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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4441 - Chapter 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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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1장

”어윽...”소위 영험한 약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이건군은 온몸을 벌벌 떨었고 당황한 나머지 눈을 번쩍 뜨며 입속의 내용물을 뱉으려고 발버둥쳤다.“뭐지?!”이 광경을 보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비명을 지르며 일제히 뒤로 물러났다.모두들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었다.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거라곤 정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명원 일행도 깜짝 놀라 의아한 얼굴이었다.“어르신. 이건 생명을 구하는 약입니다. 다 마시면 다시는 이런 사악한 병에 걸리지 않을 겁니다...”하현이 앞으로 나서서 발에 힘을 꾹 주고 이건군의 온몸을 제압했다.이건군은 곧 모든 힘을 잃고 발버둥을 멈추었고 코를 찌르는 쌀뜨물이 눈앞에서 자신의 입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이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헛구역질을 하며 인상을 찌푸렸다.중년 여자 일행들도 하나같이 분노하며 눈앞에서 노인을 하현의 손아귀에서 구해 낼 수 없는 것에 치를 떨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쌀뜨물 한 그릇이 비워졌다.하현은 얼른 발을 치우며 담담하게 말했다.“됐어. 장용호, 당신은 얼른 가서 씻어. 정말 냄새 한번 고약하군!”“그리고 화이영한테 여기 와서 좀 닦으라고 해! 너무 더러워!”“아 참, 돈 받는 거 잊지 마. 오만 원이야.”장용호는 하현의 수완에 진심으로 혀를 내두르며 고개를 끄덕였다.“개자식!”이건군은 천천히 일어섰다.토하고 싶어도 토할 수가 없었다.그는 이를 악물고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이봐, 당신 이건 살인이야!”하현은 무덤덤한 눈빛으로 말했다.“살인이라니요?”“여기 보는 눈이 이렇게 많아요!”“어르신은 이미 죽어 있던 몸이었어요!”“그런데 제가 환혼술로 어르신의 목숨을 구했다고요.”“돌아가서 날 위해 감사의 비석이라도 하나 세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수군거렸다.“하 대사 정말 대단해! 환혼술도 할 줄 아는 거야?!”“도대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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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2장

하현의 말을 듣고 이건군 일당의 안색이 완전히 굳어졌다.그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하현을 쳐다보았다.하현은 이건군이 가짜로 죽은 척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가장 중요한 점은 이러한 수법을 해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더럽고 냄새나는 것인데 쌀뜨물은 해독에 가장 좋은 것이었다.고명원은 순간 냉소적인 얼굴로 손을 흔들었고 순식간에 수십 명의 인테리어 작업자들이 모두 몽둥이를 들고 뛰쳐나왔다.방금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그들은 도덕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니 당연히 다시 나서야 했다.이를 지켜보던 이웃들과 손님들도 이제야 알아차렸다.이건군 일당이 집복당을 겨냥해 일부러 일을 저지른 거라는 걸.그러나 그들의 수법은 하현에게 단번에 간파되어 망신을 혹독히 당하고 만 것이다.자신들이 이런 파렴치한 놈들에게 완전히 속았다는 생각이 들자 사람들은 즉시 분노에 휩싸여 의자를 잡아들었다.“개자식, 집복당이 당신들 마음대로 건드릴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너무 깜짝 놀라 우리도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는데 아무 설명도 없이 가겠다고?”“당신들 때문에 아무 잘못 없는 하 대사를 오해할 뻔했잖아! 당신들의 죄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어...”사람들은 섣부른 거짓 수법에 홀딱 속아서 뛰어난 실력자인 하현을 잃을 뻔했는 생각이 들자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이 나쁜 놈들은 자신들의 소중한 존재를 뿌리째 뽑아버릴 생각을 했던 것이다!“설명?!”중년 여자는 입꼬리를 치켜 올리며 냉소적으로 웃었다.눈동자 속엔 온통 비웃는 기색이 역력했다.“하현, 당신이 누구한테 미움을 샀는지 정말 모르는 거야?”“가르쳐 줘야 알아?”“퍽!”하현은 쓸데없는 말로 시간을 낭비하기 싫어서 바로 손바닥을 휘둘러 여자의 얼굴을 날려 버렸다.“왜? 내가 당신을 죽이지 못할 것 같아서 그래? 그래서 이렇게 감히 내 앞에서 함부로 날뛰는 거야?”“당신은 그럴 자격도 능력도 없어!”30분 후, 이건군 일당은 경찰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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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3장

