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수는 소파에 앉아 ‘약왕경’을 돌리기 시작했다.9주를 돌리고 난 후, 그는 깜짝 놀랐다.백승아한테서 방대한 에너지를 흡수한 뒤, 그의 내력은 결정화되려는 추세를 보였다.이렇게 말하면 그다지 직관적으로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쉽게 말하자면 여진수의 내력은 이 짧은 한 시간 동안에 2배로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내력 결정화, 전설 속에서만 존재했던 일이다!내력이 완전히 결정화되면, 다음 단계는 바로 영력으로 탈바꿈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난이도가 낮다!"저 여자는 뭐 하는 사람이지? 아니면 어떤 특정한 체질이 있는 건가?"여진수는 속으로 생각했다.그는 기분이 엄청 좋았다.윤설아가 종사가 된 후, 그녀를 따기만 한다면 그는 정말로 천하무적이 될지도 모른다.그는 일어나 아직도 혼수상태인 경호원들을 밖으로 던져버리고 침대 옆으로 갔다.백슬기의 몸은 많이 좋아졌다.그는 또다시 내력으로 그녀의 몸을 자양시킨 후, 사 온 옷을 꺼내 그녀에게 입혀 주었다.반쯤 입혔을 때 백슬기가 깨어났다.그녀는 비명을 지르다 여진수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아…아파. 여긴?”그녀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그녀는 너무 나약해 완전히 나으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너무 큰 동작은 하지 마세요."여진수가 말했다."다음엔 식이요법으로 치료해요. 일주일 정도 지나면 거의 다 나을 거예요."백슬기는 마침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있었던 일이 기억났다."난 당신을 다신 못 볼 줄 알았어요."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여진수를 안으며 말했다.여진수는 그녀의 등을 두드려주며 말했다."이제 괜찮아요.""참, 당신은 어떻게 나를 구할 수 있었어요?""당연히 여씨 가문을 죽였죠."“당신도 참, 거짓말도 잘해요.”백슬기는 여진수 의 가슴을 가볍게 때렸다.그녀는 여진수가 농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여씨 가문은 뿌리가 깊은데, 어떻게 여진수 한 사람에 의해 멸망할 수 있을까?여진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그가 바로 여광희의 스승이었다!“자네 흥분하지 말게.”머리가 하얀 노인이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그 여진수 뒤에는 두 명의 종사가 있어, 현재 우리는 상대가 못 돼!""그럼 우리는 이대로 가만히 있어야 합니까!"그 노인이 말했다."당연히 아니지, 우리는 도움이 필요해!""사형의 뜻은?"노인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우리 오독교에 한번 다녀오세, 그들은 언제부터 황성시에 발 들이고 싶어 하지 않았는가?”“예전엔 그들이 마음에 안 들었는데, 이제는 같이 한번 일해 볼 수 있을 것 같네."“그래요, 사형의 말대로 합시다.”…황성시, 한 개인 소유의 클럽 안.여기 장식은 엄청 사치스러워 어떤 작은 장식품이라도 밖에 내놓으면 엄청난 값이었다.백승아는 약재가 가득 담긴 통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두 손은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었고 표정은 엄숙했다.그년의 몸은 엄청 높은 온도에 도달했다.나무통 속에 약물이 끓고 있었고, 약효가 끊임없이 그녀의 몸 안으로 흡수되었다.한 시간쯤 지나자 시커멓던 약수는 맑은 물로 변했다.그러자 백승아의 기세는 완전히 달라졌다, 사람이 바뀐 것 같았다.“6급 무사에 진입했어. 젠장!”백승아는 나무통에서 일어났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이를 악물면서 그녀의 화끈한 몸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내버려두었다.종사에 도달하게 되면 보통 사람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그러나 백승아는 이에 불만이 대단했다."그 자식, 내가 꼭 죽여버리겠어!"백승아는 화가 나 가슴이 격렬하게 출렁거렸다.그녀는 체질이 특별해 어릴 때부터 사부에 의해 산으로 데려가 진귀한 약재에 하루 종일 몸을 담갔었다.먹는 것도 귀하기에 짝이 없었다.그녀의 스승은 그녀가 40세가 되기 전까지 특제한 처방에 따라 약재를 복용하고 처녀의 몸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렇게 40세가 되면 자연스레 7급 최고봉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하였다!이제 몇 년만 더 있으면 성공할 수 있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여진수를 만나 성공을 눈앞에 두고 실패
