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 Chapter 271 - Chapter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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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퀸카 랭킹 top1

아주대학교의 학생들은 신이 났다. 손진 무리는 놀라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그들은 하서관의 아름다움에 놀라 심장을 붙잡고 있었다.도련님이 제일 부족하지 않은 게 여자친구이다. 하지만 하서관처럼 이렇게 예쁘고 말을 잃게 하는 여자는 본 적이 없다. 태성 대학교의 퀸카 여시연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여시연은 하서관의 진짜 얼굴을 본 순간 가슴이 쿵 하고 절벽 끝까지 떨어진 거 같았다. 그녀는 믿기지 않은 표정으로 하서관의 작은 얼굴을 바라봤다. 면사포로 못생긴 얼굴을 가리려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얼굴을 가리려 하는 것이다. 하서관의 맑은 눈이 손진에게 멈췄다. “손 도련님, 이번은 당신이 졌어요. 내일부터 저희 아주대학교 모든 사람의 아침을 준비해야 해요. 그럼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겠습니다.”하서관이 떠나고 그녀의 뒷모습도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손진은 하서관이 사라진 방향을 계속 바라봤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하서관의 손바닥만 한 얼굴이다. 진짜 선녀처럼 아름다웠다. 그가 졌다.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예쁠 수가 있지?주위에 도련님들이 그를 밀쳤다.-세상에, 손 도련님. 그게 하서관이야? 진짜 미친 듯이 예쁜데.-손진, 너의 약혼녀? 아니구나, 이제 너의 약혼녀가 아니구나. 왕총은 손진을 보면 말했다. “손진, 이제 너는 하서관과 아무런 사이도 아니야. 서관이는 우리 아주대학교의 퀸카이니까 쓸데없는 수작 부릴 생각도 하지 마. 아주대학교의 퀸카는 우리가 지켜.”“손 도련님, 우리의 아침이나 준비해 주세요.”왕총은 사람들을 데리고 당당하게 떠났다. 나가면서 왠지 모를 흥분이 보였다. “서관이 사진 찍은 사람 있어? 서관이 사진을 아주대학교 커뮤니티에 올려서 악플러들 조용히 시켜 야지.”“난 아직도 꿈만 같아. 우리 아주대학교에 이렇게 예쁜 퀸카가 있다니. 다른 의과대학의 퀸카들이 밀리려 하는데.”“성적으로 일등을 못하는데 퀸카가 일등일 줄이야.”다들 기세가 높아져 당당하게 떠나 손징에게 뒷모습만 보여줬다.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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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하서관을 구애할 거야.

범여는 입이 커진 채 놀라운 표정으로 바람둥이 손진 도련님을 봤다. 드디어 손진이 미친 건가?하서관에게 만두를 사주고 그것도 계속 주머니에 품어서… 손진답지 않은 행동이었다.하서관은 눈을 깜박이고 맑은 눈으로 손진을 바라봤다. “손 도련님, 만두는 감사하지만 마음만 받을 게요. 만두는 못 받아요.”손진은 여자친구를 많이 사귀었지만 하서관처럼 잘 보이고 싶은 여자는 없었다. 근데 거절을 당했다.“하서관, 왜 내 만두를 안 받아? 전에 일은 내가 잘못했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너를 구애할 거야.” 손진은 고백을 했다.“……”이때 기침소리가 들렸다. 오 총장님이 왔다. 오 총장님은 손진을 바라봤다.“손 도련님, 저희 수업 시간이 다 와가요. 할 말이 있으면 수업 끝나고 따로 얘기하세요.”손진은 진지한 얼굴로 하서관을 바라봤다.“하서관, 장난으로 한 말 아니야. 내 말 기억해. 난 너를 꼭 얻을 거야.”말이 끝나고 손진은 떠났다.아주대학교의 입구에서 나오자 손진은 도련님들로 둘러싸였다.