”우리한테 오기 전에 이건군이 음양관에 갔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만약 그렇다면 사람을 풀어 방법을 찾아보시고요.”하현은 고명원에게 당부했다.그 후 하현이 차를 세 잔째 마시고 있을 때 고명원이 다시 들이닥쳤다.“하현, 이건군이 정말로 우리한테 오기 전에 뭔가 이익을 볼 요량으로 음양관에 다녀온 걸 확인했어요. 그리고 들어갈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나왔다는군요.”“음양관의 한 직원과 접촉해 본 결과 친척이라고 했던 사람들도 모두 음양관에서 모은 사람들임을 확인했습니다.”“이 사건은 음양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는 게 확실합니다!”“지난번에 남자를 여자로 둔갑시켜 불임사건을 일으켰지만 실패를 하자 음양관은 체면을 완전히 구겼죠. 그래서 영업에도 영향을 받아 임시로 계란을 팔면서 손님들을 끌어모아야 했어요...”“이번엔 인명 피해를 일으켜 우리 집복당을 완전히 봉쇄해 버리려고 작심을 한 거였죠.”“아쉽게도 하현 당신의 수완이 역시 한 수 위였죠. 음양관은 이번에도 처참하게 실패했고요...”옆에 있던 장용호는 사과를 먹으며 고명원의 말을 듣고는 감탄사를 연발했다.“대사님, 지난번에 우리가 음양관한테 그런 자비를 베풀지 말았어야 했어요.”“우린 그들의 사정을 봐주었지만 그들은 우리를 만만히 여기고 또 감히 이런 몹쓸 짓을 한 거예요! 버러지 같은 놈들!”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음양관 주인이 누굽니까?”고명원은 조사 결과를 지체 없이 알렸다.“사하담이라는 작자입니다.”“듣자 하니 이 작자는 풍수술에 능할 뿐만 아니라 뛰어난 의술과 대단한 수완가라고 합니다.”“만만한 인물이 아닙니다.”“사하담?”그의 이름을 듣고 하현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장용호, 가자. 나랑 같이 가서 제대로 한판 해 주자고!”하현은 원래도 음양관을 그다지 탐탁지 않게 여겼다.그런데 상대가 허약한 노인을 앞세워 이런 야비한 수법으로 집복당을 공격하려고 하다니!풍수사로서 선을 넘은 짓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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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4장

”뭐? 대사님?”“한판 뜨러 왔다고?”“체면을 뭉개버려?”중년 남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이봐, 당신들 아직 털도 다 자라지 않은 것 같은데 감히 우리 음양관을 상대하러 왔다고?”“그런 배짱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거야?”하현은 상대를 위아래로 한 번 훑어보다가 약간 검게 변한 미간을 유심히 보며 매우 흥미로운 눈빛으로 말했다.“재미있군, 재미있어.”“음양관은 도대체 무슨 사업을 하는 거야?”“도굴꾼이 관상을 봐 주다니?”중년 남자는 하현의 말을 듣고 안색이 일그러졌고 화들짝 놀라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다.“뭐? 도, 도, 도굴꾼은 무슨 도굴꾼?”“이봐! 내가 경고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자꾸 그러면 당장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거야!”호기롭게 큰소리쳤지만 남자는 안색이 더욱 일그러졌다.분명 하현이 아픈 곳을 찌른 게 틀림없었다.“내가 잘못 보지 않았다면 당신은 최근에 왕조 시대 지주의 무덤을 발견하고는 그 무덤을 파서 큰돈을 벌려고 했을 거야.”“결국 무덤을 열었지만 음기가 하늘을 찌를 듯해서 당신은 완전히 겁에 질렸지...”“그리고 요 며칠 동안 아주 운이 나쁜 일들이 생겼을 거야. 부적을 여러 장 써서 해결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지...”“왜 그런지 알아?”“당신 같은 얼뜨기 풍수쟁이가 도굴을 배운다며 설쳤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못 배웠기 때문이지. 도굴을 할 때는 촛불을 켜야 한다는 간단한 이치도 몰랐던 거야. 만약 귀신이 허락하지 않으면 촛불이 꺼졌을 거야.”“해결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 무릎을 꿇고 빌기만 하면 모든 해결 방법을 알려 줄게.”“하지만 만약에 당신이 이를 거부한다면 당신 얼굴은 더욱더 검게 변할 거야. 앞으로 죽지는 않더라도 고통 속에 살아가게 될 거야.”“게다가 당신과 가까이하는 사람들도 모두 불운에 물들게 될 거야!”중년 남자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멍해졌다.“다, 당신이...”주변에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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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5장

