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에게 이건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다.“이런 일이 또 일어난다면, 그 자리로 짐 싸서 나가. 여태 많이 봐준 줄 알아.”아줌마가 긴장한 채로 대답했다.“알겠어요. 사장님.”장해진은 손에 들었던 회초리를 내팽개치고는 위층 안방으로 올라가 버렸다.장소월은 아주머니를 모시고 방에 돌아왔다. 그러고는 묵묵히 약을 찾아 조심스레 발라 주었다. 아줌마는 얼마나 아프고 억울하셨을까... 아주머니가 이 집안에 헌신한 세월이 얼만데, 아버지는 어찌 이리 매정하게 대할 수가 있지?아줌마가 소월이를 위로하며 말했다.“아가씨가 왜 눈물을 흘리세요. 저 괜찮잖아요.”“회초리에 맞았잖아요! 장해진 진짜 미친 거 아니에요?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때릴 수가 있죠?”“쉿. 조용히 하세요.” 아줌마의 따스했던 눈빛이 순간 차갑게 변했다. “아가씨, 그러나 그분은 아가씨의 아버지인걸요. 이렇게 버릇없이 굴면 안 돼요.”소월이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알겠어요. 다음부턴 안 그럴게요.”방에 돌아온 소월이의 눈에 띈 것은, 대문 앞에 주차해 있는 차 한 대였다. 조수석에는 와인색의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앉아있었다. 어렴풋하게 옆모습만 보였지만, 소월이는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 그녀가 바로 그의 담임이자 새어머니, 강만옥이다. 그녀는 거울을 들고 한껏 매혹적인 자세로 메이크업을 수정하고 있었다.장해진은 전연우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고는 서둘러 떠나버렸다. 장해진이 강만옥에게 단단히 홀린 게 틀림없었다. 이제 집도 돌아오지 않는 지경이라니.소월이는 떠나는 차를 응시하다 강만옥이 고개를 이리로 돌리자, 커튼 뒤로 숨어버렸다. ‘봤을까? 못 봤으면 좋겠는데...’전연우는 원래 철두철미한 사람이었다. 강만옥과 그가 손을 잡은 걸 내가 알아차렸다는 것을 그가 눈치라도 챈다면...전연우는 보기와 다르게 무서운 인간이었다. 그녀가 의심 갈 행동을 하나라도 한다면 꼬리를 물고 늘어질 것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세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는
소월이는 물을 꺼내 따르고는 발걸음을 다그쳐 위층 안방으로 돌아왔다.백윤서가 다급하게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돌아보고는 말했다.“제가 한 그릇이라도 떠다 줄까요? 소월이가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요.” “내가 갈게.” 전연우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는 몸을 일으켰다.백윤서는 불안한 듯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연우가 소월이와 단둘이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말리려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그저 보내기로 했다.이 무렵, 소월이는 푹신한 침대에 누워있었다. 마침 자려고 눈을 감으려는 찰나 문이 스르륵 열리더니 문 뒤편에 있던 전연우가 모습을 드러냈다.이는 소월이가 유일하게 그에게 불만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는 방에 들어올 때 노크하지 않는다.“윤이가 수제비 만들었는데 같이 먹을래? 맛있어.”“저는...”소월이의 대답이 떨어지기도 전에 연우는 이미 그녀의 침대 머리맡에 앉아있었다. 말투는 온화했지만 왜인지 모르게 그에게서 냉기가 느껴졌기에 소월이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극도의 불안감 속에 심장이 점차 쿵쾅쿵쾅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가 숟가락으로 그릇 속의 수제비를 저으며 나지막이 말했다.“네가 먹을래, 아니면 내가 먹여줘?”“제... 제가 스스로 먹을게요.” 막 수제비를 담은 그릇은 김이 모락모락 났다. 그릇을 받아 든 손가락이 몹시 뜨거워 났지만, 소월이는 티도 내지 못했다.그녀를 바라보는 전연우의 눈빛은 차가웠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눈빛 속에 형용할 수 없는 냉담함이 느껴졌다.“소월아, 혹시 요새 무슨 일 있니? 오빠한테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자꾸 피하는 것 같네?”온화함을 가장한 태연한 말투 속에 칼이 숨겨져 있었다. 엄청난 위압감이 몰려들어 소월이를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게 꽁꽁 묶어놓는 듯했다.“혹시 있으면 오빠에게 말해줄래? 네가 나를 오해하지 않았으면 해.”심장이 멈춘 듯싶었다가, 또 견딜 수 없게 쿵쾅댔다. 숟가락을 든 소월이의 손이 떨려왔다.“아뇨... 없어요.”소월이가 목구멍으로 튀어나