백슬기는 한잠을 푹 자고 깨어나니 몸의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그제서야 그녀는 부하들과 연락해 그녀가 잡힌 후,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볼 정력이 생겼다.안 알아봤으면 모를까, 그녀는 놀라 하마터면 핸드폰을 땅에 떨어뜨릴 뻔했다."정말로 확실해? 그 위대한 여씨 가문이 파멸했다고?"수화기 저쪽에서 매우 확실한 말투로 대답했다.백슬기는 숨을 몇 번 깊게 들이마신 후에야 이 소식을 소화할 수 있었다.그리고 그녀의 얼굴에는 아름다운 미소가 나타났다."정말 매력 있는 남자네, 나의 이번 생은 너한테 딱 달라붙어 있을 거야, 내연녀라도 상관없어…"여진수는 샤워를 한 뒤, 컴퓨터를 켜고 이것저것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여씨네 라는 이 거물을 인수했기에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30분이 지나자, 그는 머리가 아파졌다.회사를 경영하는 건 절대 그의 강점이 아니었다.그는 생각 끝에 홀로 집을 나와 차를 몰고 병원 VIP 병실로 갔다.네 쌍둥이는 아직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병실에 들어서자 네 쌍둥이가 만두처럼 싸여져 있는 걸 보았다.병실 안에는 또 두 명의 의사가 격렬하게 말다툼하고 있었다.여진수가 온 것도 모르고 싸우고 있었다.두 명의 의사는 남자와 여자였다.남자는 오십 대, 여자는 화장하지 않은 예쁜 얼굴이었다. 스무 살 남짓한 나이에 긴 웨이브 머리를 하고 있었다.남자 의사는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난 안 된다고 했어, 수술하는 건 아주 위험해, 그녀들은 불구가 될 수도 있어!"여자 의사는 엄청 화나 있었다."말도 안 돼요, 전 그들의 몸을 체크해 봤어요, 그들의 신체와 힘은 일반인보다 강해, 수술하는 위험이 크지 않아요, 그녀들을 해치지 마세요!"남자는 코웃음을 쳤다."선우정아, 너 잊지 마, 내가 주치의야, 넌 여기서 날 의심할 자격 없어!"선우정아는 화가나 몸까지 부들부들 떨었다.“당신 이거 사람을 해치는 거예요!”남자는 갑자기 얼굴이 변하더니 눈에 음탕한 빛이 드러났다.선우정아의 아름다운 얼굴과 헐렁한 옷
비록 그녀는 여진수의 의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그러나 이건 뼈가 부스러져, 중약을 지어먹고 침구로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환자의 뼈에 강판을 박는 수술과 같은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다.하여 선우정아는 여진수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녀는 질문 대신 어색하게 웃기만 했다.구석에 남자 의사는 전화를 끊고 마침 그 말을 듣고 너털웃음을 쳤다. “촌놈 같으니라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정말 바보 아니야?”여진수는 이 시끄러운 놈을 상대하지 않았다.그는 네 쌍둥이의 부상 상태를 체크한 뒤, 부상이 상대적으로 제일 심한 김봄부터 치료할 생각이었다.그의 손에는 마침 네 알의 금창약(金创药)이 남아 있었다.여진수는 김봄의 입을 벌려 약을 먹였다.약은 입으로 들어간 즉시 녹으며 뜨거운 에너지를 짧은 시간 안에 온몸에 퍼뜨렸다.의식불명인 김봄의 찌푸린 미간이 많이 펴졌다.그리고 여진수는 그의 내력을 ‘접착제’로 사용해 그녀의 끊어진 인대를 연결해 주기 시작했다.온몸에 끊어진 인대를 모두 연결한 뒤, 여진수는 김봄의 신장 자리에 양손을 얹었다.그의 내력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귀한 에너지에 맞먹는다.그는 자기 내력을 김봄의 신장에 천천히 주입해, 즉시 그녀를 강하게 만들었다.선우정아는 여지수의 행동을 바라보며 의아해했다."여선생님, 지금 뭐 하시는 거죠?"여진수는 선우정아의 행동에 엄청 만족해, 그녀를 가르쳐 주기로 했다."신장은 골격과 골수의 성장과 발육에 큰 영향을 줘요.”“신장이 튼튼해야 골수가 튼튼하고 골격이 튼튼해요. 그래야 건강하고 움직임도 빨라질 수 있어요.”“신장의 건강은 골격의 성장, 영양, 기능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하여 신장 건강이 엄청 중요해요.”“뼈를 빨리 낫게 하려면 신장의 힘을 북돋우면 뼈의 회복 속도는 두 배로 빨라집니다.”선우정아는 눈을 깜박이며, 이해는 못 했지만 억지로 말을 받아 적었다.그녀의 전공은 서양 의학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중의학에서 말하는 오장
