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1194화

ผู้เขียน: 차라
샤부샤부를 다 먹은 뒤, 소민아는 줄곧 기성은이 했던 말을 떠올리고 있었다. 지하실, 쥐...

대체 어떤 과거를 살았단 말인가.

저녁 6시, 석양이 펼쳐지고 태양이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길가의 가로등들도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다.

그때, 기성은의 호주머니 속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숨기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형님, 큰일 났습니다. 저희들의 은신처가 들통났습니다. 지금 경찰이 저희들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전 밀실에 숨어있기는 합니다만, 머지않아 우리 쪽 사람들과 자료들이 모두 경찰의 손에 들어갈 겁니다.”

기성은이 이마를 찌푸리고 차갑게 소리를 내질렀다.

“물건 다 태우라고 했잖아. 왜 말을 안 들어!”

“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사람들에게 이번 일의 심각성을 제대로 말해주지 못했습니다. 그 돈에 눈먼 사람들이 이번 기회에 한탕 해 보려고 하는 바람에... 형님, 이만 전화 끊을게요.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전화를 끊은 뒤, 기성은은 곧바로 시스템에 접속해 모든 자료를 삭제했다.

소민아가 걱정스레 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경찰은 또 뭐고요? 기성은 씨, 무슨 잘못을 저지른 거예요?”

“예전 장씨 집안에서 세운 지하 도박장이에요. 거기에 고위급 인사들의 정보가 숨겨져 있거든요. 지금 내부에 문제가 생겨 관리하던 사람들이 모두 잡혀갔어요. 내가 가서 처리해야 해요. 민아 씨는 먼저 돌아가요.”

소민아는 급히 떠나려 하는 그의 손을 붙잡았다.

“무슨 일이 있든 나한테 소식 전해야 해요. 나도 아는 아저씨들 많으니까 기성은 씨까지... 저도 당신을 구해낼 방법 찾아볼게요.”

기성은이 소민아의 손을 밀어냈다.

“나 말고는 아무에게도 문 열어주면 안 돼요. 자신을 잘 보호해야 해요. 위험한 것 같으면 남원별장에 가 있어요. 거기엔... 대표님께서 남긴 사람들이 있어요. 송시아라도 들어갈 수 없어요.”

소민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만약 대표님이 이 모든 것을 예견하셨다면, 그가 가장 보호하고 싶은 건 장소월을 제외하면 남원별장 사람들일 것이다.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ที่ถูกล็อก

บทที่เกี่ยวข้อง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195화

    송시아가 빨간 입꼬리를 슥 올렸다. 눈가에 얼음장 같은 날카로움이 스쳐 지나갔다.“이왕 왔으니까 제 물건 가져가야겠어요.”송시아가 한 걸음 내딛자 주충재의 옆에 서 있던 남자가 그녀를 막아섰다.“죄송합니다. 소장님께서 이 집 주인 말고는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누군가 몰래 들어가려 한다면 북경 감옥 이 많은 사람들 중 누군가가 총을 쏠 수도 있습니다. 만에 하나 다치기라도 하면 저희 쪽도 시끄러워집니다.”송시아가 어찌 그 말 속의 위협을 모르겠는가. 그녀는 그저 웃음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전연우, 강지훈에게 남원별장을 지키라고 시킨 거야? 그래 좋아! 강지훈이 언제까지 지킬 수 있나 보자고! 장소월을 찾으면 반드시 그 시체를 네 앞에 가져갈 거야.’자리를 뜨려 몸을 돌리려던 순간, 그녀의 눈에 3층 창가 도우미에게 안겨있는 아이가 들어왔다.그녀는 화들짝 놀랐다.‘그 아이...아니... 그럴 리가 없어. 내가 잘못 봤을 거야.그 아이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어.내 착각이 분명해.’송시아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소피아는 이렇게까지 얼이 빠진 듯한 송시아의 모습은 처음 보았다. 무슨 귀신이라도 본 것 같았다.“부대표님, 왜 그러세요?”송시아가 차에 타자 소피아도 얼른 운전석에 올라탔다.“출... 출발해요!”소피아는 송시아의 명령에 따라 액셀을 밟았다.회사에 돌아가는 길, 송시아는 여전히 조금 전 그 장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대표 사무실 안.송시아는 대표 자리에 한참을 앉아있은 뒤에야 침착함을 되찾았다.“그 아이,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대체 누구죠?”소피아가 말했다.“부대표님, 그 아이는 대표님께서 보육원 문 앞에서 주워온 아이라고 합니다. 예전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사모님은... 아니, 장소월 씨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입니다. 그 아이는 대표님이 장소월을 붙잡으려 데려왔고요.”“사진! 사진 가져와요!”소피아가 더듬거리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대표님께서 아이를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196화