“곧 수능인데, 네가 다른 일에 신경 쓰느라 영향받으면 안 되지.”소월이는 들릴 듯 말 듯 한 소리로 진심을 전하듯 낮게 중얼거렸다.“사실 저도 강 선생님을 정말 좋아해요. 학교에서 저를 잘 돌봐주었거든요. 선생님께서 정말 아버지를 따르길 선택한다면, 저도 받아들일 수 있어요.”“그리고, 저 이미 어느 학교에 갈지 결정했으니 강 선생님께서 더 이상 걱정 안 하셔도 돼요.”전연우가 물었다.“그래? 오빠에게 알려줄래?”장소월이 대답했다.“낙성의 사범대를 졸업해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졸업 후에는 먼저 시골 학교에 신청할 거예요.”전연우의 검은 눈동자가 빛났다. 그의 시선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장소월을 고집스레 위아래로 훑었다.“낙성... 너무 멀어. 비행기를 타도 열 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소월아, 나는 네가 이렇게 먼 도시에 가는 걸 원치 않아.”“여기서 잘살고 있는데 왜 하필 그렇게 먼 곳까지 가려는 거야.”원치 않는다고?전연우, 너는 원치 않는 게 아니라 내가 네 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손바닥 위에 놓고 감시하고 싶은 거겠지.장소월은 미리 생각했던 변명을 거침없이 늘어놓았다.“아줌마가 알려주셨어요. 어머니가 도시의 유능한 지식인이셨고 교육 지원활동을 통해 아버지를 만났대요. 그래서 저도 교사를 하고 싶어졌어요. 또 학생들에게 글을 가르쳐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뜻깊고 재밌는 일일 것 같아요.”“기왕 교사가 될 거, 제일 좋은 사범대학에 다녀야 하지 않겠어요? 서울사범대에 관해 알아봤는데 낙성이 환경이나 자원이 더 좋아요.”“오빠. 오빠는 제 편을 들어줄 거죠? 아버지도 설득해 주세요...”장소월은 괜히 아양을 부리며 전연우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흔들었다.“오빠... 제발요...”전연우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짜증이 순간 얼굴에 비쳤다가 이내 사라졌다.전연우의 표정을 살피던 장소월은 그제야 그가 가까운 신체접촉을 꺼린다는 것이 생각나 급히 잡았던 손을 놓고 몸을 움츠렸다.“정말 잘 생각해야 해. 일단 서울을 벗어나면, 네 주
장소월은 눈으로 전연우를 배웅했다.문이 닫히자, 소월이는 쿵쾅쿵쾅 방망이질하는 심장을 쓸어내렸다.이제 더 이상 의심하지 않겠지?그녀도 은연중에 계속 암시했었다. 수능이 끝나면 서울을 떠나 멀고도 먼 낙성으로 갈 것이라고.그리고 대학을 졸업하면, 시골의 교육지원에 참가할 것이다. 그의 피의 복수에 조금도 방해되지 않게.전연우는 완전히 그녀를 죽은 사람처럼, 원래 장가에 존재하지 않았듯이 지워버릴 수 있었다.일단 이 집을 떠나기만 하면, 소월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릴 것이다. 영원히,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이불 위의 얼룩을 보면서 소월이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전연우는 정말이지 작은 것도 꼭 되갚아야 하는 성격이었다. 소월이가 오늘 아침 금방 바꾼 이불 시트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만 봐도.전연우도 그녀더러, 밤에 덮을 이불이 없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몸소 느끼게 하고 싶었나 보다.장롱 속의 이불은 모두 오랜 기간 씻지 않은 데다가, 소월이가 또 먼지 알레르기까지 있었으므로 한번 잘못 덮었다가는 한밤중에 병원에 실려 갈 게 뻔했다.이 남자는 정말이지 뒤끝이 길었다.쪼잔한 사람! 속 좁은 고집쟁이!소월이가 이불을 신경질적으로 휙 바닥에 내던졌다. 내일 다시 가져가 씻을 요량으로 두꺼운 외투를 찾아 덮고는, 침대 위에 누웠다.이튿날 아침,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투명한 햇살이 유리 장막을 드리운 듯 밝게 방안에 비쳐 들어왔다.기지개를 켜며 일어난 장소월은 평소와 달리 지끈거리던 머리도, 밤새 괴롭히던 코막힘도 없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언제 생겨났는지 모를 회색 무늬 이불에 덮여있는 자신을 확인하고 소스라치게 놀라 바로 이불을 옆으로 걷어차 버렸다.이 색은, 전연우에게만 있는 것이었다.설마, 전연우가 어젯밤에 몰래 방에 들어온 건가?장소월의 얼굴이 삽시에 창백해졌다. 괜찮았던 머리가 다시금 쿵쿵 울렸다.요즘 전연우가 그녀의 방에 들어오는 일이 잦아졌다.누가 봐도 이건 별로 좋을 일이 아니었다.‘분명 문을