”8월 16일, 천관이 복을 내리니 만사가 대길하고 이로우니 혼사에 큰 축복이...”“이, 이게, 지금...”중년 부인은 안색이 일그러졌고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어딘가로 황급히 전화를 걸었다.그러고 나서 구세주라도 찾은 듯 하현을 바라보았다.“하 대사님,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풍수지리사입니다!”“몇몇 친한 풍수사들한테 물어보니 모두가 8월 16일이 길한 날이라고 했습니다!”중년 여자는 아들의 혼삿날 택일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몇몇 풍수지리사에게도 물어볼 참이었던 것이다.그런데 뜻밖에도 첫 번째 풍수사가 7월 14일을 골라 주었다!이 말을 들은 주위의 손님들은 하나같이 비난에 가득 찬 눈초리로 젊은 남자를 쏘아보았다.음양관의 풍수사는 정말 사기꾼이었던 것이다.설마 이런 흉한 날을 골라 주면 다른 전문가들의 의심을 살 거라는 걸 몰랐던 것인가?“하 대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제가 가진 게 이것뿐입니다. 제 성의라 생각하시고 받아 주세요!”중년 부인도 재산이 상당한 사람이었다.순간 그녀는 들고 있던 가방에서 지폐 뭉치를 꺼내 하현에게 건넸고 젊은 남자를 향해서는 발길질을 했다.젊은 남자는 일어나서 반박할 용기도 나지 않았다.얼른 그 자리를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개자식! 감히 여길 와서 행패를 부려! 당장 관청에 신고하겠어!”울부짖는 젊은 남자의 모습과 특히 지폐 다발을 쥐고 있는 하현의 모습을 보고 화장을 곱게 한 여조수는 끓어오르는 화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빨리 꺼져!”하현은 손에 쥔 지폐 다발을 장용호에게 던져주며 여조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요즘 기분이 좋지 못한 상태인가 보군.”“관자놀이 부근에 붉은 반점이 떠오른 걸로도 모자라 살짝 검붉은 기운이 나는 걸 보니 요즘 연애 사업 열심히 하나 봐?”“하지만 아쉽게도 그건 좋은 징조가 아니라 도화살이야. 화가 생긴다는 말이지.”“아마도 임자 있는 남자를 만났을 거야, 그렇지?”“남자친구한테 아내가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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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6장

하현의 말을 듣고 많은 구경꾼들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하현은 정말로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한눈에 여자 풍수사의 문제를 간파한 것이다.“사하담의 능력으로 당신의 문제를 알아차리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거야. 간단한 일이거든.”하현이 계속 입을 열었다.“그런데 그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지 알아?”“왜냐하면 당신이 그에게 호감을 갖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거지. 그와 불륜의 사랑을 나누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야.”하현의 말을 듣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다.어쨌든 사하담의 행실도 참 심술궂고 음흉하다는 것이 만천하에 공개되었다.곱게 화장을 한 여조수는 뭔가 떠오른 듯 흠칫 놀라더니 머뭇거리다가 공손한 얼굴로 돌변해 입을 열었다.“저기, 하 대사님. 이 반점을 없앤다고 정말 제 문제가 해결될까요?”“해결될 뿐만 아니라 당신에게 진정한 사랑이 찾아올 거야.”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여조수는 감사한 표정으로 하현을 향해 허리를 숙였고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 바닥에 내팽개치고 성큼성큼 떠났다.그녀는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 같았다.이 광경을 보던 음양관의 제자들은 놀란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완전히 체면을 구겼다!더 이상 떨어질 체면도 없다!하현은 음양관 제자들의 문제를 단번에 알아차렸을 뿐만 아니라 해결책까지 제시해 주었다.이것은 단순히 체면을 뭉개버린 것이 아니라 사하담의 얼굴을 발로 짓밟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하현은 혼란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앞으로 나가 거대한 책상을 발로 걷어차 넘어뜨린 후 차갑게 외쳤다.“사하담! 자꾸 그렇게 움츠러든 거북이처럼 숨어 있지 말고 얼른 굴러 나와야 하지 않겠어?”“오늘 내가 당신과 잘 놀아 줄 테니 어서 나와! 당신이 나가떨어지는지 내가 나가떨어지는지 어디 해 보자고!”“이 거리는 너무 좁아서 풍수관 두 개가 있을 만한 곳이 아니야!”“겁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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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7장

