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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강한 그룹을 이어받는 과정을 걷고 있는 강영수는 이제 점차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강한 그룹의 후계자가 다시 세상에 나타났으니 사람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강영수는 처음 음식을 만들어 본 이후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왼쪽엔 장소월이 만든 쿠키가, 오른손엔 오부연이 사람을 시켜 사 온 요리책이 들려있었다.

강영수는 요리책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쿠키에 손을 가져갔다.

옆에 있던 오부연이 말했다.

“도련님, 이미 다 드셨습니다.”

강영수가 쳐다보니 이제 부스러기밖에 남지 않았다.

“도련님, 요리를 배우시려는 거예요?”

오부연이 의문스럽다는 듯 물었다.

“소월 아가씨를 위해서요?”

그 말이 맞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니, 자신과 같이 두 다리를 잃은 남자를 좋아할 여자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그저 장소월이 자신이 만든 음식을 좋아한다면 흔쾌히 요리를 해줄 생각이었다.

강영수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쓱 올라갔다.

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

하지만 아직 나이 어린 그녀에게 너무 조급히 행동하는 건 아닐까?

“도련님.”

경호원이 밖에서 걸어들어왔다.

강영수가 말했다.

“말해.”

경호원은 그가 들은 이야기를 한 글자도 빠짐없이 강영수에게 말했다.

강영수의 눈동자에 분노가 감돌았다.

“소월 씨가 장씨 집안에서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었던 거야?”

“도련님, 소월 아가씨를 옆방에 머무르게 하는 건 어떨까요? 쓸데없는 사람들이 찾아오지 못하게 말이에요.”

“부담스러워하지 않겠어?”

“소월 씨는 이틀 뒤면 퇴원하니 괜찮으실 겁니다.”

오부연이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소월 씨는 지금 마음이 불안정합니다. 소월 씨를 편안하게 해줄 방법을 생각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

“소월 아가씨는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니 틀림없이 전시회도 좋아할 거예요. 제 기억으론 얼마 후 서울에서 에드워드 화가의 전시회가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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