    소피아는 갑자기 들이닥친 송시아의 분노를 받아내며 다급히 사무실을 나섰다.얼마 후 송시아에게 대포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부대표님의 말씀대로 지하 암조직 하나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예전 장씨 집안의 조직이라는 말씀 왜 안 하셨습니까. 저흰 지금 장씨 집안을 건드렸습니다. 그건 성세 그룹 대표님을 건드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저희에게 죄를 물어오면 저흰 살길이 없습니다. 왜 저희를 불구덩이에 집어넣으신 거냐고요!”송시아는 그들의 생사 따위엔 관심도 없었다.“내가 말했던 물건은? 왜 아직도 못 찾은 거야!”“부대표님, 지금 그 물건이 중요한가요? 아무리 샅샅이 뒤져봐도 부대표님이 찾으시는 물건은 없었습니다. 저희는 한동안 몸을 숨기고 있겠습니다. 더 무언가를 하시려 한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보세요.”말을 마친 상대방은 급히 전화를 끊었다.“쓸모없는 것들.”송시아는 책상 위에 놓인 모든 물건을 쓸어내리고 독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렸다.“전연우 씨, 장소월을 위해 그 잡종을 주워오고, 강지훈의 사람들을 데려오면 내가 어떻게 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지 말아요.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이 그년한테 남긴 것들, 그리고 그 잡종까지 모두 숨통을 끊어 묻어버릴 테니까.”전연우의 성격이라면 분명 모든 재산을 장소월에게 넘기려 했을 것이다. 그녀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다.공들여 이룬 것들을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전연우 씨, 나 원망하지 말아요.’...소민아는 마음을 놓을 수 없어 줄곧 좌불안석이었다. 가슴 속 불안감은 점점 더 강렬해지기만 했다. 하늘에 어둠이 내려앉았건만, 기성은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똑똑.소민아가 노크 소리를 들었다.“기성은 씨가 돌아온 건가?”그녀가 불도 켜지 않은 거실 안 소파에서 일어섰다.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려고 한 순간, 머릿속에 그가 당부했던 말이 떠올랐다.“내가 없을 땐 불 켜지 말아요. 누가 문을 두드리면 절대 소리를 내면 안 돼요. 상대방이 나에 관한 얘기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197화

    “안 돼. 내일 다시 얘기해. 여기 보안 시스템은 내가 잘 알아. 특정 열쇠로 열지 않으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 경찰이 들이닥치면 너한테도 나한테도 안 좋아.”소민아는 그들의 대화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천천히 멀어져가다가 복도 끝에서 사라진 발걸음 소리도 느낄 수 있었다.그들이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소민아는 온몸에 힘이 풀려 눈을 질근 감은 채 벽을 타고 스르륵 내려왔다. 지금부터 제2의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날 밤, 소민아는 손에 칼을 들고 잠이 들었다 깨어났다를 반복했다. 집에 보일러도 들어오지 않아 기성은의 패딩으로 몸을 감싸고 추위를 견딜 수밖에 없었다.밤이 지나가고 유기견이 짖는 소리에 잠이 깼다. 시계를 보니 아침 일곱 시였다.어젯밤 일을 떠올린 순간 정신이 번쩍 든 그녀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핸드폰을 들고 112에 전화를 걸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도착했고, 소민아는 서재에 들어가 CCTV 영상이 담긴 기성은의 컴퓨터를 보여주었다. 경찰 두 명은 핸드폰으로 어젯밤 문 앞에 찾아왔던 용의자의 얼굴을 찍었다.소민아는 누군가가 또 찾아올지도 모른다며 경찰에게 남원별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그들이 허락하자 그녀는 얼른 짐을 챙겨 경찰차에 앉았다.백미러로 살펴보니 역시 검은 옷을 입은 남자 두 명이 뒤쪽 차에 앉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이 쫓아오지 않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검은색 승용차 안, 목에 문신을 새긴 남자가 전화로 말했다.“누님, 소민아가 경찰차에 앉아서 가버렸는데 저흰 따라가지 못하겠어요. 보아하니 누님 말씀대로 남원별장에 가는 것 같아요.”“알았어. 남은 일은 나한테 맡겨.”‘남원별장에 가면 내가 아무것도 못 할 줄 알아?’송시아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만족스러운 얼굴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사람들 위에 군림하려면 약점이 없어야죠. 약점을 없애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후환이 될 뿐이에요. 전연우 씨... 당신이 나한테 알려준 거잖아요.”송시아는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198화

    그녀는 강지훈과 맞설 수 없다.‘소민아, 자신 있으면 평생 남원별장에서 기어 나오지 마.’소민아는 경찰차를 타고 남원별장에 도착했다. 경호원들이 그녀를 막아서자 중년 아주머니가 등 뒤에서 소리쳤다.“이봐요. 그 아가씨는 들여보내요. 내가 잘 아는데 좋은 사람이에요.”그 아주머니는 바로 품에 별이를 안고 있는 은경애였다.주충재가 사진과 소민아를 대조해보았다. 옆에 있던 부하가 그의 귓가에 무언가 속삭여서야 소민아를 들여보냈다.소민아는 집에 들어가려던 순간, 풀숲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누군가를 발견하고는 소리를 질렀다.“저 풀숲에서 누군가 몰래 사진 찍고 있어요. 빨리 잡아요.”발각된 그 남자는 재빨리 도망치려 했지만, 주충재가 그를 향해 공포탄을 쏘았다.“도망치면 머리에 총알 박아넣을 거야.”그 귀를 찌를 듯한 총성은 나무에 앉아있던 새들도 놀라 퍼덕이며 날아가게 만들었다.남자는 너무 놀라 오줌을 질질 싸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소민아는 그 틈을 타 재빨리 그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살펴보았다. 안엔 별이의 사진들이 가득했다.소민아는 그제야 일의 심각성을 눈치챘다.“당신 누가 보낸 거예요?”“전 몰라요! 전 돈 받고 일만 하는 사람이니까 아무 상관도 없어요. 정말 모른다고요! 죽... 죽이지 말아주세요!”“핸드폰 연락처 보여줘요.”남자가 보여준 낯선 번호에 전화를 걸어보니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내가 찍으라고 한 사진은 찍었어? 부대표님께서 직접 요구한 사진이야. 일이 잘못되면 가만 놔두지 않을 줄 알아!”소민아는 소피아임을 확신했다. 그들이 원하는 건 아이의 사진이다.그녀는 그가 사진을 전송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빼내고 나머지는 모두 부숴버렸다.송시아는 참으로 극악무도한 여자다. 아이에게까지 손을 쓰려 하다니. 다행히 소민아가 빠르게 발견했으니 망정이니 아니면 그 후과는 상상하기도 어렵다.“민아 씨, 물 마시세요.”도우미가 고민에 잠겨 있던 소민아를 불렀다.그제야 정신을 차린 소민아가 은경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199화

