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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사랑한 여인의 모든 챕터: 챕터 631 - 챕터 640

2479 챕터

631장

불이 켜지는 순간 위영설의 손이 갑자기 움츠러들었다."역시 당신이었어." 뒤에서 단호하고 자신만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이렇게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이렇게 빨리 손을 쓸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위영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이 목소리를 느끼고 있었다.당황한 듯 고개를 돌린 그녀는, 소만리가 자만스럽게 웃으며 그녀에게 우아하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소만리!"위영설은 깜짝 놀라 다가오는 소만리를 쳐다봤고, 그 사이 베개를 누르던 그녀의 두 손도 갑자기 옆으로 홱 젖혀졌다.그녀는 기노인이 움직인 줄 알고 깜짝 놀랐지만 고개를 돌리자 그녀의 겁에 질린 눈에는 기모진의 모습이 비쳐졌다!위영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앞뒤에 서 있는 이 두 사람을 보며 계속 놀랐다. 그녀는 마침내 그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차츰 이해했다!소만리와 기모진이 짜고 만든 함정에 그녀가 걸려 들기를 다렸었다.위영설은 당황했지만, 지금 자신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완전히 노출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녀는 도망쳐서 여전히 변명할 기회가 있었다.그 생각에 위영설은 갑자기 몸을 돌려 현관을 향해 성큼성큼 뛰었다.그녀는 앞에 서 있는 소만리를 보고 악마같이 손을 들어 소만리를 세게 밀쳤다.소만리는 재빨리 피하면서 긴 다리를 내밀었다.위영설은 그녀의 발밑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고, 소만리 앞에서 '쿵' 하고 나자빠지는 참상을 당했다."아!" 그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아픈 곳을 무시하고 도망치려는데, 문 앞에 기종영이 나타났다.위영설은 놀라서 뒤로 물러서다가 옷장에 부딪혔고, 두 발은 삽시간에 납덩이처럼 무거워서 더 이상 걸을 수 없었다.역시 그것은 함정이었다!그녀는 계략에 빠졌다!"무슨 일이에요? 왜 그렇게 시끄러워요? 밤늦게 할아버지께서는 뭐 하시는 거예요?" 졸린 눈을 비비면서 위청재는 불평하며 다가왔다.기종영을 보자마자, 그녀의 잠은 대부분 날아가 버렸다. “종영? 당신 사업 얘기하러 간다고 이틀 후에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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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장

"천리와 상관없어요, 이 여자가 진범이에요."기모진은 차가운 눈빛으로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는 위영설을 똑바로 쳐다보며. "네가 거기에 웅크리고 있어도 아무 소용없어, 아직도 더 변명할 수 있을 것 같아?"“......”위청재는 들으면 들을수록 헷갈렸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이 여자는 도대체 누구예요?"기종영이 위영설에게 곧장 다가가 노발대발하며 위영설의 마스크를 잡아당겨 벗긴 후, 그녀를 위청재의 앞으로 밀쳤다. "똑똑하게 봐, 당신을 때리고, 당신의 지갑과 악세서리를 훔친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갑자기 눈앞에 가까이 있는 얼굴을 본 위청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영설!”"고모, 저 아니에요!” 위영설은 놀라 당황해서 갈팡질팡 하며 변명을 했다. "고모, 소만리의 함정에 빠졌어요. 진짜 제가 아니에요, 전 아무것도 안 했어요! 당신은 저의 친 고모이며 저의 유일한 가족이잖아요, 제가 어떻게 고모를 때릴 수 있겠어요. 그리고 물건도 훔쳤다고요? 정말 제가 아니에요!"“사건은 이미 밝혀졌는데, 넌 아직도 알리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기모진은 인내심을 잃은 지 이미 오래였다. “네가 방금 할아버지 방에 몰래 들어가 베개로 할아버지를 죽이려 한 행위가 바로 네가 사람을 다치게 하고 돈을 훔쳤다는 가장 좋은 증거야.”"아니, 난 안 했어..." 위영설은 불쌍한 척 눈물을 짜냈다. "저 진짜 아니에요, 고모 절 믿으셔야 해요!"위청재는 울부짖는 얼굴을 바라보며 "소만리, 네가 맞지? 네가 죄명을 영설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이렇게 연극을 한거지! 영설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쭉 봐왔는데, 항상 순수하고 단순한데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어? 더구나 나는 친 고모인데."소만리는 논쟁하고 싶지도 않아 담담하게 입술을 깨물었다. "이런 연극을 하는 진짜 이유는 진범을 끌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오후에 일부러 내가 당신을 때린 사람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진범이 경계를 늦추도록 하기 위해서였어요.""뭐라고?" 위청재는 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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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장

