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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0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2-30 17:30:09
남해 칠절이 일제히 하현에게 덤벼드는 것을 보고 양제명은 나무에 기대어 힘없이 입을 열었다.

“하현, 조심해!”

“괜찮습니다.”

하현은 냉랭한 표정을 지으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남해 칠절 중 상위 실력에 드는 세 명이 나란히 돌진하는 모습은 마치 산에서 내려온 맹호가 거칠고 포악하게 먹이를 공격하는 것 같았다.

남양칼 세 자루가 살기를 띠며 하현을 향해 돌진했다.

하현은 손가락을 구부리며 침착하게 뒤로 물러섰다가 연이어 손바닥을 후려쳤다.

하현의 손바닥이 매서운 칼날을 피해 세 사람의 얼굴에 떨어졌다.

칠절의 우두머리를 포함한 세 사람은 하나같이 코가 시퍼렇게 멍들었고 얼굴을 가린 채 뒤로 물러났다.

“전신급이야!”

순간 칠절의 우두머리 속에 ‘전신’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제야 하현의 실력을 실감한 것이다.

그러자 우두머리는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다.

“죽여!”

하현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런 실력을 가진 것에 질투심이 끓어오르는 모양이었다.

동시에 그들은 하현의 실력에 극도의 공포감이 밀려왔다.

말이 끝나자마자 칠절 중 한 명이 남양칼을 앞세우며 마치 파도처럼 하현을 향해 돌진해 왔다.

이것은 남해 칠절의 필살기 중 하나인 파도타기였다.

그의 칼은 곧 하현에게 닿을 듯 돌진해 왔지만 하현은 줄곧 쓰지 않았던 왼손을 뒤로 젖혔다.

“탁!”

남자의 몸이 흔들리며 빙글빙글 원을 그리다가 이내 땅바닥에 쓰러졌고 이내 ‘왈칵’하며 피를 뿜고 말았다.

“촥!”

바로 그때 칠절의 셋째가 땅바닥을 구르며 칼을 들고 하현의 무릎을 향해 내리쳤다.

칠절의 우두머리도 두 발로 땅을 디디며 힘껏 뛰어올라 하현을 죽일 듯 노려보았다.

두 사람은 호흡이 척척 맞았다.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요절낼 기세였다.

그러나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을 지을 뿐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 대신 쳐들어온 칠절의 우두머리의 칼을 거꾸로 튕기며 땅바닥에 구르는 칠절 셋째의 얼굴을 걷어찼다.

하현은 상대방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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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현의 시선이 처음으로 원가령에게 향하며 그는 싸늘하게 말했다.“내가 좀 날뛰면 어때? 행패를 부리면 좀 어때?”도발이었다.이것은 상대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다.김탁우의 뒤를 따르던 무리들은 하현의 말을 듣고 모두 얼굴빛이 광변했다.어디서 감히 이런 오만방자한 말을 늘어놓는 놈이 있는가?죽는 게 뭔지 모르는 것인가?김탁우의 부하 몇 명이 하현을 단번에 혼내주려고 실룩거리자 원가령이 갑자기 손을 내밀어 그들을 저지했다.어어 김탁우를 향해 빙긋 웃으며 말했다.“김탁우,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야. 이름은 하현.”“옛날 친구인 셈이지.”“우리 모녀를 도와주기도 했지만 결국은 우리의 미움을 사게 되었지.”“다만 우리 모녀는 항상 마음이 좋아서 원한을 덕으로 갚았지!”“그러니 이번에는 내가 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면 안 될까?”“그나마 빚진 신세를 갚는 셈 치고 말이야.”원가령의 말을 듣고 감탁우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별것 아니라는 듯 눈을 가늘게 뜨면서 하현을 신기한 듯 훑어보았다.“원가령, 이 사람 정말 당신 친구야?”“맞아. 예전에 친구였어. 하현이 사람들을 풀어주고 당신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도록 할게. 그러니 이 일은 그렇게 넘기면 어떨까?”원가령은 안주인임을 과시하는 데 정신이 팔린 나머지 김탁우의 눈빛에 담긴 깊은 뜻은 알아차리지 못했다.“게다가 오늘은 좋은 날이잖아. 이런 날 피를 보는 건 불길하잖아.”원가령의 말을 듣고 김탁우는 세련되고 곱게 화장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씩 웃으며 그녀의 턱을 몇 번 만지작거렸다.“좋아. 당신이 그렇게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할게.”말을 마치며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하현이라고? 가령이를 봐서 내가 특별히 목숨을 구할 기회를 주지.”“그러니 당장 가령이가 시키는 대로 해. 사람들 풀어주고 사과해. 그리고 배상해. 그렇지 않으면 모두 물고기 밥으로 만들어 줄 거야!”김탁우는 거칠 것이 없는 기세였다.노부인도 마

