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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그 말은 장소월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녀가 임신을 못 했던 게 자궁 기형 때문이었단 말인가?

장소월은 얼마나 전연우의 아이를 갖고 싶었는지 모른다. 아이만 생긴다면 그는 더는 다른 여자를 찾지 않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아이가 그토록 어렵게 세상에 왔음에도 전연우는 장소월을 수술대에 눕히고 아이를 지워버렸다.

전생에서 장소월은 차 사고로 인해 2주 동안 병상에 누워있었다. 몸을 회복한 후 검사를 받았고 그 검사결과는 전연우가 가져갔다.

전연우는 왜 그녀에게 모두 다 정상이라고 알려줬을까?

만약 전연우가 그녀에게 숨기지 않았다면 그녀는 일찌감치 병원에 가서 치료받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그녀가 품었던 아이가 죽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전연우의 속셈을 알아차리니 장소월은 손발이 얼음장같이 차가워졌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가 송시아와 결혼했던 건 후손을 원했던 게 아니었다.

전연우가 갖고 싶었던 건... 오직 송시아와 낳은 아이였을 뿐이다.

당시 그녀가 위암에 걸렸던 건 자궁암이 전이되었기 때문이다. 암을 발견했을 땐 이미 말기에 다다라 있었다.

이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전연우는 사실 모두 다 알고 있었다! 그녀가 암에 걸려 외롭고도 고통스럽게 병원에서 죽어갈 것이라는 것도 말이다.

그녀가 죽는다고 해도 시체조차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장소월이 죽기보다 못한 삶을 살며 시들어 가는 걸 지켜보고 싶었을 뿐이다.

하여 전생의 결혼기념일 날, 전연우는 송시아와의 관계를 밝히고 두 사람의 아이까지 데려왔다.

그녀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서 말이다!

전연우... 이 지독한 놈!

정말이지... 너무나도 지독하다.

전생의 매시간, 매 순간을 떠올릴 때마다 장소월은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때의 고통은 이번 생에서도 해소할 길이 없다.

전생의 기억을 갖고 다시 태어나 살아가는 건 정말 죽는 것보다도 더 고통스럽다.

마침 장소월의 병실을 지나가던 간호사가 가슴을 부여잡고 있는 장소월을 보고는 걱정되는 마음에 다가갔다.

“장소월 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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