위청재도 그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쳐다보더니 "할, 할아버지?"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간호사가 휠체어에 앉은 기노인을 밀면서 들어왔다.위영설의 입가에 경련이 일어나고 온몸이 거의 차가워졌다.노인의 정신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눈빛은 날카로웠다.그는 눈을 부릅뜨고 여전히 우기고 있는 위영설을 노려보며, 애써 입을 벌려, 힘겹지만 또렷하게 말을 내뱉았다."너야, 그, 날...바로 너, 내 눈으로 직접 네가 계단에서 뛰어내려 오는 걸 봤어. 너는 그때 보석함, 상자를 안고 있었고, 상자에는 피가 묻었어!"너, 네가 도망가려고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만, 만리가 와서, 어쩔 수 없이 화단 뒤로 숨을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만리가 들어오자마자 너의 희생양이 되었던 거야!“......”노인은 힘겹게 말했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뚜렷하고 힘이 있어, 위영설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말문이 막혔다."너! 위영설 들었어! 네가 아니라고 나한테 감히 말할 수 있어!" 위청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위영설의 얼굴을 향해 뺨을 한 대 때렸다.그러자 위영설은 울부짖으며 얼굴을 가리고는 한 마디도 발뺌할 수 없었다."이 나쁜 년! 내 돈을 훔치려고 이렇게 악랄한 손길로 나를 때리다니! 그전에도 친절한 척하면서 같이 있었으니, 너 정말 음흉하구나!”"흥, 그녀가, 감히 나는 물론이고 너까지 때렸다니." 노인은 냉정하게 비웃으며 “그녀가 어찌 지팡이로 나를 때리기만 했겠어, 그녀는 만리인 척 옷을 입고, 떡에 독을 넣었어! 그녀는 평생 내가 다시 입을 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그래서 너희들이 없는 틈을 타서 나를 학대하려고 할 때, 자기 입으로 말한 거야!""뭐라고!" 기종영은 독살 사건의 진상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네가 계속 할아버지를 학대하고, 거기다 그를 독살하려 하고, 또 만리에게 누명을 씌었다고?!”그는 순간적으로 화가 머리 위로 치밀어 올랐고, 고개를 돌려 위영설의 얼굴을 세게 때렸다!"아!" 위영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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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장

그녀는 마지못해 주먹을 꽉 쥐더니 갑자기 앞을 가로막고 있던 위청재를 힘껏 밀치고 돌아서서 대문 쪽으로 달려갔다."으악!" 위청재가 갑자기 밀려 넘어지면서 기종영과 부딪쳤다."만리 할아버지를 돌봐 줘. 내가 잡을게." 기모진은 곧장 쫓아갔다."이 나쁜 년, 내가 은혜를 복수로 갚은 배은망덕한 년을 키웠다니!" 위청재는 고통을 참으며 일어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노인을 밀고 있던 여자 간병인이 미안하다는 듯 소만리를 향해 "미스 소, 미안해요. 전에 제가 당신을 오해했어요."라며 미소 지었다."저는 모천리라고 합니다. 당신은 미스 모라고 불러주세요." 소만리는 살짝 웃으며 "그전에 당신도 솔직히 말했잖아요. 당신을 탓하지 않습니다."그녀는 기 노인 앞으로 걸어가면서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정말 짖궂으세요. 알고 보니 당신은 이미 말씀을 잘하시네요."기 노인은 소만리를 빤히 쳐다보며 말씀하셨다. “얘야, 또 네가 억울한 일을 당했구나.”소만리는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해가 풀릴 때가 있는 만큼 억울한 일도 두렵지 않지만, 진실이 밝혀질 줄 알면서도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까 봐 두려워요."위청재는 이 말을 듣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소만리가 그녀를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만리야, 정말 미안해. 내가 전에 너에게 심하게 폭언을 퍼부어서 복수하려고 할아버지를 죽이려고 하는 줄 오해했어." 기종영의 사과는, 말투와 태도가 간절하고 진지했고, 눈에서는 더욱이 소만리를 마음 아프게 생각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네가 우리 기 씨 집안에 들어온 여러 해 동안 받은 억울함과 모독은 모두 이렇게 애매모호해서 비롯된 일이고, 네가 정말 우리를 미워하고 복수하고 싶어해도 이제 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기종영은 온화한 눈빛으로 위청재를 끌어당겼다. "당신 아직도 만리에게 사과 안 했어? 이 시어머니가 조금만 현명했더라면, 만리가 우리 집에 들어온 지 몇 년이 지나도 그렇게 크게 다칠 정도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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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장