  • 재벌 사위면 될까?   4036장

    ”어쭈, 당신 정말 대단하군!”“감히 내 구역에서 사람들을 때리다니!”“이봐, 보안요원들 다 오라고 해. 그리고 내 경호원들도 불러!”“그리고, 사소민한테 말해. 좀 이따가 약혼식을 시작하라고.”“눈먼 놈 하나 때문에 그녀의 기분을 잡치게 할 순 없잖아.”김탁우는 기다란 담배를 하나 꺼내 입에 물고 구름 연기를 내뿜으며 싸늘한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지시했다.그가 보기에 10대 최고 가문이나 5대 문벌이 아닌 이상 일의 경위를 알 필요도 없고, 원한 관계를 시시콜콜 알 필요도 없었다.그는 단지 이런 사람은 백이면 백, 모두 자신의 발아래 무릎을 꿇을 거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10대 최고 가문인 금정 김 씨 가문이라는 간판으로 이 정도 위세를 떨치는 건 매우 정상적인 일이었다.오늘은 약혼식이 있는 날이었고 좋은 날 피를 보는 것은 불길한 일이니 그나마 김탁우가 이 정도로 끝내는 것이었다.그게 아니었다면 그는 당장 하현을 총으로 쏴 죽였을 것이다.“모두 로비로 모여. 고수들도 두 명 내려오라고 해!”짧은 머리의 청년이 고개를 끄덕이며 품속에서 무전기를 꺼내 미친 듯이 소리치기 시작했다.모르는 사람은 그가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인 줄 알 것이다.곧 위층과 아래층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장총을 든 보안요원 십여 명이 나타나 살벌한 표정으로 하현 일당을 포위했다.더 먼 곳에서 계속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분명 누군가 계속 달려오는 모양이었다.이 광경을 본 손님들은 하나같이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 하현을 노려보았다.분명 하현이 김탁우에게 짓밟혀 죽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하구봉 일행은 이 모습을 보고 그저 무덤덤한 표정만 지을 뿐 전혀 개의치 않았다.하현에 대해 그들이 알고 있는 상식에서는 지금 이 사람들 중 아무도 하현 앞에서 당당하게 위세를 떨칠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김탁우이든 김 씨 가문이든 간에 그가 사리 분별을 할 줄 알고,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누구의 기분을 상

  • 재벌 사위면 될까?   4035장

    여기서 하현을 볼 줄은 몰랐던 원가령은 한껏 치장한 아름다운 얼굴을 찡그렸다.그러나 숨을 크게 들이쉬며 이내 정신을 다잡고 김탁우의 팔을 꽉 끌어안으면서 한 발짝 걸어 나왔다.원가령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하현도 약간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세상 참 좁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다.유람선 한 척 위에서 이렇게 많은 페낭 거물들을 만날 줄은 몰랐던 것이다.그는 얼굴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양호남을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양호남은 충격에서 가시지 않았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긴 그와 원가령은 이미 남남인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이윽고 하현의 시선은 지방시에서 맞춘 양복을 입고 있는 남자에게로 향했다.잘생긴 외모에 꼿꼿한 몸매, 어딘가 음산하지만 부드러운 기질을 지닌, 한눈에 봐도 잘나가는 집안 출신인 게 분명해 보였다.하현은 이 남자가 바로 김탁우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비록 직계 혈통은 아니지만 분명 김 씨 가문의 핏줄이기 때문에 그의 신분은 아주 높다고 할 수 있었다.김탁우는 냉담한 기색으로 십여 명을 데리고 사람들 앞으로 걸어 나왔다.차분하고 싸늘한 시선으로 하현을 훑어보며 그가 입을 열었다.“무슨 일이죠?”“누가 감히 내 약혼식에서 이런 소란을 피운단 말입니까?”김탁우는 다소 조롱하는 듯한 말투였지만 그의 기질답게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하고 당당하게 말했다.차분한 목소리였지만 그의 목소리엔 누구라도 본능적으로 위축될 만한 아우라가 느껴졌다.“김탁우, 뭔가 오해하신 것 같군요. 우리가 어떻게 감히 소란을 피우겠습니까?”“당신의 약혼식에 참석하게 된 것만도 평생의 가장 큰 영광입니다!”“저놈들이 눈치가 없는 거죠. 소란을 피우고 사람들을 때릴 뿐만 아니라, 부러워서 아주 질투심에 활활 타오르고 있어요.”이 사람들은 하현에게 엉뚱한 죄명을 뒤집어씌우는 것에 아무 거리낌이 없었다.어쨌든 하현의 사람들이 손을 휘둘러 사람들을 때린 것은 맞는 말이었다.“김탁우, 오셨습니까?”