“작년 수능 등급 비율을 봤는데 충분히 저의 성적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 있어요.”장소월의 말에 장해진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여기 서울에 남든지, 그게 아니라면 다니지 마. 대학에 붙는 게 무슨 소용이 있다고, 어차피 결국 해야 하는 건 결혼이야. 얼마 뒤에 있을 연회에 같이 가. 만나봐야 할 사람들이 있어.”장소월은 아버지가 이리 말할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장해진은 여자라는 신분을 존중하지 않았다. 그에게 여자란 그저 후대를 번식하는 데 필요한 도구일 뿐이었다. 결혼 후에는 집에만 있으면서 남편을 섬기고 아들을 떠받들어야 하는 존재였다.“아버지. 지금은 예전과 달라요. 제가 아는 친구들도 이미 외국으로 유학하러 갔어요. 문정이 기억하세요?”장해진이 호기심이 생긴 듯 한쪽 눈썹을 들어 올렸다. “서창수 딸?”“네. 문정이가 IELTS 준비하겠대요. 유학 후에, 외국에 정착하다 국적도 바꿀 거래요. 아버지, 낙성에 가는 건 외국 유학보다 나은 선택이에요. 적어도 방학하면 돌아올 수 있으니까요.”“나중에 누군가 학력을 물을 때 고등학교라고 대답해야 하는 것만큼 창피한 일이 어디 있겠어요? 저는 아버지에게 부끄러운 딸이 되고 싶지 않아요.”장해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체면이었다. 흙수저 가정에서 태어나, 배운 것 없어 가방끈이 짧았던 그였기에. 지금의 회사마저 모두 전연우에게 맡기고 있는 터였다.장소월의 이 말이 드디어 장해진의 마음을 조금 움직였다. 그는 불만스럽게 눈살을 찌푸렸다. “꼭 낙성에 가야겠어?”소월이가 힘차게 머리를 끄덕였다. “아버지께서 저를 걱정하시는 건 잘 알아요. 그렇지만 제가 낙성에 가면 할머니도 돌볼 수 있어요! 약속할게요. 절대 아버지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예요.”할머니는 그녀의 최후 패였다. 장해진은 비록 누구에게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지만, 어머니에게만큼은 효자 중 효자였다. 몇 년간 할머니를 서울에 모시려 설득하였지만, 할머니는 한사코 거절하였다. 꼭 낙성의 가난하고 편벽한
집에 방이 많지는 않았다. 장해진이 혼자 조용히 자는 것을 좋아해서, 2층의 서재와 안방은 모두 금지구역이었다.3층에는 장소월과 전연우가, 4층에는 백윤서가 살았었다.지금 소월이더러 3층 방을 내놓으라 하니 소월이는 어쩔 수 없이 5층으로 가야 했다. 이 집안에서 제일 높은 층이기도 했다.그러나 5층의 유일한 좋은 점은 매우 조용하다는 것이었다. 방에는 큰 베란다가 있어 꽃을 기르고, 차를 마시거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낮부터 밤까지 방에만 있어도 심심하지 않을 만큼 좋은 곳이었다.소월이는 진통제 몇 알을 삼키고 쓴맛에 얼굴을 찡그렸다. 물을 조금 마시고는 곧이어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이때 아주머니가 흐린 얼굴을 하고 조심스레 들어왔다. “아무리 강만옥이 들어와 산다고 했어도, 방을 아가씨가 옮겨서는 안 되는 거였어요.”장소월은 아주머니의 손을 꼭 잡고 얼굴에 담담한 미소를 띠었다.“사실 이 방에 누가 살든 다 똑같아요. 저는 이곳보다 5층의 방이 더 좋아요. 거기엔 엄마가 그렸던 그림들이 많이 남아있으니까요.”“엄마 사진도요. 혹시 알아요? 엄마가 꿈에 나와줄지. 이미 너무 오래 꿈에서 엄마를 만나지 못했어요.”그곳은 어떤 의미에서는 어머니와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했다.아줌마는 미안함과 측은함이 뒤섞인 표정을 하고 소월이의 손을 꼭 잡았다. “우리 아가씨, 언제 이리 커서 어른스러워졌어요?”‘왜냐하면 저는 이미 성인이 됐거든요. 아주머니, 저는 사실 많은 걸 알고 있어요... 저에게 조금만 시간을 더 주세요, 나중에 꼭 데리러 올게요.’소월이는 옷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평소 자주 사용하던 작은 물건을 옮겼다.얼마 지나지 않아, 인테리어회사 사람들이 찾아왔다. 소월이가 쓰던 낡은 가구들을 모두 바꾸고 페인트칠했다. 아기자기했던 벽은 창백한 백색으로 바뀌었다.뒤이어 개인 브랜드 의류회사가 대량의 옷과 드레스를 위층으로 올려보냈다.장해진은 종래로 여자에게 인색하게 굴지 않았다. 소월이가 알기로, 장해진과 3년을 교제했던 대
