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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4011 - Chapter 4020

4038 Chapters

4011장

”맞아요. 노부인이 양제명과 양유훤을 이렇게 대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가문은 이미 많이 발전했을 것이고 일찍이 남양 제일 가문이 되었을 거예요!”“맞습니다. 이건 노부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할 일입니다!”“양유훤이 노부인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다고 해도 양제명 어르신이 오랜 부부의 정을 생각해 주신다면!”“우리는 그들 덕분에 앞으로 수십 년은 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어요!”양 씨 가문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떠들었다.그들은 지금껏 쌓였던 불만을 털어놓는 한편 수십 년 동안 더 누릴 수 있는 부귀영화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그런 기회를 내동댕이칠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그들은 사회로 나가 일할 능력을 잃은지 오래였고 가문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정말 밖에 구걸하러 갈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그들은 양제명과 양유훤 앞에 기꺼이 무릎을 꿇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말하자면 양 씨 가문의 노부인의 지위가 흔들렸고 더 이상 노부인이 양 씨 가문의 주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이를 본 양호남이 입을 열었다.“무슨 말이야?!”“당신들 무슨 말을 하는 거야?”“지금 할머니를 의심하는 거야? 당신들 살고 싶지 않아?”“살기가 지겨워?!”양신이도 옆에서 거들었다.“오늘날 우리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던 건 다 할머니 덕분이야. 그런데 지금 그런 할머니를 몰아붙인다니, 당신들은 양심도 없어?”“당신들 나중에 우리 할머니 얼굴을 어떻게 보려고 그래? 어떻게 이렇게 배은망덕할 수 있어?”양호남과 양신이는 다른 사람들이야 양유훤에게 머리를 조아리면 용서를 받을 기회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두 사람에겐 그런 기회가 절대로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하현과 양유훤이 내건 첫 번째 조건이 양호남과 양신이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것이었다.하 씨 저놈은 정말로 악랄하기 그지없어!“닥쳐! 모두 입 닥쳐!”이 광경을 보고 노부인은 냉랭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일이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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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2장

노부인은 기꺼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고 그 후 자신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갈겼다.축 처진 그녀의 얼굴이 벌겋게 부어올랐다.양제명은 한숨을 내쉴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양유훤에게 자신을 가게 안으로 데려가 달라는 듯 손을 휘저었다.그는 노부인 일행은 그대로 바깥에 무릎을 꿇도록 내버려두었다.십수 년 동안의 부귀영화를 생각한다면 지금 무릎 꿇은 한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양제명이 이대로 아무것도 묻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부부의 정은 여전히 깊다고 할 수 있었다.한 시간 후 노부인은 비틀거리며 일어나 조심스럽게 지팡이를 짚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뒷좌석에 앉는 순간 그녀의 얼굴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서늘함과 밀려오는 원한이 뒤엉켰다.노부인은 운전기사에게 어서 출발하라는 듯 손을 휘저었고 사적인 프라이버시를 위해 보호 유리를 완전히 올린 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노부인이 은밀한 목소리로 말했다.“하 씨 그놈이 왜 아직도 죽지 않았지?”“내가 이미 금액을 올려서 입금했을 텐데?!”“언제 죽일 작정이야?!”전화기 너머에서 대답했다.“노부인, 하현의 신분이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라서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만반의 계획을 세웠지만 도무지 손을 쓸 기회가 없었어요...”노부인은 갑자기 몸을 곧게 세우며 입을 열었다.“나는 그놈이 어떤 신분이든 얼마나 대단하든 상관없어!”“당신들이 어서 빨리 그놈의 숨통을 끊어주기만 하면 돼!”“돈이 더 필요하면 더 주지! 천억 더 줄게!”“그놈만 죽여 준다면 우리 양 씨 가문 재산의 절반까지도 떼어 줄 테니까 명심해!”노부인은 이 모든 일의 주범이 하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했다.오지랖 넓게 감히 양 씨 집안일에 방해를 놓는 그놈만 죽인다면 양제명과 양유훤이 어찌 그녀의 행보를 막을 수 있겠는가?그녀는 자신의 계략으로 얼마든지 양제명을 죽일 수 있다고 믿었다.“좋습니다. 노부인께서 이렇게 대범하시니 저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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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3장