    소민아는 발아래 소파 앞 장난감을 쥐고 놀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결혼식 날엔 너무 바빠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오늘 자세히 보니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이 아이... 정말 대표님께서 보육원 문 앞에서 주워온 아이 맞나요? 바깥에서 다른 여자랑 낳은 사생아가 아니고요?”“아니면 소월 언니가 자신이 아이를 낳았다는 걸 잊어버렸을까요?”은경애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말했다.“아이고,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안 돼요. 대표님의 비서도 증명해주실 수 있어요. 정말 대표님께서 주워온 아이 맞아요. 아가씨가 혼자 집에서 외로워할까 봐 키우라고 데려오셨어요.”“눈썹과 눈이 대표님과 소월 아가씨를 많이 닮았어요. 우연이겠죠. 세상엔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한 일들이 많잖아요.”소민아가 물었다.“저 안아봐도 될까요?”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별이는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장난감을 내려놓고 소민아에게 걸어가 두 손을 벌렸다. 그 사랑스러운 모습에 그녀는 심장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이 도련님은 정말이지 대표님과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그녀는 자세히 아이를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눈이 대표님과 똑같이 생겼어요. 그리고 이 입술... 눈만 가리면 완전히 소월 언니잖아요.”“두 사람이 낳은 아이가 아니라는 말 정말 믿기 힘드네요.”“민아 씨, 도련님이 민아 씨가 좋은가 보네요. 이 별장 안에서 대표님과 아가씨 외에 누구 품에 안겨도 울음을 터뜨리시거든요.”“대표님께선 이 아이와 친자 검증 해보셨나요?”“해보셨을 리가 없죠. 바깥에서 주워왔으니 당연히 혈연관계는 아닐 거잖아요.”소민아가 미간을 찌푸렸다.“그렇다면 소월 언니와 대표님 두 분 모두 친자 검증 안 하셨다는 거죠?”은경애가 고개를 끄덕였다.“네.”“집 안에서 소월 언니 머리카락 찾을 수 있어요? 대표님의 것도 상관없어요. 제가 보기에 한 번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에 하나... 정말 친자식이면요?”은경애가 웃으며 손을 휘저었다.“민아 씨, 농담이 지나치시네요. 제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200화

    소민아는 남원별장에서 평온한 나날을 보냈다. 그렇게 어느덧 5일이 지났다.그녀가 기성은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녀는 송시아가 아이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 그리고... 친자 검증을 해야겠다는 계획까지 모두 말해주었다.문자 십여 개를 보내도 감감무소식이었지만 소민아는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졌다. 그에게 오늘 일을 모두 말하고 난 뒤 핸드폰을 내려놓았다.하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다. 자신의 핸드폰이 줄곧 감시를 당하고 있으며, 기성은에게 보냈던 문자는 모두 송시아에게 향하고 있음을.성세 그룹.송시아는 소민아가 보낸 문자 내용을 보며 쿡쿡거리며 웃고 있었다.“기성은한테 정말 진심인가 보네. 하지만 기성은이 대체 어디가 좋아서 이렇게 목을 매는 거야?”‘기성은, 여자가 너한테 이렇게 매달리는데 네 감정은 어떤지 궁금하네. 지금까지 충분히 자유를 만끽했으니 이젠 고생을 할 때도 됐지.’송시아는 기성은의 번호로 소민아에게 다른 말 없이 주소 하나를 보냈다. 그 후 그녀는 흐뭇한 얼굴로 컴퓨터를 껐다.그녀는 이제 가만히 앉아 물고기가 미끼를 물기만을 기다리면 된다.핸드폰 진동 소리가 울렸다. 소민아가 곧바로 확인해보니 기성은이 보내온 문자였다.그녀가 혼자 중얼거렸다.“왜 주소 하나만 보낸 거지?”그녀가 연속으로 문자 몇 개를 보냈어도 기성은의 답장은 오지 않았다.소민아는 자신이 함정에 빠진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그 주소는 천하 일성 룸이지 않은가.소민아의 마음속 불안감이 그녀에게 함정일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갈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기성은이 정말 그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고, 그녀가 가지 않아 그가 목숨이라도 잃는다면 그녀는 평생 제대로 살지 못할 것이다.소민아는 더는 고민하지 않고 차를 불렀다.그녀가 떠나려 하자 은경애가 말했다.“송시아는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라 목적을 빨리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낮이든 밤이든 가리지 않아요.”소민아가 말했다.“오후 다섯 시 반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201화

