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우리 이만 가자."여진수는 어린 소녀를 데리고 이곳을 떠났다.왕궁을 나왔을 때, 바깥은 이미 아수라장이 되었다.왕이 죽은 게 이미 발견되었고, 왕궁은 경비가 삼엄했고, 궁의 분위기는 무서운 살기가 세찬 파도처럼 솟구쳐올랐다.소녀는 얼굴색이 창백해져 반사적으로 여진수의 옷자락을 움켜잡았다.그러나 그녀는 곧 반응하고 재빨리 손을 놓더니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행동했다.이 아이는 이렇게 많은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마음은 이미 상처투성이었다.어떤 면에서 보면, 그녀의 처지는 장소영과 많이 닮았다.여진수는 탄식하며 천류가문에 대한 살의가 더욱 짙어졌다.그들의 머리 위에는 수천대의 무인 비행기가 선회하고 있었다.여진수는 그녀를 데리고 홀연히 떠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법은 발동기의 에너지 공급이 사라져 무너지고 말았다.왕궁을 떠나면서 여진수와 여자 아이는 약간의 변장을 했다.여진수는 먼저 그녀를 데리고 백화점으로 가 새 옷 몇 벌을 산 다음, 또 그를 데리고 배부르게 한끼 먹었다.그리고 그는 한 온천 호텔을 찾아 여자애더러 온천으로 가 몸의 때를 깨끗하게 씻게 했다.그러자 그녀는 순식간에 미운 오리새끼에서 아름다운 백조로 변했다.뒤이어 여진수는 그녀와 함께 장소영과 합류했다.두 여자는 처음 만나자마자 이내 좋은 친구가 되었다.서로 처지가 비슷해서 그런지 서로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했다.여진수가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두 시였다.여진수는 두 계집애를 데리고 곧장 천류문으로 향했다.이 문파는 난쟁이 나라에서 제일 강대한 세력이다.검성이라 불리는 기문주는 이미 무신경에 반쯤 발을 들였다.또 여러 가지 비법을 갖고 있어 관건적인 시점에 무신 만한 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여진수는 한가지 법술을 사용했다. 세 사람은 거리를 천천히 걸어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차보다 속도가 더 빨랐다."진수 오빠, 그 사람 엄청 강해요. 그 사람이 단칼로 큰 강을 십여 초 동안 두 동강 낸 걸 본 적 있어요…"
"네?"어린 소녀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저 못해요. 게다가 이 문은 철문이라 저 못 열어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돼."입구에는 두 줄로 경호원들이 서 있었지만, 그들 현재 전부 움직일 수 없었다.어린 소녀는 여진수의 웃는 얼굴을 보더니 왠지 자신감이 생겼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대문 앞으로 가, 눈을 질끈 감고 오른발로 대문을 걷어찼다.어린 여자애는 수련을 하지 않았기에 힘도 당연히 세지 않았다.그녀가 발을 찬 순간, 여진수는 손가락을 튕겼다.쾅!큰 철문은 바로 그녀의 발에 걷어차였고, 그녀는 넋을 잃고 거기에 멍하니 서있었다."누구야? 누가 감히 이 소란을 일으켜?"엄청 흉악하게 생긴 한 중년 남자가 안에서 뛰어나오더니 넘어진 문을 바라보고 다시 그 소녀를 바라보았다.그는 멈칫하더니 곧 탐욕스러운 눈빛을 드러냈다."너 이년, 예쁘게 생겼네, 이리 와, 너를 문주님께 바치면, 분명히 나에게 크게 상을 내릴 거야.”그리고 그는 바로 팔을 뻗어 소녀의 어깨로 향했다.탕!여진수는 이 사람의 머리 위에 검은 기운이 감도는 걸 보았다, 딱 봐도 온갖 나쁜 짓을 다 저지른 사람이다.그는 이런 사람은 봐주지 않고 즉시 발로 걷어찼고, 그는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미 숨졌다.그 여자아이의 안색은 좀 복잡했다.이 중년 남자는 줄곧 그녀를 괴롭혀 왔다.그리고 항상 그녀의 음식을 몰수하곤 했다.하루 음식은 600원도 채 안 되었고, 어떤 때는 하루 종일 굶기도 했다.어떤 때는 참다못해 물로 배를 채우거나, 몰래 뒤뜰로 가 덜 익은 과일을 따먹기도 했다.이제 그가 죗값을 받은 걸 보니 속이 다 시원했다.여기서 생긴 소란은 곧 천류문의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되었고, 다들 분노에 찬 얼굴로 뛰쳐나왔다."웬 놈이야? 감히 우리 천류문에서 까불어?"“너희 절로 자결할 거야? 아니면 우리가 대신해줄까?”"이 두 계집애는 예쁘네, 이 년들은 남겨두고, 저 남자는 잘게 썰어 개들에게 먹여."…그
순간 천류일검의 눈에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밖에 불청객이 있다, 백리, 너가 나가 해결해."백리라고 불리는 이 집사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돌아섰다.그는 문을 열고 나갔다.그는 여진수의 일행 세사람을 실눈을 뜨고 바라보더니 시선은 여진수에게 머물렀다.그는 직감적으로 이 남자가 평범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그러나 여진수가 외모를 바꿨기 때문에 그는 이 남자가 바로 난쟁이 나라의 제일 큰 적인 걸 알 수 없었다."귀하는 누구시죠? 왜 이렇게 아무 이유 없이 쳐들어왔죠?"눈앞에 있는 이 사람의 진정한 실력과 동기를 파악하기 전, 그는 경거망동하지 않았다.발자국 소리와 함께 검은 치마를 입은 몸매가 풍만한 여인이 다가왔다.키는 크지 않았다, 1.6 미터 정도였다.용모는 70점 정도 되었지만, 엄청 요염한 매력이 있었다.여자애는 반사적으로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눈앞에 이 여자가 바로 그녀의 양 어머니였다. 