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편의 가짜신부의 모든 챕터: 챕터 241 - 챕터 250

1831 챕터

제241화 한정 씨, 신혼여행 가요.

육사작은 멈칫하고 하서관을 똑바로 바라봤다. 그녀의 맑고 빛나는 눈을 마주치자 그녀가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정 씨를 사랑하는지에 대해.사무실에 정적이 흐리고 있었다. 육사작이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네, 사랑해요.”하서관은 눈을 감고 청아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 “오늘 저에게 하신 말씀 잊으면 안 돼요. 한정 씨의 미래는 밝아요. 20년 또는 30년 당신보다 더욱 큰 존재가 될 거예요. 제가 앞 길을 닦아줄 필요는 없어요. 육 아버님, 저는 저의 생명을 당신의 손에 맡겼어요. 저는 이루지 못한 꿈과 희망이 있지만 한정 씨를 사랑하기에 한정 씨에 대한 사랑을 넘겨줘서 저 대신 한정 씨를 배로 사랑해 주길 바라는 거뿐이에요.”육사작은 그녀의 말을 듣고 침묵을 유지했다. 그는 하서관은 계속 쳐다봤다.하서관은 사진을 정리하고 편지지에 넣었다. 편지지를 주머니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바로 데려갈 거예요.”“네.” 육사작은 고개를 끄덕였다.“사람 안 붙여도 돼요. 때가 되면 제가 알려드릴게요. 그때 데리러 오세요.”“그래요, 며칠 필요해요?”“7일.”“그렇게 해요.”하서관은 더 이상 말을 나누지 않고 떠났다.육사작은 연약한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입을 열었다. “하 아가씨, 정이와 이혼을 했고 과거의 일은 과거에 둬요. 사람을 써서 당신에 관한 기억을 다 지울 거예요. 만약에 살아 있을 수 있다면 정이 찾으러 오지 마세요.”하서관은 발걸음을 멈췄다. “정이 가 누구와 결혼을 하든 상관이 없어요. 하지만 당신만은 아니었으면 해요. 정이는 당신을 너무 사랑해요. 당신이 떠날 때 그는 수면제 한 통을 먹고 자살을 하려고 했어요. 정이는 너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미쳐가도 너 없이는 못 살게 되었어요. 이것도 그의 병을 더욱 악화되게 만든 원인이 되었어요. 당신은 정이를 간단하게 망칠 수 있어요. 그렇기에 당신을 정이 곁에 둘 수 없어요.”“그리고…당신과 선우의 일도. 선우도 저의 아들이고 선우가 누구를 좋아한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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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그녀를 키웠다.

육한정의 크고 듬직한 몸이 움찔했다. 그의 귀에서는 온통 여자아이의 달콤한 목소리뿐이었다. 그녀가 신혼여행을 가지고 한다. 4박 5일의 신혼여행.그의 잔잔한 마음의 호수에 깃털이 스쳐지나 파도를 일으켰다. 그녀의 얇은 손목은 아직도 그의 손에 잡혀 있다. 그녀의 피부는 비단처럼 부드러웠고 힘을 주면 부러질 거 같았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당신, 혹시 뭐 알게 됐어요?”그는 눈치가 빨라 그녀의 수상함은 눈치챈 지 오래다.하서관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아야 하는 건 다 알아요.”육한정의 깊은 눈은 먹물을 머금은 듯 진했다. 그는 이를 깨물고 분노의 불길이 그의 눈에서 나와 진지하게 말했다. “누가 알려줬어요. 제가 당장 찾으러 갈게요.”그는 그녀를 놓고 찾으러 가려고 했다. “육한정!” 하서관이 뒤에서 그를 불렀다. “가도 돼요. 대신 가면 저를 다시 못 보게 될 거예요.”육한정은 발걸음을 멈추고 뒤로 돌았다. 그러자 붉어진 그녀의 눈시울과 마주쳤다. 그녀의 눈은 눈물을 머금고 있어 흘러내릴 거 같았다. 육한정은 성큼성큼 걸어와 그녀의 가녀린 팔을 잡아 그의 품 안으로 끌어안았다. 잘생긴 얼굴을 그녀의 머리에 대서 그녀의 향기를 맡았다. “서관아, 저는 당신이 아무것도 몰랐으면 해요. 온 힘을 다 합쳐서 당신을 밀었어요. 지금 제도성에서 해독하고 있어야 해요.”하서관은 눈을 깜박이고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그의 목에 기대 팔로 그의 듬직한 몸을 감싸 안았다.“저도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한정 씨, 당신을 두고 갈 수가 없었어요.”육한정은 힘을 줘 그녀를 더욱 꽉 끌어안았다. “서관아, 나에 대한 미련은 버려줘. 나를 아직 사랑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지 마. 그러면 나는 너무 고통스러워져.”말을 끝내고 육한정은 그녀를 놓았다. 강제로. 그는 그녀의 작은 손을 잡으며 앞으로 걸어갔다. “해성으로 돌아가요. 공항까지 데려다줄게요.”그의 보폭이 커서 하서관은 그를 따라가기 힘들어 몸을 부딪히며 걷고 있었다. 그녀는 눈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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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243화 남아서 저의 남편이 되어줘요.