    소민아의 눈에 손에 와인잔을 들고 롱 원피스 차림에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듯 조용히 소파에 앉아있는 여자가 들어왔다.송시아는 꼬았던 다리를 내려놓고 우아한 자태로 허리를 굽히고는 빨갛게 칠한 손톱으로 소민아의 아래턱을 들어 올렸다. 소민아는 정신을 차리지 못해 머릿속이 백지장같이 새하얘졌다.“쯧쯧, 가엾어라! 피가 나오잖아요! 이리 와봐요. 내가 소독해줄게요.”송시아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그녀는 들고 있던 와인을 피가 흐르고 있는 소민아의 이마에 들이부었다.“아직도 발버둥 친다고? 너희들 당장 와서 이 여자 다리 붙잡아!”두 남자가 다가와 발을 소민아의 종아리에 올려놓았다. 소민아는 고통스러움에 울부짖었다.“으악! 부대표님... 왜 이러시는 거예요!”“전 부대표님한테 잘못한 거 없잖아요.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건데요!”송시아가 통쾌함이 넘실거리는 눈동자로 그녀를 쳐다보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소민아 씨, 정말 멍청한 거예요, 아니면 멍청한 척하는 거예요? 내 앞에서 연극하지 말아요. 지금 이렇게 된 건 다 소민아 씨가 내가 열어준 길을 거절하고 나한테 대항하는 쪽을 선택했기 때문이잖아요.”“난 민아 씨한테 세 번이나 기회를 줬어요.”“하지만 민아 씨는 계속 내 일을 방해하려 했죠. 오늘 이곳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송시아는 어린 강아지를 길들이기라도 하듯 소민아의 얼굴을 톡톡 두드렸다.“민아 씨가 좋아하는 그 소월 언니는 민아 씨가 이렇게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을까요? 네? 한번 불러봐요. 민아 씨를 구하러 오는지 보자고요.”완전히 가면을 벗어던진 송시아의 모습에 소민아는 더는 연기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아래턱을 올리고 송시아를 노려보았다.“부대표님, 이 나라는 법치국가예요. 오기 전 이미 30분 뒤에도 제가 나가지 않으면 부대표님이 절 납치했다고 신고하라고 말해뒀어요.”“이제 좀 영리해졌네요!”“하지만 아직 시간은 일러요. 급할 필요 없어요. 나한텐 시간이 많거든요. 천천히 같이 놀아보죠.”“마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202화

    갖은 괴롭힘을 당한 소민아는 바닥에 쓰러진 채 눈을 감고 숨만 간신히 쉬고 있었다. “컥...”소민아는 피를 한 움큼 토해내고 정신을 잃고 말았다.시간이 조금씩 흘러갔음에도 답장이 오지 않자 송시아는 더는 참지 못하고 일어나 발로 소민아의 가슴팍을 밟고는 핸드폰으로 쓰러져있는 그녀를 찍었다.옆에 있던 뚱뚱하고 기름진 남자가 말했다.“진짜 독한 년이에요. 살려달라고 한마디도 안 하더라고요. 누님... 계속 이렇게 가다간 죽을지도 몰라요. 그럼 일이 시끄러워져요.”“걱정하지 마. 아직 안 죽어.”그때, 마른 몸집의 남자가 문자를 하나 받았다.“큰일 났습니다. 우리 중에 배신자가 있었는지 누군가 위치를 경찰에 알렸습니다. 지금 경찰들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다들 수배자 신분으로 도망치고 있는 신세다 보니 경찰이 온다는 말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송시아의 멸시에 찬 눈동자가 바닥에 누워있는 여자에게로 향했다.“너희들은 이년 데리고 가. 기성은이 정말 나 몰라라 하지는 않을 거야.”소민아는 음산한 지하실에 누워있었다. 희미한 정신으로도 입속 쓰디쓴 맛을 느낄 수 있었다.소민아는 3일이 지나도록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송시아의 사람들이 그녀에게 약을 먹였으나 효과는 보지 못했다.그녀 몸에 깃든 한기는 아무리 이불을 두껍게 덮어도 가실 줄을 몰랐다.감옥 밖의 남자가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안에서 생사를 헤매고 있는 여자를 보며 분노에 차올라 술잔을 내던졌다.“제기랄! 송시아 사악한 년! 우리한테 던져주고 상관도 안 하고 있잖아. 죽으면 우리한테 다 뒤집어씌우려고.”“형님, 우리 그냥 병원에 보냅시다. 아직 돈을 받은 것도 아닌데 사람까지 보살피는 건 손해 보는 거잖습니까!”“송시아한테 놀아난 겁니다!”우두머리가 바로 머리를 끄덕였다.“오늘 밤 병원에 던져놓자. 죽을지 살지는 이년 명에 달렸겠지.”그날 밤 새벽 두 시.먹구름이 낮게 가라앉은 하늘을 보니 당장이라도 폭우가 내릴 것 같았다.하얀색 승용차가 잠깐 멈춰 섰다가