  • 재벌 사위면 될까?   4034장

    하현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안색이 급변했다.하지만 그들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하구봉은 이미 싸늘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갔다.몇몇 남자들이 사내다운 모습을 보이려다가 찍소리도 못하고 나가떨어졌다.누군가는 분노하며 일어서서 손을 쓰려 했으니 어느새 이마에 박힌 총구를 보며 낭패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노부인은 이를 보고 얼굴이 일그러졌고 순간 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를 들어 하구봉을 때리려고 했다.하구봉은 냉담한 표정으로 단번에 지팡이를 손에 움켜쥐고 부러뜨린 후 노부인을 향해 손바닥을 휘둘렀다.노부인은 힘도 써 보지 못하고 뒤로 비틀거리며 물러섰다.하구봉은 지금 노인을 공경하고 어린이를 보호할 마음이 없었다.노부인이 얼마나 사악한 사람인지 하구봉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곧 용전 항도 지부의 정예들이 나와서 바로 노부인을 양쪽에서 포박했다.노부인은 팔을 뿌리치며 끊임없이 발버둥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뺨세례뿐이었다.“건방진, 천하에 건방진 것들!”하구봉 일행이 거침없이 손바닥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배가 나온 중년 남자가 냉랭한 표정을 지었다.“당신들이 무슨 원한을 품고 있든 여기 와서 이렇게 행패를 부릴 수는 없어! 법이란 게 있는 거야!”“게다가 노부인은 양 씨 가문 사람이야! 신분도 아주 높은 사람이라구!”“그들이 어떻게 청부살인 같은 짓을 할 수가 있어?”“당신들 함부로 날조하지 마!”“당장 사람을 풀어주고 무릎 꿇고 사과해!”“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장 관청에 보고할 거야. 항성 경찰서 사람들이 바로 달려와서 제멋대로 날뛰는 당신들을 모두 잡아갈 거야!”“퍽!”하구봉은 그를 내버려둘 마음이 없었다.단번에 한 걸음 앞으로 나온 하구봉은 소란스럽게 떠들어대는 중년 남자를 향해 손바닥을 날려버렸다.“앗!”처참한 비명을 지르며 중년 남자는 군중 속으로 뛰어들어갔다.이 광경을 본 귀빈들은 모두 눈을 희번덕거리며 하구봉을 노려보았다.어디서나 대우받던 그들이 이런 꼴을 당

