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Chapter 721 - Chapter 730

1831 Chapters

제721화 두 아이가 아빠를 혼내다   

달이는 늘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었고, 지금 그가 돌아와서 소파에 앉아 육한정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빠, 하이.”자신의 아들을 보자 육한정은 성큼성큼 걸어 갔고 애정이 넘치는 큰 손으로 달이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달이야, 너만 왔어? 별이는?”달이와 별이는 요 며칠간 별장에 있었지만 이틀전에 임수정이 달이와 별이를 캠프에 데리고 갔다가 오늘 돌아왔다.달이는 윗층을 가리켰다. “위층에 있어요.”“별이 만나러 갔다올게.”“아빠, 그럴 필요 없어요. 걔 금방 올 거예요. 지금은 잠깐… 캐리어 정리하러 간 거예요…”육한정은 얼른 눈썹을 찌푸렸다. “캐리어 정리? 캐리어 정리를 왜 해?”달이는 어깨를 들썩였다. “아빠가 무슨 짓을 하셨는지 제가 제 입으로 말해야 하나요?”육한정, “......”이때 윗층에서 별이의 아기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이 캐리어 좀 옮겨 주세요. 저는 못 옮겨요. 저랑 오빠 지금 당장 이사 갈거고 다시는 안 돌아올 거예요!”육한정은 고개를 들었고 별이가 나타났다. 하녀는 별이의 캐리어를 옮겼고 그녀와 별이는 정말 이사를 갈 생각이었다.육한정은 머리가 아팠다. 왜 엄마의 수호자 3명을 잊고 있었을까!“별이야, 돌아왔어? 아빠가 엄청 보고싶었는데, 아빠 한번만 안아줘.” 육한정은 평소보다 훨씬 다정한 목소리로 두 팔을 벌려 별이에게 큰 포옹을 해주려 했다.하지만 별이는 피했다. 그녀는 한쪽으로 물러나 작은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며 기분이 안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아저씨는 누구시죠?”“......” 육한정은 자신이 아빠 자리에 제대로 앉지도 못 했는데 이렇게 다시 내려오게 될 줄 몰랐다. 그의 호칭은 다시 ‘아저씨’로 변한 건가?“별이야, 왜 그래? 너 오빠랑 이사 가려고 하는 거야? 아빠랑은 같이 살기 싫어?” 육한정은 뻔뻔하게 다정한 태도로 아이들을 먼저 달래는 게 우선이었다.별이는 팔짱을 끼고 인상을 찌푸렸다. “아저씨 여기에 다른 아줌마 또 생겼잖아요. 앞으로 그 아줌마가 있으니까 같이 즐겁게 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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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해성, 이야기가 시작된 곳   

심소연은 기억들을 끄집어 내기 시작했다. “그때 오빠가 눈밭에서 쓰러져서 정신이 없었잖아요. 온 몸이 다 얼어서 딱딱해져 있었고, 숨도 거의 안 쉬었고, 제가 할 수 없이 근처에 있는 산으로 데려가서 불을 피우고 몸을 녹여줬죠.”“근데 체온이 너무 낮아서 입술이 파래졌길래 제가… 할 수 없이 제 외투를 벗고 오빠를 안아줬어요. 저희는 그렇게 눈이 내리는 저녁에 서로에게서 온기를 얻고, 제가 오빠 귓가에 말도 하고 계속 용기를 주었죠. 오빠, 꼭 버티셔야 한다구요.”육한정은 묵묵히 들었다. 몇 년 전 하연연이 옥폐를 들고 그를 찾아왔을 때도 그는 의심하지 않았기에 하연연에게 그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라고 말하지 않았고, 지금 심소연의 기억은 그의 기억과 똑같았기에 모든 말들이 다 진심이었다.“나중에 오빠가 깨고 나서 저한테 옥폐 하나를 주셨죠. 그러고선… 저를 찾으러 오겠다고, 꼭 저를 찾을 거라고 말하셨어요…”“하지만 저는 오빠를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거는 그 옥폐를 늘 목에 걸고 오빠를 만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죠.”심소연은 물방울 같은 눈으로 육한정을 보며 애정이 가득한게 꼭 사람을 꼬실 것만 같았다.육한정은 계속 표정이 없었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럼 우선 여기서 지내. 몸 잘 챙기고.”이 외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심소연은 살짝 실망했다. 육한정은 상당히 경계심히 많고 지능적인 남자였고, 그녀가 아무리 경계를 늦추고 다가가도 육한정은 하나도 받아주지 않았다. 그녀는 그가 무슨 생각인 건지 알 수 없었다.“오빠, 서관언니가 오해한 거 아니죠? 제가 봤을 땐… 서관 언니가 저를 엄청 싫어하는 거 같아요…” 심소연은 억울하게 말했다.하서관을 언급하자 육한정의 표정은 조금 나아졌다. “너가 그 사람 앞에만 안 나타나면 돼. 내가 잘 달래줄 거야. 꼭 달래줄 거야.”심소연은 굳었다.“그래, 그 사람은 널 이미 싫어해. 그러니까 더 기분 상하게 만들지 마. 오빠라는 이 호칭도 더 이상 쓰지 말고.” 그리고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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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아름다운 건 죄다   