บทล่าสุด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502화

    분개하고 있던 천효연의 시야에 문득 옆 방문 앞에 놓인 목욕 가운이 들어왔다.목욕 가운 허리띠에는 검은색 은은한 무늬가 수 놓여 있었는데 누가 봐도 강지훈의 것이었다!강지훈이 그녀를 침대에 버려두고 저 바보 같은 여자를 찾아온 것이다!그 사실을 깨달은 천효연은 그야말로 미칠 지경이었다.강지훈은 바람기가 있긴 했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라고 천효연은 당당히 말할 수 있었다. 하여 그녀는 강지훈이 바깥에서 몇 명의 여자를 만나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저 바보 같은 여자가 나타난 이후로, 강지훈은 그녀를 안고 있으면서도 정신이 딴 데 가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그 바보를 위해 그녀에게 손찌검까지 했다!설상가상으로 그 바보는 강지훈의 아이까지 가졌다...천효연은 간신히 벽에 몸을 기댄 채 바닥에 놓인 목욕 가운을 쏘아보았다. 동시에 숨을 죽이고 방 안에서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하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도우미가 다가오자 천효연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일어서 요염한 자태로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아.”소현아는 입을 크게 벌리고 미진이 밥을 먹여주기를 기다렸다.그녀도 남의 손을 빌려 밥을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부터 손목이 끊어질 듯이 아파 어쩔 수가 없었다.아침밥은 강지훈이 직접 먹여주었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규영과 미진에게 밥을 먹여주라고 지시하고 서둘러 떠났다.“아가씨, 오늘은 어디 불편한 곳 없으신가요?”어제 주인님의 모습은 너무나 무서웠다. 그가 아이를 해치지는 않았을까, 규영과 미진은 걱정이 태산이었다.그들의 마음을 알 리 만무한 소현아는 고개를 흔들었다가 다시 끄덕였다.“손목이 너무 아파요. 어떡하죠?”두 사람은 안도하며 미소를 띤 채 그녀를 달랬다. “이따가 저희가 마사지해 드리면 괜찮아지실 거예요.”소현아는 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점심 식사를 마친 후, 규영과 미진은 의사의 말에 따라 소현아를 데리고 방안을 걸어 다녔다.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501화

    강지훈의 움직임은 이전 그 어느 때보다 격렬했다.소현아는 배가 짓눌리는 느낌에 불안해졌다. 또한 콧속으로 불쾌한 향수 냄새가 흘러들어왔다.“윽...”너무나 불편하니 그만해달라고 강지훈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가 입을 틀어막고 있어 다급해진 소현아는 그의 입술을 꽉 깨물어 버렸다.순간 입안에 비릿한 피 냄새가 퍼져나갔다.강지훈이 통증에 약간 뒤로 물러섰다.“강지훈 씨 때문에 아기가 눌렸어요. 그리고 당신한테서 이상한 냄새 나요. 토할 것 같아요.”소현아는 찡그린 얼굴로 몸을 일으켜 앉아 퉤퉤 침을 뱉었다.강지훈의 서늘한 표정을 본 소현아는 토끼처럼 재빨리 배를 감싸 안고 구석으로 도망쳤다.험악한 인상에 입가에 피까지 묻히고 음침한 눈빛을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사납기 그지없었다.소현아는 겁을 먹고 몸을 웅크렸다.“의사 선생님이 아기 다칠 수도 있다고 이러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 다른 사람 찾아가서 같이 자요. 하지만 자고 나서는 깨끗하게 씻고 저 찾아와야 해요. 낯선 냄새가 나면 토할 것 같단 말이에요.”그녀가 코를 찡그리며 말했다.“지금 당신 옷에서 이상한 냄새 나요. 도우미 언니들 몸에서 나는 향수 냄새 같아요. 저도 싫고 아기들도 싫어할 거예요.”강지훈은 그녀의 천진난만한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마음속의 욕망은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격렬하게 끓어올랐다.눈앞의 이 토끼 같은 여자를 당장이라도 삼켜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그는 몸에 걸치고 있던 목욕 가운을 벗어 던지고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옷 벗으니까 냄새 안 나지? 이리 와.”소현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 갈래요. 당신 때문에 아기가 다칠 수도 있으니까 다른 사람 찾아가세요.”강지훈의 눈빛이 험악하게 변했다. “네가 올래, 아니면 내가 갈까?”소현아는 밖으로 도망쳐 나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하지만 문까지 도착하기도 전에 강지훈에게 붙잡혀 다시 끌려가고 말았다.그의 무릎에 앉혀진 소현아가 또 울먹거리기 시작하자 강지훈이 소리쳤다.“울지 마!”강지훈도 어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500화