그는 고개를 돌려, 소만리의 웃음을 머금은 예쁜 눈매와, 아름다운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번지는 것을 보았다. "만리, 당신 또 아니겠어?""그래서 그때 당신이 현관에 서서 실망한 모습을 보였는데, 사실은 제가 일부러 그렇게 말을 한 것을 진작에 알아차렸지요?" 소만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기모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다시 소만리에게 다가갔다. 그 눈빛은 달빛보다 더 부드러웠다. "내가 어찌 당신을 믿지 않겠어? 나는 이미 큰 죄를 지었으니 다시는 죄를 짓지 않을 거야.”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눈빛에 진심을 담아 말했다. "만리, 내가 말했었지, 당신이 거짓말을 말해도, 나는 역시 믿을 거야. 눈앞에 위험한 곳이나 그곳이 지옥일 지라도, 당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을 거야.”"그래요?" 소만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그럼 왜 그날 내가 물에 빠졌을 때, 당신은 돌아보지도 않았어요?”그날 물에 빠졌을 때?기모진은 순간 당황했다.그날 그녀가 실수로 물에 빠졌을 때,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뛰어내려 그녀를 해변으로 구해냈다.그녀가 의식을 잃은 것을 보고 그는 거의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어떻게 뒤도 돌아오지 않고 갔다고 하는 거지?“내일 오전 9시에 저는 민정국 입구에서 당신을 기다릴게요. 기모진, 우리는 정식으로 이혼하는 거예요.”그녀의 말에 기모진은 어렴풋했던 정신을 차렸다.그는 그날 일을 미처 말하기도 전에 그의 마음은 큰 타격을 받았다.갑자기 그런 오해를 받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그녀가 좀 더 결단할 수 있도록 망설일 기회를 줄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눈앞의 온화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그는 슬픔을 억누르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일 아침 9시, 민정국 앞에서 만나자."소만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꼭 만나요."그녀는 선뜻 대답했지만, 미소를 지으려고 입꼬리를 움직였을 때,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며 아팠다.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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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장

핸드폰 진동이 울렸고, 기묵비에서 온 전화였다.소만리는 베란다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고 내일 그녀는 기모진과 이혼증을 받으러 갈 것이라고 알려주었다.기묵비는 이 소식을 듣고 매우 기쁜 듯 보였지만, 그는 내일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소만리를 민정국에 데려다 줄 수 없다고 했다.전화를 끊은 후 소만리는 저녁 바람을 맞으며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했다. 기억의 조각은 흩어져 있었고, 또렷한 건 기모진의 얼굴뿐이었다.......다음 날, 소만리는 일찍 일어났다.그녀는 부엌에 가서 직접 기란군과 모씨 부부에게 아침식사를 차려주었고, 사화정과 모현은 모처럼의 시간을 즐겼다.소만리가 F국에 가지 못했지만 그들에게 오히려 더 좋은 일이었다.적어도 그들의 소중한 딸은 자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아침 식사 후, 소만리는 자신이 기모진과 정식으로 이혼증을 받으러 민정국에 갈 것이라고 알렸고, 사화정과 모현은 당황해서 말문이 막힌 채 소만리를 바라보았다."천리, 이게 네가 내린 마지막 결정이라면, 엄마, 아빠는 어떻게든 너를 응원해 줄 거야. 사화정은 자신과 모현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소만리는 핸드폰 속 사진을 보며 의문을 제기했다. "제가 그때 기모진을 정말 사랑했나요?"사화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넌 정말 그를 사랑했어, 엄마는 네가 대학에 다닐 때부터 기모진을 짝사랑했다고 들었는데, 그런데 그는...""그런데 자꾸 나한테 상처 준 거예요?"소만리는 웃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를 몰고 민정국으로 갔다.어떤 일들은 한번 일어나면, 정말 되돌릴 없구나…........민정국의 대문 밖에서는, 소만리가 오기를 기모진이 넋을 잃고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그녀가 보고 싶었지만, 그러나 지금은 그녀가 실제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랬다..이혼.이 두 글자는 마치 독이 든 고드름처럼 마음속 깊이 박혀 아프고 추웠다.그런데 그가 또 무슨 반대할 자격이 있을까?그녀는 소만영에게 당해 눈이 멀어 글씨조차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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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장