이 여자는 늘 여자아이를 꾸짖고 처벌했다.그 여자도 소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너 같은 년도 약간 치장을 하니, 볼 품은 있네."“짝!”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의 얼굴에는 손바닥 자국이 하나 생겼다.여진수는 엄청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년? 누가 너러더 이 아이를 년이라고 부르래?"그 여자는 뺨을 한 대 얻어맞고 순간 멍했지만,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손가락으로 여진수를 가리키며 말했다."백리 저 놈을 잡아, 내가 저 놈의 사지를 찢어버리겠어!"백리의 눈에 사나운 빛이 번쩍이더니 갑자기 움직였다.묵직하고 웅장한 기세가 그의 몸에서 폭발했다, 흉악하기 그지없었다.그는 미친 코뿔소처럼 거칠게 달려들었다.그 여자의 눈에는 원한의 빛이 번득였다.그녀는 이때까지 자라오면서 누구한테 뺨을 맞은 적 없었다, 그녀의 마음속은 포학함으로 가득 찼다.그녀는 머릿속으로 여진수를 괴롭힐 가혹한 방법을 수백 가지나 생각했다.백리는 거세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자 강렬한 강풍이 뿜어져 나왔다.여진수는 머리를 끄덕였다,
천류일검의 머리에서 끊임없이 뜨거운 김이 뿜어져 나왔다, 그는 엄청 화났다!그는 반평생을 전 세계의 미색을 즐기며 살아왔는데 뜻밖에도 자기 여자를 도둑맞고 말았다, 그것도 자기가 제일 믿는 집사에게.더구나 이 사실을 다른 사람이 알게 된 건 엄청 큰 수치와 모욕이다.하여 그는 먼저 여진수를 향해 손을 휘두른 게 아니라, 먼저 자기 본처를 한손으로 때려죽였다.그러고서야 그는 빨간 두 눈으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물었다."너 뭐야?"여진수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 어린 여자애를 향해 부드럽게 물었다."네가 직접 이 사람을 죽일래?"소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요 몇 년 동안 그녀가 받은 상처는 너무나 컸다.꿈속에서만 감히 상상할 수 있었다"그래, 잠깐만 기다려."천류일검은 여진수의 말을 듣고 너털웃음을 지었다."자식, 너 미쳤구나?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걸 보니. 내가 누군지 알아? 난…""시끄러, 네가 여기서 말할 자격이나 있어?"방금 전까지 소녀와 이야기하고 있던 여진수는, 다음 순간 그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목을 졸랐다.천류일검의 눈동자가 수축되더니, 놀란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봤다.이 순간 그의 온몸의 힘은 전부 갇혔고 전혀 반항할 수 없었다.그의 머릿속에는 자기도 모르게 한 단어가 튀어나왔다.무신.“넌...”여진수가 무릎을 약간 굽히자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순식간에 그 남자 두 다리의 뼈가 부러졌다.그리고 그의 손도 부러졌다.그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고 옷은 순식간에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그는 멍해졌다, 그는 난쟁이 나라의 일인자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그는 무신의 경계까지 반보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전력이 탁월하다.혼자서 작은 나라도 휩쓸 수 있는데, 왜 오늘은 한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했을까?"너 여진수야?"천류일검은 바보가 아니다, 재빨리 여진수의 내력을 알아챘다.여진수는 어린 여자애에게 비수 하나를 건네주면서 그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곧 죽을 사
마침 그는 지금 돈이 엄청 부족했는데, 이 황금으로 현재의 경제 상황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더 있어?"여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천류일검을 바라보았다, 순간 이 녀석이 참 예뻐 보였다.“그리고...”천류일검은 잠시 생각하더니, 가볍게 물었다."저에게 백여 명의 여자가 있는데, 혹시 원하시나요?"여진수의 안색이 차갑게 변했다."누가 저 시든 년들을 달래? 돈은 더 없어?"“없어요.”그는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제 돈은 수련하는 데 거의 다 썼어요."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어린 소녀를 보며 말했다."이제 움직여."천류일검은 놀라 분노한 표정으로 소리쳤다."너 신용을 지키지 않아?"“내가 언제 너를 놓아주겠다고 했어?”어린 여자 애는 두 손에 비수를 들고 그의 앞으로 달려가 몇 번이나 찌르려 하다가 결국 멈추었다.차마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무서워서였다.그는 비수를 여진수에게 건네주면서 도와달라고 했다.여진수는 머리를 끄덕이며 손바닥으로 그의 두개골을 박살냈다.여진수가 만혼기를 흔들자 약간 허황한 그림자가 그의 몸속에서 끌려 나와 만혼기 안으로 들어갔다.물론 그 자신만이 볼 수 있었다.혈마존자는 이 영혼으로 자신의 몸을 보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하였다.