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22화

점심 식사 시간이 되었다.

우지가 가져온 시커먼 약을 보고 이유영은 저도 모르게 온몸 신경이 다 팽팽해졌다. 아주 쓴 맛이었다.

“아가씨.”

우지는 약을 이유영에게 건네주었다.

“안 먹으면 안 돼요?”

이유영이 아무리 견강한 사람이라도 해도 이 시각 오랫동안 먹은 쓰디쓴 약을 보고 내적 거부를 참을 수 없었다.

우지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안색을 하고 말했다.

“사모님께서 아가씨 몸의 흉터들 다 없어지는 날까지 이 약들은 반드시 드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흉터들과 상관이 있어요?”

“네, 당연합니다. 사모님께서 걱정이 많으십니다.”

“...”

“매번 아가씨 몸의 흉터들을 볼 때마다 사모님께서는 몰래 눈물을 흘리십니다.”

마치 그 상처들은 자기 몸에 난처럼 임소미는 슬퍼했다.

2년 전 이유영이 돌아왔을 때, 임소미는 한동안 감정을 이기지 못했다. 매번 이유영이 힘들어하는 것을 볼 때마다 임소미는 아주 슬프게 울었다.

지금 이유영은 샤워할 때마다 임소미를 피해 다녀서 임소미는 흉터들을 본 차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임소미는 여전히 그녀의 흉터들을 관심하고 있었다.

외숙모가 자기를 걱정하고 관심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우지의 입에서 외숙모가 눈물도 흘린다고 들으니, 이유영도 따라서 마음이 아팠다.

“고마워요. 우지 씨.”

“사모님은 아가씨가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

우지는 말을 보충했다.

이유영은 가슴이 조여왔다.

눈이 그윽해진 그녀는 우지가 마저 말을 하기도 전에 약을 받아 고개를 들며 한꺼번에 다 먹었다. 여전히… 아주 썼다!

하지만 지금 입보다 더 쓴 것은 그녀의 마음이었다. 입안의 그 쓴맛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손쉽게 약을 다 먹은 이유영을 보고 우지도 한시름 놓았다.

“먼저 돌아가세요.”

이유영은 약그릇을 다시 우지에게 돌려주었다.

우지는 그릇을 건네받고 고개를 끄덕이었다.

우지가 떠난 후 사무실에는 이유영 혼자만 남았다. 그녀의 미간에는 진한 심중함이 스쳤다.

‘지잉’ 핸드폰이 진동했다.

전화번호를 보는 순간 이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