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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장소월은 거의 빠른 속도로 답장하였다.

「앞으로 또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날 불러. 내가 다 해줄게.」

「알았어.」

전연우는 위의 메시지를 보더니 눈빛에 많은 생각들이 담겼다.

웬일로 장소월이 한 남자에게 메시지를 답장하는 모습을 본다.

전연우는 원래 자신의 것이었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 느낌이 들어 왜인지 모르게 불편했다.

위의 메시지들은 모두 장소월의 핸드폰을 감시하여 얻은 내용이었다.

지난번의 병원에서 장소월의 틈을 타서 몰래 감시하는 앱을 다운했던 것이었다.

이어서 장소월은 강영수와 거의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모두 아이들의 일상적인 공유와 취미뿐이었다.

무미건조했지만 전연우는 끝까지 모든 내용을 다 읽었다.

그는 장소월이 확실히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알았다.

이야기가 다 끝나가서야 전연우는 이에 대해 감흥이 없어졌다.

시간을 보니, 8시 30분이었다. 전연우는 자기가 장소월한테 한 시간 이상의 시간을 허비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하였다.

같은 시각 장가네.

장해진은 술자리에 나갔고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장소월은 그가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장해진은 워낙 밖에서 여자를 많이 만드는지라 그에게 있어서 어느 곳에서 밤을 지내든지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후, 장소월은 위층으로 올라가 샤워를 했다.

사실 그 밤떡은 모두 아줌마가 만든 것이고 그녀는 그냥 밀가루를 반죽하고 물을 부어 넣는 등, 옆에서 거들기만 하였다. 장소월은 할 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줌마가 너무 걱정해서 혹시라도 상처가 날까 봐 손을 대지 못하게 한 것이었다.

전생에 전연우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장소월은 요리부터 간식까지 미슐랭 요리사 못지않는 요리 솜씨를 발휘했었다.

하긴 남자를 정복하려면 그 남자의 위부터 정복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으니...

전연우는 확실히 그녀의 요리 솜씨에 붙잡혔고, 나중에는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져서, 밖에서 먹는 음식도 익숙지 않게 되었다.

그녀가 요리를 배우게 된 것은 전연우의 위장병 때문이었는데 방금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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