비록 엄청 미세하지만 지금의 그에게는 생명을 구원할 수 있는 효과였다.여진수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혈마가 먹는 걸 허락했다.필경 그는 실력이 너무 약해 여진수에게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어린 여자 아이는 땅에 털썩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악몽은 드디어 끝났다.장소영도 앉아 그녀를 안아주었다.잠시 후 여진수는 그 여자애에게 그녀를 잡아온 아버지 친구의 생김새를 물었다.소녀는 얼굴의 눈물을 닦으며, 그의 생김새를 말했다.여진수는 방 안으로 들어가 벌거벗은 여자들을 무시하고 지나갔다.곧 소도둑같이 생긴 중년 남자 하나를 잡아 들고 물었다."이 놈이 맞아?"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두 말없이 만혼기로 바로 그의 영혼을 거두었다.이는 윤회의 자격도 없이 즉
"주인님, 왜 이러세요?"단비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넌 잘 숨기고 있지만, 내 앞에선 여전히 어둠 속의 반딧불이처럼 눈이 부셔.”단비는 더 망연한 눈빛으로 물었다."무슨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아직도 멍청한 척하는 거야? 작은 여우.”여진수의 말이 끝나자 마자, 단비의 얼굴색이 변하더니 그녀의 엉덩이에서 크고 덥수룩한 꼬리 네 개가 불쑥 튀어나와 여진수를 향해 세게 후려쳤다.여진수는 오른손으로 소파를 가볍게 누르며, 몸을 뒤로 젖혀 그녀의 공격을 피했다.한줄기 무서운 요기가 방 안을 맴돌고, 단비의 두 손엔 날카로운 손톱이 생겼다. 그녀는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당신 어떻게 알았어?” 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간단해, 네 몸의 냄새가 너무 커.”“내가 더 궁금한 건, 네가 이전에 어떻게 나를 속였는 가야.”“네 몸에 기운을 숨길 수 있는 보물이 있거나, 네가 이중인격 이거나. 이전엔 단비였고, 지금의 넌 다른사람 이거나.”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그녀의 표정을 보고 여진수는 후자라고 추측했다."여우라는 종족은 항상 불안의 근원이었으니, 너를 남겨 둘 수 없어!"여진수는 말하면서 손을 뻗어 그 여자를 잡으려 했다.“허허, 네 실력이 충분하긴 한데, 뭐, 공교롭게도.”“난 한 시간 전에 다섯번째 꼬리가 생겨났고, 특별한 능력을 얻었어. 두고 보자."펑!단비의 몸이 폭발하더니 그녀는 순식간에 사라졌다.여진수는 빠른 속도로 정신력을 펼쳐 150리 밖에서 단비의 자취를 발견했다.막 뒤쫓아가려던 찰나에 두 여자 아이가 위험에 빠진 걸 발견하고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그리고 그는 순식간에 그녀들의 방으로 이동했다.커다란 거미 한 마리가 천장에서 그녀들을 주시하고 있었다.두 소녀는 함께 웅크리고 있었고 비명을 질렀다.여진수가 나타나 큰 불덩이로 거미를 태워 재로 만들었다.힘을 잘 공제해 방에는 조금의 회손도 생기지 않았다.여진수가 나타나자 그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그를 가지 못하게 했다
여진수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젊어서 좋구나.그러나 그는 자기도 올해 갓 스무 살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이 평생 겪을 수 있는 것보다 더 풍요로운 경험을 했다.그녀들이 세수를 마친 후, 여진수는 세사람의 외모를 개변해 밖에 나가 돌아다녔다.꼭두각시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데려갔다.이곳은 전부 사막이라 엄청 황량했다.여기서 수 백리 떨어진 곳에 한 비밀 기지가 있었다.그곳은 대군들이 지키고 있었다.기지 안에서는 십여 명의 남자가 무서운 표정으로 스크린을 주시하고 있었다.스크린에는 꼭두각시가 탄 차였다.그곳의 리더인 것 같은 한 남자가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모든 준비가 다 되었어?"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잇달아 고개를 끄덕였다.“타깃을 확정하였습니다.”“1번, 2번, 5번 미사일 준비 완료.”그 리더는 눈에 사나운 빛을 띄며 말했다."이번엔 반드시 저 놈을 산산조각내 버릴 테야!"이는 그가 두 시간 전에 받은 명령이다.국왕의 아들들과 대신들은 전부 국왕의 죽음이 여진수와 막대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여진수가 너무 강해 그들은 백 번을 더 싸워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다.그렇다면 역시 첨단과학기술수단으로 해결하는 게 좋다.그의 말이 끝나자 직원은 빨간색 버튼을 눌렀다.3발의 미사일이 하늘을 뚫고 튀어나와 수직으로 떨어졌다.이 미사일은 위력이 엄청나 한 발이 250만 톤의 TNT에 상당한다.난쟁이 나라는 이 방면에서의 기술이 보통이라, 강대국 위력의 10분의 1 밖에 안된다.그러나 그들은 미사일 세 발이면 한 사람을 죽이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발사 버튼을 누르고 그들은 전부 스크린을 뚫어지게 쳐다봤다.세 발의 미사일은 정확히 목표물에 명중했고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스크린은 환하게 빛났다.다들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순식간에 눈이 멀 뻔했다.이번 사건은 대외적으로는 당연히 군사훈련이다.폭발로 인한 강한 빛은 오랫동안 지속되다가 사라졌고 그