사하담은 핏대가 벌겋게 선 눈으로 이를 악물고 죽일 듯이 하현을 쳐다보았다.눈앞에서 으르렁거리는 사하담을 보며 하현은 단호하게 말했다.“좋아. 주술을 부리길 원한다면 그렇게 해. 얼마든지 상대해 주지.”“난 항상 노인을 존경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어떻게 싸울지 당신이 결정해.”하현의 말을 듣고 주위에 있던 구경꾼들 사이가 떠들썩해졌다.평소 풍수지리사들은 모든 것이 굉장히 신비스럽고 비밀스러웠다.그래서 좀체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다.어차피 과거에는 이런 종류의 일을 수준이 낮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접할 기회도 별로 없었다.하현의 말을 듣고 사하담의 얼굴에 화색이 떠올랐다.하현이 말은 이미 자신이 3할의 승산을 더 먹고 간다는 의미나 마찬가지였다.사하담은 하현을 의기양양한 눈빛으로 쳐다본 뒤 입을 열었다.“주술을 부린다면 그건 속도가 관건이지.”“풍수를 보고, 관상을 보고, 액운을 쫓고, 날을 가리는 것은 모두 기초 중의 기초야. 아무런 구경거리도 되지 못하고 아무 재미도 없어.”“기왕 우리 둘이 붙을 거면 부적이나 주술로 붙어야지.”“뒷마당에 늑대개가 두 마리 있어. 우리 각자 한 마리씩 골라 상대방의 개에게 저주를 걸지!”“상대방의 개를 먼저 죽이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어때? 할 수 있겠어?”말을 마치며 사하담은 도발적인 눈빛으로 하현을 바라보며 승리를 확신하는 듯 강한 의지를 보였다.사하담은 하현이 일정한 수련을 통해서 풍수지리술을 배웠다고 생각했다.말하자면 풍수술을 배우면서 사람을 구하는 법을 배웠을 거라고 짐작한 것이다.그러나 나이도 젊은 하현이 부적으로 사람을 해치는 법은 알지 못할 거라고 믿었다.사람을 해치는 부적은 강호의 음흉한 풍수지리사의 전유물이다.사하담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장용호는 안색이 어두워졌다.“대사님, 절대 안 됩니다!”“사하담 저 작자는 다른 능력은 별로 대단하지 않지만 저주를 걸어 사람을 해치는 데는 대단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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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8장

다만 모두가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에 누구도 두 사람을 막지 않고 숨을 죽이고 있었다.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장용호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대사님...”하현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안도의 눈빛을 보낸 뒤 냉랭한 표정으로 사하담을 바라보았다.“왜?”“감당 못 하겠어?”사하담은 눈꺼풀이 계속 떨렸다.비록 자신이 하현을 죽일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자신의 목숨이 하현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적잖이 망설여졌던 것이다.“죽는 게 무서우면 진작 말하지 그랬어?!”하현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럼 특별한 조건을 붙일 수도 있어.”“당신이 패배를 인정하면 내가 당신의 저주를 풀어줄게.”“당신이 나에게 내린 저주는 신경 쓸 거 없어. 만약 내가 죽는다면 그조차도 나의 운이 모자라서 그런 거니까.”“어때? 이젠 감당할 수 있겠어?”하현의 말을 들은 사하담의 안색이 더욱 일그러졌다.만약 그가 이 모든 것을 거절한다면 정말이지 금정 풍수지리 업계에서 더 이상 발붙일 수 없게 될 것이다.그러자 사하담은 이를 악물고 애꿎은 책상을 치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좋아! 덤벼! 해 보자고!”“오늘 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보여 주지! 나 사하담이야말로 금정 제일의 풍수지리사라는 걸 똑똑히 보여 주고 말 거야!”“난 풍수지리술뿐만 아니라 의술도, 무술도 누구에게 지지 않아!”사하담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늘어 놓지 않고 부하에게 자신의 황화리 책상을 가져오게 한 다음 붉은 주사를 움켜쥐고 냉랭하게 말했다.“필요한 건 여기 다 있어!”“만약 당신이 이것들을 익숙하게 쓰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 30분을 줄게.”하현이 망설임 없이 내뱉었다.“필요없어. 당신 먼저 해.”“당신이 나에게 저주를 걸어. 그러고 나서 내가 할게.”“허, 하늘이 얼마나 높고 땅이 얼마나 깊은지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이군!”사하담은 냉소를 흘렸다.하현이 아직 세상 물정을 몰라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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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9장