    “지훈 씨, 아랫부분으로 도와줄게요...”그녀의 말은 파편처럼 흩어져버렸다. 강지훈은 끝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천효연은 더 이상 요염한 표정을 유지할 수 없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 손가락으로 강지훈의 다리를 꽉 움켜쥐어 길게 할퀸 자국까지 남겼다.죽을 것 같이 괴로워하는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면서도 강지훈의 마음속엔 조금의 파동도 일지 않았다.여전히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그는 짜증 섞인 얼굴로 천효연의 입에서 물건을 빼내고 그녀를 잡아 벽에 밀어붙인 다음 다시 아래로 밀어 넣었다.질식하기 직전, 천효연은 삽입을 알아차리고 재빨리 허리를 비틀며 그에게 맞춰 움직였다.“지훈 씨, 정말 대단하네요...”강지훈의 붉게 충혈된 두 눈엔 살기가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손에 잡히는 대로 천 조각을 그녀의 입에 쑤셔 넣었다.천효연의 목소리는 입안에 갇혀버렸다. 쾌감에 찡그려졌던 미간이 더욱 깊게 찌푸려졌다.왜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는 걸까? 예전에는 분명 신음소리를 내는 걸 좋아했었는데...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천효연은 기진맥진하여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제서야 강지훈은 그녀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흥분은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다.그는 침대에 널브러진 여자를 힐끗 보고는 미간을 찌푸린 채 일어나 욕실에서 간단히 씻은 뒤, 침대 머리맡에 놓인 새 잠옷을 아무렇게나 집어 들고 소현아의 방으로 향했다.소현아는 간신히 울음을 그치고 규영과 미진의 보살핌을 받으며 음식을 먹고 있었다.강지훈이 옆에서 방해하지 않으니 밥상에 차려진 맛있는 음식을 와구와구 먹고 있었다.규영과 미진의 얼굴엔 걱정이 가득했다.“아가씨, 오늘 너무 많이 드셨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조금만 드시라고 하셨잖아요...”소현아는 퉁퉁 부은 눈으로 그들을 가련하게 바라봤다.“이번 한 번만 먹을게요. 강지훈 씨가 먹으라고 했어요. 못 믿겠으면 직접 물어보세요.”확실히 강지훈이 시킨 것이다. 하여 더 이상 말을 하진 않았지만, 걱정스러움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그때 강지훈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499화

    소현아의 울음은 좀처럼 멈출 줄을 몰랐다. 강지훈은 잠시 달래주다가 금세 인내심이 바닥났다.그는 탈옥수를 쫓느라 며칠 동안 뜬눈으로 지새웠음에도 부랴부랴 먼 길을 달려 집에 돌아왔다. 한시라도 빨리 이 여자를 품에 안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녀가 이토록 난동을 부릴 줄이야.“아직도 다 못 울었어?”강지훈은 그녀를 품에 가두고 한 손으로 턱을 쥐어 억지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소현아의 속눈썹은 눈물에 젖어 엉겨 붙어 있었다. 너무 심하게 울어서인지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괴로워진 그녀는 힘껏 입술을 깨물었다.딸꾹질을 멈추려는 그녀의 생각을 알아챈 강지훈은 손가락을 움직여 그녀의 입술을 벌리고 안에 집어넣었다.조금씩 훌쩍거리던 소현아가 또다시 울음을 터뜨렸다.“당신 싫어요. 당신은 전연우랑 똑같이 나쁜 놈이에요! 소월이한테 갈 거예요. 소월이는 나 굶기지 않을 거라고요...”“흐엉, 소월이가 해주는 밥 먹고 싶어요. 소월이가 만든 밥이 제일 맛있는데...”한참을 울고 나서도 머릿속엔 여전히 먹을 것뿐이다.강지훈은 욱신거리는 관자놀이를 문지르고는 한 손으로 그녀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 전화를 걸었다.“요리사한테 다시 음식을 만들어 가져오라고 해!”잠시 후 따뜻한 음식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향긋한 냄새를 맡자 소현아의 울음소리가 서서히 멈추었다. 그녀는 강지훈의 몸에서 내려와 식탁에 앉아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분명 아까 일이 기분을 상하게 한 듯했다.“주인님, 아가씨께선 임신 중이십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임산부는 정서가 불안정하기에 기분을 잘 살펴줘야 한다고 하셨어요.”규영과 미진은 소현아의 붉어진 눈과 코를 보고 용기를 내어 조심스럽게 강지훈에게 말했다.강지훈은 섬뜩한 눈빛으로 그들을 쏘아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복도에서 여자 도우미가 새 목욕 가운을 들고 안방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한 아름다운 여인이 그녀 앞에 나타나 손에 들린 옷을 빼앗았다.“줘. 내가 가져다줄게.”도우미는 당황스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498화