병실로 뛰어 들어온 사람들은 모두 이동민의 사람들이었다.그의 말을 듣고 모두 머리를 끄덕였다."맞아, 이동민처럼 바르고 성실한 사람이 어떻게 너한테 그런 짓을 할 수 있어?""선우정아, 네가 그런 사람인지 몰랐어!""내가 보기엔 네가 이동민이 젊고 유망한 걸 보고, 다른 꿍꿍이가 있어 그에게 더러운 물을 끼얹는 거 아니야?"…선우정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아무런 증거도 없이 바로 온갖 더러운 물을 그녀에게 끼얹었다.그녀는 화가 나 눈이 빨개지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만,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그녀가 절망하고 있을 때, 여진수는 선우정아를 자기 뒤로 끌어당기며 끊임없이 막말을 내뱉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당신들에게 기회를 줄게요. 그녀에게 사과하세요. 아니면 그 후과는 감당할 수 없을 거예요.”이동민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너 머리가 이상한 거 아니야? 네가 어떻게 빌면 손해를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거 아니야?"이동민의 큰아버지가 말했다."네가 VIP 병실에 난입해 이유도 없이 의사를 때려 다치게 하고, 환자에게 손도 댔으니, 이 죄를 합하면 너는 적어도 5, 6년을 감옥에서 지내야 해!"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첫째, 나는 병실에 난입하지 않았다. 둘째, 내가 그를 때린 건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셋째, 나는 그들을 치료해 준 거다."여진수가 그렇게 말하자, 이 사람들은 잠깐 멈칫하더니, 바로 하하하 크게 웃기 시작했다."하하하, 내가 잘 못 들은 거 아니지?""머리에 털도 다 나지 않은 녀석이 병을 고칠 수 있다고?""너야말로 큰 병에 걸린 것 같구나."…이동민은 득의양양해했다. 기세는 모두 그에게 쏠렸기에 여진수는 이번에 반드시 죽은 목숨이다.그리고 선우정아 그 천한 년도 같이 쓸어버리자!이동민의 큰아버지는 큰 소리로 외쳤다."지금 경찰에 신고해. 경찰서 사람들이 오면 다들 증언해."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대답했다.그들은 이곳에서 일하면서
여진수는 무뚝뚝한 표정을 지었다."설현이가 차린 거야? 그녀의 관리 능력이 너무 형편없구나."“무엄하다!”이동민의 큰아버지는 여진수가 자기 상사 이름을 막 부르는 걸 보고 크게 화냈다."네가 어떻게 감히 그녀의 이름을 부를 수 있어? 무릎 꿇어!"이동민은 험상궂은 얼굴로 말했다."감히 이사님의 이름을 직접 부르다니. 내가 이 소식을 퍼뜨리기만 한다면, 넌 시체도 못 찾게 될 거야."여진수는 차갑게 웃었다."그냥 이름만 불렀을 뿐인데 뭐 어때? 내가 그녀를 희롱도 해 봤는데, 뭐 어때?”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동민은 여진수가 허풍을 친다고 여기면서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죽은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이동민의 큰아버지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너 이 짐승 같은 놈, 겁도 없구나. 빨리 경비원을 불러 이놈을 잡아라."누군가 밖으로 뛰어나갔고 2분도 안 돼서 한 무리의 경비원들이 전기충격기를 손에 들고 들이닥쳤다. 모두 흉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이동민의 큰아버지는 여진수를 가리키며 말했다."당장 저자의 다리를 부러뜨려라!"선우정아는 다시 한번 여진수의 소매를 잡아당겼다."빨리 도망가요, 내가 그들을 막아줄게요!"이 계집애, 마음씨는 나쁘지 않네.한 무리의 경비원들이 전기충격기를 들고 여진수를 때리려고 했다.이동민은 마치 여진수의 처참한 마지막을 예견한 듯, 연신 비웃으며 구경하고 있었다."그만해, 뭐 하는 거야?!"일촉즉발의 순간,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설현과 이윤정이 동시에 들어왔다.이동민의 큰아버지는 부원장으로서 당연히 이윤정을 본 적 있다.험상궂던 얼굴이 순식간에 아첨하는 표정으로 변했다."이사님, 여기 어떻게 오셨습니까? 오시려면 미리 알려라도 주시지. 마중나가 게 말입니다.”다른 사람들은 간담을 써늘했다, 알고 보니 직속 상사가 왔다.분분히 아첨하며 온갖 아부를 다 했다.이동민은 이윤정 옆에 서있는 설현의 너무나 아름답고 눈 부신 모습을 보고 간신히 침을 삼켰다.그는 이렇게 멋진 여자는 처
이윤정은 갑자기 큰소리로 호통을 치며 이동민의 말을 끊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다.그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이윤정은 몸을 돌려 여진수의 앞에 무릎을 꿇고 큰소리로 세 번 큰절했다.얼마나 세게 했는지 그녀의 이마에는 순식간에 커다란 혹이 하나 생겼다."여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관리에 소홀해 아랫사람이 선생님께 실수했어요, 저는 천만번 죽어 마땅합니다."이때 이윤정은 온몸이 식은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내막을 알고 있는 그녀는, 이렇게 순진하게 생긴 여진수가 배후에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는지 당연히 알고 있었다.설현 또한 여진수에게 정중히 사과했다.이 장면은 방 안의 다른 사람들을 멍하게 만들었다.부원장은 여진수 앞에 무릎을 꿇은 이윤정을 보고 못 믿겠다는 눈치로 물었다."혹시 사람을 잘못 본 게 아닙니까? 저리 어린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그의 신분으로는 아직 상층사회와 접촉할 수 없었다.