”하현, 오늘 밤 자네와 나 사이에 툭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은 게 세 가지가 있네.”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는지 양제명은 가는 도중에도 절박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첫째, 이번 양 씨 가문 일에 많은 도움을 준 거 너무 고맙게 생각하네.”“자네가 없었다면 이 늙은이는 생각지도 않은 데서 의외의 좌절을 겪고 신음하고 있었을 걸세. 우리 소중한 손녀도 어떻게 되었을지 몰라.”하현은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과찬이십니다. 양 씨 가문의 일은 결국 양 씨 가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내가 끼어들면 양 씨 가문은 더욱 분열될 뿐입니다.”양제명은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세상에 영원한 왕조도 없고 시들지 않는 가문도 없어.”“한 가문이 세대교체를 해야 할 때가 되면 대가를 치러야 하네. 그래야 가문을 이어갈 수 있어.”“자네가 도와준 덕분에 우리 양 씨 가문은 앞으로 백 년은 거뜬하게 지낼 수 있을 거야.”“그래서 말인데 내가 양 씨 가문 주식의 30%를 자네한테 넘기고자 하니 부디 받아주시게.”하현은 거절하려고 했지만 양제명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긴 끝에 승낙했다.어쨌든 그의 지분이 있어야 원 씨 가문이든 이 씨 가문이든 다른 가문이 양 씨 가문을 넘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그리고 남양 무맹의 체면을 세워주어야 양 씨 가문은 더욱 순풍에 돛 단 듯 나아갈 수 있다.하현이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양제명은 웃으며 하현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하현, 내가 이런 말을 입에 올리는 걸 너무 탓하지 말고 들어주시게. 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자네는 이미 전처와 이혼한 거라던데, 아닌가?”하현은 눈꺼풀을 번쩍 들어 올리며 말했다.“아, 뭐,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하현, 내 말 좀 들어봐!”양제명이 손을 크게 휘저으며 하현의 말을 끊었다.“두 번째 할 말은... 자네, 우리 양 씨 가문에 데릴사위로 들어올 생각 없는가?”“자네만 동의한다면 지금부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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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4장

양제명이 어렵게 꺼낸 말을 듣고 하현은 그의 말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몰라 어색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양제명의 말이 그의 마음속을 어지럽게 휘저으며 당혹스럽게 만들자 하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머리를 돌렸다.“참, 어르신. 세 번째 하실 말씀은 무엇입니까?”말을 하면서 하현은 손목에 찬 롤렉스 시계를 힐끔 쳐다보았다.두 사람은 어느덧 30분 넘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곧이어 하현은 비행기에 탑승해야 했다.양제명은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을 정자 아래로 옮겨달라고 부탁한 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세 번째 일은 그리 번거롭지 않아.”“하현, 이 늙은이를 도와 마지막 이 문제를 좀 도와줘.””자네가 도와주지 않으면 당최 일어설 수가 없어서 너무 불편해. 자네가 조금만 힘을 써 준다면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떤가?”하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어르신, 어르신도 무도 고수입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전신이십니다. 그러니 어르신의 몸은 어르신이 가장 잘 아실 겁니다.”“어르신은 충분히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반 년 정도 시간이 걸릴 뿐이죠. 어르신, 설마 반 년도 못 기다리시는 겁니까?”양제명이 한숨을 깊이 내쉬며 말했다.“기다리기 싫어서가 아니라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러네. 시간은 날 기다려 주지 않아.”“양 씨 가문이 일어서려면 결국 전신이 필요해.”“그렇지 않으면 3대 가문 중 하나가 되는 영광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겠는가?”“난 일어설 수 없네. 자네가 우리 양 씨 가문을 받쳐준다고 해도 결국은 사상누각일 뿐이야.”하현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하지만 지금 무리해서 회복하면 어르신의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앞으로 몇 년은 끄떡없이 사실 수 있는데 고작 반 년 일찍 일어서려고 이렇게 무리하시는 건 아무 가치가 없어요!”하현은 지난번에 양제명의 다친 몸을 살폈을 때 이미 그의 상태를 파악한 것이 틀림없었다.그렇지 않았더라면 하현은 진작에 양제명의 몸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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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5장

