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1화

장소월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온주원이 먼저 제안했다.

“아직 10분이 남았으니 일단 식사하러 가시죠. 소월 씨... 제가 함께 점심 식사를 하자고 물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장소월은 외출할 때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막 도착했을 때부터 이미 배가 고팠다.

“별로 배고프지 않아요.”

그 말이 입에서 나오자마자 장소월의 뱃속에서 때아닌 꼬르륵 소리가 새어 나왔다.

“꼬르륵.”

장소월은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

온주원은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갑시다! 오늘 소월 씨가 좋아할 만한 디저트가 새로 나왔어요.”

골프 캐디는 이미 골프채를 치웠다.

“그럼 선생님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소월은 발걸음을 옮겨 온주원의 뒤를 따라갔다.

천하일성은 골프 외에도 음식과 숙박 등 모든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통합된 곳이었다.

돈만 있으면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한식 먹을래요, 아니면 양식 먹을래요?”

“한식 먹죠.”

장소월은 아직 이곳에서 식사를 한 적이 없었다.

“그래요.”

온주원은 프런트 데스크로 가서 2층에 있는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탔고 온주원은 10층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올라갔다.

10층에 도착하자마자 온주원은 신사답게 손으로 엘리베이터 문을 막으며 말했다.

“자, 가시죠.”

장소월이 말했다.

“감사합니다.”

두 사람은 밟기 좋은 부드러운 페르시아식 카펫이 깔린 조용한 복도를 걸어갔다.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웨이터가 곧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했다.

“온주원 님, 예전과 같은 자로 준비해 드렸습니다.”

“네.”

창가 자리에 앉아 아래로 내려다보니 무성한 푸른 잔디가 훤히 보이는 풍경은 정말 좋았다.

그리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악도 흘러나왔고 분위기가 조용했다...

장소월은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웨이터가 두 개의 메뉴판을 가져왔는데 가격은 적혀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음식 사진을 보니 요리가 맛있어 보였다.

“먹고 싶은 게 있나 한번 봐요.”

장소월은 사진을 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