-미친, 손진. 무슨 상황이야. 왜 아침부터 하 퀸카 찾으러 왔어?-손 도련님. 손에 쥔 만두는 누구에게 주려고? 설마…하 퀸카에게 직접 아침 주려고…?손진은 만두를 주위에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어제 술집에서 밤을 새우면서 하서관의 예쁜 얼굴을 잊지 못했다. 그는 그녀에게 반했다.사실 얼굴을 가리고 있을 때부터 그녀에게 반했다. 하지만 체면이 중요해 그때는 인정하기 싫고 오히려 그녀를 더 괴롭혔다.손진은 지금 그의 마음을 확인했다. 하서관을 쫓아다닐 거다. 선녀처럼 아름다운 그녀와 꼭 결혼을 할 것이다. 그녀는 원래 그의 약혼녀이다. 하지만 자기의 고집으로 인해 사라져 생각만 해도 화가 난다. “추측한 거 맞아. 하서관에게 아침 주려고 온 거 맞아. 미리 말할게. 오늘부터 하서관은 내 거야. 내가 마음에 드는 여자 손댈 생각하거나 괴롭히면 무슨 일이 생길지는 잘 알 거야.” 손진은 주권을 선서했다.부잣집 도련님들이 난리 났다.-진지하게?-하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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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연예계의 빨간 장미

”맞아, 서관아.” 범여는 말했다. “치어리더는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 치어리더들은 농구시합을 할 때 유명세를 얻으려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출전해. 물론 우승은 항상 여시연이다. 여시연은 치어리더에 관심이 많고 승부욕도 강해.”“서관아.” 오 총장님은 그녀를 봤다. “치어리더 경험 있어?”다들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하지만 하서관은 고개를 절레절레했다.“경험 없어요. 이번이 처음이에요.”“엥?”“하지만” 하서관이 재빨리 수습을 했다.“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하면 돼요. 제가 찾은 사람은 여시연의 팀보다 절대 못하지 않을 거예요.”다들 궁금증을 못 참고 물었다. “퀸카, 누구를 찾으려고?”“일단은 비밀이에요. 수업 끝나고 치어리더분들은 학교 입구에서 모입시다. 일주일 뒤면 바로 시합이어서 시간이 없어서 빨리 연습을 해야 해요.” 하서관은 진지하게 말했다. 하서관의 맑고 단호한 눈빛을 보자 다들 안심을 했다. 그녀는 사람을 믿게 하는 힘이 있다. 일주일 뒤에 농구시합에서 아주 대학의 치어리더가 놀라운 발전이 있을 거라 믿는다. ……태성 대학교,여시연은 이미 치어리더 일을 시작했다. 이때 팀원인 달려왔다. “시연아, 방금 들었는데 아주 대학 올해의 치어리더 리더는 하서관이래.”여시연은 놀란 표정을 짓지 않았다. 하서관은 아주 대학의 퀸카이고 지금 퀸카 랭킹에서 2등을 차지하고 있는데 당연히 그녀가 해야 한다.“시연아, 하서관의 인기가 높아. 다른 학교의 퀸카가 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사람들인데 갑자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커뮤니티가 난리 날 거야. 하서관이 에쁘다고 소문이 나서 다들 하서관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어.”여시연은 입꼬리를 올리고 웃었다. 그녀가 원한 그림이다. 관심 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사람이 하서관이 지는 모습을 보게 될 거다. 그럼 누가 처참한지 볼 수 있지.“하지만 시연아, 하서관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너에게는 안 돼,” 이 점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됐어, 선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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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육 어르신이 아프다.