이윤정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고개를 들어 여진수를 바라봤다."부원장과 그의 조카가 선생님께 무례한 짓을 했으니, 죽어 마땅합니다.”“지금 당장 그들의 직무를 해임하고, 사람을 시켜 그들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게 어떨까요?"여진수는 무뚝뚝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해다."이 병원은 너무 형편없이 운영되고 있어요, 뿌리부터 이미 다 썩었으니, 모든 고위층을 바꾸시는 게 좋겠어요."이윤정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꼭 따르겠습니다."이동민은 이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들은 아직도 눈앞에서 본 걸 믿을 수 없었다.이윤정은 일어서서 이동민과 부원장을 노려보았다. 아무런 감정도 없는 말투로 말했다."당신들은 해고입니다.""이사님, 저희는 항상 충성을 다했고 병원을 위해 헌신해 왔는데, 이러시면 안 됩니다.""뭐 때문이에요?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어요!"이동민과 부원장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그들은 이 병원에서 행패부리는 게 습관 되어, 갑자기 그들을 내쫓는 것이
“여선생님, 우리 회사 사람이 큰 실례를 범했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저에게 황성에서 규모가 가장 큰 오락성이 있습니다. 사과의 의미로 선생님께 드리겠습니다.”그녀는 잠시 망설이더니 여진수가 오해할까 봐 한마디 더 말했다."그 오락성은 15층짜리 건물로, 총면적이 10만 평방미터가 넘습니다”.“모든 영업은 합법적이고, 매장 전체의 총가치는 4천억을 넘습니다."옆에서 지켜보던 선우정아는 놀라 입을 떡 벌렸다.그녀는 자기가 4천억을 벌려면 몇 년을 일해야 하는지 손을 꼽고 세기 시작했다.그녀는 한 번도 4천억이라는 숫자를 들어 본 적이 없었다.여진수는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였다.생사가 걸린 큰일도 아니고, 크게 따지려 하지 않았다.여진수가 받아주겠다고 하자 이윤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여진수는 옆에 멍하니 서있는 선우정아를 가리키며 말했다."이 사람은 제 친구예요. 의학의 조예는 너무 깊은 건 아니지만, 성품은 좋습니다."이윤정은 선우정아의 명찰을 보더니 즉시 말했다."선우정아 씨, 현재 우리 병원에 일손이 부족한데, 혹시 주임직을 맡아 주실 수 있나요?"선우정아는 방금 다문 입을 다시 활짝 벌렸다.이윤정은 이어서 말했다."병원에서 승진하려면 의술은 필수 조건입니다.”정아 씨의 의술이 해당하는 수준에 도달한다면 원장 자리까지 제가 약속하겠습니다.”여진수는 넋이 빠진 선우정아을 툭툭 치며 말했다."빨리 고맙다고 인사하지 않고 뭐 해요?"선우정아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격동되어 이윤정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이사님, 감사합니다."그리고 뒤돌아 여진수에게도 허리 굽혀 인사했다."여선생님 감사합니다."그녀의 몸매는 아주 좋았다, 이렇게 허리를 굽히니 옷 안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덕분에 여진수가 눈 호강을 했다.그러나 선우정아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미소 짓고 있었다.한 시간 뒤, 여진수는 병원을 나섰고, 설현은 그와 함께 걸었다.네 쌍둥이는 이미 그가 한차례 치료해 줬으니, 한동안 요양하면 큰
안씨네 식구들은 깜짝 놀랐다, 집에 언제 카메라가 생겼는지 의아해했다.여진수의 말에 안풍은 속아 넘어가고 말았다.그도 자신이 확실히 꿀리는 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는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바로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왜 그리 심각해, 그냥 농담한 거야.”아무도 웃지 않자 그도 할 수 없이 일어서며 말했다."그럼... 저녁 시간이 다 되는데 이만 돌아갈게."여진수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다시는 오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고소장 받을 준비하세요.”이런 놈을 상대하려면 상대방보다 더 세게 나가야 한다.안풍은 화 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풀이 죽어 가버렸다.안매화와 안진웅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더니, 서로의 눈빛에서 여진수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이 사윗감, 괜찮네.안가연은 우상을 바라보는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봤다.안매화는 갑자기 안가연을 살짝 밀었다.