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진의 자기소개를 들은 소만영은 눈을 들어 기모진이 어린 염염을 안고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멍해졌다. 그녀는 화난 기색이 가득한 눈동자로 성큼성큼 달려오는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았다.“아빠! 이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저를 괴롭혔어요!” 그 장난꾸러기는 당황한듯 남자 뒤에 숨어 기모진을 가리키며 일러바쳤다.남자는 원래 팔을 걷어 붙이고 손을 쓰려다가 눈 앞에 있는 이 얼굴을 보자마자 순간 시들어졌다.“기, 기 사장님, 당신이시군요.” 라고 외쳤다.기모진은 그 남자에게 아무런 느낌도, 조금의 인상도 없었지만, 그 남자는 이미 유쾌한 미소로 자신을 소개했다.“기 사장님, 저, 저는 기식컴퍼니 16층 엔지니어링 부서의 직원입니다. 당연히 저를 모르시겠지만, 저는 사장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인연이 있는 줄 몰랐어요!”“아, 이 꼬마가 당신의 따님 이었군요, 어쩐지 너무 예쁘게 생겼어요. 우수한 유전자를 완전히 물려 받았네요. 이 코와 작은 입 좀 보세요. 사장님과 완전히 똑같아요...” 이 말을 듣고, 소만리가 말을 끊었다.“이렇게 말주변이 없으시네요. 차라리 아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예절을 먼저 가르쳐 주시지 않겠어요?” 그 남자는 소만리에게 한 마디 혼쭐나서 원망 하며 막 돌아서려는데, 소만리가 염염을 안고 기모진의 곁으로 다가가는 것을 보았다.“이분은 기 사장님의 사모님이시군요. 정말 고상하고 관대하십니다. 기 부인은 저에게 교훈을 주셨습니다. 제가 이 개구장이를 잘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남자는 개구쟁이의 머리를 툭툭 치며 얼굴을 들었다. “개구쟁이야, 어서 이 친구에게 사과해라, 그리고 또 다시 이 친구를 괴롭히면 내가 너의 엉덩이를 두들겨 줄 거야!”개구쟁이는 방금 날뛰던 기세가 이미 없어지고, 지금은 안절부절한 두 눈으로, 벌벌 떨며 말했다.“미, 미안해, 다시는 안 괴롭힐게........” “기 사장님, 마음에 드셨어요?” 남자는 아첨하는 듯 미소를 지었다.기모진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
그의 대답에 소만리는 약간 놀랐지만 ,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농담이 아니라고 말했다.“당신이 행복하기만 하면 나는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어.”“모진, 모진!”기모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소만영이 그들의 시선에 들이닥쳤다.소만리는 매우 불안하고 당황하는 기색이었다.소만리는 의식적으로 소만영의 뒤를 한번 살펴보았지만, 기란군은 없었다.“모진, 군군이 또 안 보여요!”소만영이 눈시울을 붉히며 기모진의 앞으로 달려갔다.“내가 군군을 잘 돌보지 않은 내 잘못이에요. 모진, 나를 욕해요. 내가 당신만 쳐다보느라 소홀히 해서. 흑흑.......”손만리는 소만영의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혐오스러워서, “미스 소, 울어 봤자 소용없어요, 당신은 정말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면, 다시는 당신의 눈앞에서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게 될 거예요.” 라고 하며 능청을 떨었다. “천미랍, 너의 자식이 아닌데, 넌 당연히 비아냥거릴 수 있지, 군군이는 나와 기모진이 낳은 아이야, 이런 감정을 니가 알기나 해?”“그만해,” 기모진이 눈썹을 치켜세우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끊으며 말했다. “사람을 찾는게 더 급해.”소만영은 의기소침 한 채, 더이상 말하지 못했다.“저도 가서 찾아 볼게요.”소만리가 기모진을 바라보고, 빠른 걸음으로 염염에게 갔다.그녀는 상황을 설명하며, 담임선생님께 염염을 맡기고, 곧바로 기란군을 찾으러 갔다.그러나 주위를 둘러보아도, 기란군의 흔적은 아무도 찾아볼 수 없었다.가을 하늘은 원래 높고 선선한데, 오후가 되면서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기 시작하더니 곧 비가 내릴 것 같았다.기란군의 담임선생님 이외에, 다른 선생님과 학부모들은 모두 아이들을 데리고 차로 돌아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시간이 지날수록 소만리의 마음이 불안해졌다.그녀는 기란군을 찾지 못할까 봐, 또 광야 어딘가에서 기란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두려웠