세 사람은 커피숍으로 가 커피와 디저트를 시켰다.두 녀석은 기분이 좋아 재잘재잘 수다를 떨었다.비록 여진수는 그들의 말을 엿듣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실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두 소녀의 대화를 전부 들었다.“넌 오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너무 좋아. 진수 오빠를 만난 건, 내가 몇 생에 걸쳐 쌓아온 복이야.""그럼, 어른이 되면, 오빠의 여자 친구가 될 생각 있어?"“아, 언니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해?”"생각 있는지 없는 지만 말해.""당연히 생각 있지. 하지만 난 아무것도 할 줄 몰라. 오빠는 날 좋아하지 않을 거야.""아니야 너 이렇게 이쁘게 생겼는데. 그리고 …"…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리고 커피잔을 들고 혼자 마시기 시작했다.때마침 가게 안에 있는 티비에서 뉴스가 나왔다.뉴스의 내용은 당연히 여진수의 '패배'였다.그리고 이 난쟁이들은 여진수가 겨루기를 할 때 금지약을 복용했다고 모함했다.여진수가 패배하고 황망히 도주했다고 했다.어차피 그들은 여진수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 어떻게 음모를 꾸미고 누명을 씌우던 상관없다고 생각했다.장소영은 이 뉴스를 보고 화를 내며 말했다."이 사람들은 정말 파렴치하구나. 오빠는 분명히 …"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그녀더러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말렸다.그들은 이 일이 이미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아직 멀었다.새 원한과 예전의 원한이 한데 섞여, 이제 여진수는 그들을 완전히 해결하지 않는 이상,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여진수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그녀들과 함께 놀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그녀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가 함부로 나다니지 말라고 당부하고는 혼자 떠났다.어젯밤 이미 황금 1천돈을 획득했지만 여진수는 만족해하지 않았다.이 난쟁이들은 여러 해 동안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많은 보물을 몰래 운반해 왔는지 모른다.오고 가는 것이 예의라고, 여진수도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려 했다.그는 혼자서 한 경비가 삼엄한 곳에 도착했다, 부근에 주
서울시 남쪽 교외, 200여 리 밖에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 폭포가 하나 있었다.이곳은 지세가 험해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이때 폭포 밑에 커다란 검은 색 두루마기를 입은 한 사람이 나타났다.그는 눈만 내놓았고, 나머지 부분은 전부 그림자 속에 모습을 감추었다.한 줄기 빛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의 앞에 떨어졌다.소청하는 여전히 어린 여자애 차림이었지만 평소에 히히 닥닥 거리던 모습은 사라지고 다소 조심스러워 보였다.그녀는 상대방을 향해 공손하게 절을 했다."안녕하세요, 사부님!"상대방은 유유한 눈빛으로 소청하를 바라보자, 그녀는 어깨가 약간 무거워지더니 곧 거대한 압력을 느꼈다.검은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수위가 느는 속도가 너무 느려. 일 년 동안 뭘 했어?"그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소청하의 입과 코에서 피가 배어나고, 그녀의 몸은 끊임없이 떨렸다, 마음속에 불안함이 가득했다."사부님, 저 …"“시간이 없다. 어쩔 수 없구나, 미리 네 육신을 차지할 수밖에.”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은 소청하를 향해 걸어갔다.소청하는 놀라 물었다."사부님, 제 몸을 빼앗으시려고요?""아니면 내가 왜 그렇게 힘들게 해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너에게 자원을 찾아줬다고 생각해?""안 돼!"소청하는 힘껏 고개를 저으며 움직이려고 했다.하지만 그녀는 그 사람 앞에서 아무런 저항력도 없어, 그저 그가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오는 걸 빤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안 돼요, 사부님. 사부님은 남자고 전 여자예요.”“하하!”검은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날카로운 웃음을 터뜨렸다."나... 진작부터… 여자가 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고 싶었어."소청하는 말을 잃었다.사부가 자기를 죽이려 하자, 소청하는 크게 소리쳤다."당신 아직도 안 나올 거예요? 정말 내가 죽는 걸 지켜볼 거예요?""응?!"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은 멈칫하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계