하서관은 맑은 눈을 떴다. “관지훈 지금 어딨어?”“그때 육영한테 일이 생겨서 관지훈이 엄청 괴로워 했었어요. 그가 제도를 떠나서 다른 곳에서 한동안 있다가 또 산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공부를 가르쳤나 봐요. 그게 30년이었어요.”하서관은 약간의 탄식을 금치 못 했다. 당시에 관가네 귀공자와 육가네 아가씨는 하늘이 지정한 한쌍이었지만 몇 년의 죽마고우는 유영락의 이끌림을 이길 수 없었다. 관지훈은 자신의 아내와 아이를 포기하고 자신의 손으로 비극을 낳았다.그는 분명 괴로웠을 테다. 심지어 평생 제도로 돌아오고 싶지 않을 거다. 한 때 잘 나가던 관가네 도련님은 자신의 신분을 포기하고 산으로 들어가 선생이 되어, 그곳에 아이들과 30년을 함께 했다니, 그를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정아야, 준비해. 우리 내일 산으로 가서 관지훈을 찾을 거야.”“공주님, 제가 갔다올게요.”하서관은 고개를 저었다. “넌 관지훈 못 데려와. 내가 가야해.”그리고 하서관은 인상을 살짝 찌푸린 뒤 부탁했다. “정아야, 이 산행에는 내가 꼭 가야하는데, 여기 상황이 너무 걱정돼. 왠지 모르겠지만 자꾸 안 좋은 예감이 들어. 꼭 엄청난 쓰나미가 육가네를 향해서 오고 있는 것 같아.”“공주님이, 말하시는 게 누구인가요?”“육영 교장 선생님의 정신 상태가 많이 안 좋으셔. 내가 이곳을 떠난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을까 봐 걱정돼. 내가 금색 청심환을 두고 갈테니, 만약 무슨 일이 생기신다면 정아 너가 육영 교장 선생님한테 이걸 드려. 내가 관지훈을 최대한 빨리 데려올게.”정아는 청심환을 받고 말했다. “공주님, 육 대표님이 길에서 불쌍한 여자 하나를 데려왔는데, 공주님한테 거짓말까지 하시고 정말 용서할 수 없어요. 그런데 공주님은 육가네를 위해서 이렇게 애를 쓰시니 정말 불공평해요!”하서관은 입꼬리를 올렸다. “정아야, 육한정씨는 너가 상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그 여자랑 절대 아무 일 없을 거야. 비록 나한테 말은 안 했지만 그 여자를 데려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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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그녀의 얼굴에 연기를 뱉다   

