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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대체 왜?

혁이는 그녀가 낳은 그녀의 자식이다. 무슨 근거로 소월이를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하는가?

김남주가 죽는 한이 있더라고, 이번 생에는 절대 그들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간호사는 복도에서 들려오는 처량한 울음소리를 듣고 가슴이 오싹해졌다. 미친 사람일지도 모른다. 만약 강영수가 데려온 사람이 아니라면, 병원에서는 진작 경찰에 신고 했을 것이다.

박순옥은 아이에게 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차를 타고 달려왔다.

원래 고열감기에 시달리던 혁이는 갑자기 백혈병이 발견되었다. 병원에서는 맞는 골수를 찾느라 바빴다.

강영수가 바로 이 아이와 골수가 일치하는 사람이었다. 일반적으로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과 골수가 일치할 확률이 높았다.

그는 거절하지 않고, 당일 밤 바로 수술에 동의했다.

그들은 함께 수술실로 들어갔고, 불청객 김남주도 수술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박순옥은 두려움에 떨며 두 부자의 평안을 위해 기도했다.

“어르신, 안심하세요. 수술 성공 확률이 높으니 대표님은 아무 일 없을 겁니다.”

“일단 소월에게 알리지 마. 열심히 공부해야지. 그 아이 성격이라면 당장이라도 귀국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혁이의 일은 숨길 수 없을 것이다.

강영수가 가장 신경 쓰는 사람이 바로 그녀였다.

두 사람은 가까스로 함께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일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 당분간 외부에 공개할 수 없었다.

박순옥은 걸어오는 한 사람의 모습을 보고는 이내 얼굴빛이 차갑게 굳어졌다.

“네가 여긴 왜 왔어?”

김남주는 수술실 문에 표시된 수술 중이라는 글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가 사라진 며칠 동안,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소 야윈 모습이었다.

“혁이는 제 아들이니 당연히 와야죠. 어르신이 절 막을 권리 없어요.”

박순옥은 콧방귀를 뀌었다.

바로 이때, 진봉의 휴대폰이 울렸고, 발신자 이름을 보고는 지체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그는 조용한 베란다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소월 아가씨!”

휴대폰 너머 장소월은 호텔 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손에는 이불커버를 들고, 어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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