  • 재벌 사위면 될까?   4033장

    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그래요? 아주 대단하시군요. 아주 무서울 정도로!”“무서운 걸 알면 됐어!”하현의 빈정거림에도 노부인은 여전히 자신만만했다.“무엇보다 오늘은 김탁우의 약혼식이야!”“건방지게 굴고 싶어도 자리를 생각해서 그만두는 게 좋을 거야. 사람이 분수를 알아야지!”“이런 좋은 자리를 함부로 망치면 어떤 결과가 초래하는지 알기나 해?”말을 하면서 노부인은 양호남과 양신이 두 사람을 가리켰다.“그러니 지금 내가 특별히 당신한테 기회를 줄 테니 잘 들어!”“당신한테 1분을 주겠어. 내 귀한 손자와 손녀를 얼른 풀어줘!”“그렇지 않으면 김탁우한테 어떤 꼴을 보일지 몰라!”양호남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지만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맞아! 하현! 이렇게 함부로 행패를 부리다간!”“김탁우가 절대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하현은 그들의 말에는 가타부타 따지지 않고 냉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킬러가 날 죽이려고 했어. 만약 내가 실력이 좀 있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무덤 속에 있을 거야.”“이런 일을 저지르고도 당신들은 몇 마디 말로 끝날 거라고 생각했어?”“젊은이, 당신은 퀸 다이아몬드에 무단으로 침입했을 뿐만 아니라 김 씨 가문의 공격했어. 왕법을 위반한 거야!”배가 불룩 나온 중년 남성이 정의의 가면을 쓰고 나섰다.“당신 부하들이 총을 내려놓고 순순히 물러나는 게 좋을 거야.”“그렇지 않으면 그 결과는 당신이 결코 감당할 수 없을 거야!”하객들은 하현을 함부로 부려도 되는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며 반응을 보였다.허세나 부리는 얼뜨기가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듯했다.수십 명을 대동해 손에 총을 들고 쳐들어오면 거만하게 위세를 떨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가?김 씨 가문의 미움을 산다는 게 어떤 일인지 생각해 본 적도 없는가?김 씨 가문의 역량을 말할 것까지도 없이 단순히 이 유람선의 등록지 법만으로도 저런 얼뜨기가 감당이나 할 수 있을 것인가?아무리 요즘 세상

  • 재벌 사위면 될까?   4032장

    하현 일행이 다가오자 현장에 있던 수백 명의 하객들은 마침내 그들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하현이 별다른 특이점 없이 평범해 보이자 사람들은 모두 경멸하는 눈빛을 보냈다.사람들을 이끌고 감히 이곳을 쳐들어오다니 여기가 감히 어딘 줄 모르는가?설마 이 퀸 다이아몬드 유람선이 김 씨 가문 소유라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이 김 씨 가문 김탁우와 남양 원 씨 가문 원가령의 약혼식이란 것이다!여기서 지금 이런 소란을 피우다니!제정신인가?“탕!”모두가 경멸하는 표정으로 하현 일행을 바라보고 있을 때 문밖에서 총을 든 십여 명의 남자가 걸어 나왔다.그들은 총의 안전장치를 풀어 장내를 에워쌌다.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듯 경멸하는 눈빛을 보였던 부잣집 사람들은 하나같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마치 영화에서 해적들이 유람선을 납치하는 것과 같은 광경에 눈앞에 펼쳐졌다.항성 빅토리아 항구에 해적이 있을 리가 없지 않는가?환한 얼굴로 연회를 즐기고 있던 양 씨 가문 노부인은 갑자기 표정이 일그러지며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다.“하, 하현?”양호남과 양신이도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그들은 하현이 정말로 항성까지 쫓아올 줄은 몰랐다.게다가 그들은 여러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그들을 잡으러 온 것이었다!이 얼마나 오만방자하고 천인공노할 짓인가!현장에 있던 몇몇 경호원들은 하나같이 엄청난 적을 만난 듯 안색이 급변하며 무전기로 지원을 요청했고 동시에 하현 일행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썼다.경호원들이 다가서자 공을 세울 기회라고 생각했던 황천화가 한 걸음 내디디며 손바닥을 휘둘렀다.“짝짝짝짝!”낭랑한 소리가 울리며 하현 일행을 막으려던 경호원 몇 명이 그 자리에서 나자빠졌다.바닥에 널브러져 경련을 일으키는 경호원들을 보고 몇몇 유명 인사들이 비명을 지르자 황천화는 섬뜩한 미소를 떠올리며 군중 속으로 들어가 도망치려던 양호남을 발로 차서 넘어뜨렸다.그리고 나서 황천화는 양호남의 머리채를 잡