안가연은 의아해하며 물었다."엄마, 왜 나를 밀어?"안매화는 자기 딸이 답답했다.“밥도 배불리 먹었으니 진수 씨랑 산책 좀 해, 소화도 시킬 겸.”안진웅도 불평했다."내가 어떻게 저런 딸을 낳았지?"안가연은 어이가 없었다.이 집에서 더 이상 못 있겠네.결국 안가연은 여진수를 데리고 떠났다.두 어르신은 창가에 앉아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아니, 왜 손잡지 않았지?"“아니야, 저 봐! 잡고 있잖아!”여진수가 갑자기 안가연의 손을 잡자 안가연은 당황해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세상에, 왜 먼저 내 손을 잡지? 설마 나를 좋아하나?”“나중에 진수 씨가 나한테 고백하면 받아줘야야 하나…”그러나 그녀의 꿈은 곧 산산조각 났다."뒤돌아보지 마세요. 부모님께서 창문에서 보고 계십니다."안가연은 뒤돌아보려는 충동을 참고 달콤하게 웃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오늘 즐거웠어요."저녁 바람이 불어와 그녀의 머리카락이 날렸다. 이 장면은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았다.그들은 아파트 단지에서 나와, 여진수는 그녀의 손
안진웅도 음식을 맛보더니 감탄했다."진수씨의 요리 솜씨는 5성급 호텔 주방장도 따라올 수 없겠네."안씨 식구들은 여진수에 대해 더욱 만족했다.안풍은 거실에서 목이 타들어 갔다, 먹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하지만 기어코 가려 하지 않고 줄곧 보고만 있었다.안씨네 식구들은 그를 신경 쓰지 않고, 누구도 그를 초대해 함께 식사하자고 하지 않았다.여진수는 더 그럴 이유 없다.그는 방금 주방에서 그들이 나눈 얘기를 한글자도 빼놓지 않고 들었다.그렇게 그들 넷은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다.안가연은 또 특별히 안풍에게 한마디 했다."풍이 아저씨, 그럼 우리 먼저 밥 먹어요. 거기서 먼저 티비보고 계세요."안풍은 마지못해 웃었다.티비를 켜도 볼 기분이 아니었다.멀지 않은 식탁에 온갖 향기가 끊임없이 그의 신경을 자극했다.더 얄미운 건, 그 집 식구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얼마나 맛있느냐고 끊임없이 감탄했다.이건 누가 견딜 수 있을까?동시에 그는 마음이 더욱 답답하네 느껴졌다.예전엔 그래도 그에게 ‘같이 먹을래?’ 라고 물었는데.오늘은 묻지도 않았다.그는 매우 고통스러웠다.결국 10여분간의 '시련' 끝에 안풍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그는 일어서 식탁 쪽으로 걸어갔다.오늘은 체면을 전부 버리더라도 이 음식이 정말 그렇게 맛있는지 먹어보려 했다.하지만 식탁을 보더니 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접시마다 싹 다 비워졌다!어쩔 수 없다, 여진수가 만든 음식이 너무 맛있기 때문이다.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 많은 음식을 남김없이 다 먹었다.안가연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풍이 아저씨, 무슨 일 있으세요?"“너네! 너네!"안풍은 그들을 가리키며, 화를 내며 말했다.“너무 해!! 아…”그는 눈앞이 까매지더니 그 자리에서 까무러쳤다.온 가족이 깜짝 놀라 앞으로 달려갔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 이런 사람은 정말 어이가 없다.안씨네 일가에게 불편함을 가져다주지 않기 위해 여진수는 몰래 손을 써서 안풍을 구해줬다.안풍은 깨어나자마자 억
엄청난 노력 끝에 안풍은 술을 따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이 가짜 술, 정말 진짜 같이 만들었네."병 마개를 여는 순간 진한 술 냄새가 풍겨 나왔다.안가연처럼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술 향기를 맡으니 좋은 술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안진웅의 눈빛이 반짝였다."정말 짙은 술 향기네, 진짜인 것 같아."안풍의 목구멍도 움직였다, 당장 술을 마시고 싶었다.그는 마음속으로 좀 망설였지만 자기 생각을 고집했다."냄새도 가짜가 될 수 있어. 마셔 봐야 알아."그는 말하며 작은 잔을 가져와 술을 따랐다.가볍게 한 모금 마시더니 안풍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남은 술을 원샷했다.이어 그는 두 눈을 꼭 감고 얼굴에 근육이 살짝 떨리더니 향수하는 표정이었다.두 부녀는 긴장하며 그를 주시했다.“아~”몇 초 후, 안풍은 신음소리를 냈다."좋은 술이야, 이건 정말 백년 된 술이야!"그가 마셔봤던 일반 버전은, 이것과 비교하면 정말 천양지차였다.안가연은 눈을 번쩍 떴다.“진짜라구요?”안풍은 고개를 끄덕였다."진짜야, 가연이가 이렇게 돈 많은 남자친구를 사귀었을 줄 몰랐네."그는 말하면서 술을 가져다 한잔 더 부으려 했다.안가연은 재빠르게 술잔을 가로채더니 잽싸게 뚜껑을 닫았다.안풍은 실패하고, 괴성을 질렀다."야, 가연아 이게 무슨 짓이야?"안가연은 방그레 웃으며 말했다."이 술은, 우리 아버지께 드리는 건데, 누구도 많이 마실 수 없어요.""그… 그게..."안풍은 즉시 화를 내며 말했다.“가연아, 너 정말 그러는 거 아니다. 조금만 맛봤을 뿐인데.”“빨리빨리, 한 잔만 더 따라줘.”안가연은 이 늙은이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금방 그녀를 그렇게 말하더니.그녀는 아직 따지 않은 다른 한 병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갔다.안풍은 화가 나 머리를 긁적이며 안진웅을 향해 말했다."네 딸 좀 봐봐, 어떻게 손님 접대하는지."안징웅을 화 내지 않았다. 오히려 딸이 잘했다고 생각했다.방금 어떻게 내 사윗감이 될 사람