기모진은 인기척을 듣고 숲으로 뛰어가 소만영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소만리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 갑자기 심장 박동이 매우 무질서 하게 두근거렸다. 그는 소만리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핸드폰에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눈앞에 펼쳐진 안개가 자욱한 숲을 바라보니, 기모진의 생각이 점점 더 불안해졌다......소만영은 기란군을 죽이고 다시 천미랍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으나, 그녀는 생각을 바꿔서, 둘 다 죽이기로 했다!이게 더 간단하니까.소만영은 계획을 떠올리며 웃었다.그녀는 애초부터 기모진이 이곳에 오면 반드시 천미랍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아니나 다를까, 기모진은 천미랍을 찾으러 갔다. 그 틈을 타 기란군에게 수면제가 든 물을 마시게 한 뒤, 일찌감치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는 남자를 부모인 척 기란군을 데리고 가게 한 후, 기란군을 질식 시켜 죽인다음 야외로 내던졌다.이건 정말 쥐도 새도 모를 것이다.이곳은 야외인데다가 감시카메라도 없고, 방금 그렇게 많은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많은데, 누가 기란군을 데려간 남자를 신경 쓰겠어.지금 그녀가 확신 할 수 있는 것은 기란군은 이미 죽었다는 것이다!그런데 천미랍이 이렇게 떨어졌는데, 그녀가 순간 이렇게 죽을 수 있을지는 확신 할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녀가 죽지 않더라도, 그녀는 올라오지 못할 것이고, 이 숲에는 신호가 없어서 아무도 그녀를 발견하지 못 할 것이고, 그녀는 다치거나 배가 고파서 굶어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소만영은 눈엣가시 두개를 한번에 처리 했다는 것에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이제는 근심걱정이 없을 것이다.만족해 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기모진의 큰 그림자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당신 조금 전 숲속에서 무슨 짓 했어?”기모진이 차가운 목소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쏟아졌다.소만영은 순간 당황하여 마음이 혼란 스러웠다.방금 모진이 나와 천미랍이 함께 있는 것을 봤단 말인가?소만영은 눈알을 굴리더
그녀는 지금 자신의 결단력에 감탄했다.천미랍의 죽음이 최고의 결말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이 여자가 하루를 살더라도 기모진은 영원히 그녀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기모진은 급경사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았지만, 소만리가 어디에서 떨어졌는지 확인 할 수 없었다.그는 미칠 것 같아서 생각하고 추론하는 것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이 억센 비가 그의 마음오로 쏟아지는 것 같았고, 그의 모든 생각들이 혼란스러웠다.1초가 지날수록, 그는 그녀가 더 위험해 질 것 같다고 느꼈다.기모진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자, 소만영의 비에 젖은 얼굴에는 한기가 서려 있었다.소만영이 차에서 내렸고, 사화정은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부리나케 내려와 소만영에게 우산을 씌워주었다.소만영이 기모진의 앞으로 달려가 물었다.“모진, 군군의 시체는 찾았어요?”기모진의 눈은 가라 앉았고, 그의 눈꼬리와 눈썹은 심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시체? 당신은 무슨 근거로 기란군이 이미 죽었다고 확신 하는 거야?”“네, 천미랍이 직접 인정했어요! 나와 군군이를 떨어뜨릴 거라고 그녀가 직접 나에게 말했어요. 그러면, 그녀가 당신을 얻을 수 있다고 말이죠!”소만영은 확인한다는 말투로, “전 그녀가 그렇게 잔인한지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나쁜 일을 하면 나쁜 결과가 따른다고, 그녀가 미끄러 떨어지다니.” “기모진, 이제 만족하니! 그런 비양심적인 여우 같은 년을 위해, 내 아들을 죽게 하다니!” 사화정은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기모진을 향해 질책하며 말했다.“불쌍한 내 외손자, 이제 겨우 다섯살인데 죽다니......”살벌한 눈빛으로 사화정을 훑어보던 기모진의 눈빛은 비통함으로 가득 찬 소만영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지금까지 내가 당신의 말을 믿을 것 같아?”“......”소만영의 갑자기 울음을 멈추고 깜짝 놀란 두 눈을 치켜 떴다.사화정은 울분을 터뜨리며, “기모진! 너는 정말 너무 심하지 않니? 네가 아직도 만영이에게