유영락은 손가락을 접었고, 이때 귓가에 육사작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말을 안 해? 유영락, 난 네가 침묵할 때가 제일 싫어. 해명할 기회를 줄 테니까, 그때 그 감시 카메라가 무슨 상황이었는지 설명해 봐. 넌 왜 관지훈을 찾으러 갔고, 왜 영이 방에 들어가고, 왜 또 관지훈이랑 뒹굴었어?”이 질문은 육사작이 처음 하는 게 아니었다. 유영락은 설명을 할 수가 없었기에 예전처럼 변명하지 못 했다.당시에 그녀도 무슨 일이었는지 몰랐다. 그 날은 육영의 생일이었고, 육사작은 그녀를 데리고 육가네 저택에서 저녁을 먹으러 가는 도중에 그녀는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리고 나선 기억이 하나도 없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침대에 누워 있었고 관지훈과 같이 있었다.그녀도 그 감시 카메라를 봤었다. 자신이 관지훈에 방에 간 뒤 또 육영의 방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선 경악을 금치 못 했다. 그녀는 그 일들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하지만 감시카메라 안에 있는 사람은 본인이었고 이 모든 건 다 본인이 한 일이었다.그녀와 관지훈은 아예 안 친했다. 그녀는 관지훈이 매부라는 것만 알았을 뿐 사적인 대화는 한번도 나눈 적이 없었다.이 일은 너무 수상했고, 유영락이 해명을 해봤지만 증거 앞에서는 그저 우스운 발언이었다.아무도 그녀를 믿지 않았다.그 날, 육영에게 일이 터졌다. 9개월짜리 아이가 육영의 뱃속에서 태어났고, 그때 그녀와 육사작은 복도에 서서 아이가 안겨 나오는 걸 보았고, 안에 있던 육영은 가슴이 찢어지게 울었다. 그 날부로 육가네에 먹구름이 드리워졌고, 그녀와 육사작 사이에도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겨졌다.유영락은 육영과 그 아이에게 매우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우리 지금 어디가는 거예요?” 유영락은 화제를 돌렸다.육사작도 육영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이 주제는 그저 두 사람을 더 괴롭게 만들 뿐이었다. ”내 집.”그의 집?유영락은 재빨리 거절했다. “오늘 이혼서류는 어차피 못 할 거 같으니까 우리 집으로 데려다 줘요.”“나 이마 다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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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그의 말은 여러가지 기억들을 불러왔다. 유영락의 차가웠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갛게 변했다. “육사작씨, 자중하세요!”육사작은 다시 묵묵히 시가를 피웠다. “너 내 허벅지 위에 앉아 놓고선 나보고 자중하라는 게 맞아?”“......”그녀가 앉고 싶어서 앉은 것도 아닌데!유영락은 힘껏 저항했다. “이거 놔요!”육사작은 큰 손으로 그녀의 얇은 허리를 잡았다. “왜 이렇게 수줍어 해? 난 그때 결혼한지 얼마 안됐을 때 누가 몰래 인터넷에… 부부관계 많이 하면 죽나요 라는 질문 올린 것까지 봤는데…”유영락의 속눈썹이 흔들렸고, 그가 이 얘기를 다시 언급할 줄 몰랐다.그때 한강에서의 시간들이 떠올랐다. 그녀는 보석 디자인 외에도 그에게 총애를 받았다. 육영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19살 때 그의 의해서 한강에 숨겨져 세상을 경험하지 못 했다. 오늘까지도 여전히 차가운 눈빛이 그때와 같았다.“그 얘기하기 싫어요. 우선 이것부터 놔요.” 유영락은 그의 품에서 계속해서 저항했다.육사작은 박력있게 그녀를 안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의 품에서 계속 움직였다.유영락은 수상한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육사작은 이렇게 하다간 다 들킬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눈 앞에서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더 멀리 보기 위해서 육사작은 손에 힘을 풀고 그녀를 놔주었다. “상처 치료해준다며, 얼른 해.”유영락은 일어났다. 그녀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또 화가 난 것 같았다.유영락은 작은 약 상자를 열어 소독 면봉으로 그의 이마에 난 혹을 치료해주었다. “아파요?”그녀가 작게 물었다.지금 육사작은 앉아 있었고, 그녀는 일어나 있었다. 그녀는 입고 있는 원피스 덕에 허리라인이 돋보였고, 젊었을 때보다 더 볼륨 있어 보였다.유영락은 그가 말이 없자 동작을 멈췄다. “왜… 그래요…”그리고 유영락은 그의 시선이 느껴져 말 끝을 흐렸다.유영락은 손에 있던 면봉을 힘껏 그의 얼굴에 던졌다. “육사작씨, 당신… 정말 변태예요!”육사작은 피하지 않았고 면봉은 얼굴을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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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그녀는 그를 매우 사랑한다   