  • 재벌 사위면 될까?   4031장

    최영하는 사람들 뒤에서 걸어 나와 담담한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대하 경내에서 불법 총기 소지는 중죄입니다. 여기 일은 우리 용전 항도 지부에서 접수했어요!”이어 그녀는 긴 다리를 들어 올려 선두에 선 경호원을 걷어차 바닥에 쓰러뜨리며 냉랭하게 말했다.“남양 양 씨 가문 사람들은 어디 있어?”“어서 나오라고 해!”선두에 선 경호원은 온몸을 부르르 떨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당신들 지금 뭐하고 있는지 알아?”“이 유람선이 누구 건지나 알아?”“이건 무단 침입이야! 어떤 결과가 있을지 알기나 해?”“퍽!”최영하는 이런 사람들과 쓸데없는 말을 섞기 싫어서 바닥에서 총 한 자루를 주워 경호원의 허벅지 위에 대고 천천히 방아쇠를 당겼다.날카로운 굉음과 함께 경호원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서 뒹굴거렸다.최영하가 다시 총을 들어 올리자 경호원은 이를 갈며 내뱉었다.“홀! 홀에 있어! 지금 약혼식에 가 있을 거야!”“당신들 함부로 행동하며 우릴 방해했다간 뼈도 못 추릴 줄 알아!”“퍽!”하구봉은 경호원을 발로 걷어차며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꺼져!”하현은 경호원들에겐 눈길도 주지 않고 하구봉 일행이 앞장서며 열어놓은 길을 지나며 냉담한 표정으로 걸어갔다....그 시각, 퀸 다이아몬드 홀에는 곳곳에 화려한 장식들로 넘쳐났다.수백 명의 정상급 인파가 모여들어 분위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내로라하는 하객들이 모여 서로 자랑을 늘어놓았다.남자는 양복과 가죽 구두를, 여자는 금은보석을 인생의 훈장처럼 내걸어 놓고 한껏 콧대를 치켜세우고 있었다.이 사람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뒤에서 아무리 정신 나간 짓을 했더라도,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선 세상 가장 잘나가는 사람처럼 보이려 혈안이 되었다.이런 자리에선 남들을 놀라게 할 만한 가장 화려하고 빛나는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귀빈 자리에서 양 씨 가문 노부인은 미소를 한껏 지으며 대하의 부유한 기업인들과 인사를 나

  • 재벌 사위면 될까?   4030장

    ”알았어! 엄마가 다시는 그런 말 하지 않을게!”원천신은 원가령의 말을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제 자신의 딸은 아주 큰 인물이 되었는데 양호남 같은 소인배를 언급한다는 건 창피한 일이다!설령 양호남 때문에 그들 모녀가 창피를 당할 수는 있어도 김 씨 가문은 창피를 당해선 안 된다!”“엄마, 나 김탁우한테 가 볼게. 시간이 거의 다 됐어. 제발 좋은 날 분위기 망치지 말고 조심해!”원가령은 스스로 화제를 바꾸며 일어섰다.그녀가 문을 열자 입구에 시중을 드는 사람 몇 명이 벌써 기다리고 있었다.원가령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본 시중들은 다정한 얼굴로 그녀를 맞이했다.공작새처럼 콧대를 높이 세운 원가령은 김탁우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아우! 좋아! 정말 좋아!”원천신은 이 광경을 보며 흐뭇함을 감출 수 없었다.자신의 딸이 훗날 김탁우의 노리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얻은 것에 비하면 잃은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어차피 원가령이 숫처녀도 아닌데 그런 것을 일일이 신경 쓰겠는가?!헛웃음을 삼키며 원천신은 발렌시아가 검은 스타킹을 신으려고 했지만 갑자기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싸늘한 기운을 느꼈다.그녀는 한기를 느끼며 몸을 살짝 떨었는데 갑자기 곁눈에 뭔가 쓱 보였다.언제 나타났는지 수십 척의 유람선이 빅토리아 항에 가로놓여 있었다.유람선 위에는 깃발이 흔들리고 있었고 그 위에는 노란 금실로 된 장식된 궁전이 있었다.대하 용전!이 유람선들과 함께 거대한 유람선이 함께 나타났다.유람선은 번쩍이는 다양한 무기들이 잔뜩 실려 있는 것이 분명 특수하게 개조된 것 같았다.이 유람선들은 거대한 유람선의 안내로 퀸 다이아몬드를 빼곡히 에워싸며 살기를 뿜어냈다.커다란 중화기가 퀸 다이아몬드를 향해 입을 크게 벌리고 있었다.산전수전 다 겪은 남양 원 씨 가문 둘째 아가씨 원천신의 눈에서 한 줄기 번쩍이는 빛이 스쳐 지나갔다.곧이어 그녀는 얼굴이 급변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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