여진수가 한 번에 60만 억이나 벌자 이를 지켜보던 안가연은 입이 떡 벌려졌다.완전히 거물이구나!그리고 안가연의 빚과 오서희의 친척, 지인들의 빚은 장용화가 갚아주라고 했다.결국 이 모든 건 오서희 한 사람의 잘못이기에 여진수는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하지 않았다.일을 해결하고 여진수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물지 않고 어리둥절해하는 안가연과 함께 떠났다.여진수가 차를 몰고 주택단지를 나서고야 안가연은 정신을 차렸다.“아아아!”그녀는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방금 전에 억눌렀던 감정을 폭발했다.그녀는 크게 흥분되어 우울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엄청 활발해졌다.“여진수 씨, 정말 대단하시네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선생님의 말씀이 좀 이상하네요.""아..."안가연은 두 볼이 즉시 빨개지더니, 자기가 방금 한 말이 확실히 조금 이상한 걸 알아차렸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손을 만지작거리며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차 안은 애매한 분위기가 감돌았다.한참 후에야 안가연은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고, 조심스럽게 여진수를 한번 쳐다보더니 다시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그녀는 전형적인 여인으로 엄청 부드러운 여자였다.그녀와 함께 있으면 뒤통수를 맞을 염려가 없으니 엄청 편안했다.분위기가 이렇게 된 이상, 안가연은 자신이 고백하지 않으면 끝을 맺기 어려울 것 같았다.그녀는 심호흡하더니 고백할 준비를 했다.그런데 그 순간, 여진수는 차를 길가에 세우고 웃으며 말했다."저기 양꼬치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드실래요?"안지연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그녀는 기운이 빠졌다, 여진수가 일부러 그랬는지도 모르겠다.이번 기회를 놓쳤으니, 그녀는 다음에 언제 용기 있게 고백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여진수는 의외로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양꼬치를 파는 가게를 보고 먹고 싶었을 뿐이다.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다.안가연은 사실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일인분 주문했다.여진수는 이인분을 구입했다.돈을 물고 그들은 걸어
“가연아, 가연아, 우리 친구 맞지?”오서희는 안가연 앞으로 달려가 안가연의 손을 꼭 잡고 ‘애절’ 한 눈빛으로 말했다."내가 그렇게 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어, 다 잘 살고 싶어서 그런 거야. 용서해 줄 수 있지?"안가연은 힘껏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미안하지만 난 너를 용서할 수 없어. 우린 이제 끝이야!"그녀는 마음씨가 착하지만, 바보는 아니다.방금 그녀는 오서희를 그렇게 타일렀지만, 그녀는 전혀 회개할 기색 없었다.그때 오서희는 왜 이렇게 하는 게 그녀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생각하지 않았을까?그녀는 앞으로 이 돈을 갚지 못하면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신용불량자가 된다.앞으로 기차, 비행기도 물론 못 타고, 대출해서 집 사는 것도 안 된다.후반생을 빚에 쫓기며 살게 될 것이다.그녀의 일생은 그렇게 오서희의 손에 망쳐질 것이다.어떻게 이런 사람을 다시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지?"가연아, 내 말 좀 들어 봐, 나에게 기회를 한 번만 줘."오서희가 통곡하는 모습은 더없이 처량하고 가련했다.안가연은 뒤돌아섰다. 더 이상 그녀를 보고 싶지 않았다. 안가연의 눈시울까지 빨개졌다.여진수가 드디어 말했다. 그는 즉시 그녀의 결말을 말해줬다.“난 이미 신고했어. 넌 앞으로 몇십 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거야.”“네가 빌린 돈은 집을 팔아 일부 갚고, 나머지는 지금 여기 있는 너희들이 갚아.”방금 그는 영뇌를 통해 이 여자가 얼마나 미친 짓을 했는지 알아냈다.안가연뿐만 아니라, 그녀의 친척, 지인들까지 대출할 수 있는 사람의 돈을 전부 다 갈취했다.인터넷에서 총 20억이라는 거액을 대출했다.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열몇 개의 가정이 바로 파탄 나고, 파멸의 심연에 빠지게 되었다."감옥살이? 싫어, 나 감옥 가고 싶지 않아!"오서희는 놀라 비명을 지르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어갔다.그녀를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오서희가 아래층으로 달려가자, 경찰들이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그녀는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다.