”여미령?”다들 놀라서 입이 커졌다. “에이, 설마. 잘못 기억한 거 아냐? 서관이가 여미령을 찾으러 왔다고?”“작년 여시연이 태성 대학의 치어리더들과 췄던 춤이 여미령이 만든 춤이야. 그때 난리 났어.”다들 믿기지 않았다. 그러자 화야 언니가 그들을 데리고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갔다. 화려한 조명 아래 우아한 몸을 가진 실루엣. 진짜 여미령이다, 헐!범여와 친구들은 놀라서 눈을 비볐다. 하지만 진짜 여미령이다. 착각할 일은 없다. 여미령은 아름다운 얼굴 말고 몸매도 따라 하기 힘들다. 마치 뱀처럼 유연하고 매끈하고 매력 있다. “찰칵.” 사진작가가 마지막 사진 촬영을 끝냈다. “여 미인, 수고했어요.”사진작가도 극찬을 했다. 여미령은 카메라를 잡 받아 눈길이 간다.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업계에서 제일 인기있고 호평도가 높은 사람은 여미령이다. 첫째, 잘 맞춰준다. 둘째, 그녀는 타고났다. 나온 사진을 수정할 필요도 없이 본판이 완벽하다. 조수 두 분이 앞으로 다가와 베이지색의 코트를 여미령의 어깨에 걸쳤다. 하서관은 친근하게 여미령의 팔을 안았다. “미령아, 고생했어.”여미령은 한 손으로 옆으로 떨어진 머리를 귀 뒤로 넘겼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하서관의 이마를 가볍게 툭 쳤다. “도움이 필요하니까 멘트가 달달하네.”“그야 당연하지. 난 아무것도 모르니까 미령이의 도움이 절실해.”“사람은? 다 데리고 왔어?”하서관은 고개를 돌리고 문 앞에서 쭈뼛거리는 사람들에게 오라고 손짓을 했다. “범여, 여기로 와. 거기서 뭐해?”범여는 멍하니 여미령을 바라봤다. 움직일 용기가 없다… 이때 누가 앞으로 밀었는지 범여가 앞으로 튀어나왔다. 그러자 범여는 나머지 사람을 데리고 하서관과 여미령의 앞으로 왔다. “미령아, 사람은 다 왔어. 다 치어리더의 팀원들이야.”여미령은 입꼬리를 올리고 사람들을 훑어봤다. 다들 긴장감에 옷깃을 잡고 있었다. 화면으로만 봤던 빨간 장미 여미령을 실물로 보니까 실물이 더욱 예뻤다. 화면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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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그녀는 진짜, 진짜, 진짜 너무 좋은 사람이다.

하서관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해성을 떠나고 불과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할머니의 몸 상태가 이 정도로 나빠질 줄은 몰랐다. 그때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하지 않았다. 첫째로 할머니가 속상하실 가봐 안 했다. 두 번째 이유는 육한정이 괜찮아지면 할머니도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다. 오래오래 건강하실 줄 알았는데 일이 이렇게 됐네.할머니도 연세가 있어서 금식을 하게 되면 몸이 견디지 못한다. “서관아, 내가 생각했을 때는 이건 마음의 병인 거 같아. 육한정은 손자지만 어르신은 너를 친자식으로 생각하고 예뻐했어. 네가 육한정을 살리려고 사라지니까 너무 속상한 나머지 병이 된 거 같아. 그러니 계속 낫지도 못하고.”하서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미령아, 나 지금 할머니 보러 갈래. 무슨 수를 써도 나아지게 할 거야. 하지만 지금 할머니는 육한정의 집에 있는데…내가 무슨 이유로 들어가지?”“내가 듣기로는 육한정이 계속 전문적인 영양사를 구하고 있다고 들었어. 서관아, 네가 면접 보러 가. 그럼 정당한 이유로 할머니를 보살필 수 있어.”하서관의 눈이 밝아졌다. “그래.”……서원에서.오 씨 아주머니는 육 어르신을 몇 십 년을 모셨다. 지금 육 어르신의 몸 상태가 안 좋으니 오 씨 아주머니는 바로 달려왔다.이때 ‘띵동’하고 별장의 초인종이 울렸다.누구세요?오 씨 아주머니는 주방에서 뛰어나와 별장의 문을 열었다. 여시연이다, “여 아가씨, 여기에는 어쩐 일이 세요?” 오 씨 아주머니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여시연은 달콤한 미소를 짓고 손에 쥔 도시락을 보여줬다. “오 씨 아주머니, 할머니 요새 입맛이 없다고 들었어요. 영양사로 육 할머니를 위한 레시피를 만들었어요. 방금 필요한 식재료도 구해줘서 할머니 보러 왔어요.”오 씨 아주머니는 길을 텄다. “여 아가씨, 감사합니다. 어서 들어오세요.”여시연은 걸어 들어갔다. “육 할머니는 요?”“위층에 있어요. 방금 영양액을 맞고 주무셨어요.”“그럼 저희 영양식을 빨리 준비해요. 할머니 일어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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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하서관이 육한정의 방으로 들어갔다.