안씨네 세 식구는 이구동성으로 의아해 물었다.여진수가 요리를 할 줄 아는 것 같지 않은데.여진수는 겸손하게 대답했다.“조금 할 줄 압니다.”안매화는 미래의 사위를 시험해보자는 생각에 거절하지 않고 여진수더러 도와달라고 했다.안가연도 궁금해 주방에 들어갔다.하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안매화는 밥주걱을 들고 그녀를 밖으로 내쫓았다."나가, 네가 들어오면 더 복잡해지기만 해, 가서 쉬고 있어."안가연의 얼굴은 울상이었다.“엄마, 변했어. 나 엄마 친딸 아니야?”“아니야.”안가연은 말을 잃었다.이때 초인종이 울렸다.방금 전 충격을 받은 안가연이 달려가 문을 열었다.밖에 노인 한 사람이 서 있었는데 역시 그들과 같은 고향사람이었다.그의 아들이 서울에서 집을 사고 부모님을 모셔와 노후를 보내시게 했다.“안녕하세요 풍이 아저씨.”“가연이도 있었네."안풍은 빙그레 웃으며 집안으로 들어갔다."네 아버지와 바둑 두러 왔어.""아빠 안에 계세요. 들어오세요."안풍이 방에 들어서자 안가연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내밀었다.이 영감은 늘 밥 시간만 되면 찾아와 공짜로 얻어먹고 마시기도 하며 또 매번 뭔가 챙겨서 돌아갔다."아이고, 이건 누가 가져온 선물이야?"안풍은 자리에 앉으며 자연스럽게 여진수가 가져온 술을 꺼냈다.보더니 그는 기뻐하며 말했다."이건 백년 된 술인데? 한 병에 1억이 넘는데?"안씨 부녀는 깜짝 놀랐다.안진웅이 다가와 물었다."정말이야? 가연아 네 남자친구가 어떻게 이리 비싼 술을 사왔어?"안가연은 대답을 잃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가연아, 네가 남자친구를 데리고 왔구나.”안풍은 약간 의아해하더니 곧 그녀를 무시하며 말했다."이건 틀림없이 가짜야."안가연은 기분 나빠 했다."풍이 아저씨, 무슨 근거로 그 술이 가짜라는 거예요?""이 술을 선물할 수 있는 사람이 너를 좋아하겠어?"안풍은 퉁명스럽게 말했다."두 병에 2억인데, 서울에서 집을 한채 살 수도 있어."안가연의 안색이 좋지 않
안가연은 그 말을 하고 안절부절 못하더니 부랴부랴 덧붙였다.“진짜 커플 같아 보이려고 그러는 거예요, 싫으시면…”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진수는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갑시다."안가연은 몇 초 동안 멍해 있더니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 열쇠를 꺼내 문을 열며 방 안을 향해 소리쳤다.“엄마, 아빠! 나 왔어.”이 집은 작은 집이지만, 꽤 아늑해 보였다.“왔어? 이분은…”부엌에서 나온 두 노인은 안가연을 힐끗 보더니 시선은 곧 여진수에게 떨어졌다.특히 두 사람이 손까지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오는 길에 안가연은 여진수에게 자기 부모님의 이름을 알려주었다.두 노인은 한마을에서 살았는데 아버지는 안진웅이라 하고 어머니는 안매화다.여진수가 먼저 인사했다.“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전 여진수입니다."안매화는 손을 앞치마에 닦으며 활짝 웃었다."어... 어서오세요... 그... 두 사람 무슨 관계예요?"안가연은 퉁명스럽게 말했다.“엄마가 남자친구랑 같이 오라며?”"뭐?"안매화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말했다."그냥 한 말인데, 네가 정말 남자 친구를 사귀었을 줄 몰랐어. 나쁜 기집애,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뭐라고?!!!”안가연은 더 놀랐다.어머니가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인데, 그녀 스스로 진짜로 여겼다.안진웅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진수 씨, 서있지만 말고 빨리 앉으세요."여진수는 안가연의 손을 놓았다. 그녀는 갑자기 허전하고 마음이 텅 빈 느낌이 들었다.두 노인은 줄곧 여진수를 응시하면서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안가연이 말했다."엄마, 나 목 말라. 물 한 잔 따라줘."안매화는 퉁명스럽게 말했다."넌 손 없어? 자기 저로 따라 마셔!"그녀는 말하며 차 한잔을 따서 여진수 앞에 내려 놓으며 웃으며 말했다."자, 진수 씨, 차 마셔요."안가연은 어이가 없었다.그녀는 갑자기 후회스러웠다. 여진수를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다. 집에서 그녀의