육한정은 소희라는 사람을 회상해 보았다. 하지만 소희에 대해 기억이 별로 없다. 소 가는 해성의 사대 가문에 하나로 제일 겸손해 소희라는 사람의 존재감도 낮다. 하서관이 해성으로 돌아온 초창기에만 나타나 지금 생각해 보니 신비로운 사람인 것 같다. 육한정은 소희라는 사람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 사실 계속 있었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육한정은 손에 들고 있던 청화 그릇을 하서관에게 전달했다. “소희랑 같이 자랐다고 들었어요. 죽마고우에요?”“네. 엄마가 소희를 엄청 좋아해요. 소희도 우리 엄마의 마지막의 제자에요.”“엄마?” 육한정은 문득 무엇이 생각이 났다. 그녀의 엄마에 대해 물은 적도 없고 그녀가 먼저 얘기를 꺼낸 적도 없었다. 하서관은 계속 말을 하려고 했으나 조 아주머니가 들어와 웃으며 말했다. “서관 아가씨, 오늘 면을 먹고 싶다고 들어서 밀가루를 챙겨왔어요. 수타면 만들어 줄게요.”“조 아주머니.” 하서관은 조 아주머니의 팔을 잡고 쑥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이렇게까지 안 해 주셔도 돼요. 면을 사 왔어요.”조 아주머니를 그녀를 사랑스럽게 보면서 말했다. “시중에 파는 면은 맛이 없어요. 아주머니가 맛있게 해줄게요.”말을 하면서 조 아주머니는 밀가루를 그릇에 붓고 우유, 계란과 물을 넣어 면을 만들고 있었다. 조 아주머니의 움직임에 따라 정갈한 수타면이 완성되어 그릇에 담았다.육한정은 조 아주머니를 보고 확신을 했다. 조 아주머니는 미슐랭 셰프의 실력을 뛰어넘었다. 귀족 집에서 비싼 돈을 주고 초빙한 셰프일 것이다. “와, 조 아주머니, 오랜만에 봤는데 실력이 점점 좋아지네요. 매번 밥해주고 제가 할 필요가 없어졌어요.”조 아주머니는 수타면을 만들고 빠르게 소스까지 만들었다. 소스의 향이 풍겨 소스만 몇 그릇 마실 수 있을 거 같았다.“서관 아가씨,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면도 아가씨가 삶았어요.”하서관은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봤다. 물을 끓고 면을 넣으면 끝이다. 맛의 영혼은 조 아주머니가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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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귀여운 건달이네~

