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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장

기모진의 자기소개를 들은 소만영은 눈을 들어 기모진이 어린 염염을 안고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멍해졌다. 그녀는 화난 기색이 가득한 눈동자로 성큼성큼 달려오는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아빠! 이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저를 괴롭혔어요!” 그 장난꾸러기는 당황한듯 남자 뒤에 숨어 기모진을 가리키며 일러바쳤다.

남자는 원래 팔을 걷어 붙이고 손을 쓰려다가 눈 앞에 있는 이 얼굴을 보자마자 순간 시들어졌다.

“기, 기 사장님, 당신이시군요.” 라고 외쳤다.

기모진은 그 남자에게 아무런 느낌도, 조금의 인상도 없었지만, 그 남자는 이미 유쾌한 미소로 자신을 소개했다.

“기 사장님, 저, 저는 기식컴퍼니 16층 엔지니어링 부서의 직원입니다. 당연히 저를 모르시겠지만, 저는 사장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인연이 있는 줄 몰랐어요!”

“아, 이 꼬마가 당신의 따님 이었군요, 어쩐지 너무 예쁘게 생겼어요. 우수한 유전자를 완전히 물려 받았네요. 이 코와 작은 입 좀 보세요. 사장님과 완전히 똑같아요...”

이 말을 듣고, 소만리가 말을 끊었다.

“이렇게 말주변이 없으시네요. 차라리 아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예절을 먼저 가르쳐 주시지 않겠어요?” 그 남자는 소만리에게 한 마디 혼쭐나서 원망 하며 막 돌아서려는데, 소만리가 염염을 안고 기모진의 곁으로 다가가는 것을 보았다.

“이분은 기 사장님의 사모님이시군요. 정말 고상하고 관대하십니다. 기 부인은 저에게 교훈을 주셨습니다. 제가 이 개구장이를 잘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

남자는 개구쟁이의 머리를 툭툭 치며 얼굴을 들었다.

“개구쟁이야, 어서 이 친구에게 사과해라, 그리고 또 다시 이 친구를 괴롭히면 내가 너의 엉덩이를 두들겨 줄 거야!”

개구쟁이는 방금 날뛰던 기세가 이미 없어지고, 지금은 안절부절한 두 눈으로, 벌벌 떨며 말했다.

“미, 미안해, 다시는 안 괴롭힐게........”

“기 사장님, 마음에 드셨어요?” 남자는 아첨하는 듯 미소를 지었다.

기모진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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