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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장소월은 화장실에서 나와 수돗물을 켜고 손을 씻었다. 강용 옆에 있던 여자를 생각하자 그녀의 얼굴이 낯설지 않은 것 같았다.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었다.

그런데 백윤서와 강용은 사귀는 사이 아니던가?

강용은 왜 또 새 여자친구를 사귀었지?

아니다, 어젯밤 백윤서와 전연우가 껴안고 있던 걸 보아, 두 사람은 아마 사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강용이 버림받았다는 뜻이다.

도원 어촌에서 강용은 그녀의 맞은편에 머물렀었고 장소월은 두 사람이 키스하는 것을 목격했었다.

그런데 장소월도 두 사람이 정말 입술을 닿았는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그녀의 자리에서 봤을 때 정말 키스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장소월도 그들 사이에 또 다른 일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 관심 끄고 더 이상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장소월은 재빨리 손을 씻고 휴지 두 장을 뽑아 손을 닦은 다음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그런 다음 그녀는 휴게실로 갔다.

장소월이 문 앞으로 갔을 때 휴게실 안에 사람들이 강영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왜 여기 있는 걸까?

서문정과 다른 친구들이었다.

제운고등학교 6반 학생들.

예쁘장하게 생긴 여학생들이 강영수를 둘러싸고 있었는데 그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강영수는 입꼬리가 올라간 채 그들과 말하고 있었다.

서문정은 곧 장소월을 발견하고 놀라서 소리쳤다.

“소월아! 여기서 만나네! 너… 너 왜 여기 있어? 부반장한테 들었는데 너 이번 학기에 학교에 안 온다고 하던데, 진짜야?”

장소월은 강영수의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을 느꼈다.

장소월은 무심한 듯 걸어가면서 말했다.

“그래! 이런 우연이 있네, 여기서 다 만나다니.”

서문정만 장소월에게 신경 쓰고 지켜볼 뿐, 다른 학생들은 고개를 돌렸고 아무도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다.

장소월은 옆에 조용히 서 있는 백윤서에게 인사를 건넸다.

“윤서 언니.”

백윤서는 어젯밤의 어색한 상황이 떠올라 장소월을 어떻게 대면해야 할지 다소 당황스러워했다.

어제 장소월은 그녀가 전연우에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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