뭐라고!소만영은 그렇게 말하는 기란군을 눈이 휘둥그레지게 바라보았다.이 쪼금한놈 안죽었으면 그만이지, 그런데 뭐라고? 뜻밖에도 그녀가 천미랍을 가파른 비탈 아래로 밀어서 떨어뜨리는 것을 그가 보았다고!눈앞에는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있었지만, 기모진의 눈에 몰아치는 거센 비만큼 거칠지는 않았다.소만영은 기모진이 일어서는 것을 보고서 그의 얼굴에 덮힌 서리가, 그녀를 꽁꽁 얼게 만들었다.“모진, 정말 아니에요, 군군이 오해 한 거예요!”소만영이 당황하여 우왕좌왕 변명을 늘어 놓았다.“그때, 천미랍이 나를 밀쳐내려다 자기 실수로 미끄러져 아래로 떨어졌어요. 난 정말 결백해요!”“만영아, 흥분하지 마, 엄마는 너를 믿어!”사화정은 괴로워 하는 그녀를 위로 하고 돌아서서 군군 앞으로 다가갔다.“군군, 네가 괜찮은 지 할머니를 봐봐, 그 천미랍은 정말 너무 비양심적이어서, 이렇게 작은 어린아이도 놔주지 않고, 그 여자가 어떻게 너를 괴롭혔는지 할머니한테 말해줘.”기란군은 짙은 눈썹을 두번 추스리며 말했다.“미랍 누나는 좋은 사람이에요.”그는 진지하게 말하며 기모진을 바라보았다.“아빠, 빨리 가서 미랍 누나를 구해주세요.”기모진의 매서운 눈초리가 소만영을 쓸어내렸고, 눈에서 끓어오르는 분노가 소만영을 다 태울 지경이었다.소만영은 기모진의 이런 눈빛을 처음 마주해,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기모진과 기란군은 그녀를 따라 함께 숲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두 부자는 같은 표정으로 천미랍을 걱정했다.어떻게 된 일이지?기란군 이놈은 어떻게 아무일도 없지!소만영의 마음속은 이미 폭발한 냄비 같았지만, 어찌하여 사화정이 옆에 있어, 그녀는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그녀는 지금 오로지 마음속으로 잔인하게 저주할 수 밖에 없었다. 저주는 천미랍이 이미 가파른 비탈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것이다!시간이 소리없이 흘러간지 오래 되었다. 기모진과 기란군은 소만리가 떨어진 위치를 찾아냈지만, 그러나 현재까지
“제가 미랍 누나에게 선물한 거예요.” 기란군이 가볍게 말했다.기모진은 깜짝놀라 눈앞의 어린 녀석을 바라보며 물었다.“팔찌에 위치추적 칩이 박혀 있다고?”그가 물었지만, 어떠한 대답도 듣지 못했다.기란군은 일어서서 멍하니 빗물에 평온이 깨진 눈앞의 잔잔한 호수를 바라 보았다.이때 기모진은 외투를 벗고 망설임 없이 호수로 뛰어들었다.시간은 조용히 흐르고 하늘은 이미 어두워졌다.비는 그쳤지만 구조작업은 계속 되었다.초가을 밤, 서늘한 바람이 불어 흠뻑 젖은 옷 사이로 쌀쌀한 기운이 밀려왔다.천미랍이 아래로 떨어진지 6시간이 지나고, 소만영은 이 파도가 이미 안정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현재 이렇게 많은 전문 구조 요원이 천미랍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는 분명 이미 절망적인 상황일 것이다.소만영은 은근히 기뻐하며 벌써부터 가려고 했지만, 계속 원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모진을 보고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그녀는 그녀에게 돌아가자고 권하고 싶었으나, 기모진의 지금 모습에 그녀는 감히 다가갈수 없었다.순간 그의 차디찬 눈초리를 보면서 그녀는 마음에 한기를 느꼈다.소만영은 계속 생각하며 전전긍긍 걸음을 옮겼다.“모진, 당신 비에 젖었어요 온몸이 다 젖었으니 돌아가요. 이렇게 놔두면 병이 날 거예요.”그녀는 걱정하며 부드럽게 말했다.기모진은 잘생긴 얼굴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이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소만영은 “모진, 제발 믿어줘요. 난 정말 천밀랍을 밀지 않았어요. 그녀가 나를 다치게 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자업자득의 결과가 된 거라구요.”그녀의 말이 끝나자, 갑자기 기모진의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소만영은 갑자기 심장이 얼어붙어, 기모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이 눈빛은, 소만리가 응급실로 보내져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와 매우 흡사했다. 그때, 그의 눈빛 역시 이처럼 어둠속에 삼켜져 언제든 그녀를 능지처참 하게 할 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무서웠다.“당신은 그녀가 무사하기를