소만리는 사악하고 옹졸한 미소를 바라보며 낯설지만 또 어딘가에서 본 듯했다.그녀는 기억을 잃기 전에 그녀와 원한을 맺은 남자가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이렇게 극단적인 일을 하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오랜만이라는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자신을 날카롭게 살피는 것을 보고 육정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 소만리의 섬세한 턱을 움켜쥐었다."쯧쯧, 어떻게? 네가 나 같이 이 오랜 친구를 모를 수가 있지?"소만리는 얼굴을 돌렸고, 육정에게서 턱을 빼서 애써 벗어나며, 오만한 시선으로, “오랜 친구? 당신 생각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육정은 갑자기 얼굴에 불만을 드러내며 "소만리, 아직도 건방지게 뭐 하는 거야! 이번에 당신이 내 손안에 넘어왔으니 다신 내가 널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알려줄게!"그가 일어나서 위에서 아래로 시선을 내리더니, 소만리를 탐욕스럽게 한 번 살펴보았다, 어느 각도에서 보나 소만리는 그렇게 보기 좋았다.아니, 전보다 더 예쁘고 매력적인 것 같았다.소만리는 육정의 방황하는 시선을 느끼며 피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두 손이 묶인 채 행동에 제약을 받고 있었다. 육정은 비참해 보이는 눈빛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훑어보게 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이내 소만리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물론 육정은 소만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사악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몸을 웅크리고 앉아 두 손으로 소만리의 외투를 잡아당겼다."꺼져!" 소만리가 발을 들어 육정의 배를 걷어찼고, 아름다운 눈동자에서 날카로운 냉기를 뿜어내며 강한 기세로, "당신 내 털끝 하나 건드리기만 해봐, 앞으로 당신에게 좋은 날은 없을 거야!”소만리의 두 번째 발이 다시 차올 것을 보고, 육정은 소만리의 발을 덥석 잡았다. 소만리가 아무리 발을 차도 그 역시 필사적으로 잡았다.그가 천천히 소만리에게 다가서자 그 나쁜 놈의 눈에는 점점 더 파렴치하고 타락한 기운이 모여들었다."내가 널 잡았으니 목숨을 걸 각오가 돼 있어!"그는 흉악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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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장

그리고 그 공범자는 아마 그녀를 미워했던 그녀의 주변에 있던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컸다.소만리는 이 여자가 누구인지 어렴풋이 짐작했고, 육정은 전화를 하고 돌아왔다.그는 밧줄을 들고 와서 소만리의 두 발도 묶고 입에서는 상스러운 말들이 튀어나왔다. "소만리, 내가 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려. 그때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려줄게!"육정은 그 말을 마치고 누더기 헝겊으로 소만리의 눈을 가린 채 어깨를 으쓱거리며 걸어가 폐공장의 문을 걸어 잠겼다.소만리는 밧줄을 풀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시간은 소리 없이 흘러 벌써 9시 정각이 지났다.민정국 정문 입구에서 기모진은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앞뒤로 젊은 미혼 부부 몇 쌍이 기쁨에 겨워 손을 잡고 민정국에 들어가 알콩달콩하게 나오는 것을 보니, 그는 그때 소만리와 증명서를 받았을 때의 장면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 역시 그 소녀들처럼, 동경하면서도 매우 조심스럽게 그를 바라보았다.그 연모하는 눈빛, 기모진은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팠다.당시 그는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기에 지금 소만리의 결단을 탓할 수 없었다.추억을 떨어내고, 기모진이 시간을 보았더니, 벌써 9시 반이 되었다.비록 기모진은 이기적으로 소만리가 오늘 여기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긴 했지만, 그녀가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으니, 기모진의 마음은 왠지 모르게 불안했다.그는 즉시 소만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다.그가 막 두 번째 전화를 걸려고 할 때, 교통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소만리 명의의 차가 차 창문이 깨진 채 길가에 주차되어, 사람은 행방불명 되었다고 했다.소만리의 친인척 관계를 알아보다가, 기모진이 그녀의 남편이라는 것을 알아냈기 때문에 전화를 걸었던 것이었다.전화를 다 듣기도 전에, 기모진은 소만리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 기모진은 불안한 표정으로, 유치원에 간 기란군에게 연락했다.기란군의 핸드폰에만 그 위치추적 소프트웨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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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장