사하담의 말이 떨어지자 장내는 갑자기 강풍이 불어 사방을 휘몰아치기 시작했다.건물 전체의 온도가 십몇 도는 낮아진 것 같은 서늘함이 느껴졌다.사람들은 순간 온몸이 벌벌 떨렸고 살을 파고드는 두려움과 충격에 휩싸였다.사하담은 역시 대단했다!그러나 강풍의 중심에 서 있는 하현만이 어두운 표정으로 뒷짐을 진 채 천천히 사하담에게 다가가면서 말했다.“음, 꽤 하는군.”“대하 본토의 도술, 섬나라의 음양술과 주술, 남양의 무속,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어... 대단해...”“다만 당신의 공격은 정도가 너무 지나쳤어.”“내 목숨뿐만 아니라 나의 혼을 풍비박산 내려고 했어. 너무 과도한 나머지 천상의 영혼만이 당신을 부려 내 혼을 건드리게 할 뿐이야...”“뭐라고?”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하현의 말을 듣고 모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비록 사람들이 평소에 이런 광경을 접할 기회가 없었지만 홍콩과 대만 드라마에서 본 적은 있었다.그 안에 이런 것들이 묘사되어 있었다.그리고 그 광경은 음험하고 흉측하기 짝이 없었다.사하담이 한 젊은이에게 이런 술법을 썼단 말인가?너무 지독한 거 아닌가?“사하담도 너무 한 거 아니야? 정말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려는 거잖아?!”“그런데 하 대사도 대단하네. 한눈에 어떻게 이런 걸 알아볼 수 있지?!”“하 대사가 너무 과장되게 말한 거 아니야? 사하담이 그렇게 대단하다면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고 속임수를 쓸 필요가 있어?”“괜히 이런 심리 전술을 써서 사하담을 겁주는 거겠지?”사하담의 제자들은 하현이 센 척한다고 생각해서 비웃었다.“여러분, 그의 말을 듣지 마세요. 그가 우리 대사님의 술법을 다 알아차렸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습니다!”“곧장 거리로 나가서 개처럼 기겠어요!”사하담의 제자들은 큰소리로 떠들었다.그러나 사하담은 눈꺼풀을 파르르 떨면서 입을 열었다.“이럴 수가?”“당신, 어떻게 안 거야?”사하담이 십수 년 전 강호를 누비고 다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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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0장

눈앞의 광경에 사람들은 심장이 완전히 쪼그라들었다.계속 이렇게 되면 하현은 정말 현장에서 소리도 없이 죽을 것만 같았다.사하담은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하현이 뒷짐을 지고 덤덤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자 싸늘한 미소를 띠었다.“하 씨! 얼른 빨리 해결해야지?”“음기에 빙의되면 나도 정말 손을 쓸 수가 없어. 당신을 구할 수 없게 된다고!”하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주위에 감돌고 있는 음기를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마치 재미있는 광경을 기대하는 사람 같았다.“대사님! 대사님! 어서 빨리 움직이십시오!”잠자코 서 있는 하현의 모습을 보고 장용호는 초조해졌다.“보는 것만으로 너무 흉측합니다. 정 안 되겠으면 그냥 패배를 인정하세요!”“창피한 일이 아니에요!”장용호는 하현이 져도 상관없고, 창피해도 상관없었다.설령 집복당을 잃는다고 해도 아무렇지 않았다.하지만 하현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그것이 너무나 걱정이 되었다.만약 하현이 여기서 죽는다면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했다.“하 대사님! 얼른요! 얼른 움직이세요! 지금 허세를 부리며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에요!”“맞아요! 이 주술을 풀 수 있다면 대사님이 이기는 거지만!”“지금 그렇게 허세 부릴 때가 아니에요!”구경하던 사람들은 하현의 성격을 알아봤고 순간 극도로 불안해졌다.그들은 하현에게 가능한 한 빨리 이 상황을 해결하거나 아니면 빨리 패배를 인정하라고 조언했다.하현 같은 젊은 인재가 이대로 허망하게 죽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이때 중년의 풍수사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당신들, 이 사람 말리지 마!”“하 씨 저놈이 확실히 능력이 좀 있긴 하지만 우리 대사님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야!”“저놈은 이미 자기가 졌다고 생각해서 바로 포기한 거야! 뭘 해결할 생각도 할 수 없는 거지!”주변에서 하는 말들을 듣고 사하담도 냉소를 흘렸다.“하현, 아직도 가만히 있는 거야?”“더 이상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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