옷을 말리고 하서관은 고개를 들어 확인을 했다. 두 사람의 속옷이 붙어 있어 이 순간이 매우 행복했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웃었다.바구니를 들고 몸을 돌리자 육한정을 봤다. 육한정은 언제부터 왔는지 몸을 벽에 나른하게 기대고 웃음을 띠고 그녀를 바라봤다. 그의 눈빛은 용암만큼 뜨거웠다.하서관의 귀가 빨개졌다. “한정 씨, 왜 이렇게 예의 없어요? 숙녀의 방에 들어오려면 노크를 해야 해요.”육한정은 눈썹을 들썩이고 성숙한 남자의 매력이 흘러나왔다. “저랑 예의를 따지는 거예요? 그럼 저의 속옷을 보면서 홀린 듯 웃는 건 예의가 있어요?”“……”하서관은 말싸움에서 진 적이 없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 남자를 만난 뒤로 늘 지기만 했다.바구니를 돌려놓고 하서관은 침대 옆에서 똘망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를 향해 손짓하면서 말했다. “와요.”여기가 진짜 그녀의 규방이다. 방 안에는 그녀의 달콤하고 은은한 기분 좋은 향기로 가득했다. 그녀는 침대 옆에 귀엽게 서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육한정은 성큼성큼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자 그림자가 지었다.“손짓을 누구 불러요? 저를 강아지 부르 듯이 부르네요.”육한정은 그녀의 작은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육 사모님, 증거는 없지만 저를 꼬시고 있는 거 같은데요.”“이런 저의 모습 싫어요?”“뭘 봐요?”“당신 몸에 있는 상처. 할머니가…”육한정은 그녀가 이걸 노린 걸 눈치챘다. 아니면 그녀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할머니의 말 듣지 마요.”“그럼 보여줘요.”“부끄러워요? 육 사모님?”그의 질문에 하서관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쥐구멍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육한정은 그녀를 놓았다. “저 먼저 나갈게요.”그는 뒤돌아 나가려 했다.“한정 씨, 나가지 마요.” 하서관은 달려가 그를 안았다.육한정은 연약한 그녀의 몸이 덮치자 빠르게 그녀를 안았다. 얼떨결에 두 사람에 침대에 부딪혀 침대로 넘어졌다. 그녀가 어릴 때부터 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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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달콤한 세월 part 1

하서관은 뒤를 돌았다. 그의 건장한 팔뚝이 그녀의 목베개가 되어 그의 품 안에서 편하게 누워있다. 그녀는 웃으며 그를 바라봤다.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한다.하늘이 그래서 그를 죽게 놔주지 않았다. 칼을 맞아도 큰 타격이 없었다. 육한정은 품 안에 안긴 그녀를 내려봤다. 그녀의 착하고 순해 보였고 그이 몸도 건강하다. 다시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녀는 여전히 그의 육 사모님이고 고양이처럼 그의 품 안에서 그를 사랑하고 그를 아끼고 그를 지키고 소중히 여긴다. 육한정은 투박한 손으로 그녀의 입술을 만졌다.하서관은 맑고 투명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의 옷깃을 잡아 그의 얼굴을 뽀뽀했다. “당신…혹시 육선우와…했어요?” 이때 남자가 물었다.그는 아직도 그때의 일이 신경 쓰인다. 하서관은 그때 보여준 사진들이 생각이 났다. 그중에 몇 장은 그가 어두운 구석에 서서 육선우가 그녀의 방으로 들어간 모습을 본 사진이다. 그때의 그는 주먹을 꽉 쥐고 사진으로만 봐도 그의 화난 핏줄들이 보였다. 바로 달려가 육선우와 싸울 기세였다.하지만 참았다.참느라 힘들었겠다.하서과은 깜찍하게 눈을 깜박이고 말했다. “안 알려 줄래요.”육한정은 그녀를 바라봤다. 그의 뜨거운 눈빛은 그녀를 녹일 거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그녀를 놓고 일어났다.왜 이 타이밍에 내려갔지?하서관은 뽀얀 손가락으로 그의 옷 가락을 잡았다.“한정 씨, 왜 이렇게 분위기를 못 읽어요? 꼭 제가 알려줘야 해요? 당신이 확인해 보면 되지 않아요?”육한저은 고개를 돌아 그녀를 봤다. 그녀의 달콤한 쑥스러움 표정으로 이미 답을 얻었다. 육선우와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 그녀가 답을 확인해 보라고 한 건… 소녀는 쑥스러움으로 마음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뜻을 명확히 표현을 했다. 육한정은 침을 삼켰다. 그도 남자로서 사랑하는 여자가 앞에 있는데 못 참는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신혼여행은 고작 4박 5일밖에 안 한다. 5일이 지나면 그녀는 다시 제도성으로 돌아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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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달콤한 세월 part 2