”이 정도 이유는 되어야 우리 남해 칠절이 나설 명분이 있지.”양제명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당신들 말을 듣자 하니 이미 당신들은 날 여러 해 동안 지켜봤겠군, 그렇지?”칠절의 우두머리는 희미한 미소를 떠올리며 말했다.“당연하지.”“남양국에서 나온 유일한 전신이니 밤잠을 설치는 사람도 있었을 거야. 그들은 십수 년 전부터 당신의 목숨을 노리고 거액의 대가를 치렀지.”“남해궁에서 이 임무를 받은 후 줄곧 손쓸 기회를 잡지 못했어.”“심지어 당신은 반쯤 독에 중독된 후에도 양유훤이 밤낮으로 보호하고 있어서 우리들이 손을 뻗칠 틈이 없었던 거야.”“이 일은 수십 년 동안 우리 남해궁의 치욕이었어.”“우리 세대에 와서 이런 해묵은 일을 해결하게 되다니 어찌 즐겁지 않을 수 있겠어?”우두머리는 입을 벌리고 크게 웃었다.“이곳은 풍수가 좋고 지금 날씨도 좋으니 내년 오늘 당신의 기일에 모이기에는 딱 좋은 날이지!”말을 마치며 우두머리는 오른손을 흔들어 끝이 날카롭게 휜 남양칼을 빼들었다.그의 동료 여섯 명도 냉소를 흘리며 남양칼을 꺼냈다.잔뜩 독기를 뿜고 휘어져 있는 칼끝이 양제명을 향해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퍼런빛을 번쩍이고 있었다.일찌감치 독에 담가 둔 것임이 분명했다.양제명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도둑이 어떻게 훔칠까 걱정하진 않고 내 걱정을 다 해주다니!”“당신들 남해궁 사람들이 내 걱정까지 해주느라 아주 수고 많아!”“그런데 내가 한 가지 궁금해서 말이야. 당신들이 나한테 손을 쓰는 건 이해가 가는데 하현의 목숨은 왜 가져가려는 거야?”“개인적으로 제안 하나 하지. 하현은 아무 상관없으니 가게 해줘.”“안 그러면 사람 하나 더 남아 있는 거니까 당신들한테도 좋을 게 없어.”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어르신, 농담도 잘 하십니다.”“이놈들은 날 노리고 온 겁니다. 내 목숨을 노리고 값을 두 배나 쳐 줬다잖습니까?”칠절의 우두머리는 들고 있던 남양칼을 돌리며 섬뜩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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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6장

하현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하현의 말을 들은 칠절의 우두머리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하현, 당신이 지껄이는 말은 듣기 싫지만 당신이 내 건 조건은 아주 매력적이군.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야.”“그리고 나도 잘 알고 있어. 당신 같은 거물이 방금 한 말은 우리를 조롱하기 위한 거라는 거.”“하지만 우리가 당신의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당신도 반드시 돈을 내놔야 해.”“뭐, 어쨌든 지금은 당신 비행기가 이륙할 시간이니 남양에서의 시간을 더 이상 낭비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그리고 당신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자신만만해도 당신 곁엔 혹이 달려 있잖아.”“정말 우리랑 싸우면 양제명 전신은 어떻게 해?”“실력이 조금 회복되었다곤 하지만 하체를 움직일 수 없는 전신이 우리 남해 칠절 앞에서 뭘 어떻게 하겠어?!”“하현, 설령 당신이 하늘을 두 쪽 낼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고 해도 우리 일곱 명이 당신을 때려잡고 양제명을 해치우는 게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는데.”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머리가 꽤나 좋은 편이군. 당신들 잘 의논해 봐. 결국 킬러도 돈 때문에 하는 거잖아? 돈? 흥! 나한테 차고 넘치는 게 돈이야!”“어떻게 할 거야? 내 조건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니면 두 배로도 부족해? 세 배쯤은 있어야 해?”하현은 양제명을 부축해 옮긴 뒤 큰 나무에 기대게 했다.이렇게 해 두면 적어도 잠시 후 싸움이 일어나도 양제명은 자신을 보호할 최소한의 힘은 남아 있게 된다.남해 칠절 우두머리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당신의 조건을 받아들이면 우리도 훨씬 수월하고 좋지.”“그런데 대하 외지인, 잘 들어. 우리 남양인을 우습게 보지 마!”“킬러들에겐 킬러들만의 규칙이 있어.”“맡은 임무는 끝까지 해내야 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우릴 믿고 일을 맡기겠어?”“물론 우리가 당신 돈을 받을 수 있어. 당신과 양제명을 죽인 뒤 우리는 고용주를 죽이고 당신들이 맡긴 임무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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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7장