무사히 돌아온 소만리를 보자, 기란군의 큰 눈에 한줄기 빛이 반짝였다.그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의 눈에 이미 마음의 평화가 나타났다.“천미랍, 너는 사람으로서 못할 짓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너는 아무 일도 없구나, 어찌 감히 이렇게 당당하게 돌아오느냐!” 사화정이 소만리를 가리키며 분노의 목소리로 말했다.“너 또 무슨 죄명을 내 딸에게 뒤집어 씌울 작정이냐!”소만리는 매우 슬픈눈을 치켜들며 말했다. “모 부인, 내가 죽기를 원하나요?”그녀가 눈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내가 만약에 정말 죽으면, 모 부인은 평생 마음 편히 못 살 거예요.”“흥, 너 같은 여자가 죽는 것은 안타까운일이 아니지, 내가 왜 너의 죽음 때문에 마음이 편지 않아야 하니!” 사화정은 눈을 흘기며 냉담하게 말했다.“천미랍, 그만 하라고 충고할게, 너는 이렇게 악행을 많이 저지르면 반드시 스스로 무덤을 파게 될 거야!”“이 말은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소만영에게 하세요.”소만리는 이렇게 말하며 손에 꽉 붙잡고 있는 남자를 소만영의 발쪽에 던지며 말했다.남자는 아파서 “으악” 소리를 지르며 일어나 도망치려고 했다.“모진, 이 사람 도망 못 가게 하세요.”기모진은 말을 듣자 마자, 긴 다리를 뻗어 남자를 힘겹게 눕혔다.남자는 엎드려 꽥꽥 소리를 쳤다.“놔줘! 나를 놔달라고! 나 도망 안 칠게!”소만리는 앞으로 나가서, 기란군을 가리키며, “몇 시간 전 당신이 아이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사람들에게 말해.”남자는 마르고 작아서, 보기에도 매우 허약해 보였다. 그는 옆에 있는 기란군을 보고, 또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기모진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쳐 놀라서 벌벌 떨었다.“내, 내가 이 아이를 잡았어.” 그는 더듬거리며 인정했다.“왜 이아이를 잡았어?” 소만리가 추궁했다.“누군가, 누군가 나에게 이 아이를 데려가라고 돈을 줬어요. 이 아이를 죽, 죽이라고 했어요.”“뭐라고!” 사화정의 표정이 일그러지 말했다.
“......”남자는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소만리는 방수 재킷의 주머니에서 티슈를 꺼낸 다음 몸을 굽혀 봉투의 모서리를 집어 들었다.“모부인, 이미 경찰에 신고하셨죠?”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정교한 눈썹을 치켜 올렸다.사화정은 눈을 부릅뜨고 마주보며 말했다.“천미랍, 경찰이 곧 올 거야, 너는 더 이상 변명 할 생각 하지 마.”“변명할 기회는 당신의 아주 귀한 딸에게 드리죠.”소만리는 손에 등 봉투를 흔들며, “증거를 저에게 맡겨줘서 고마워요, 이 봉투 위에 거래자의 분명 지문이 남아 있을 거예요.”“......”“......”남자의 안색이 굳어지며 무의식적으로 소만영을 바라보았다.소만영의 표정이 완전히 놀라서 그녀의 입꼬리가 꿈틀거렸다.소만리는 두사람의 반응을 보고, “모 부인, 이제 당신의 소중한 딸을 위해서 변호사를 선임해 주는게 어때요. 이 봉투에 당신의 딸의 지문이 왜 묻어 있는지 그때 가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라며 웃음을 더했다.“너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이 봉투에 왜 만영의 지문이 묻어?” 사화정은 단호하게 부인했다.“지문이 있는지 없는지 곧 알게 되실 거예요.”소만리는 논쟁하기 귀찮은듯 기모진에게 봉투를 내밀었다.“모진, 당신이 보관하세요. 그래야 제가 안심할 수 있어요.”그녀의 눈빛은 아름답고 부드럽게 그를 바라보았다.“가파른 비탈길 아래로 떨어지던 그 순간 정말 다시는 당신을 볼 수 없을까봐 너무 두려웠어요.”기모진은 부드럽게 그녀를 응시하며, 그의 눈빛에서 솟아오르는 미광은 아무도 이해 할 수 없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그렇지 않아, 내 삶에서 절대 당신을 사라지게 두지 않을 거야.”소만리와 기모진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소만영은 노발대발 했다.얼마지나지 않아, 경찰이 도착했다.상황을 파악한 경찰은, 모두 경찰서에 가서 조서를 써야 해야한다고 했다.소만리는 과감하게 차를 탔고, 소만영도 자신의 양심이 결백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