하서관은 복도에 서서 주위를 살폈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이때 맑았던 하늘에서 봄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도 내리는데 어디에 갔지?하서관은 급한 마음에 발만 동동 굴렸다.이때 앞에서 익숙한 그림자가 보였다. 하서관은 고개를 들자 육한정이 앞에서 비를 뚫고 달려오고 있었다. 그는 아주머니들이 손수 제작한 검은색 셔츠와 바지를 입었다. 상업 엘리트의 그런 차가운 소재가 아니라 부드러운 소재였다. 셔츠를 바지 안으로 넣지 않고 캐주얼하게 입어 소년 미가 생겼다.하서관은 계단에 서서 달려오고 있는 그를 바라봤다. “육 사모님, 저 찾았어요?”하서관은 아직도 화가 나 대꾸를 하기 싫었다. 그의 앞머리는 비를 맞아 젖어 물방울이 떨어져 잘생긴 얼굴은 만화를 뚫고 나온 것 같았다. 보면 마음이 약해진다. “어디에 갔어요?”이때 하서관은 그가 다른 한 손을 뒤에 숨기고 있는 걸 봤다. 그녀는 궁금해서 물었다. “손에 들고 있는 건 뭐예요? 저에게 주는 선물이에요?”말을 하면서 그녀는 수줍게 손을 뻗어 달라고 했다. “빨리 줘요. 물건이 뭔지 확인하고 용서할지 안 할지 정할게요.”육한정은 물건을 건넸다. “육 사모님, 받아요.”그의 손에 있었던 물건은 빨간 장미였다. 빨간 장비 활짝 피어 너무 아름다웠다. 꽃잎에서 빗방울도 고여 있어 더 예뻐 보였다. 하서관의 눈이 밝아졌다. 그녀는 빠르게 장미를 안았다. 그녀는 손가락을 꽃을 세고 있었다.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열한 송이.딱 열 한 송이다. 열 한 송이의 장미는 평생을 당신만 사랑한다는 뜻도 있다. 하서관은 입꼬리를 올리고 웃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장비의 꽃 향을 맡자 기쁨이 넘쳐 주체를 못 할 거 같았다. 그가 처음으로 선물을 한 장미다. 육한정은 그녀를 바라봤다.“마음에 들어요?”하서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에 들어요. 장미를 봐서 이번에는 봐줄게요.”육한정은 웃으며 그녀의 이마에 뽀뽀를 하려고 했다,입술이 닿기도 전에 멀리서 아주머니의 외침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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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달콤한 세월 part 3

하서관은 작은 손으로 간지럼을 태우고 귀여운 얼굴은 그의 목에 기댔다. 육한정은 큰 손으로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잡고 그를 바라보게 했다. 그의 깊은 눈동자는 끝이 보이자 않아 그의 생각도 읽을 수 없다. 몇 초 뒤 그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서관아, 그만하자. 내 병도 안정적이지 않아서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알잖아. 난 너를 얻을 자신이 없으니까 잘해주지 마. 우리에게 미래는 없어.”하서관의 맑은 눈은 그의 얼굴에 머물렀다. “알아요. 한정 씨, 제가 꼭 구해줄 거예요.”“저를 못 살려요.”하서관은 고개를 절레절레하고 입꼬리를 올리고 웃었다. “살릴 수 있어요. 시간이 필요할 뿐이에요. 며칠만 참아요. 당신과 같이 있고 싶어요.”그녀의 이기적인 요구를 들어줬으면 했다. 그의 몸 상태가 안 좋은 걸 누구보다 알고 있다. 그와 더 같이 있고 싶어서 당장 구할 수 없다. “서관아…”하서관은 그의 말을 끊었다. “한정 씨, 왜 저에 대한 열정이 식었어요? 전에는 이러지 않았어요. 제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아요?”육한정은 일어나 등을 침대에 기대고 그녀를 품 안으로 안았다. 그리고 입술로 그녀의 볼을 뽀뽀했다. “한정 씨, 저는 당신의 매력에 푹 빠져 헤엄쳐 나올 수 없어요. 꼭 제가 말을 해야 알아요…?”……육한정은 오늘도 잠을 못 잘 줄 알았다. 그녀를 품에 안고 있자 잠이 쏠려오고 눈이 감겼다, 육한정은 꿈을 꿨다.꿈이지만 너무 리얼했고 강렬했다. 육한정은 눈을 번쩍 떴다. 5,6시간의 숙면을 취해 개운했다. 눈을 뜨니 해가 뜨고 햇빛이 창문을 넘어 들어와 따뜻했다. 몸에 기대고 잠든 여자아이가 시선에 들었다. 꿈이 아니었다. 하서관이 진짜로 깨어났다. 청순한 검은색 머리는 비단처럼 내려왔다. 머리를 귀 뒤로 넘겨 그녀의 귀가 보였다. 연분홍색의 끈나시 파자마를 입어 그녀의 피부가 더욱 매끈해 보였다. 육한정의 모든 의식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서관아.”육한정은 손을 뻗어 그녀를 당겼다. “지금 뭐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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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진지한 연애 part 1

