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 있는 화려한 샹들리에를 보면서 육한정은 튼튼한 팔을 내밀며 움직였다. “뒤 돌아서 품에서 자요.”그는 그녀를 안고 싶었다.하서관은 움직이지 않았다. 지금 육혁비가 그녀의 품었고, 작은 손으로 그녀의 옷깃을 잡고 작은 얼굴을 그녀의 품에 기대고 있었다.“혁비가 있잖아요, 그냥 이렇게 잘게요.” 하서관은 거절했다.그녀는 거절했다.육한정왜 잘생긴 얼굴은 어두워졌고, 그는 침대에서 내려왔다.그는 침대 안으로 들어가 육혁비를 안으려 했다.하서관은 깜짝 놀라서 아이를 꽉 안고 말했다. “육한정씨, 뭐하는 거예요?”“혁비는 자기 방에서 따로 재워야지.” 육한정은 무표정으로 말했다.꿈을 꾸고 있던 혁비는 불안한 듯 움직였고, 육한정의 손을 벗어나려 했다.“손 놔요, 혁비가 놀랐잖아요. 혁비한테까지 이러지 말아요!” 그녀는 다급해져서 육한정의 손을 때렸다.육한정은 눈을 깔고 빨개진 손을 보았다.그는 입술을 만졌다. “손 놔야 될 사람은 당신이에요. 힘 빼요.”그가 명령했다.“싫어요, 가야되는 사람은 당신이에요. 육한정씨, 얼른 저리 가요!”육한정의 어두워진 얼굴에선 냉기가 흘러나왔고, 그는 손을 뻗어 하서관의 작은 턱을 잡고 강제로 눈을 마주쳤다. “하서관씨, 아직도 주제 파악이 안됐나본데, 도대체 누구 여자할 거예요?”그의 큰 덩치에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분위기는 어느새 긴장되었다. 그는 하서관을 응시하며 그녀가 도대체 누구의 여자인지 묻고 있었다.그녀는 그의 여자인데, 낮에는 그렇다 치고 설마 저녁까지 육혁비와 같이 잘 셈인건가?그럼 그는 누구랑 자지?왜 육혁비가 그녀의 시간을 다 가져가는 거지?하서관은 그의 힘을 이길 수 없었고, 그가 잡고 있는 턱이 아팠다. 이때 육한정은 손에 통증이 느껴져 손을 뗐다.알고 보니 육혁비가 깨어나 그의 손을 물고 있었다.육한정은 아파서 미간을 찌푸렸고, 육혁비가 깨물어서 피가 났다.“혁비야, 일어났어?”육혁비는 하서관을 세게 안았고, 그의 포도 같은 작은 눈은 도발하듯 그의 아빠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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