”솨솨솩!”칠절의 우두머리는 순간 얼굴빛이 극에 달했고 양손을 얼른 가리며 뒤로 몸을 뺐다.하지만 그의 움직임보다 하현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하현은 거의 그림자처럼 우두머리를 뒤쫓으며 어느새 우두머리의 머리를 향해 한 방을 날렸다.“쾅!”단단한 물체가 부딪히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났다.칠절의 우두머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보호복을 입은 것이었다.하지만 옷을 단단히 감은 하현의 하현의 주먹은 산을 넘어뜨릴 만한 기세로 보호복을 그대로 뚫고 칠절 우두머리의 가슴을 쳤다.‘차칵’하는 소리와 함께 칠절 우두머리의 가슴이 내려앉았다.그의 몸은 휘청거리며 3미터 뒤로 물러났고 땅바닥에 떨어져 가슴에서 피가 흘렀다.동시에 그의 얼굴빛이 새하얘지며 입에서 피를 뿜어냈다.한 방에 중상을 입은 것이다!순간 장내는 쥐 죽은 듯 고요했다.“재미있군. 남해 칠절의 우두머리라 절정의 병왕이라더니.”하현은 자신의 주먹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내 주먹 한 방에 나가떨어질 줄은 몰랐군.”“푸!”칠절의 우두머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바로 거센 피의 분수를 뿜어냈다.그들 남해 칠절은 남해 지역에서 줄곧 온갖 횡포를 부렸다.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괴롭히고 짓밟았는지 셀 수 없을 정도였다.이름난 가문들도, 각국에서 파병한 유명한 군장성들도 모두 그들에게 공격을 당했다.그런데 지금 하현 앞에서 이렇게 처참하고 우스운 꼴을 보이다니!순간 칠절의 우두머리는 하늘을 향해 울분에 가득한 소리로 울부짖었다.하현을 마구 때려죽이고 싶은 충동이 가슴 밑바닥에서 용솟음쳤다.그는 하현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칠절의 우두머리가 어떤 사람인가?일찍이 사람들 앞에서 이런 우스운 꼴을 보인 적이 있었던가?언제 남한테 이렇게 짓밟힌 적이 있었던가?칠절들은 이 광경을 지켜보며 하나같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어쩐지 젊은 나이에 남양 무맹 감찰관이 되었더라니!이렇게 무서운 실력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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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8장

”닥쳐!”양제명의 목소리를 듣고 칠절의 우두머리는 냉랭한 표정으로 고함을 질렀다.“양제명 이 늙은 능구렁이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당신이 우리 남해궁 본거지에 들어와서 앞길이 창창한 우리 남해궁의 젊은 고수들을 죽이고 남해궁의 대를 끊어 놓지 않았더라면 우리 남해궁이 어찌 이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겠어?”“우리 남해궁의 백 년 전통이 당신 같은 늙은이의 손에 갈기갈기 찢어졌다니 안타깝고 원통해서 죽고 싶은 심정이야!”“우리가 임무를 맡았든 맡지 않았든 어차피 당신은 죽어야 해!”칠절의 우두머리가 하는 말을 듣고 나머지 칠절들은 하나같이 비분강개한 기색을 드러내며 살벌한 얼굴로 양제명을 찢을 듯 노려보았다.양제명은 전쟁의 신이 된 후 모든 사람의 예상대로 이 일대의 강자로 부상하여 남해궁의 근본을 흔들어 놓았다.그렇지 않았더라면 남해궁은 30년이 넘도록 양제명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지 않았을 것이다.하현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양제명을 힐끔 쳐다보았다.역시나 양제명도 한때 이 일대를 주름잡던 거물이었던 것이다.하지만 전신이 된 사람 중에 이런 원한 하나쯤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하현, 이놈을 죽여. 나 신경 쓰지 말고.”양제명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이놈들은 아직 날 죽이지 못해.”놈들의 기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양제명의 몸에서 전신의 강인한 아우라가 느껴졌고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것 같았다.칠절의 우두머리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양제명, 당신은 이제 반은 폐인이 되었어. 하반신도 움직이지 못하는데 우리가 당신을 못 죽일 것 같아?”“관도 이미 가져왔어.”칠절의 이인자가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오늘 반드시 당신을 여덟 조각으로 만들어 이 관 속에 집어넣을 거야!”“하현이 한두 명은 막을 수 있겠지. 하지만 우리 일곱 명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 흥! 꿈도 크시지!”“우리 일곱 명이 다 함께 덤빈다면 전신인들 못 죽일까?!”하현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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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9장