하서관의 동작이 멈췄다. 육한정의 큰 손은 그녀의 아랫배를 만지고 있었다. 그리고 잘생긴 얼굴을 그녀의 머리에 기댔다. “우리 아무런 피임 조치도 안 했어요.”하서관은 속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그녀에게 남겨 있는 시간은 별로 없다. 그녀는 고개를 돌아 똘망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싫어요! 아기 낳을 거예요.”말이 끝나자 육한정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녀의 허리를 안고 벽으로 밀었다. “서관아, 헛소리하지 마.”“아기 낳을 거예요! 아빠가 되기 싫은 거예요? 임신을 하면 낙태하라고 할 건 아니잖아요.”육한정은 그녀를 뜨겁게 바라봤다. 뜨거운 그의 눈빛은 용암처럼 그녀를 녹이려고 했다. “서관아, 우리…같이 제도에 가자. 꼭 헤어져야 해? 나도 열심히 치료받고 더 완벽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할게. 내가 줄 수 있는 미래가 제일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의 전부 일 거야. 서관아, 사랑해. 난 너 없이 못 살아.”육한정은 심사숙고 후 입을 열었다. 그녀와 떨어져 있기 싫다. 그가 혼미 후 깨어나서 그녀를 봐서, 그녀가 그의 여자가 된 그 순간부터, 혹은 방금 그녀가 그들의 아기를 낳는다고 했을 때부터 인지 그는 다시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워졌다. 이번 생만큼은 그녀를 얻고 싶다. 그녀를 잃으면 안 된다. 하서관의 눈시울이 다시 붉어졌다. 그가 이런 말을 한 의미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생각이 깊고 내성적이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방금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했다.하서관은 충분했다. 이걸로 충분했다.하서관은 깊게 숨을 마시고 웃었다. “한정 씨, 그냥 장난을 한 번 쳤는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인 거 아니에요? 저 임신 안 해요. 배란기가 아니어서 안심해도 돼요. 아빠가 되는 일은 없을 거예요.”육한정은 큰 몸이 흠칫했다. 진심을 다 해 고백을 하고 미래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장난이라고 찬물을 부었다. 큰 손을 천천히 풀었다. 잘생긴 그의 얼굴에는 표정 변화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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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진지한 연애 part 2

