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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전연우만 보았다면 이렇게까지 겁을 먹진 않았을 것이다.

지금 아래층에 있는 사람 중 강지훈을 제외하고는 소현아를 이토록 부들부들 떨게 만들 사람은 없다.

더욱이 전연우는 그녀에게 약속까지 했으니, 절대 소현아에게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강지훈밖에 없다.

소현아가 다가가 장소월과 함께 바닥에 앉아 잔뜩 굳은 얼굴로 물었다.

“강지훈? 강지훈이라면... 그 서울 제일 큰 감옥을 관리하고 있는 그 사람을 말하는 거야?”

장소월이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아마 맞을 거야.”

소현아는 숨을 한 번 들이마시고는 당황스러운 얼굴로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

“망했네... 난 이제 죽었어! 흑흑흑... 그 사람인 줄 알았다면 서문정에게 맞아 죽는 한이 있더라고 절대 그 차에 타지 않았을 거야.”

“너랑 강지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장소월은 소현아와 강지훈에게 무언가 접점이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소현아는 얼굴이 닳아 떨어지도록 미친 듯이 위아래로 문질렀다. 그 표정엔 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소현아가 장소월의 손을 잡고 흐느꼈다.

“처음부터 얘기할게. 얼마 전 백화점에서 쇼핑하다가 널 사칭하고 있는 서문정과 마주쳤어. 화가 나서 욕 한바탕 퍼부었는데 걔가 사람을 불러 날 때리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도망쳤는데... 하필이면 그 사람 차에 뛰어 들어가게 되었지 뭐야. 심지어 차 안에서 그 사람은 송시아와 그런 일을 하고 있었어!”

장소월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런 일이라니?”

소현아는 아이가 있어 차마 큰 소리로 말하지 못하고 장소월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 말을 들은 순간, 장소월의 얼굴은 화끈 달아올랐다. 송시아가 다른 남자와 그런 일을 했다는 건 도저히 믿을 수도,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은 줄곧 전연우 한 명이었지 않은가?

전연우가 알면 다시는 고개도 돌리지 않을 텐데, 두렵지도 않단 말인가?

장소월은 송시아와 강지훈의 일을 좀처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송시아와 강지훈이 어떻게...

소현아가 말을 이어갔다.

“조금 전 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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