”솨솨솩!”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칠절들은 동시에 민첩하게 발을 움직이며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달려들었다.그들의 몸이 스쳐 지나갈 때 곳곳에서 광풍이 휘몰아치고 귀를 찌르는 바람 소리가 사방을 들썩였다.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하현 앞에 도착했다.기세가 등등했던 두 남해궁 강적을 마주한 하현은 여전히 평온한 표정으로 일관했다.심지어 약간 경멸하는 기색마저 띠는 담담한 눈빛이었다.“둘이 같이?”하현은 웃으면서 날쌔지도 않게 담담하게 손을 후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후!”칠절들의 눈꺼풀이 펄쩍였다.하현의 손놀림은 단순해 보였지만 무서운 힘이 숨겨져 있었다.하현의 손바닥이 그들의 눈에는 큰 바위처럼 확대되어 보였다.그들은 두피가 저릿저릿하고 온몸이 터져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쉽게 말해 그들은 극도로 위험한 상태에 직면했을 때 비로소 이런 반응을 보인다.“죽여!”칠절 두 명이 물러설 뜻이 없다는 듯 포효했다.그들은 손에 들고 있던 남양칼을 동시에 던지며 남양칼이 단숨에 하현의 두 손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길 바랐다.“탁!”“탁!”손바닥이 부딪히는 맑은 소리가 울렸다.순간 두 명의 칠절들의 몸이 뒤쪽으로 쏠리며 그대로 허공으로 붕 떴다.이윽고 두 사람은 입에서 피를 내뿜었다.하현은 그 자리에 서서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그저 발을 힘껏 디뎠을 뿐이었다.그가 발을 디딜 때 땅에 있던 자갈들이 요동치며 양제명을 습격하러 간 칠절을 향해 날아갔다.칠절의 막내는 자신이 단칼에 양제명의 오른손을 베어버릴 것 같던 순간 갑자기 뭔가 오싹함이 느껴졌다.그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돌렸고 날아오는 자갈을 쳐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자갈을 쳐내자마자 그의 몸은 뒤로 요동치며 부서진 정자에 부딪힐 뻔했다.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몸을 옆으로 돌려 양제명이 있는 곳으로 갔다.양제명은 깊은 시선으로 햐현을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하현, 괜찮은가?”“전 괜찮습니다. 살수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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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0장

남해 칠절이 일제히 하현에게 덤벼드는 것을 보고 양제명은 나무에 기대어 힘없이 입을 열었다.“하현, 조심해!”“괜찮습니다.”하현은 냉랭한 표정을 지으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갔다.남해 칠절 중 상위 실력에 드는 세 명이 나란히 돌진하는 모습은 마치 산에서 내려온 맹호가 거칠고 포악하게 먹이를 공격하는 것 같았다.남양칼 세 자루가 살기를 띠며 하현을 향해 돌진했다.하현은 손가락을 구부리며 침착하게 뒤로 물러섰다가 연이어 손바닥을 후려쳤다.하현의 손바닥이 매서운 칼날을 피해 세 사람의 얼굴에 떨어졌다.칠절의 우두머리를 포함한 세 사람은 하나같이 코가 시퍼렇게 멍들었고 얼굴을 가린 채 뒤로 물러났다.“전신급이야!”순간 칠절의 우두머리 속에 ‘전신’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그제야 하현의 실력을 실감한 것이다.그러자 우두머리는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다.“죽여!”하현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런 실력을 가진 것에 질투심이 끓어오르는 모양이었다.동시에 그들은 하현의 실력에 극도의 공포감이 밀려왔다.말이 끝나자마자 칠절 중 한 명이 남양칼을 앞세우며 마치 파도처럼 하현을 향해 돌진해 왔다.이것은 남해 칠절의 필살기 중 하나인 파도타기였다.그의 칼은 곧 하현에게 닿을 듯 돌진해 왔지만 하현은 줄곧 쓰지 않았던 왼손을 뒤로 젖혔다.“탁!”남자의 몸이 흔들리며 빙글빙글 원을 그리다가 이내 땅바닥에 쓰러졌고 이내 ‘왈칵’하며 피를 뿜고 말았다.“촥!”바로 그때 칠절의 셋째가 땅바닥을 구르며 칼을 들고 하현의 무릎을 향해 내리쳤다.칠절의 우두머리도 두 발로 땅을 디디며 힘껏 뛰어올라 하현을 죽일 듯 노려보았다.두 사람은 호흡이 척척 맞았다.눈앞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요절낼 기세였다.그러나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을 지을 뿐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그 대신 쳐들어온 칠절의 우두머리의 칼을 거꾸로 튕기며 땅바닥에 구르는 칠절 셋째의 얼굴을 걷어찼다.하현은 상대방의 얼굴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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