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천관이 복을 내리니 만사가 대길하고 이로우니 혼사에 큰 축복이...”“이, 이게, 지금...”중년 부인은 안색이 일그러졌고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어딘가로 황급히 전화를 걸었다.그러고 나서 구세주라도 찾은 듯 하현을 바라보았다.“하 대사님,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풍수지리사입니다!”“몇몇 친한 풍수사들한테 물어보니 모두가 8월 16일이 길한 날이라고 했습니다!”중년 여자는 아들의 혼삿날 택일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몇몇 풍수지리사에게도 물어볼 참이었던 것이다.그런데 뜻밖에도 첫 번째 풍수사가 7월 14일을 골라 주었다!이 말을 들은 주위의 손님들은 하나같이 비난에 가득 찬 눈초리로 젊은 남자를 쏘아보았다.음양관의 풍수사는 정말 사기꾼이었던 것이다.설마 이런 흉한 날을 골라 주면 다른 전문가들의 의심을 살 거라는 걸 몰랐던 것인가?“하 대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제가 가진 게 이것뿐입니다. 제 성의라 생각하시고 받아 주세요!”중년 부인도 재산이 상당한 사람이었다.순간 그녀는 들고 있던 가방에서 지폐 뭉치를 꺼내 하현에게 건넸고 젊은 남자를 향해서는 발길질을 했다.젊은 남자는 일어나서 반박할 용기도 나지 않았다.얼른 그 자리를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개자식! 감히 여길 와서 행패를 부려! 당장 관청에 신고하겠어!”울부짖는 젊은 남자의 모습과 특히 지폐 다발을 쥐고 있는 하현의 모습을 보고 화장을 곱게 한 여조수는 끓어오르는 화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빨리 꺼져!”하현은 손에 쥔 지폐 다발을 장용호에게 던져주며 여조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요즘 기분이 좋지 못한 상태인가 보군.”“관자놀이 부근에 붉은 반점이 떠오른 걸로도 모자라 살짝 검붉은 기운이 나는 걸 보니 요즘 연애 사업 열심히 하나 봐?”“하지만 아쉽게도 그건 좋은 징조가 아니라 도화살이야. 화가 생긴다는 말이지.”“아마도 임자 있는 남자를 만났을 거야, 그렇지?”“남자친구한테 아내가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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