부잣집 딸들은 맞아서 입까지 삐뚤어지고, 머릿속에 무수한 물음표가 떠올랐다.물론 그녀들도 바보가 아니다. 다만 처음 본 이 장면에 놀라 멍해졌다.몇 초 후, 그녀들은 정신을 차리고 얼음 구덩이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한 여름날인데 그녀들은 닭살이 돋고 계속해서 몸을 떨며 극도의 공포에 빠져들었다.그녀들도 이미 연맹에 대해 들어본 적 있었다.당시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 맹주에 대해 말할 때 보여준 경외심과 존경심을 기억한다.마치 극성팬이 자기 아이돌에 대해 말하는 모습 같았다.그녀들은 부모님께서 이런 표정을 본 적 없었다.그리고 그녀들도 직접 알아봤다.그는 전설로 가득한 남자였다.만약 그가 누군가를 마음에 들어 한다면, 그 사람은 곧 잘나가게 될 것이다.물론 만약 누가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그 후과에 대해서도 말할 필요가 없다.이 순간 그녀들은 마치 한 마리 개처럼 이 남자 앞에 무릎을 꿇은 아버지를 보고 머리가 어지러웠다.다들 자기 머리 위에 천천히 하나의 혈홍색의 '사' 자가 생겨나는 것 같았다.그렇게 생각하니 그녀들은 즉시 주저하지 않고 여진수에게 절을 했다.그녀들의 하얗던 이마가 어느새 핏빛으로 변했다."죄송합니다. 당신이 맹주인 줄 몰랐습니다.""제발 큰 아량으로 저희를 용서해 주십시오.""우리같이 보잘것없는 사람은 당신께서 직접 나설 가치가 없습니다."…이전에 얼마나 오만했으면, 지금은 얼마나 처참했다.오서희는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듯 멍하니 서 있었다.안가연도 마찬가지로 멍하니 여진수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이 남자에게 돈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여진수의 힘이 이렇게 큰 줄은 몰랐다.그녀들은 항상 많은 젊은이의 추앙 대상이었다.하지만 지금... 그녀들을 비굴, 비천하다고 형용해도 과언이 아니다.여진수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도 하지 않고 이들을 바라보았다.1초...2초... 1분, 2분...여진수가 말이 없자, 이들도 감히 입을 열지 못하고, 모두 고개를 숙인 채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5분이나 지났는데, 네가 부른 사람은?"장기영은 여진수를 비웃으며 말했다."웬만하면 됐어. 이제 여기서 기어 나가면 이 일은 없던 일로 해줄게."오서희도 그제야 냉정을 되찾고 맞장구쳤다."그래, 어서 나가. 이런 부자 동네는 너희들 같은 가난뱅이가 올 수 있는데 아니야."안가영은 가슴 아픈 얼굴로 오서희를 바라보았다.“돈이 그렇게 좋아? 지금 네 꼴 좀 봐봐.”"그렇게 설교하듯 말하지 마!"오서희는 차갑게 말했다."난 잘 못 한 게 없어. 누구든 위로 올라갈 권리 있어!"그녀들이 한창 다투고 있을 때, 장용화 등은 이미 아래층에 도착했다.장용화는 물론 딸의 집 엘리베이터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 그는 뛰어오느라 정신없었다.엘리베이터가 열리고 그는 들어가기도 전에 뒤에서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의 친구들도 서둘러 왔다.“너희들...”장용화는 강렬하게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설마 맹주님한테 사죄하러 온 건 아니겠지?”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더니 곧 눈이 휘둥그레졌다.말하는 사이 또 많은 사람들이 달려왔다.결국 20명의 사람이 모였고 전부 서로 아는 사이였다.서로 얘기를 나눠보니...끝장이다, 이번엔 정말 큰 일이다.이 사장들은 함께 엘리베이터에 들어섰다. 다들 얼굴색이 하얗게 질렸다. 마음속으로 자기 딸을 때려 죽이지 못하는 게 한스러웠다.감히 신을 건드리다니!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띵하고 문이 열리더니 그들은 재빨리 밖으로 걸어 나갔다.그러자 여진수가 한 무리의 소녀들과 대치하고 있는 게 보였다.엘리베이터의 소리는 그녀들의 주의를 끌었고, 그녀들은 깜짝 놀랐다.“아빠, 여긴 웬일이에요?장기영은 손을 내려놓으며 침착함을 잃었다."아빠, 설마, 아니지…"“짝!”장용화이 제일 먼저 걸어가 장기영의 뺨을 후려쳤다.이 한 대에 그는 온 힘을 사용했고 장기영의 머리까지 튕겼으며, 그의 손도 너무 아팠다.장용화의 이 동작은 마치 어떤 스위치를 누른 것 같았다. 그 뒤를 따라 철썩철썩 뺨을 때리는 소리가 끊이지
