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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성세 그룹 대표님과 그 동생분이 오시면 난 공손히 모실 거야. 조금 전 성세 그룹 아가씨가 온다고 했지? 그럼 20분 기다려줄게. 그 안에 오지 않으면 파티 다시 시작할 거야.”

“20분이면 20분이지. 누가 널 무서워한다고!”

아홉째 이모가 말했다.

“누군 높으신 분들 만나본 적 없는 줄 아나! 뭘 그렇게 대단하다고!”

열몇 살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옆에 있는 누나에게 물었다.

“누나, 현아 누나 말이에요. 설마 정말 그 아가씨와 아는 사이인 건 아니겠죠? 난 한 번도 그 사람에 대해 들어본 적 없어요.”

“몰라. 나한테 묻지 마!”

“누나, 또 현아 누나 옷 훔친 거예요? 말했잖아요. 현아 누나 옷은 현아 누나가 입어야 예쁘다고요. 누나가 입으면 웃겨요.”

“입 다물어! 말끝마다 현아 누나 현아 누나. 그렇게 좋으면 소현아 친동생 해! 날 귀찮게 하지 말고.”

천하 일성답게 종업원들이 빠르게 달려와 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바닥을 깨끗이 치웠다.

노원우는 새로 음식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20분... 이미 18분이 지나 2분밖에 남지 않았다.

여든 살의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고 일어섰다.

“내가 보기엔 기다릴 필요 없어. 빨리 시작해.”

“맞아! 원우야, 할아버지 몸 안 좋으신데 어서 시작해. 느닷없이 나타난 사람이 소란을 부린 것만 해도 창피한 일이야. 이 일이 밖으로 알려진다면 우리 노씨 가문 사람들이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겠어.”

“맞아. 대단한 인물은 무슨. 다 거짓말이야. 돈을 그렇게 많이 냈는데 경비원도 없어? 빨리 사람을 불러 끌어내. 쓸데없는 말 듣고 있지 말고!”

소민아는 장소월의 연락처를 받지 못한 걸 후회했다.

“성세 그룹 대표님은 나타나지 않으실 것 같네. 당연한 일이지. 그분이 어떤 분인데... 현아야, 안 그래?”

“싫어... 싫어... 난 너랑 결혼 안 해!”

소현아는 일그러진 얼굴로 그를 향해 소리쳤다.

오늘 파티가 끝난 뒤, 그와 혼인신고만 하면 그녀는 반드시 죽게 된다.

그녀는 또다시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노원우는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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