하서관은 육 어르신을 진짜 할머니로 생각했다. 여시연처럼 육한정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잘해주는 것이 아니다. 여시연은 어르신이 음식을 못 먹고 기침하고 구토를 하고 마음 아프지 않고 실망스럽기만 하다. 사모님이 아직 계신다면 어르신의 모습을 보면 마음 아파할 거 안다. 사모님이 떠나신 지 3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다. 육 어르신의 초췌한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서관이에게 너무 불공평해. 아직 어리고 이제 인생을 시작했는데…제일 중요한 건 정이를 살리려고 죽었어. 근데 정이는 서관이를 완전히 잊고 여시연이 생겼어. 앞으로도 다른 여자가…”육 어르신은 눈물을 흘리며 주먹으로 가습을 쳤다. “이런데 정이 앞에서 서관이 얘기 꺼내지도 못하고…오 아주머니, 내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알잖아. 진짜 너무 속상하다…”오 아주머니는 연약한 어르신을 안았다. “알아요, 다 알아요. 어르신, 너무 흥분하지 마요. 어르신의 몸은 이런 감정을 못 견뎌요.”어르신의 얼굴에는 눈물로 범벅이 됐다. 서관이를 죽였다고 생각한다. 서관이만 생각하면 숨이 안 쉬어 진다. 오 아주머니도 붉어진 눈으로 육 어르신을 꽉 껴안았다. 방 안에는 말로 표현이 안되는 우울하고 슬픈 공기가 흘렀다. 이때 청아하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계세요?”육 어르신은 아직 울고 있는데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랬다. 오 아주머니도 놀랬다. 이 목소리는 너무나도 익숙하다. 환청인가?이때 밖에서 가벼운 발걸음이 들렸다. 청아한 목소리도 점점 가까워지고 뚜렷해졌다. “혹시, 사람 없나요?”가녀린 손가락이 열려 있던 문을 밀었다. 누군가 걸어 들어왔다. 육 어르신과 오 아주머니는 동시에 문을 바라봤다. 하서관의 선녀처럼 아름다운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하서관이다. 아래의 별장의 문이 잠겨 있지 않아 그냥 들어왔다. 위에서 우는 소리가 들려 올라왔다. 오 아주머니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놀란 표정으로 문 앞에 서 있는 하서관을 바라봤다. “사…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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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하서관이 그의 방에 나타났다.

하서관은 오 씨 아주머니 따라서 옆방에 들어갔다. 여기 침실은 메인처럼 크고 넓었다. 침착한 컬러 조합에 귀티가 난다. 그리고 여기 방의 디자인은 다 차분한 블랙, 그레이, 블루가 많다. 이런 차분한 색 조합은 육한정의 취향이다. “오 씨 아주머니, 저희 잘못 들어온 거 아니에요? 이 방은 한정 씨의 방 같아요.” 하서관은 의혹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오 씨 아주머니는 멍하고 바로 민망하게 웃었다. “사모님, 저희 잘못 들어온 거 아니에요. 여기가 게스트 룸이에요. 여기 서원은 도련님의 명의의 개인 부동산이어서 방의 디자인이 다 비슷해요. 사모님이 좋아하는 취향으로 디자인했어요.”“그래요?” 하서관은 의심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 씨 아주머니도 속으로 안심했다. 어르신과 오래 있으면 거짓말도 자연스러워진다. “맞아요, 오 씨 아주머니. 앞으로 저를 사모님으로 부르지 마요. 들킬 수가 있어요. 저의 이름을 불러요. 서관이.”“그래요, 서관아. 그럼 일찍 쉬고 필요하면 불러요.”“네, 오 씨 아주머니. 쉬세요.”오 씨 아주머니가 가고 하서관은 샤워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할머니의 영양식을 준비해야 한다. 샤워를 하고 하서관은 문제를 발견했다. 잠옷이 없다. 민망한데…하서관은 샤워가운으로 몸을 감추려 했지만 옷걸이에서 남자 셔츠를 봤다.셔츠를 보면 육한정의 옷인 거 같다. 여기에 주인이니까 당연히 그의 물건일 것이다. 하룻밤 정도 빌려도 모르겠지?여기는 그녀의 방이니까 당연히 모를 것이다. 내일 아침이 되면 바로 벗어서 오 씨 아주머니에게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하서관은 팔을 뻗어 그의 셔츠를 꺼내 입었다. 그녀는 젖은 머리를 말리고 침대에 누웠다. 왜 인지 모르지만 이불에서 그의 향기가 났다. 그의 깔끔하고 은은한 남자의 향기. 정말 좋다. 술집에서 그와 부딪혀 실수로 품에 안긴 적이 있다.하서관은 얼굴을 이불에 파묻고 그의 향기를 맡으면 잠에 들었다. ……육한정은 여시연을 집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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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놔요. 지금 뭐하는 거예요?