    소현아는 접시를 끌어안고 좀처럼 내려놓지 않았다.“오늘 모처럼 입맛이 돈다고요. 규영 씨, 미진 씨, 저 조금만 더 먹으면 안 될까요? 아주 조금만 먹고 강지훈 씨에게는 말 안 할게요.”규영과 미진의 얼굴에는 난감한 기색이 가득했다.그들 역시 소현아를 좋아하는지라 마음껏 먹게 해주고 싶었지만, 그녀가 힘들어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그녀 때문에 주인님에게 혼나는 건 더더욱 싫었다.“아가씨, 배고프시면 제가 과일 좀 가져다드릴까요? 과일은 아기에게 좋을 거예요.”규영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와 협상했다.소현아는 고기가 가득 담긴 접시를 눈앞에 두고도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까지 왈칵 차올랐다.하지만 배에서 또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자 더는 고집을 부리지 못하고 결국 접시를 내려놓았다.“알겠어요. 그럼 과일 많이 먹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저녁에 배가 고파서 잠이 안 오거든요.”규영과 미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식기를 치우고 과일을 잘라 가져다주었다. 그러고는 맛있게 먹고 있는 소현아의 모습을 지켜보았다.사실 소현아는 살이 잘 찌는 체질은 아니었다. 많이 먹어도 과도하게 뚱뚱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동글동글 귀여운 편이었다. 식사량을 줄이자 며칠 만에 눈에 띄게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밖에서 돌아온 강지훈은 한눈에 그녀의 얼굴이 핼쑥해졌음을 알아챘다. 살이 빠져 더 커진 눈은 전보다 더욱 청순하고 순진무구해 보였다.“그동안 제대로 못 먹었어?”그가 손을 뻗어 뺨을 꼬집었다. 감촉도 예전만큼 부드럽지 않았고 손에 잡히는 살도 별로 없었다.소현아의 얼굴이 그의 손에 일그러졌다. 그녀는 배고픔에 가련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강지훈 씨, 저 배가 너무 고파요. 아기 낳는 거 너무 힘들어요. 그만두면 안 될까요? 아기 그냥 다시 돌아가게 해줘요!”강지훈은 어이없음에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돌아가? 어디로 돌아가?”소현아는 눈알만 이리저리 굴릴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녀 역시 아기가 어디로 돌아갈 수 있는지 알 리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497화

    다음 날, 소현아는 배고픔 때문에 잠에서 깨어났다.뱃속에서는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고 두 아기는 불안한 듯 계속 발길질을 하고 있었다.“아가들, 착하지. 의사 선생님께서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하셨어. 조금만 참아. 태어나면 엄마가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소현아는 배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두 아기를 달랬다.하지만 아기들은 그녀의 말을 듣지 못했는지 더욱 격렬하게 움직였다.소현아의 배 위에 놓여 있던 강지훈의 손에서도 움직임이 느껴졌다. 그는 깜짝 놀라며 번쩍 눈을 떴다.귓가에 소현아의 억울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너희들 자꾸 차지 마. 내가 안 먹이는 게 아니잖아. 나도 배고프단 말이야.”강지훈의 눈에서 경계심과 냉기가 사라지고 짜증스러움만 남았다.그는 고개를 숙여 소현아의 배를 툭툭 두드리며 음산하게 경고했다.“너희 둘 얌전히 있어. 말 안 들으면 아주 혼쭐을 내줄 테니까.”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소현아가 그의 손등을 찰싹 내리쳤다.그녀는 씩씩거리며 그를 쏘아보았다.“앞으로는 나랑 같이 자지 말아요. 아기들이 당신 싫다고 계속 차는 거예요. 그리고 당신 말은 들리지도 않으니까 아기들 겁주지 마세요!”강지훈은 손등이 찌릿했지만 화는 내지 않았다.“안 들린다는 거 너도 알아?”소현아는 그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당신 말은 못 들어도 내 말은 들을 수 있어요. 내 뱃속에 있으니까요.”강지훈은 코웃음을 치며 이불을 걷어 올리고 몸을 일으켜 앉았다. 탄탄한 근육질의 헐벗은 상체가 드러났다. 새로 생긴 상처와 오래된 흉터들이 뒤섞여 있어 섬뜩한 느낌을 자아냈다.소현아는 수없이 봐왔지만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녀는 손으로 눈을 가린 채 손가락 사이로 몰래 그를 쳐다보았다.“강지훈 씨, 그 나쁜 놈에게 전화했어요? 소월이 저 보러 언제 와요?”이 작은 머릿속에 어젯밤 했던 말이 아직도 남아있을 줄이야.그는 소현아를 등지고 천천히 옷을 입으며 지극히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전화했어. 전연우가 안 된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496화

    강지훈은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알았어. 가 봐.”의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몸을 돌려 방을 나섰다.“강지훈 씨, 의사 선생님이 제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고 했어요.”소현아는 그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웅얼거렸다.맛있는 것을 먹을 수는 없어도, 소월이나 다른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는 건 되지 않겠는가?그녀가 민감한 부위를 찌른 탓에 강지훈은 마음속에 짜증이 밀려왔지만 그래도 꾹 참고 고개를 돌렸다.그 눈에선 음산한 기운이 일렁이고 있었다.“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또 도망가고 싶다는 건가?그는 이미 한 번 이 토끼를 눈앞에서 놓친 적이 있다. 그런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소현아는 그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던지라, 그가 화가 났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리고는 겁을 먹고 몸을 움츠렸다.“그냥 소월이가 보고 싶어요.”장소월과 놀고 싶다는 마음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강지훈은 입꼬리를 서서히 끌어올려 미소를 지었다.“그래. 그럼 북경 감옥으로 불러올까?”그 말을 들은 순간 소현아의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아까의 우울함은 온데간데없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그녀는 작은 얼굴에 기대감을 가득 실은 채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좋아요, 좋아요! 내가 소월이 집에 놀러 갈 때마다 그 나쁜 놈이 나더러 많이 먹는다면서 자꾸 구박하고 화를 냈어요. 소월이가 여기에 놀러 오면 당신은 절대 그러면 안 돼요. 맛있는 것도 많이 준비해줘야 해요!”강지훈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그래. 장소월이 오기만 한다면.”소현아는 도망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잡혀 왔다. 그런데도 강지훈은 그녀를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게 가두어 두었다.전연우는 어떻겠는가.장소월은 전연우의 시야에서 반걸음도 벗어날 수 없다에 그의 손모가지도 걸 수 있었다.장소월을 오지 못하게 막는 사람은 강지훈이 아닌 전연우가 될 것이다.저 작은 토끼의 화가 전연우를 향하게 하면 될 일이다.소현아는 그의 말에서 조금의 이상함도 느끼지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495화