하서관은 고개를 들어 남자의 잘생긴 얼굴을 봤다. 그녀의 연약함에 비해 육한정은 상태가 좋아 보인다. 그는 검은색 코트를 입어 글로벌 모델보다 더욱 멋있어 보였다.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봤다. 여유로운 제도자의 모습으로 그녀를 혼냈다. “당신 때문이에요. 창피해요.”하서관은 빨개진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같이 데이트하고 진지한 연애를 하기로 약속했잖아. 근데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방에만 있었어요.’육한정은 눈썹을 들썩이고 성숙한 남자의 매력을 뽐냈다. “육 사모님, 저희가 방에서 한 건 진지한 연애가 아니었어요? 꽤 진지했는데.”“……”하서관은 그가 야한 농담을 하려는 거 같아 대꾸를 하지 않았다.결론적으로 신혼여행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아주머니들과 인사를 나누고 산을 올라타기 시작했다. 하서관은 반만 올라가고 체력이 부족해 육한정에 등에 안긴 채 올라갔다.그녀는 날씬해 가볍지만 그래도 성인 여성이다. 하지만 그녀를 안고 등산을 하면서 숨이 전혀 차지 않았다.체력이 진짜 좋다. 이때 하서관의 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웃으며 나무를 가리켰다.“한정 씨, 빨리 봐요. 나무에 새 둥지가 있어요.”육한정은 고개를 들고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새 둥지가 신기해요?”“한정 씨, 제가 어릴 때 나무에 올라타서 새 둥지를 내리고 싶었어요. 거기 안에 있는 알을 챙겨서 제가 새를 부화하고 싶었어요. 너무 재밌을 거 같지 않아요?”육한정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녀의 말에 답변이었다. 성의 없어 보였다.하서관은 그의 귀를 당겼다.“비웃지 마요!”육한정은 자라면서 누군가에게 귀를 당긴 적이 없다. “육 사모님, 이제 좀 컸네요. 제 귀를 당길 용기도 생기고?”하서관은 사실 그럴 용기가 없었다. 육한정은 전형적인 상남자이다. 그녀의 행동은 호랑이 등에 올라타서 털을 뽑은 셈이다. 그녀는 다시 용기를 내서 귀를 한 번 더 당겼다. 그녀는 뽀얗고 얇은 두 다리를 그의 허리 옆에서 흔들고 있었다. “귀를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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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서관아, 가지 마.

그녀의 두 번째 독물 실험은 실패로 종료되었다. 그녀도 이미 중독되었다. 지금 세 번째의 독물 실험을 하려고 한다. 두 가지의 독성이 빠르게 그녀의 몸속에 퍼졌다. 손바닥만 한 그녀의 얼굴은 색감을 잃고 창백해졌다. 그녀는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이마에는 통증으로 인해 식은땀이 촘촘하게 났다. 시야도 흐릿해졌다. 하서관은 떨리는 손으로 엄마가 남긴 의서를 펼치고 마지막 페이지를 열었다.마지막 페이지에는 독을 독으로 공격하고 피를 약으로 쓴다. 평소에 세 번째 독물 실험을 진행하면 한정 씨를 살리기 보다 그녀가 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의서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역사가 깊고 오묘한 침요법이 적혀있었다. 즉 금침으로 자기의 맥박을 봉쇄하고 자신의 피 한 방울로 사람을 구하는 것이다.이런 생명으로 생명을 구하는 금술은 전설로 남아있다. 그녀와 육선우도 들어본 적만 있고 어떻게 조작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 엄마가 남긴 의서에 이런 역천지술이 있을 줄 몰랐다.하서관은 금침으로 자신의 혈자리를 찔러 심박수를 안정시켰다.이때 밖에서 육한정의 자성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를 찾고 있다.“서관아, 서관아!”하서관은 빠르게 금침과 의서를 치우고 거울을 봤다. 거울 속에 비친 그녀는 너무 창백해 보여 립스틱을 꺼냈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 얇게 바르고 볼에도 발라 생기를 불어넣었다.하서관이 걸어 나오자 육한정을 봤다.육한정은 돌아오자 그녀가 안 보였다. 복도를 지나가면서 주위를 살피며 그녀를 찾고 있었다.그는 어디에 갔는지 모른다. 뛰어오기 바빠서인지 하서관은 그의 신발이 하나 떨어진 걸 봤다. 하지만 본인은 모른다. 서관아!서관아!그는 그녀를 애타게 부르고 있었다.하서관의 눈시울이 다시 붉어졌다. 그녀가 사라지게 되면 이렇게 애타게 찾겠지? 그녀를 못 찾게 되면 미친 사람처럼 정신을 잃겠지?아니야.그녀는 절대로 그를 두고 떠나지 않는다. 버림 당한 사람이 제일 고통스럽다.그녀의 한정 씨는 이미 엄마에게 버림 당한 적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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