예집사, “부인께서 이미 눈치채셨네요, 그럼 돌아가주세요. 괜히 난처해지실 수도 있어요.”유미선은 유영락이 돌아온 걸 알았지만 유영락이 이렇게 빨리 육사작과 다시 만날 줄 몰랐다. 날이 이렇게 어두운데 유영락이 여기 있다는 건 유미선이 바보가 아닌 이상 적어도 차를 마시며 대화만 나누는 게 아닌 걸 알 수 있었다.지금 그들은 안에서 뭘 하고 있는 걸까?유미선은 화가 났고 그들이 안에서 즐겁게 있는 걸 생각하면 그녀의 마음은 불에 탈 것 같았다. ”난처해질 수도 있다니요? 난 육부인이에요. 유영락이 내 남편을 꼬실 수 있다면 그야말로 뻔뻔한 세컨드일 뿐이에요. 예집사님, 비켜요, 나 들어갈 거예요.”유미선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미선 부인, 제가 부인이라고 불러드린다고 해서 진짜 부인이 됐다고 착각하시는 거 아니죠?” 예집사가 말했다.유미선은 굳었다. 뭐라고?예집사는 육가네에서 몇 십년동안 일을 해서 이정도 위엄은 있었다. 그는 덤덤하게 유미선을 보며 “미선 부인, 선생님이 부인과 아직 혼인신고도 안 하셨잖아요. 이 세컨드라는 단어는… 본인을 지칭하는 단어처럼 들리네요.”유미선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그녀와 육사작이 아직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건 그녀의 마음속 가시처럼 자리 잡았다. 혼인 신고가 안되어 있어서 그녀의 위치는 정당하지 못 했고, 그래서 이 세컨드라는 단어는 자신을 욕하는 것과 같았다.육사작은 아직 유영락과 이혼을 하지 않았다. 오늘날까지 아직은 유영락이 육부인이었고, 그녀는 그저 대체품일 뿐이었다.지금 진짜 주인이 돌아왔으니 그녀라는 대체품은 자리를 비켜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유미선은 마음 깊이 위기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똑똑한 사람이었기에 만약 자신이 난동을 피우면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 육사작은 그녀를 당장이라도 내쫓을 것이다!육사작은 극도록 무서운 남자였다. 유미선은 그의 머리 위로 올라갈 수는 없지만 그녀의 뒤에서 지시를 해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미선 부인, 좋을 때로 하세요.” 이때 예집사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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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그는 무섭게 그녀의 뺨을 때렸다   

육영의 말을 들으며 유미선은 더욱 놀랐다. 그녀는 육영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유미선은 키워드를 찾았다. 유영락이 여기 있으면 육사작이 좋아질 수 없다, 육사작이 분명 죽을 거다. 육사작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당시에 육사작과 유영락의 결혼은 상당히 험난한 길이었다. 유영락과 소지찬이 도망쳤다가 육사작에게 잡혀 오고 육영에게 일이 터져서 육가네는 기세를 잃어갔다. 그리고 다음 유영락은 소지찬을 한강으로 데려와, 육사작에게 바람피는 장면을 들켰고, 이 일은 정말 육사작과 유영락의 관계를 돌이킬 수 없게 만들었다.그 날들은 어둡고 힘든 순간들이었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던 사람이 없었고, 육사작과 유영락의 관계는 균열이 생기며 냉정상태로 들어갔다.육사작은 오랫동안 한강에 가지 않았다. 그가 결혼을 한 후에는, 그의 생활을 간단하고 깔끔했다. 매일 회사에 갔다가 한강으로 갔었고, 출장 가는 횟수도 적어졌다.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한강에 돌아가지 않았고 자주 술에 취해 있었다.유영락은 또 임신했다. 두번째 아이였고, 육사작은 다른 사람의 자식이라고 생각했다.어느 날, 유미선은 타이밍 맞게 술집에서 술에 취한 육사작을 찾았고, 성공적으로 육사작의 침대로올라갔다.당연히 그녀의 배는 원하는 대로 아이를 가졌고, 아들 육선우를 가졌다.이 일의 최대 수혜자는 그녀였다.그녀와 유영락은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했어서, 임신했던 그 기간은 그녀가 제일 즐거웠던 시간이었다.왜냐면 유영락이 사랑을 받지 못 하고 그녀가 다 받았기 때문이다.그녀는 당연히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육사작에게 말했다. –영락 동생이 그렇게 큰 실수를 했는데, 이런 사람한테 한정이 못 맡길 거 같아요. 그래도 제가 한정이 엄마잖아요. 사작씨, 한정이가 저를 엄마라고 부를 수 있게 해주세요!그녀도 이걸 요구하면서 자신이 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육사작은 유영락을 미워했지만 그와 유영락의 장남 육한정은 매우 아꼈다.하지만 예상외로 육사작은 그 부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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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육가네에 만만한 상대는 없다   

