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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뭐 하는 거야? 내려놔.”

“뺨 때린 대가야.”

전연우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뜨겁게 키스했다.

장소월이 온 힘을 다해 그를 밀어냈다.

“씻어. 오늘 씻지도 않았잖아. 몸에서 냄새나.”

30초도 채 지나지 않았건만, 전연우의 호흡은 이미 거칠어졌다. 그가 그녀의 귓가에서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다 하고 씻을게.”

“싫어!”

전연우가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입은 싫다고 하지만 몸은 반응하고 있잖아.”

그가 장소월의 치마를 들어 올리고 안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복부에서 전해져오는 통증 때문에 장소월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이 새어 나왔다.

새로 산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침대가 격렬한 흔들림에 삐걱거리며 소리 냈다.

병원에서 집에 돌아온 건 꽤 이른 시간이었다.

전연우는 그녀를 안고 샤워실로 들어갔다. 바디워시를 발라주던 중 그의 시선이 장소월의 복부에 멈췄다.

가슴속에서 돌연 미묘한 감정이 일렁거렸다.

전연우는 그녀를 물에서 꺼내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준 뒤 그녀를 안고 다시 잠이 들었다.

두 시간 뒤, 장소월은 시큰거리는 몸을 뒤척이다 잠에서 깨어났다. 어젯밤 한숨도 못 잔 탓인지 전연우는 깊이 잠들어 있었다.

장소월은 허리에 올려진 전연우의 손을 내려놓은 뒤 옷을 입고 방에서 나갔다.

거실에선 기성은을 포함한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 주방에선 휴가를 마친 아주머니가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택배기사가 물건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장소월 씨, 주문한 물건 모두 배송했어요. 사인해 주세요.”

기성은이 배송 목록을 장소월에게 건넸다.

“대표님께서 장소월 씨의 이름으로 산 아기용품들입니다. 부족한 거 없나 살펴보세요.”

장소월은 잠시 망설이다가 목록을 받아 살펴보았다. 정말 많은 양이었다.

장소월은 단 몇 시간 안에 빠르게 꾸며놓은 아기방을 훑어보고는 말했다.

“됐어요. 일단 이만하면 충분해요. 수고하셨어요.”

도우미가 다가와 말했다.

“아가씨, 식사하세요.”

도우미가 갈비탕을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장소월은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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