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가.야 노인, 야기우, 야명주는 거실에 있었다. 야명주는 달력을 살피면서 말했다. “할아버지, 오빠, 5일 뒤면 혼례를 치르기 가장 좋은 길일(吉日)인 거 같아요. 이 날에 육선우와 결혼을 해야겠어요. 더 끌어봐야 시간 낭비고 지금 육선우는 저의 말만 들어요.”야 노인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고개를 들어 야명주를 바라봤다. “ 명주야, 그렇게 빨리 육선우랑 결혼하고 싶어? 너도 참 한심하다.”“왜요! 저는 육선우가 좋아요.” 야명주의 얼굴은 행복한 표정으로 가득했다. 시집 가기 전에 새신부의 모습이었다.야 노인은 고민을 하고 입을 열었다. “비록 지금의 육선우는 너의 말을 잘 듣지만 이 혼인은 여전히 육 가의 허락이 필요한 상황이야. 유소정은 걱정이 안 되지만 육사작 이 사람이 알 수가 없어. 지금 아직 힘을 쓰지 않았을 뿐이지 절대로 정면승부를 하면 안돼.”상업계의 제왕 육사작의 이름이 나오자 야명주는 두려웠다. “그럼 할아버지, 저희 어떡해요?”“내일 내가 직접 육 거로 가서 육사작과 너희의 결혼 얘기를 해야겠어. 육사작도 내가 고른 사위니까 네가 무사히 육선우와 결혼하기를 바라지.” 야 노인이 말했다.야명주는 이제야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조용히 있던 야기우를 바라보고 말했다. “ 오빠, 그 약에는 아무 문제가 없죠? 평생 육선우를 제어할 수가 있는 건가요?”야명주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몇 년동안 꿈 꿔온 생활이 실현되어 육선우와 결혼을 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꿈처럼 눈 뜨면 사라질 가봐 두렵다. 지금 그녀에 대한 평가가 좋은 상황이고 여론이 다 육한정, 하서관, 여시연에게 집중되어 있다. 다들 육선우가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운명의 상대인 그녀가 그를 구했다는 신화를 만들었다. 그들을 축하하는 얘기만 들린다. 야명주는 눈 앞에 있는 걸 잃고 싶지 않다. 다만 걱정이 되는 건 그 약의 효과가 사라질 까봐 조바심을 탄다. 그럼 육선우를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야기우는 여전히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다. 그의 잘생긴 얼굴은 창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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