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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장소월의 눈에서 반짝반짝 빛이 뿜어져 나왔다.

“무슨 서프라이즈인지 알 수 있을까요?”

“오시면 알게 될 거예요. 나머지 한 장의 표는 친구분을 초대해 함께 오셔서 사용하시면 돼요.”

장소월의 손에 두 장의 표와 에드워드의 친필사인이 그려져 있는 값을 매기기 힘들 정도로 귀한 화첩이 들려있었다.

장소월에겐 친구가 없어 이 표를 누구에게 주면 좋을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때, 그녀의 머릿속에 그 사람이 떠올랐다. 그가 그녀와 함께 가줄지는 아직 모르지만 말이다.

저녁 아홉 시, 서늘한 바람이 창문을 타고 불어오던 시간.

15층 병동.

강영수가 영상 회의를 하고 있을 때 문이 닫히지 않아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월 씨,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도련님께선 지금 회의 중이십니다.”

“바쁘면 방해하지 않을게요. 아저씨, 이 표를 그분에게 전해주세요.”

오부연은 그 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행동이 의외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장소월은 손에 쥐고 있는 표를 어떻게 강영수에게 줘야 할지 몰라 고민하던 차에 마침 오부연을 만나 그에게 전해주려 했다.

그때 진봉이 노트북을 안고 안에서 걸어 나왔다.

“장소월 씨, 강 대표님의 회의는 방금 끝났습니다. 지금 들어가시면 돼요.”

장소월은 긴장감에 표를 꽉 움켜쥐었다. 안에 다른 사람까지 있었을 줄이야.

강 대표님이라고? 성이 강 씨였어?

장소월이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진봉이 말했다.

“아가씨...”

그제야 정신을 차린 장소월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회의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그는 책상 위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녀가 들어오자 서류를 한쪽에 내려놓고는 깊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너무 바빴던 탓인지 그의 얼굴엔 피곤함이 역력했다.

강영수는 걷어 올린 옷소매를 내려 팔뚝의 문신을 감췄다.

“날 보러 왔다고요? 무슨 일 있어요? 이쪽으로 와서 앉아요.”

장소월이 그의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물어볼 게 있어서요. 일주일 뒤 시간 있어요? 함께 전시회에 가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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