그녀가 입을 열자 다른 여자들도 입을 열었다."우리 집 회사는 대부야. 복수하러 와.""그리고 우리 집 회사는 우피야.""빨리 와, 못 기다리겠어."…이 여자들은 하나같이 스스로 자신의 가문을 말하고 웃으며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이 남자가 뭘 하려는 지 보고 싶었다.복수하는 척할 것인가, 아니면 도망칠 것인가? 아니면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 것인가?안가연의 얼굴은 이미 무서울 정도로 창백해졌다.그녀는 이 회사들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이 회사 중 어느 회사 든 일반 사람에게 있어서 전부 거대한 존재였다.현재 그녀는 자신이 한없이 보잘것없게 느껴졌다.그녀는 여진수의 옷자락을 가볍게 잡아당기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됐어요 그만해요, 우리 갑시다, 건드릴 수 없습니다.”여진수는 그녀를 위로했다."괜찮아요, 작은 새우들에 불과해요, 금방 해결할 수 있어요."그는 말을 마치고 맹미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리고 그녀들이 방금 말한 그 회사들의 회장더러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자기 앞에 나타날 것을 요구했다.“허허, 허세를 잘 부리는구나.”장기영은 차갑게 웃었다."진짜 같이 연기하네. 이렇게 좋은 연기를 두고 배우 안 하는 게 아쉽네.""그러게, 너 연예계로 들어갈래? 내가 도와줄 수도 있어.”"그놈 잘생겼네, 데리고 놀아도 될 것 같아.""그러게? 정말 잘생겼는데."…여진수는 말대꾸하지 않았다. 지금 그들이 더 크게 외칠수록 그들은 더 비참하게 죽을 것이다.…위 금융회사 본사, 제일 꼭대기 층회장 장용화는 한 잔에 몇백만 원짜리 커피를 마시며 갓 입사한 여비서의 시중을 받고 있었다.갑자기 그의 개인 전화벨이 울렸다.그는 전화 발신 번호를 보더니 깜짝 놀라 여비서를 걷어차며 일어섰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허리를 굽히고 헛기침하더니 전화를 받았다."부 맹주님, 무슨 일이시죠?"위 금융회사도 협동연맹에 가입했다.그러나 그의 위치는 제일 변두리에 불과하고, 평소에 그다지 좋은 자원을 누리지도 못한다.맹미령이 그에게
"이건 나와 그녀의 일인데, 네가 웬 참견이야!"오서희는 날카롭게 소리 지르며 독살스러운 눈빛으로 여진수를 바라봤다.그때 방문이 열렸다.장기영 등 10여 명의 부잣집 여자들이 전부 뛰쳐나와 키득키득 웃으며 이 상황을 지켜보았다.그러자 오서희는 당황해하더니 기고만장한 기세가 완전히 사라졌다.“언니, 왜 나오셨어요? 작은 일이에요, 제가 잘 처리할 수 있습니다.”"왜? 가난한 친척이 찾아왔어?"장기영은 웃으며 오서희의 앞으로 걸어갔다. 다음순간...“짝!”그녀는 오서희의 얼굴을 세게 내리쳤다, 장기영의 표정은 차가웠다."우리 집 비밀번호는 네가 누설한 거야?""아니에요, 전 아니에요. 언니, 전 감히 그러지 못해요."오서희는 얼굴을 감싸며 엄청 억울했다.동시에 그녀는 모든 원망을 안가연의 탓으로 돌렸다.그녀가 갑자기 오지 않았다면 그녀도 맞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여진수는 한눈에 오서희가 이런 짓을 한 목적을 알 수 있었다.그녀 같은 부류의 여자들은 상류사회를 엄청 좋아한다.자신은 분명히 그런 재능과 실력이 없으면서 기어코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 한다.최후의 결과는 왕왕 득보다 실이 많다.오서희도 바로 그런 부류의 사람 중 한 명이란 게 분명했다.여진수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난 너랑 여기서 쓸데없는 소리 할 시간 없어, 빨리 돈 갚아, 우리 당장 갈게."장기영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여진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이 여자가 당신한테 빚진 돈이 있어요?"여진수는 안가연을 가리켰다.“저 분한테…”“허튼소리! 아니야!”오서희는 미친듯이 고함을 지르며 여진수에게 달려들었다.그녀는 손발을 휘두르며 그의 입을 막으려 했다.여진수는 그녀를 걷어차서 벽에 부딪혔다. 심한 통증으로 그녀는 눈앞이 캄캄해지고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이 여자는... 제 친구한테서 4억 가까이 끌어갔죠."여진수는 일의 경과를 짧게 얘기해 주었다. 그녀들이 쓸데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라는 뜻이었다.여진수는 일반사람들