육한정은 오래전 꿈 군 장면이 생각이 났다…그녀가 왜 그의 침대에 있지?육한정은 손을 뻗어 거친 손으로 그녀의 매끈한 얼굴을 만졌다. 그녀의 얼굴은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 깨끗하고 순수했다. 그녀의 몸에서 은은한 소녀의 향기가 났고 그가 자주 쓰는 바디워시의 향이 났다. 그녀의 모든 것이 다 그가 좋아하는 것이다. 육한정은 손가락에 힘을 줬다. 그러자 눌린 그녀의 얼굴이 핑크색을 잃고 창백해졌다.그는 여러 번 눌렀다.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무의식적으로 웃고 있었다. 육한정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키스했다.하서관은 달달한 잠에 들었지만 갑자기 악몽을 꾸었다. 그녀의 가슴에 돌이 눌린 거 같았다.눈을 깜박이다가 눈을 떴다. 그러자 육한정의 잘생긴 얼굴이 시야에 들어와 눈이 커졌다.하서관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펑’하고 터진 거 같았다. 생각할 겨를도 없다. 왜 그녀의 방에 있지? 여기서 뭐 하고 있지?작은 두 손으로 그의 넓은 가슴을 밀었다. 힘껏 밀었다. “놔요, 지금 뭐 하는 거예요?”“일어났어요?” 육한정은 움직이지 않았다. 큰 손으로 그녀의 옆을 지탱하고 그녀를 내려봤다. 가녀린 그녀를 푼 안에 가뒀다.“계속 자는 척할 줄 알았어요.”“자는 척?” 하서관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됐다.육한정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유독 섹시하게 들렸다. “아니면요? 저의 방에 들어와서 저의 옷을 입고 저의 침대에 누워있어요. 진짜 그냥 자기 위해서요?”잠깐만…그의 방이라고???하서관은 바로 생각이 났다. 할머니였다! 이번에는 오 씨 아주머니도 있다.그녀들이 그녀를 속여 들어오게 했다.“육…육 대표님, 저희 사이에 오해가 있는 거 같아요. 일단 저를 놔주고 해명을 할게요.”“네.” 육한정은 그녀를 바라봤다. “말해요. 들을게요.”“오늘 저…저는 면접 보러 왔어요. 영양학 전공의 영양사를 구한다고 들었어요. 그게 저예요. 제가 어르신을 보살필 거예요.”육한정은 네이비의 실크 잠옷을 입고 있었다. 그의 근육이 잠옷으로 가려져도 라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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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서관이는 예쁜 요리사.