그 사장은 차갑게 말했다."방금 그 분, 나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데, 만약 당신들이 감히 다시 그와 그의 주변 사람들한테 무슨 짓이라도 한다면, 내가 당신들이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게 만들겠습니다.두 부부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며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한편, 두 사람은 길을 걷고 있었다.안가연은 엄청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괜찮아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여진수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밥을 먹든 안 먹든 상관없다. 주로는 안가연과 관계를 잘 맺고, 그녀가 앞으로 학교에서 구명희를 더 많이 챙겨주면 된다.안가연이 다른 식당으로 가자고 말하려던 찰나에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엄마 전화예요. 잠시만요…"그녀는 황급히 전화를 받으면서 안절부절했다. 설마 사촌언니가 벌써 일렀나?"엄마, 무슨 일이에요?"“딸아, 오늘 네 아빠가 큰 물고기 몇 마리 낚았는데, 집에 와서 밥 먹어, 네 남자친구도 같이.""엄마... 그게 아니라…”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어머니가 다시 말했다.“감히 안 오거나 남자친구를 안 데리고 오면, 앞으로 내 얼굴 볼 생각 하지 마!”그녀는 말하고 즉시 전화를 끊었다. 안가연에게 거절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그녀는 멍해져, 한참동안 그대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몇 초 후에야 그는 반응하고 조금 당황했다.하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명령을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여진수와 함께 있다…그리고 남자친구… 그녀에게 웬 남자친구?그녀는 할 말을 잃었다.갑자기 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어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여진수가 바로 '남자친구' 아닌가?그녀는 생각에 심장이 쿵쾅거려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그게... 여진수 씨,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그녀는 방금 엄마와 통화한 내용을 말하더니,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여진수 씨, 제발 도와주세요. 이 은혜는 나중에 반드시 갚겠습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문
안가영의 남편은 키가 1.9미터에 가까운 건장한 남자였다.그는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을 부릅뜨고 여진수를 향해 소리쳤다."자식! 네가 감히 내 여자를 희롱해, 죽고 싶어?""형부, 오해에요. 그게 아니에요."안가연은 얼른 여진수 앞을 가로막았다."아이고, 가연이구나, 요즘 점점 더 예뻐지네."그녀의 형부는 안가연을 바라보며 탐욕스러운 눈빛을 감추지 않았다.안가연은 그의 눈빛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형부, 오해에요."“무슨 오해!”안가영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바로 저 나쁜 놈이 나를 희롱했어, 여보 빨리 저 놈을 때려 눕혀!"여진수는 가볍게 안가연을 밀어내며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우리 다른 곳에서 식사합시다. 먼저 이 벌레부터 치우고.”안가연의 형부는 대노하여 뚝배기만한 주먹을 움켜쥐고 여진수를 향해 내리쳤다."자식, 너 죽고 싶어?!"“으악!”다음 순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덩치 큰 이 남자는 여진수에게 얻어 맞고 아파서 땅에서 나뒹굴었다.안가연의 눈은 마치 처음 여진수를 알게 된 듯 이채를 띠고 있었다.이 남자, 자기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군.안가영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여기요, 살려주세요. 누가 행패를 부리고 있어요!!”안가연은 당황했다."언니 소리치지 마. 형부가 먼저 그런 거 잖아.”그러나 안가영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곧 그 가게의 사장이 달려왔다.이 사장은 아마도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가 있는 듯했다, 어떤 일에 부딪쳐도 당황하지 않고 엄청 침착했다."무슨 일이시죠?"안가영은 여진수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이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때렸어요, 빨리 신고해서 잡아가세요."사장은 어두운 얼굴로 여진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저분 말이 사실인가요?""아닙니다, 땅에 있는 놈이 먼저 때렸어요."여진수는 귀찮아 한 줄기 수위를 방출했다.눈앞에 있는 사장님도 수사지만 연기 두단계에 불과했다.그는 여진수가 뿜어낸 기운을 느끼고 하마터면 놀라 죽을 뻔했다
