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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진정한 요녀!

악어왕의 말에 이선우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악어와의 연애?’

생각만 해도 오싹했다.

“하하하, 선우 아우, 본 왕의 딸들이야. 어떤가, 예쁘지 않은가? 본 왕이 아까 한 말은 영원히 유효해. 좀 더 넓게 봐, 이 세계에서는 인간과 각종 요괴가 결혼하여 자식을 보는 일이 허다해. 나의 비 중에도 2명은 인간인데 결혼하고 나서도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 이 세계의 모든 원한과 분쟁은 종족 간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든 요괴든 그저 마음속의 욕망 때문에 일어나.”

악어왕은 끊임없이 이선우에게 인생철학에 관해 얘기하고 있었다. 듣기 지겨운 말들이었지만, 이선우는 악어왕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게 현실이었다.

“죄송합니다, 악어왕님. 비록 아직 가정은 못 이뤘지만, 아내는 있어요. 비록 악어왕의 비들처럼 많지는 않지만, 저도 저의 아내들과 서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악어왕은 듣더니 크게 웃었다.

“하하하, 선우 아우도 기분파였네. 인간이든, 요괴든 남자라면 여러 여인을 두어야지. 괜찮아, 자네같이 젊은 나이에 초월자가 된 세기의 천재는 다른 사람들보다도 아내를 더 두어도 돼. 나의 딸들도 안목이 매우 높아. 우리 종족에서 말하는 천재들도 거들떠보지 않아. 그러니 선우 아우, 섣불리 거절하지 말고 자네에게도 나의 딸들에게도 기회는 남겨줘.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어떤 자식이 나오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하하하, 가자, 오늘 밤 같이 취하는 거야. 선우 아우를 늦게 만난 게 아쉬울 따름이네. 이제야 하는 얘기지만, 당시에 나를 가른 그 검만 아니었다면 아우로 생각하지도 않았을 거야.”

악어왕은 헤벌쭉한 상태로 이선우를 끌어안고 갔다. 이선우는 말문이 막혔다.

‘무슨 변태 성향이지? 꼭 베어야 형제가 되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악어왕은 이끌고 술자리에 앉았다. 악어왕의 비들과 딸들 그리고 기타 동족 인들은 각자 다른 테이블에 앉았다.

자리에 앉은 이선우는 가시방석에 앉은 듯했다. 홀 내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로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악어왕의 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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