다음 날 아침. 육한정은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다. 그의 안색은 안 좋아 보이고 침울해 보인다. 그는 옆방에 가서 할머니를 보러 문을 열었다. 하지만 침대는 비어 있고 할머니는 없었다. 육한정의 동공이 작아지고 초조해졌다. 할머니가 어디에 갔지?3개월 동안 할머니는 방에만 있었고 나가기 싫어했다.“오 씨 아주머니, 할머니는요?”육한정은 성큼성큼 계단을 내렸다. 그러자 발걸음이 거실에서 멈췄다. 할머니를 봤다.어르신은 지금 주방에 있다. 몸이 불편해서 휠체어에 앉아 있고 담요를 덮고 있었다. 따뜻하고 빛이 나는 햇살을 앉아서 받고 있었다.그는 너무 의아했다. 할머니가 웬일로 나왔지? 이번이 처음이다. 이때 안에서 할머니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서관아, 아직도 나한테 화났어?”그리고 청아한 소녀의 소리도 들렸다. “흥! 할머니, 미워요.”육한정은 침을 삼켰다. 이건 하서관의 목소리다. 어제 그의 침대에 올라와 그의 잠을 망치고 떠난 줄 알았다. 하지만 아직 있다. 육한정은 성큼성큼 다가가자 주방에서 아름답고 가여운 여인의 모습을 봤다. 여자아이는 라임색의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스웨터는 그녀의 몸에 비해 커서 무릎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아래는 검은색 바지를 입어 가녀린 발목이 보였다. 그녀의 옷차림은 활기차고 귀여워 소녀의 향기가 났다. 그녀는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하얀 손으로 주걱을 들고 끓고 있는 죽을 젓고 있다. 청순한 검은색 머리가 어깨에 내려와 귀 뒤로 머리를 넘겼다. 육한정의 각도에서는 그녀의 옆모습만 보인다.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고 볼에 바람을 넣고 귀엽게 화를 내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머니도! 할머니와 한 편으로 저를 속였어요!”오 씨 아주머니는 과일을 씻으면서 웃으며 해명을 했다. “서관아, 어젯밤은 제가…진짜 못 봤어요. 잘못 봐서 다른 방으로 안내를 했어요. 어르신이 지시한 건 아니에요.”이 말은 진짜인 거 같다. 어르신은 명시를 하지 않고 은근 슬쩍 눈치를 줬다. 이 집에서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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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그녀는 꿈에서 그를 한정 씨라고 불렀다,

육한정은 작은 협박이 담긴 경고를 해서 얌전히 있으라고 하려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가 당했다. 그녀의 입은 은근…독하다. 육한정의 시선은 빠르게 그녀의 빨간 입술을 훑었다. 그리고 눈썹을 들썩였다. “죽고 싶어요?”“다른 사람은 당신 무서워해도 저는 안 무서워요.” 하서관도 질 세라 눈썹을 들썩이고 그를 째려봤다.“한 번만 더 저 괴롭히면 할머니에게 이를 거예요. 할머니가 저 대신 혼내 주실 거예요.”“당신!”“뭐요! 한 번 괴롭혀 봐요!” 하서관은 가녀린 몸으로 그에게 다가가 발꿈치를 들고 하얗고 예쁜 얼굴을 그의 얼굴로 밀었다. 겁도 없다. 육한정의 커다란 몸이 멈칫했다. 두 사람은 가까이 붙어 있어 그녀의 숨결이 그의 얼굴에 닿는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그녀가 잠들었 때 그녀를 키스한 화면이다. 육한정은 침을 삼켰다. 목소리는 이미 쉬었다.“멀리 떨어져요.”그리고 등을 돌리고 나갔다.하서관은 그의 듬직한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녀와 떨어져 있고 싶어 한다. 그러는 게 서로에게 나은 선택인 걸 안다. 그녀는 짐승처럼 생각하고 혐오한다. ……어르신은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죽 반 그릇 정도 먹었다. 하서관은 억지로 많이 먹이지 않았다. 침요법에 맞춰 천천히 양을 늘려야 한다. 이러면 할머니의 몸 상태도 빠르게 회복이 가능하다. 어르신을 모시고 하서관은 가방을 챙겼다. “할머니, 오 씨 아주머니 저 먼저 갈게요. 저녁에 일찍 돌아올게요.”“응응, 그래. 정아, 너도 회사 가야 지. 가는 길에 서관이 학교에 데려다줘.”할머니는 식사를 하기 시작했고 모든 것이 좋아지고 있다. 육한정의 기분도 좋아져 데려다줄 수 있다.하지만 하서관이 거절했다. “아니에요, 할머니. 육 대표님이 학교로 데려다줘 소문이 퍼지면 입이 10개여도 해명을 못해요. 저 혼자 갈게요.”하서관은 별장을 나가 떠났다.육한정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얌전히 있고 그를 꼬실 생각을 안 했으면 했다. 하지만 막장 데려다주는 걸 거절당하고 소문이 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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