은 너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 넌 이미 경소경씨가 있고, 이제 두 사람 사이에 아이도 있으니, 전지가 뭘 하든, 다 걔 일이지. 우리가 알려주는 건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는 뜻이야, 그래야 걔가 너한테 진실을 말했을 때 속수무책이진 않을 테니까.”  진몽요는 화가 나서 웃었다. “그래, 알겠어. 내가 퍽이나 메꿔주길 바라겠다. 걔가 나한테 준 상처는 영원히 지울 수 없어. 걔는 사실 누구도 사랑하지 않아, 자신만 사랑하지. 아니면 나한테 그렇게 상처를 주고도 나랑 경소경씨를 갈라놓으려 했겠어? 그냥 자기가 더 편하게 살고싶어서 그런 거야, 자기 무덤을 판 사람들은 뭐든 메꿀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다들 내가 크게 반응할 거라고 생각했지? 아니, 난 방금 살짝 흥분하긴 했지만 상관없어. 예군작이든 전지든 내가 신경이나 쓸 거 같아? 이제 다시는 나한테 함부로 하지 못 하게 할 거야!”  목정침은 소고기가 올려진 접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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