그 날 저녁 이후로 육사작은 한강으로 돌아갔다.유미선은 우울해졌다. 그녀는 육한정을 뺏어 오려고 했는데 육사작과 유영락의 냉전을 끝내게 될 줄 알았을까? 유영락은 다시 총애를 받고 육사작은 그녀의 곁으로 돌아갔다.그때 유영락은 임신을 한지 꽤 지나서 몸이 불편했다. 하지만 육사작은 매일 저녁 그녀의 방으로 갔다.그래도 유미선은 그들 사이의 균열이 이미 너무 커서 복구가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미 너무 먼길을 왔고 육사작은 유영락의 배신과 뱃속에 있는 다른 사람의 아이를 용서할 수 없었다. 유영락도 그저 하루하루 커지는 자신의 배를 보며 그녀와 육사작은 그렇게 날들을 보냈다. 그녀는 육사작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두 여자가 같은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유영락의 마음을 괴롭고 아프게 만들었다.유미선이 유영락을 다시 만났을 땐 이미 임신 9개월 차였다. 그날 그녀는 한강에 와서 안 방 문 앞에 서 있었다.안방 안, 유영락은 흔들의자에 앉았고 몇 개월 안 본사이에 살이 많이 빠져있었다. 근데 배가 많이 나와 있고, 뾰족해서 사람들은 뾰족한 배면 아들이라고 말했다. 그때 그녀는 유영락의 두번째 아이가 아들일 줄 알았는데 육사작에게 들은 소식으로는 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의아했다.당시에 유영락은 하얀 원피스를 입었고, 차가운 얼굴에는 생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정신상태는 좋지 않았고 아름다운 두 눈은 무기력해 보였다.의사가 그녀의 몸을 검사할 때 육사작이 옆에 있었고, 의사가 말했다. “육 선생님, 부인 뱃속에 아이는 아주 건강합니다. 초음파를 보니 성격이 부인과 닮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의사는 육사작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부인 몸이 많이 약하셔서, 요즘… 요즘 두 분… 부인이 임신 9개월 차이시니 선생님께서… 부인의 건강을 좀 더 챙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의사는 물러났다.당시에 그녀는 문 앞에 서서 이 대화를 들으며 증오가 더 깊어졌다.육사작이 한강으로 돌아온 뒤로 그녀를 단 한번도 만나러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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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그동안 그는 그녀를 잊지 못 했다   