    의사가 도착했을 때, 소현아는 여전히 훌쩍이며 울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이 혹시라도 죽는 건 아닐지 알고 싶어 하면서도 의사를 강력히 거부하고 있었다.의사가 검사를 하려고 다가가자 소현아는 엉덩이만 바깥에 내민 채 계속 강지훈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계속되는 완강한 거부에 의사도 난감해졌다.강지훈은 품 안에 웅크린 작은 토끼를 바라보다가 얼굴을 굳히고 귓불을 잡아 올렸다.“죽을까 봐 무섭다며? 빨리 검사받아봐.”소현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흑흑, 너무 무서워요...”강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의사를 힐끗 보고는 말했다.“가운 벗어.”의사가 흰 가운을 벗자 소현아의 거부감이 조금 줄어들었다.검사가 진행되는 내내 강지훈은 눈 한 번 깜빡하지 않고 지켜보았다.의사는 엄청난 압박감과 긴장감에 식은땀까지 흘러나왔다.“어때?”검사가 끝나자 강지훈은 소현아가 다시 그의 품에 안기도록 두 팔을 벌렸다.의사는 식은땀을 닦아내며 말했다.“별문제 없습니다. 최근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좀 받으신 것 같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는 음식을 너무 많이 드시면 안 됩니다. 적당히 드시고 꾸준히 운동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태아가 너무 커져서 출산할 때 힘드실 수 있습니다.”별문제가 없다는 말에 강지훈의 굳었던 얼굴이 조금 풀리기 시작했다.소현아는 못마땅한 얼굴로 강지훈의 품에서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제가 배부르게 먹지 못하면 아기들도 배고플 텐데요.”“드시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양을 줄이시라는 겁니다. 아니면 출산하실 때 고통스러우실 수 있습니다.”그녀는 가련한 표정으로 촉촉한 눈망울을 반짝이고 있었다.“아기 낳으면 맛있는 거 먹을 수 있는 거죠? 강지훈 씨, 그럼 지금 당장 낳으면 안 될까요? 그러면 내일은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잖아요.”소현아는 예전 창고에 갇혀 하루에 작은 찐빵 하나로 버텼던 때를 떠올렸다. 가끔씩은 찐빵조차도 먹지 못했었다. 당시 그녀는 억지로 잠을 청하며 허기를 버텼다.아기가 뱃속에 있어서 배부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494화

    “저 졸려요. 의사가 도착했을 땐 이미 잠들어 있을 테니까 검사 못 받을 거예요!”한동안 강지훈의 대답이 들리지 않자, 소현아는 그가 갔을 거라 생각하고 이불을 살짝 걷어 눈만 내놓고 주위를 살펴보았다.하지만 강지훈의 음산한 눈빛과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다.순간 온몸의 털이 쭈뼛 솟아오르는 느낌에 힘껏 몸을 움츠렸다.“다, 당신 왜 아직도 안 갔어요? 아무 말도 안 하고. 일부러 저 놀라게 하려고 그러는 거죠? 저 안 그래도 바보인데 이러면 더 멍청해질지도 모른다고요!”강지훈은 몸을 기울여 코끝을 그녀의 코에 가져갔다.“괜찮아졌으면 아까 하던 일 마저 해야겠어. 내 몸에 토해놓고 어물쩍 그냥 넘어가려고?”소현아는 이불 속에 온몸을 웅크리고 앉아 동그란 눈만 내놓고 있었다.“토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분명히 불편하다고 말했는데 당신이 억지로 안고 있었던 거잖아요. 꾹 참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토한 거예요.”강지훈은 그녀의 속눈썹이 유난히 곱슬거린다는 것을 발견하고 몸을 일으켜 앉아 흥미로운 듯 꼼지락거렸다.소현아는 그가 아직 화가 나 있다는 생각에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화내지 말아요. 그냥 비긴 거로 해요. 어차피 당신도 제 몸에 더러운 거 묻힌 적 있잖아요. 다음에 또 그랬을 땐 안 때릴게요.”그녀는 강지훈의 하반신을 쳐다보며 마지못해 말했다.강지훈의 움직임이 멈추었다.수 없는 여자들을 겪어봤지만, 이렇게 순진무구한 말투로 그 행동을 당당하게 말하는 여자는 처음이었다.그는 위험하게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게 다야?”소현아는 얼굴에 경계심을 가득 드러낸 채 더욱 이불 속으로 파고들며 그와의 거리를 두려고 애썼다.“다, 당신 또 뭘 하고 싶은 건데요? 현아 때리면 안 돼요. 뱃속에 아기도 있잖아요. 아기가 무서워할 거예요!”강지훈의 눈에서 장난기가 점차 사라지고 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여 피어올랐다.“강지훈 씨, 저에게서 멀리 떨어져 줄래요? 당신 몸에서 이상한 냄새 나요. 토할 것 같아요.”소현아가 갑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