다른 사람 앞에서 그녀를 깎는 건 그렇다 쳐도,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다만 화는 나지만 어릴 때부터 한 번도 싸워본 적 없는 안가연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여진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담담하게 말했다.“우리가 주문한 요리가 곧 나올 건데, 다른 일 없으시면 그만 가주세요.”안가영은 즉시 불쾌해하며 말했다.“아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를 쫓는 건가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전 당신과 아무 관계도 아닌데, 왜 당신을 쫓으면 안 되나요?""네 주제에 우리 가연과 결혼하겠다고? 꿈도 꾸지 마!"안가영는 아까까지만 해도 여진수가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은 그가 너무 싫었다.여진수는 안가연을 쳐다보자, 안가연은 미안하다는 미소를 지었다.자기 사촌 언니가 오해했다는 뜻이었다."여진수 또한 해명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그건 내 일이야, 지금 네가 엄청나게 거슬려, 당장 사라져!"안가연은 여진수의 행동에 대해 전혀 반감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안가영은 화가 나 몸을 떨었다, 그녀의 두꺼운 파운데이션까지 흘러내렸다.그녀는 눈앞에 이 건방진 놈을 제대로 교육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오른손을 들어 자기 시계를 가리켰다."너 이 시계가 얼마인지 알아? 1.6억이야."여진수는 웃겼다."네 시계가 얼마인지, 나랑 무슨 상관이야?"안가영은 차갑게 말했다."우리 안 씨 여자는 가난뱅이한테 시집가지 않아. 네가 입고 있는 옷은 합쳐도 4만 원도 넘지 않을 것 같은데, 가연과 결혼할 수 있겠어?""언니, 너무 한 거 아니야!"안가연은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내가 친구랑 밥 먹는데, 왜 자꾸 돈 얘기를 해?""너를 위해 그러는 거잖아!"안가영은 심드렁하게 말했다."너 설마 빈털터리한테 시집가 평생 고생하며 살래?"안가연은 여진수를 보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네가 말한 '빈털터리'의 몸값을 알게
안가연은 거울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안가연, 힘내! 겁먹지 말고! 행복이 바로 눈앞에 있어!"그녀는 휴지를 꺼내 얼굴을 닦고, 몸을 돌려 화장실을 나갔다."가연아?"막 입구에 다다랐을 때, 서른 살 남짓에 한 여자가 그녀를 불렀다.안가연은 고개를 돌려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언니가 여긴 어쩐 일로?”그녀의 사촌 언니의 외모는 그런대로 괜찮았은데, 입술이 얇고 좀 까칠해 보였다."네 매형이랑 여기 식사하러 왔지. 여기서 만나네, 너 혼자 왔어?"안가연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니, 친구랑.""그래? 남자? 여자?"안가연은 헛기침하며 말했다.“남자, 그런데 언니 오해하지 마. 그냥 친구야.”"못 믿겠어. 나한테 인사시켜 줘, 내가 한번 봐줄 게."그녀는 말하며 안가연에게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그녀를 끌고 갔다.안가연은 어이가 없고 속으로 불쾌했다.그녀는 어릴 때부터 이 사촌 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사람이 너무 가식적이다. 항상 돈 많은 사람과만 어울려 다녔다.그리고 가난한 사람은 무시했다.시집도 잘 가 명절 때마다 본가에서 온갖 자랑을 늘어놓았다.비록 엄청 싫었지만, 가족 간의 관계 때문에 안가연도 거절하기 어려웠다.안가연은 방으로 들어가 여진수에게 소개했다.“여진수 씨, 밖에서 마침 제 사촌 언니를 만났어요. 이분은 안가영이에요.”안가영은 여진수를 보더니 눈이 번쩍 빛나며 가슴이 뛰었다.그녀는 지금까지 이렇게 잘생긴 남자를 처음 보았다.그녀가 좋아하는 연예인보다도 더 잘생겼을 뿐더러, 몸에서 건강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곧 그녀는 안가연에 대한 깊은 질투심이 싹트기 시작했다.안가연은 어떻게 이렇게 멋진 '남자 친구'를 사귈 수 있었을까?그녀는 마음속으로 엄청 질투했지만, 겉으론 상냥한 척 여진수 옆에 앉으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전 안가영이라고 합니다."안가연의 체면을 봐서 여진수도 웃었다.이 웃음은 안가영을 녹여버릴 뻔했다.그녀는 안가연을 더 질투