만만하게 보더라도 육가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만만하게 보는 게 맞았다.알고보니 육영은 모든 걸 알고 있었다!그저 그녀는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영이, 너…” 유미선은 공포에 찬 눈으로 육영을 보았고, 육영이 이 일을 육사작에게 말할까 봐 두려웠다. 그럼 그녀와 그녀의 집안은 죽음이었다.“언니, 걱정 마세요. 오빠한테는 말 안 했고 앞으로도 말 안 할 거예요. 왜냐면 유영락은 오빠랑 어울리지도 않고 그 사랑을 받을 자격도 없어요!”“그렇지만 그 동안 제가 언니의 행동을 눈 감아 준 건 선우를 생각해서예요. 저는 선우 조카가 너무 좋거든요. 이건 언니가 저희 육가네에 해준 제일 큰 공헌이니까요. 선우를 생각해서라도 언니를 지켜주고 사돈 집안을 지켜줄 거예요. 앞으로만 안 그러시면 돼요.” 육영은 정말 선우 조카를 좋아했다. 육선우는 어렸을 때부터 유미선과 친하지 않았고, 그 이유는 대충 유미선이 육사작에게 총애를 받지 못해서 육선우에게도 소홀했기에 육선우는 고모랑만 친했다.긴 시간동안 육영의 마음이 아팠을 때 육선우가 늘 그녀의 곁을 지켰다.육영이 하루는 저녁에 악몽을 꿨었는데, 꿈에서 자신의 죽은 아들이 나왔었다. 그녀는 악몽에서 깨어나 온 몸에 식은 땀이 흘렀고 주변이 어두웠지만 그녀는 혼자였다. 엄청난 두려움과 고통이 그녀를 순식간에 감쌌고 그녀는 침대에서 자신을 안고 울부짖었다.이때 방이 ‘달칵’ 하고 열리더니, 그때 엄청 어렸던 육선우가 맨발로 달려왔다. 그리고 침대 위로 올라가 작은 손으로 그녀를 안아주며 부드럽게 등을 토닥였다. “고모 왜 우세요? 고모 괜찮으세요? 선우가 호 해드릴게요. 그럼 고모가 안 아프잖아요…”육선우는 그녀에게 호를 해주었고, 차가운 저녁에 그녀에게 필요한 온기를 주었다.그 이후 오랜 시간동안 육영은 어딜가든 육선우와 함께했다.사실 육영은 그 날 병원에서 유미선 부녀의 대화를 듣고 유미선이 어떤 사람인 줄 알았다. 유영락과 비교했을 때 유미선은 곁에 있을 자격도 없었다.유영락이 낳은 아들 육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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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난 다 들통나지 않을 거야!   

하서관!다 하서관이 나타나서 이렇게 됐다!유미선은 얼른 육영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가식적으로 위로했다. “영아, 그만 생각 해. 너 머리만 더 아파.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얼른 쉬어.”이때 오씨 아줌마가 걸어와 육영을 부축했다. “아가씨, 얼른 올라가서 쉬세요.”육영은 안 그래도 머리가 아팠는데 오씨 아줌마가 걸어오자 그녀는 오씨 아줌마 곁에서 은은히 종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 소리는 그녀의 머리를 더 아프게 만들어 더 이상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육영의 정신상태는 매우 안 좋았다. 얼굴색이 창백해졌고 몸은 힘이 다 빠져 오씨 아줌마의 부축을 받으며 위층으로 올라갔다.유미선은 육영의 그림자가 안방으로 사라지자 얼른 이곳을 떠났다.밖으로 나오자 유미선은 깊은 위기감을 느꼈다. 그녀는 하서관이 육가네 일에 개입할 줄 몰랐고 육가네에 숨겨졌던 이 비밀은 서서히 드러날 것 같았다.게다가 하서관이 돌아왔으니 육선우도 돌아올지 모른다. 유미선은 정말 자신의 아들이 하서관과 얽히지 않았으면 바랐다.그동안 유미선은 그래도 좋은 엄마였다. 그녀가 몰래 무엇을 했든 육선우에게 알리지 않았고 육선우에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았다.유미선은 핸드폰을 꺼내 배후에 있는 그 사람에게 연락했다.유미선은 육혁비가 엄청난 천재인 걸 알았다. 그는 위치추적에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쉽게 그 사람과 연락하지 못 했다.그녀는 혹시 흔적을 남길까 봐 전화도 걸지 못 하고 간단하게 문자를 보냈다.이 문자는 상대가 읽으면 바로 지워지기 때문에 흔적을 남기지 않아 안전했다.유미선은 문자를 보냈다. –상황이 변했어요.이때 ‘띵’ 소리가 들리며 그 사람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육영은 이틀이상 못 버텨요. 걱정 마요.유미선이 문자를 보자 문자는 사라졌다.육영이 이틀이상 못 버틴다…유미선은 동공이 수축됐다. 비록 그녀는 육영을 좋아한다고 말은 못 하지만, 육영은 육가네 사람이었다. 설마 이 사람… 육영에게 손을 대려는 건가?사실 유미선도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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