장소월은 눈을 반달 모양으로 접으며 웃으며 말했다.“하나도 억울하게 느껴지지 않아요.”장소월이 자리를 피해준 건 전연우와 강만옥이 더 편하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였다. “만약 필요한 거 있으면 오빠랑 말하면 돼.”“네, 알겠어요.”전연우가 나간 후 장소월은 이후부터 물 마시러 아래층까지 내려가는 일을 피하려고 아래층에 놓인 주전자를 위층 방으로 가져갔다. 이 또한 전연우와 강만옥 두 사람과 마주치는 걸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었다.Comment by 만든 이: 일정한 정도 - 직역파할 수 있다 - 오타 추정...시간은 물 흐르듯 빨리 지나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강만옥이 장가네 집에 머무른 지 벌써 며칠이 지나갔다. 전연우는 완쾌 후 백윤서를 데리고 떠난 뒤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았고 장해진과 강만옥도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드물어 장소월은 그들과 만나게 되는 일이 적었다.대부분 시간은 장소월 혼자였다.장소월은 칠팔일 동안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학교로 돌아갔다. 예상대로 강만옥이 가르치는 수업 시간이 적어졌다. 강만옥은 음악을 가르쳤는데 전업과가 아니다 보니까 학교에서 수업하면서 만날 일이 드물었다.Comment by 만든 이: 전업? 전공?장소월이 원래 학급으로 돌아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이틀 전에 치른 과목별 모의시험 성적도 하나하나 나오기 시작했다.이번 모의시험 문제들은 전부 선생님들께서 직접 내신 것들이었다.장소월은 이미 세 개 학과에서 이상적인 점수를 따냈다. 문과 평균점수는 백 점, 이과는 90점 정도였다. 서울사범대학교에 입학하기에 아주 충분한 점수였다.장소월에겐 너무 과한 노력도 소용이 없었다. 임시 담임선생님이 학급 등수를 발표할 때 장소월이 학급 5등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모든 학생은 다 믿기지 않는다는 눈길로 장소월을 바라보았다. 심지어 한 학생은 장소월의 학급 등수의 투명성을 의심했다.“선생님, 거짓말이죠? 꼴찌 5등이 아니라 진짜 우리 학급 5등이란 말씀이세요?”임시 담임선생
장소월은 마지막 수업 시간에 조퇴하고 서울강남병원으로 향했다.장소월은 꽃 한 송이를 쥐고 병원 앞에 멈춰선 택시에서 내렸다. 하지만 장소월이 손에 쥔 꽃은 다름이 아닌 하얀 국화꽃이었다. 사실 장소월도 강용이 어떤 꽃을 좋아하는지 몰라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골라 들고 왔다.주요하게는 장소월이 꽃집에 들어갔을 땐 하얀 국화꽃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하얀 국화꽃밖에 살 수 없었다.Comment by 만든 이: 한국어에서 가장 많이 쓰는 표현 : 꽃집큰맘을 먹은 장소월은 만 원 돈을 내고 하얀 국화꽃 한 송이를 사고는 특별히 사장님에게 이쁘게 포장해 달라고까지 부탁했다.Comment by 만든 이: 큰 맘을 먹고 돈을 내고~고 두 번 중복으로 가독성 하락 우려하여 도치함Comment by 만든 이: ‘한테’보다는 ‘에게’를 쓸 것을 권장.‘한테’는 구어체 느낌이 강함병원에 들어간 후 간호사한테서 강용이 입원하고 있는 병실을 알아낸 장소월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으로 올라갔다.Comment by 만든 이: ~하고 같은 이유로 도치“자기야, 뭘 보는 거야?”선글라스를 쓰고 섹시한 옷차림을 한 강만옥은 전연우의 팔짱을 끼고 물었다.Comment by 만든 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중국어의 比较를 한국어로 번역했을 때 어색한 경우가 있을 수 있음.이런 상황에서는 ‘비교적’ 생략. 한국어에서는 정도의 부사를 중국어만큼 사용하지 않음.전연우는 아무 말 없이 덤덤하게 시선을 돌리고는 의심했다.‘아까 그 사람 소월인 것 같은데.’Comment by 만든 이: 웹소설 특성상 상관은 없으나‘거’는 ‘것'의 구어체 형식이라는 것 확인 부탁장소월은 엘리베이터에 오른 후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 보면서 긴장되어 떨리는 가슴을 움켜잡고는 생각했다.‘전연우가 날 보지 못했겠지?’‘두 사람 정말 간도 크다니까. 만일의 경우라도 사람이 북적이는 병원에서 저러다가 장해진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저러는 거야. 말썽을 일으키는 게 하나도 무섭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