문밖에 빨간 머리의 소녀가 모르는 사람이 두 명 서 있었다.여진수는 오서희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여자 찾아왔어요.”오서희는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너 누구야? 나 너 몰라, 당장 꺼져, 내 일을 방해하지 말고!"여진수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왜? 네가 한 일을 발뺌하는 거야?"빨간 머리 소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너 누구야? 어떻게 비밀번호를 알고 있고? 또 뭐 하려는 거야?"오서희는 엄청 당황했다.절대로 이들에게 자기가 한 짓을 들켜선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이들의 미움을 받게 될 것이며 다신 그들과 함께 할 수 없게 될 것이다.그녀는 급한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그들은 나의 가난한 친척들입니다. 돈 달라고 찾아온 겁니다.”안가연은 몸이 휘청거렸다. 믿을 수 없단 표정이었다."서희야, 너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분명히…"“으악!”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안가연의 말을 끊고 밖으로 뛰쳐나가며 문을 닫았다.그리고 안가연을 째려보며 말했다."너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빨리 꺼져! 이러다 내 인생 망쳐!!"안가연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마치 이 친구를 처음 알게 된 듯 말했다.“너 오서희 맞아? 도대체 왜 이렇게 변한 거야?”오서희의 눈에 한줄기 죄책감이 스쳤지만 이내 차갑게 변했다.“나 원래 이런 사람이야. 제발 빨리 가줘,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나에게 시간을 조금만 더 주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거야, 널 절대 잊지 않을게."안가연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어리석은 짓 하지 마, 너 이거 범죄야, 지금 나와 함께 경찰서로 가 자수하면 선처를 받을 수 있을 거야."오서희는 안가연의 손을 힘껏 뿌리치며 말했다.“무슨 헛소리야, 범죄는 무슨? 날 모독하지 마.”여지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보름 전, 네가 안지연을 술에 취하게 한 뒤 그녀의 신분을 도용해, 여러 곳에서 거의 4억의 금액을 대출받았잖아.”“이거 엄청 심각한 일이야, 지금 뉘우쳐도 늦지 않았어.”"
천월 주택단지는 서울에서 집값이 제일 높은 주택단지 중 하나다.이 중에서 제일 싼 집도 50억이 넘는다.제일 비싼 건 600억이 넘는다.그중 하나는 금융회사 이사장의 딸 장기영이 소유하고 있다.현재 그녀의 대저택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10여 명의 여자아이가 참석했는데, 전부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다.마른 여자, 뚱뚱한 여자 다 있었지만, 예쁘거나 추한 걸 막론하고 기질은 전부 훌륭했다.오직 한 사람만이 이 여자애들 사이에서 좀 어울리지 않았다.오서희!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아주 비싸지만, 자신의 기질과 너무 어울리지 않아 완전히 이상해 보였다.그리고 모두 재밌게 놀고 있을 때, 그녀는 바쁘게 움직였다.이 사람에게 음료수를 갖다주고, 저 사람에게 마이크를 건네주며, 영락없는 심부름꾼 같았다.화려한 화장을 한 장기영은 춤추다가 지쳐, 수십억이나 하는 소파에 앉아 두 다리를 책상에 올려놓고 오서희에게 명령했다.“여기 내 다리 좀 주물러.”오서희는 얼굴에 아첨하는 웃음을 띠며 앞으로 다가와 장기영 앞에 반쯤 무릎을 꿇었다.그리고 두 손으로 장기영의 긴 다리를 가볍게 주물렀다.장기영은 오서희의 아첨하는 미소를 보고 경멸하듯 웃었다."네 옷차림 좀 봐봐. 어디 약간의 귀족 기질이라도 있는지, 딱 봐도 시골 계집애 같잖아."오서희는 전혀 화난 기색 없이 연신 그렇다고 대답했다."네가 여기저기에서 돈을 빌려 이곳에 50평이나 되는 작은 집을 샀다고 상류층에 비집고 들어올 수 있을 줄 알았어? 너무 유치하잖아.”오서희는 얼굴에 여전히 미소를 지었다."언니 말씀이 맞아요. 저는 상류층에 끼기를 바라지도 않아요. 단지 언니 옆에서 식견이라도 넓히고 싶어요.”오서희의 태도에 장기영은 아주 만족했다.그녀는 마치 강아지를 만지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래 좋아, 자각이 대단하네. 나중에 먹다 남은 뼈 따귀가 있으면 너를 잊지 않을게."남은 뼈다귀라는 건 사실 그녀가 탐내지 않는 자원이었다.장기영의 마음엔 들진 않지만 오서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