소만리가 질문하는 동시에 기모진은 그녀의 눈을 가린 헝겊을 떼어냈다.빛이 느껴지는 순간, 소만리의 눈에도 기모진의 걱정으로 가득한 얼굴이 비쳤다.확실히 그 사람이었다.소만리는 왠지 모르게 마음끝에 한 가닥의 안도감이 흘렀다."만리, 당신 어때? 어디 다친 데 없어?” 기모진은 안타까워하며, 재빨리 그녀의 두 손과 발을 묶은 밧줄을 풀었다.소만리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을 하려고 했으나, 기모진의 오른손 손등에 피가 가득 묻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깨진 유리창을 바라보았고, 그가 주먹으로 창문을 깨뜨렸다는 것을 깨달았다.소만리가 자신에게 대답하지 않자 기모진은 더욱 걱정스럽게 물었다."만리, 누가 당신을 여기로 잡아왔어? 그 사람이 당신에게 어떻게 했어?"소만리는 정신을 차리고, "남자예요. 내 생각에는 내가 전에 그를 알았던 것 같은데, 내가 지금 기억이 나질 않아요."그녀는 말하면서 일어서려다가 갑자기 다리가 후들거려 “삐걱”하고 발목을 삐었다.기모진은 재빨리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만리."“나 발을 삐었어요.” 소만리는 눈썹을 찡그렸다.기모진은 소만리의 허리를 막고 끌어안고, 그녀를 한 쪽 의자에 앉혔다.그는 창문을 열려고 했지만 녹이 너무 슨 나머지 도저히 밀어낼 수가 없었다."천리, 잠시만 앉아있어. 다른 문이 있는지 알아볼게."그는 결코 그녀가 자기처럼 창문으로 뚫고 지나가게 하고 싶지 않았고, 창문에 깨진 유리가 너무 많아 유리 끝에 그녀의 피부가 베일까 봐 두려웠다.그는 다시는 그녀가 상처받고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기모진은 한바퀴 뒤돌아보니 뒷문의 자물쇠가 조금 녹슬어 열리지 않지만, 이 열쇠만 부수면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았다.공구를 찾던 기모진은 소만리에게 "만리, 당신을 잡은 사람이 무슨 말을 했어? 당신이 말해주면, 혹시 내가 누군지 알 수 있을지도 몰라.”라고 말했다.육정이 했던 말들을 떠올려보면 너무 천박하지만,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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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장

육정은 황급히 철문 쪽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그는 안에서 소만리와 기모진의 말소리를 들었고, 대화 내용을 들어보니 기모진은 이미 그가 소만리를 납치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MD, 정말 내가 한 짓을 아는군!" 육정은 불만스럽게 말했다.그는 대문 앞의 휘발유 몇 통을 힐끗 보고, 이를 갈며 마음을 정했다.기모진은 자물쇠를 여는 도구를 발견하고 작업을 하려고 할 때, 소만리는 예민한 후각으로 갑자기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휘발유 냄새가 나요."기모진은 고개를 돌려. "휘발유?""네, 냄새가 점점 짙어져요." 소만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눈에 붉게 타오르는 불빛이 번쩍번쩍 보였다. "누군가 불을 질렀어요."소만리의 말하는 순간, 그 불길이 휘발유 경로를 따라 순식간에 폐공장을 둘러싸고 전체로 빠르게 퍼졌다!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기모진은 침착하게 공구를 들고 자물쇠를 힘껏 내리쳤다, "천리, 겁내지 마. 내가 당신을 여기서 무사히 구해줄게." 그는 약속하며 문을 더 세게 내리쳤다.소만리는 그의 눈가에 물든 근심스러운 표정을 보고 잠시 넋을 놓고 있다가 한참 후에야 비로소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기모진, 당신은 나를 상관하지 말아요.""무슨 바보 같은 소리 하는 거야, 내가 어떻게 당신을 그냥 두고 갈 수가 있겠어!” 기모진의 어투가 조금 심해지더니, 그제서야 그는 자신이 실수한 것을 깨닫고 재빨리 부드럽게 말했다. "천리, 난 더 이상 당신이 상처받는 걸 보고 있을 수 없어. 우리 둘 중 한 명이 사고를 당해야 한다면 그 사람은 나여야 해.”그의 말투는 매우 침착했고, 결코 애틋한 척하는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불길이 아주 빠르게 번지고 매캐한 연기가 주위를 감돌자, 소만리의 목구멍이 괴로워지기 시작했다. “콜록, 콜록.”그녀가 기침을 두 번 하자, 기모진은 소만리의 불편함을 알아차렸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문 자물쇠에 끌을 세게 내리쳤다.'쾅' 하고 자물쇠가 떨어지고, 앞문이 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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